서평
말씀묵상과 적용을 위한 네비게이션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세계다. 그 세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많은 이들이 수고하고 땀을 흘린다. 무엇보다도 좋은 책은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고 독자의 필요를 채워줌으로 완성된다.
책은 저마다 탄생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나온『성경의 바다』는 많은 양서를 번역한 저자가 심혈을 기울인 성경 묵상 지침서다. 현재 필리핀에서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저술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저작을 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았다. 저자는 기도하던 중 아내의 도움을 받아 함께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공동 저작의 산물로 아름다운 책이 나온 것이다.
저자는 선교사나 목회자 입장에서는 성경을 좀 더 깊이 있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그리고 평신도 입장에서는 성경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 결과 선교사나 목회자뿐만 아니라 평신도들을 위한 신구약 개론서를 쓰되,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평신도들도 저자가 맛본 성경 신학의 놀라운 진리들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하는 책을 쓰게 되었다.
사실 수많은 성경 공부 관련 도서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책들이 가지는 한 가지 문제는, 정작 성경을 한 권씩 본격적으로 읽으면서 공부해 가려고 할 때 구체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성경 각권에 대해 독자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들을 가능하면 한 권의 책에 담아보려고 시도했다. 채천석 선교사가 초고를 썼고, 조미숙 사모가 그것을 바탕으로 내용을 다시 수정하고 교정까지 맡았다. 도표나 지도 같은 참고자료도 덧붙였다. 이 책은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독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좀 더 깊이 있게 깨닫고, 나아가 그것을 자신들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목회자와 교회교육 담당자뿐만 아니라, 모든 평신도에게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