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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크리스찬북뉴스 | 2016.03.15 08:23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김남준/생명의 말씀사/방영민 편집위원

필자는 대학교 시절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때 나는 그동안 내가 소화했던 복음이 너무 왜소하였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 구원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절감하며 무척 슬퍼하면서도 말씀 앞에 은혜 받고 엎드리는 경험을 하였다. 연약한 인생에게 복음의 비밀을 보여주신 은혜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혼을 압도하고 채우는 것인지 그 당시에 누리게 되었다.

 

이후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시간 나는 대로 들었고 그분이 쓰신 책들을 읽으며 신앙에 유익을 얻고 경건생활을 유지하였다. 그리고 신대원에 가서는 열린교회 인턴쉽 과정에도 참여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던 목사님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이후 필자는 졸업을 하고 그분의 설교나 책을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설교나 책에서 선포하고 가르치는 주장과 사상이 반복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손이 잘 가지를 않았고, 더구나 죄로 신음하는 세상과 병들어 곪아가는 사회를 향한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싶었는데 그런 언급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주 오랜만에 교회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는 목사님의 책을 읽었다. 며칠 전 우연히 저자의 인터뷰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몇 년 사이에 종양 제거 수술을 했었고 게다가 교회에 작은 화재가 일어나 수리하게 되는 일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외적으로 크게 활동이 없으시다가 최근에 4권 정도의 책이 출판이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2-3년 사이에 몸이 병으로 고생하고 교회가 불로 상하는 시련을 겪은 뒤에 출판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관심을 갖고 교회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는 골로새서의 기독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설교집을 읽어 내려갔다. 그분의 설교 구성과 설교 언어와 교리적 해석을 익히 알고 있기에 소화해 나가는 것에 어렵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전에 내용들이 조금은 반복이 되는 부분도(물론 문제될 것은 아니다 저자의 논지와 주장을 위해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있었기에 독서가 용이하였다.

 

그러나 역시 기독론을 중심으로 하여 교회론을 세워가는 책에서 저자의 교회를 향한 마음과 목양으로 불타는 열정과 성도를 세우고자하는 강한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우주적 교회를 향한 더 넓고 명확해진 사상과 지상교회를 향한 애정어린 저자의 깊은 깨달음과 눈물이 베어져 있었다. 책에는 여전히 교리적인 해석의 탁월함이 돋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자의 교회를 향한 절절한 마음이 생생하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저자를 향해 말하길 교리 설교의 대가이고 학문의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 평가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분의 신학적인 틀이 견고하고 상세한 교리적 설교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목양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그분의 특징이라 생각한다. 기억나는 설교가 있는데 설교 맨 끝에 여러분이 하나님께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설교하는 자신을 봐서라도 마음을 돌이켜 달라고 울먹이며 말하는 장면이다. 그만큼 영혼과 연결되어 있기에 그렇게 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신자는 구원받은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았다 말하지만 자신의 깨어짐과 인격성숙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교회와 영혼을 섬기는 일에 헌신과 희생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은혜를 받았다는 것에 대한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이 아니듯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받은 것이 다 참 은혜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구원에 대한 신학적인 지식이 없고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계획을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하나님께서 인생을 건져주신 구원의 목적을 분명하고 상세히 설명한다. 복음을 믿음으로 신앙의 출발이 시작되지만 이후 거룩하고 흠이 없이 책망할 것이 없는 신자로 하나님께서 세워가신다. 그리고 그 성도는 믿는 순간 그리스도와 접붙혀져 그리스도와 연합이 되고 또한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의 지체로 서로 연결이 되어서 자라간다. 즉 한 성도의 성숙과 성장은 몸된 교회의 거룩과 뗄레야 뗄 수 없다고 구원의 목적을 설명한다.

 

또 하나는 지상 교회에 대한 사랑이다. 저자는 책에서 마지막에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의 종자씨가 교회라고 한다. 그래서 신약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해 교회를 보았다면 오늘날은 사람들이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기 때문에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온전히 회복되어 제 사명과 역할을 감당해야 된다고 역설한다. 또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시고 교회를 세우셨지만 여전히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 신자와 교회에 있다고 하시며 그 고난을 채워가며 울림이 있는 교회가 되어야한다고 한다.

 

실제 요즘 세상에서 교회가 지탄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유를 보면 교회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툼과 분쟁 같은 불완전한 모습 때문에 교회가 욕을 먹고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그러나 더 깊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교회 안에 복음의 능력이 소멸되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자아를 깨드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이런 신비적인 연합과 경건의 비밀이 현재화 되고 있지 않는 것이다.

 

가장 영적인 교회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은사가 넘치는 교회가 아니라 목회자와 성도가 서로 주님 앞에 깨어지고 주님으로 연합되는 게 신령한 교회인데 그런 영적인 능력이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비록 현재 교회가 외부적으로는 내부적으로 많은 아픔을 겪고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이 고통을 사용하셔서 교회를 정결케 하시니 예수의 정신을 가지고 남은 고난에 참여하여 영적으로 회복하고 지상교회를 통해 예수가 보여지도록 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교회론적 성화에 대한 가르침이다. 저자의 교리적 특징은 성화의 강조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개인의 성화를 그리스도의 몸의 맥락에서 다루고 있다. 즉 구원이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나 영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에 접붙여져서 공동체의 지체가 되는 것처럼 성화도 개인의 정화만을 위한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전체를 위한 것이라 교회론적 성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교회를 다닌다 하고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 개인 경건은 훈련 하지만 교회에 소속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된 성화관이라 지적하고 또한 무조건 성령 하나님께 맡긴다고 가르치는 관조적 성화관도 성경적인 게 아니라 가르친다. 아울러 개인적 성화가 성령님의 주체적인 사역과 개인의 순종과 실천을 통해 성숙되듯 주님의 몸된 교회의 성화 또한 성령님이 주체가 되신 지체들의 자발적이고 연합된 순종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고 주장한다.

 

끝으로 요즘처럼 개인주의로 치닫는 시대에 너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의 일부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신자가 처음 태어나는 곳은 세상이고 두 번째 태어나는 곳은 교회이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은 우주적인 보편 교회를 향한 사랑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고 보이지 않는 보편 교회에 대한 사랑은 눈에 보이는 지역 교회를 향한 사랑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교회가 문제가 많고 여전히 부족한 점이 보이고 인간의 교만과 육체의 자랑들이 득실거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교회가 아니라 그 안에 변하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감화되지 않고 주님을 향한 사랑이 없어서 점점 굳어져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문제다. 애초부터 교회의 잘못이 아니었다. 시기와 탐욕에 물든 변하지 않는 인간의 잘못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키프리안이 했던 저 유명한 말 교회를 어머니로 여기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여길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교회에 대한 불만과 비판이 가득하여 교회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린 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울러 주님의 몸된 교회에 일부가 된 자들에게도 이 책을 통해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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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선한목자
케네스 E.베일리/류호준, 양승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이 있다. 이전에 고등부를 담당할 때 모의고사가 있었던 날 하교시간에 내가 학생들을 교문 밑에서 기다리겠노라 약속하고 남고 정문 아래에서 기다렸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모의고사날 나는 약속대로 학생들을 기다렸고 시험이 마치자 똑같은 교복과 짧은 머리와 우중충한 남학생들이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벌떼처럼 밀려 내려왔다.  그때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마치 군복을 입혀놓은 것처럼 하나 같은 무리들이 달려내려 오는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딩들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 또한 ‘도...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김소영/IVP/문양호 편집위원


부활절이 지났다. 고난주간과 부활절 동안 읽으려 했던 책 중 겨우 한권을 끝내고 말았다.   부활절 설교 때도 설교 초반에 언급했지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사역자로 십여 년을 보내면서 주일학교부터 본당 설치에 사용된 것까지 다양한 무덤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십자가도 그랬다. 십자가와 무덤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설교를 위한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역할을 했고 장년을 위해서도 고난주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흔적을 묵상하도록 돕기 위해 상당한 크기의 무덤과 십자가를 만들어 본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씨를 심고 영으로 기도하고
오랄 로버츠/서로 사랑/김정완 편집위원


성령을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성령과 동행한 체험을 전하는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성령과 신앙》, 《스미스 위글스워스의 성령의 은사》, 《성령님, 오늘은 어떤 넥타이를 맬까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령을 초자연적 능력의 담지자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일반 다중이 성령을 다채로운 성품을 지닌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데 기여했다. 성령을 불가해한 힘과 강력한 흐름 등의 비인격적인 백그라운드로 받아들인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과연 성령에 관한 인식변화가 근...
잠잠히 하나님 앞에 있기만 하라 잠잠히 하나님 앞에 있기만 하라
하나님 앞에 머물러라
손기철/규장/김정완 편집위원


교회의 중추적 역할은 예배에 있다. 그런데 이 예배를 위해 부수적으로 들어갈 자원이 한둘이 아니다. 음향과 영상보조, 자리 안내와 찬양대 봉사 등 인력이 필요한 일의 종류만 해도 상당 수준에 이른다.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투성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배가 소홀히 취급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마르다가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너무나도 귀한 손님이었다. 그런 손님을 맞기 위해 마르다는 아마도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치웠을 테고, 음식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었을 것이다. 마르다는 전심으로 예수님...
청교도에게 받는 묵상 개인교습 청교도에게 받는 묵상 개인교습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
에드먼드 칼러미/라은성/페텔출판사/조영민 편집위원


묵상과 관련된 책들은 시중에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이 그러한 수많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묵상과 관련된 책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은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이다. 그 전에 있는 수많은 묵상과 관련된 책에 있는 묵상은 그럼 뭐냐는 것일까? 단지 이 책이 다른 묵상과 관련된 책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도도한 책 제목인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한 후에야 왜 이렇게 도전적인 제목이 되었는지를 알 것 같았다.   이 ...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선하신 하나님
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매주 화요일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들과 대화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고 어떻게 해결해주어야 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은 무섭고 난폭하고 가정도 버려야 하고 정상적인 삶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교회라는 곳 또한 광신도들이 모여 있는 비정상적인 집단이었다.   이런 현상은 비신자들뿐만 아니라 필자가 볼 때 교회에 다니고 있는 교인들이나 신자들 중에도 나타나는 일이다. 만약...
교회밖 카페에서 신앙고민 풀어가기 교회밖 카페에서 신앙고민 풀어가기
카페에서 하나님께 묻다
폴 코판/홍병룡/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평신도 때는 물론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또 지금처럼 다른 목회자들과는 조금 다르게 울타리밖에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나는 사역을 하면서 개인적인 성격상 성경공부를 인도하거나 상담, 복음제시하는 장소가 꼭 교회가 되지는 않았다. 평신도 때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교회에서 모이면서도 2월에 난방도 안 되는 장소에서 하거나 교회 벤치에서 해야 할 때도 있었고 카페나 페스트푸드점에서 오랫동안 모임을 가질 때도 있었다. 부교역자 때도 복음제시를 새신자를 놓고 홍대 인도 전문음식점에서도 했었던 적도 있었다. 최근에도 일대일 상담 및 성경공부를 반년...
뇌에 관한 불편한 진실-뇌가 변하면 삶이 바뀐다 뇌에 관한 불편한 진실-뇌가 변하면 삶이 바뀐다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제닝스/CUP /김정완 편집위원


지난 1월 14일 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이 있었다. 일반신앙, 신학, 목회자료, 어린이, 청소년 등 5개 분야의 22권의 책이 수상작에 올랐다.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수상 도서들이 “촘촘한 기획과 편집의 치밀함, 편집기교의 다양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내용뿐 아니라 편집 변화를 통한 가독성 증대는 물론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의도 등에서 주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분위기를 정리하면 기독 출판 지형에 뚜렷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으며, 그런 변화의 바람은 독자층의 다양한 관...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김남준/생명의 말씀사/방영민 편집위원


필자는 대학교 시절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때 나는 그동안 내가 소화했던 복음이 너무 왜소하였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 구원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절감하며 무척 슬퍼하면서도 말씀 앞에 은혜 받고 엎드리는 경험을 하였다. 연약한 인생에게 복음의 비밀을 보여주신 은혜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혼을 압도하고 채우는 것인지 그 당시에 누리게 되었다.   이후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시간 나는 대로 들었고 그분이 쓰신 책들을 읽으며 신앙에 유익을 얻고 경건생활을 유지하였다. 그리...
순교자의 일기 순교자의 일기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두레/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영화 ‘향수’ ‘희생’ 등의 걸작을 남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 감독의 일기이다. 한 영화평론가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가리켜 ‘영화감독이 존경하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잉그마르 베르그만 감독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영화감독이라고 극찬했다. 그의 영화는 여러 해 전 서울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 많은 관객이 몰려 매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한 위대한 영화감독의 구도의 삶과 영화예술론’이라는 책의 부제가 보여주듯이 그는 스스로 순교자로 자처할 정도로 독실한 신앙을 지녔었다. 1970년 9월5일자 일기에서 ...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말하는 우리의 '몸'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말하는 우리의 '몸'
성경이 말하는 몸
이덕환/북랩/이대웅 기자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육신과 영혼에 대한 이원론적 입장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그러나 초대교회 때부터 '수도사'가 등장해 육체를 죄악시하고 심지어 학대까지 하는 금욕 생활을 했고, 중세에서도 몸을 완전히 무시하진 않았지만 영혼보다 저급하게 여기거나 죄를 유발시키는 단초가 된다고 여기기도 했다. 이러한 관점은 종교개혁을 주도한 칼빈을 통해 오늘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책 <성경이 말하는 몸>은, 성경이 인간의 몸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으며 서구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님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님
선한 목자
케네스 E. 베일리/류호준-양승학/새물결플러스/조영민 편집위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23:1)시편 23편의 고백은 그 어떤 성경의 다른 고백보다도 아름답고 성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 또 그 성도의 삶을 지키시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보여주는 최고의 고백이다. 저자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예수님에 대한 이미지 중에 하나가 ‘선한 목자’에 대한 이미지이었음을 말하며, 그 이미지의 회복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성경 안에서 ‘선한 목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신구약 본문 속에서 이 이미지가 어떻게 표현되고 강화되어지...
창조기사에 대한 신학적 통찰 창조기사에 대한 신학적 통찰
창세기 1장의 잃어버린 세계
존 H. 왈튼/김인철/그리심/방영민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이 내용을 성도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심각한 고민이 들었다. 왜냐하면 기존의 교회와 성도들은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를 이미 물질적 창조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생각이 고착화 되었기에 내가 강단에 서서 창세기 1장을 설교한다고 할 때 “여기에 나오는 창조기사는 물질적인 게 아니라 기능적인 내용입니다”라고 한다면 그날 회중은 웅성웅성 할 것이고 나는 그날 부로 자유주의자로 낙인 될 것이다.   책의 저자는 휘튼 칼리지의 구약학 교수인 존 왈튼이다. 나는 이 분을 새물결플...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당신이 메시지다
케리 슉, 크리 슉/두란노/서중한


말의 한계를 아는 말들이 교회에서 되살아나기를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리들은 매일 말의 홍수 속에 산다. 그리고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다고들 말한다. 씨앗처럼 가슴에 박힌 말 한 마디 없이 어느 저녁 몸을 누이면 허한 영혼이 말의 그리움으로 뒤척인다. 사람을 떠나보아야 사람이 보이고, 말을 떠나야 말이 보이는 법이다. 묵상이 사라진 삶은 수없는 말을 쏟아내도 그저 메마르고 팍팍할 뿐이다(135쪽). 핏기 없는 말과 설익은 말들이 가득하기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다니는 사람치고 말 못하는 사람 없다’는 흔한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
기독인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다 기독인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다
대통령 예수
셰인 클레어본·크리스 호/죠이북스/강동석 기자


"기독인이라면 정치를 멀리하거나,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기독인에게 좋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회피할 수 없는 소명이다."   '기독인을 위한 정치학' 박상훈 학교장의 말을 풀어 쓴 것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기독인의 소명이라는 말을 받아들인다면, 먼저 정치를 논하기 위한 기본 요건을 살펴봐야 하겠다. 정치에는 모름지기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떤 사회를 구성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그림이 있어야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기독...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유다
토스카 리/홍종락/홍성사/김정완


소설로 형상화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 있다. 일부라도 인물의 성격과 인물에 얽힌 사건, 사건의 전개 과정, 결말 등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 거기에 해당한다. 왜 그런지는 짐작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인데, 예를 들면 결말이 드러나 있어 플롯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입체감 넘치는 줄거리를 갖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고민스럽다. 같은 인물이 예로 든 사정을 모두 지녔거나 더 나아가 아주 평면적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그런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작가에게는 고문과 같은 고통의 심경이 느껴지기도 할 것...
'빠바 무스'로 불리는 사내 '빠바 무스'로 불리는 사내
황하의 물결
최황규/홍성사/김정완 편집위원


중국의 반체제 인사를 만난 뒤 현 서울중국인교회의 목사 최황규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신학대학원 시절 그를 아는 누구나 그가 상아탑에 남아 후진양성에 힘쓰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다. 대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남달리 학업에 정진했다. 하지만 1999년 어느 날 그는 문제의 중국인 쉬버(徐波)의 곤궁한 처지를 목격한 뒤 그길로 자기 땅에서 쫓겨난 한족 속으로 뛰어들었다. 《황하의 물결》은 최 목사가 그 과정에서 겪은 사정과 극복을 내밀한 필체로 고백한 현재진행형의 회고록이자 필연코 가닿지 않을 수 없던 한족 선교사다. &...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강남순/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오늘 새벽 매서운 추위를 뚫고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돌아오니 침대 위에서 아기가 엉덩이를 내밀며 뱃속에 있었던 모습처럼 아주 편안하게 천사처럼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따뜻한 모습과 함께 이런 추위속에서 제대로 된 이불 하나 덮지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자고 있는 아기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시리아 난민 3살 쿠르디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건너가다 파도에 휩쓸려 시체로 떠내려와 세계를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똑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태어났고 이땅에 아기들은 모두 집중...
대형교회 옆에는 작은 교회도 있다 대형교회 옆에는 작은 교회도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교회
루스 A. 터커/ 예수 전도단/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가끔씩 재래시장에 가기를 좋아한다. 재래시장에 가면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상품들이 있다. 상품들이 마트나 메이커 제품들보다는 뭔가 부족해보이고 균일한 신뢰성과 안정감을 주지 못하지만,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감미가 있다.   내가 사역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형서점과 전통 있는 최대의 기독서점이 자리하고 있지만, 나는 동네서점을 간다. 사장되시는 집사님이 한번 바뀌었지만, 20년 넘게 그곳을 애용한다. 최근 몇 년간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전보다 자주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곳을 ...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도시의 소크라테스
존 폴킹혼 외/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십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한 것이 내게는 큰 자원이다. 그것은 신앙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말씀과 기도를 통한 은혜 받음을 넘어 그 은혜를 가지고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십여 년 전 꽤나 힘든 삶을 살던 한 후배가 교회 대학부 수련회 중 기도회 시간에 나와 이야기하면서 이곳에서 내려가기 싫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은혜 받은 그가 살아가기엔 견뎌야 할 세상이 결코 녹녹치 않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 후배와는 가끔씩 만나고 상담도 하지만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잘 싸워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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