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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크리스찬북뉴스 | 2016.04.18 10:13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탕자 교회/제라드 윌슨/생명의말씀사/문양호 편집위원

항상 내 나이보다 젊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나름 동안이라 여김을 받았고, 일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렵고 힘든 일도 내 나이보다 몇 살 어린 사역자들보다 앞장서 더 했으면 더했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꽤나 오랫동안 나이를 잊고 살았다. 내 나이보다 일이십년은 젊게 살았었다.

 

하지만 오십 줄이 넘어가면서 마음과 달리 몸이 삐그덕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눈에서 오는 이상과 예전과는 다른 체력을 조금씩 실감하며 많이 늦었지만 몸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하루에 커피 십수 잔을 마셔도 거뜬하던 몸이 가끔씩 속쓰림을 느끼고, 어떤 환경 속에서도 책을 읽었던 눈이 조금만 어둡고 조금만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눈이 침침함을 느끼며 결국 건강관리 안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몸뿐일까? 교회도 마찬가지일 게다. 교회건물이 크다고, 사람이 많다고, 겉보기에 좋다고 건강하고 하나님보시기에 좋은 교회는 아닐 수 있다. 당장은 문제없고 잘 돌아가는 것 같아도 실제 교회는 그리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세상 단체들과 달리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어떠하냐가 중요하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음을 우리는 주지해야 한다.

 

제라드 C. 윌슨이 쓴 탕자교회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한다. 원제도 ‘The Prodigal Church’로서 탕자교회, 즉 돌아온 탕자 비유처럼 교회가 다시 돌아와야 할 것을 강하게 말하고 있다. 저자는 외형적 멋과 시스템, 방법론에 경도되어져 있는 교회를 향해 그 환상을 깨고 본질로 돌아올 것을 이야기한다. 물론 세상적으로 볼 때 교회에 인원이 많고 활기가 넘치면 성공한 것 같다. 실제로 그런 교회들은 예배가 뜨겁고 감동적인 듯싶다. 목사들의 설교가 예리하고 세련되어졌고 인상적이다. 그러면 성공한 것이고 부흥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에 브레이크를 건다.

저자는 지금의 교회들을 끌어 모으는 교회로 정의한다. 물론 이 끌어 모음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고 전도적 관점에서 그것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 끌어 모으는, 즉 끌어당기는 것이 무엇이냐가 문제일 것이다. 그것이 설혹 외형적으로는 죄가 되거나 비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이 꼭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 특히나 문제는 그들이 끌어당겨지고 모여져서 교회에서 무엇을 듣느냐도 중요하다. 또 그렇게 모여진 이들이 무엇보다 주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모여진 이들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수평이동에 지나지 않는다면, 또는 그렇게 모여진 이들이 끌어당겨지긴 했지만 복음에 대해 들은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끌어당겨짐은 의미 없는 짓일 수 있다. 물론 사람들은 만난다. 그런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복음을 언급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야기하고 복음의 단편만을 이야기하거나 여러 가지 선택사항 중 하나쯤으로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복음을 바로 선포한 것이 아니다. 저자가 지적하듯 대형교회나 유명목회자들이 아주 다른 메시지를 전하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전혀 전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조엘 오스틴도 그리스도를 언급한다. 문제는 부분적이고 피상적이다. 성경의 단편만 강조한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만 증거하고 죄의 인정과 깨달음, 속죄, 십자가는 제대로 전하지 않기에 문제인 것이다.

 

마치 이러한 이들의 문제는 영화의 예고편만을 보고 그 영화를 다 보았다고 생각하고 나가는 관객이나 서점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몇 페이지만 들춰보고 그 책을 다 읽은 것인 양 착각에 빠지는 이들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그렇게 복음을 접해도 간혹 거듭남이나 변화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확률은 아주 작고 드물 뿐이다. 수만 명 모이는 교회에서 목사가 어쩌다 설교시간에 결신한 사람들은 일어나라 할 때 일어나는 몇 명의 이들로 복음을 올바로 선포했다고 할 수 없고, 또 그들조차도 올바로 복음을 바로 듣고 반응했는지도 의문일 수 있다. 특히나 본인이 결신했다고 일어난 외형적 모습이 진정 영접한 것일지는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교회로 이끌어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무엇 때문에 그들이 교회로 나오게 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단지 교회로 이끄는 것이 목적이 되어진다면어떤 교회나 목사도 그렇게 말하진 않겠지만 그것이 교회 성장과 건강함의 사실상의 잣대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미 그 교회는 실패한 것이다. 어떤 때 복음을 올바로 선포하고 복음을 수단화시키지 않으려는 시도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 경우도 있다. 복음을 선포할 때 사람들이 불편할 수도 있고 거북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입맛에만 맞추어 복음의 핵심 또는 그 일부를 빼는 것은 교회의 치명적인 패착이 될 수 있다. 물론 끌어 모으는 교회의 반대가 저자가 지적하듯 전통적인 교회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와 찬양팀, 다양한 프로그램이 복음을 올곧게 증거하는 것과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교회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교회, 특히 예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종종 끌어 모은다는 미명하에 예배의 중심을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 맞추곤 한다. 여기서 예배의 왜곡은 일어나고 그 중심은 바뀌게 된다. 또 사람의 입맛에 맞추는 교회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 마치 쌀집에서 모든 식료품은 팔면서 정작 쌀을 팔지 않는다면 그 쌀집은 최소한 쌀집 간판은 내리고 슈퍼 간판을 다는 것이 옳다. 끌어 모으는 교회도 그렇지 않을까?

 

저자는 윌로우 크릭 교회의 발견이라는 보고서를 자주 언급한다. 메가 처치를 이루어냈고 남들이 보기에 성공하고 부흥한 교회임에도 윌로우크릭은 발견보고서를 통해 자신들의 노력과 수고가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음을 자인한다-저자는 발견만 언급했지만, 윌로우 크릭은 이 보고서만이 아니라 나를 따르라’, ‘무브등 연결된 보고서들을 통해 그들의 고민과 해결방법들을 나름 제시한다. 이 보고서들은 이미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다-본질적인 부분을 놓치기도 했고 사람들은 많이 모였지만 변화되지 않는 모습, 특히 홀로서지 못하는 신앙의 기형적이고 정체된 모습을 보였음을 그 보고서는 지적한다.

 

저자도 끌어 모으는 교회가 이런 잘못을 범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진정 복음적인 교회는 거듭남만이 아니라 성장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단지 교회에서 몇 가지 봉사를 하고 직분을 맡는 것만이 아니다. 그들이 제자로 변화되어지는 것을 말한다. 네비게이토 선교회를 설립한 도슨 트로트맨이 그의 일련의 작은 책자들에서 지적했듯 부부가 오래전에 결혼했고 그들이 의도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기를 결정한 것이 아님에도 아이가 없다면 비정상적인 것처럼 신자가 오랜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전도한 열매가 없고 제자를 키우지 않는다면 그 신자는 영적으로 성장한 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과연 지금 교회들이 영적으로 성숙한, 특히 재생산하는 제자를 키워내고 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성가대를 하거나 주일학교에서 교사를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지금 침몰해가는 거대한 유람선 같은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하지만 문제는 읽고 괜찮은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저자는 앞서 이야기한 윌로우크릭의 발견을 이야기하며 윌로우크릭의 해결책에 대해 지적한다. 문제를 알았다면 그 답을 제대로 찾고 또 그것을 실천할 때 변화는 일어난다.  

 

오래전 평신도 때 다녔던 직장에서 회사 개혁을 위한 컨설팅이 있었고 그 일을 위한 논문 공모도 있었다. 그 논문 공모에서 난 공동 우수상을 받았고 그 덕에 해외여행도 갈수 있는 축복도 누렸다. 그런데 그 논문의 전문을 읽은 이들은 극소수였고 회사 컨설팅 후 그것을 주도했던 임원은 회사를 그만두어야만 했다. 그리고 일이년 후 그 회사는 IMF와 몇 가지 주변 환경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 회사는 30대재벌에 속하던 회사였다.


한국교회는 어떨까? 당신의 교회는?

 

저자 제라드 윌슨

 

제라드 윌슨은 미주리 캔자스시티 미드웨스턴 침례신학교의 콘텐츠 기획 디렉터이며, 복음 중심 운동의 자료를 관리하는 신학교 웹사이트인 “For the Church”의 책임편집자다. 또한 Gospel Coalition이 관리하는 Gospel Driven Church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각종 컨퍼런스의 강사로도 초청받는 그는 복음적이면서도 묵직한 주제를 위트 있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데 탁월하여 매트 챈들러와 공저한 저서를 비롯하여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고, 지금도 꾸준히 저술활동을 펼치며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전통적인 교회와 구도자 중심 교회, 끌어 모으는 교회에서 성장하고 사역하면서 깨달은 것들, 교회 사역을 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성장 과정과 결혼생활에서 겪은 문제들을 통해 복음 중심으로 사역하는 교회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복음에 눈뜨다, 복음에 잠기다(이상 예수전도단), 하나님의 놀라운 일(생명의말씀사), Your Jesus Is Too Safe, The Pastor’s Justification, The Storytelling God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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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미리 보는 성지 순례 책으로 미리 보는 성지 순례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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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진리다. 나는 아직 성지순례를 가보지 못했고,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은데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성지순례를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눈이 넓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귀한 책은 성지 순례를 가기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성경의 땅인 이스라엘을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큰 유익이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실제적인 사진들로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다. 성지순례를 가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성지순례가 단순한 여행이 ...
참된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자들에게 참된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자들에게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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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4일(월) 크리스찬북뉴스 포럼(토론회) 주 도서 교회마다 자기의 시대가 있다. 초대교회 때는 황제의 박해 아래 교회의 보편성과 거룩성의 문제로 어거스틴과 도나투스파와의 논쟁이 있었고, 중세 때는 로마카톨릭과 개신교와의 분리와 갈등이 있었다. 근대에 와서는 과학의 발달과 전쟁의 비참함을 겪으며 참 교회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끊임없는 싸움이 있었으며, 독일 같은 경우는 강력한 히틀러 밑에서 제국에 손을 잡아줄 것이냐 아니면 그들을 향해 강력한 나팔이 될 것이냐 등의 갈라짐도 있었다.  이렇듯 교회는 시대...
하나님의 나팔수 존 낙스 하나님의 나팔수 존 낙스
존 낙스의 생애와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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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번역한 서영일 교수님은 존경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주경 신학자인 박윤선 교수님께 대한 탁월한 전기의 작가이시기도 하다. 이 책 역시 개정판으로써 이미 예전에 정독하여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던 책이다.   새롭게 잘 편집되고 큰 글자로 독자들이 읽기 쉽게 배려했다. 스탠포드 리이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존 낙스에 관한 탁월한 전기를 집필하는 일을 완수했다.   이 책을 통해 스코틀랜드에서 존 낙스가 얼마나 탁월하게 사역했는지를 알 수 있다. 존 낙스는 칼빈에게서 영향를 받아 장로교의 본산인 ...
믿음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에 믿음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에
결국엔 믿음이 이긴다
화종부/생명의 말씀사/조영민 편집위원


반가운 저자의 특별한 책이 나왔다. 저자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전한 히브리서 11장 믿음장에 관한 설교가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이다. 평소에 저자를 좋아하고 또 저자의 설교를 즐겨듣는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 책의 추천사와 추천한 분들의 이름 뒤에 있는 호칭들이다. 집사 또는 권사이면서 교수, 주부, 원장, 과장, 회사원, 작가라는 호칭들을 가진 이들이 저자의 책의 추천사를 쓰고 있다. 화려한 수식이 될 수 있는 신학교 교수와 명망 있는 목사의 추천사를 받을 수 있었...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IVP/김정완 편집위원


요즘 한국교회는 끊이지 않는 성추문과 변칙적 부자세습, 폭력과 탈법을 부추기는 자리다툼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성추문에 휩싸인 목사가 사임을 번복하고 일선에 복귀하는가 하면 교회법이 허술한 틈을 타 한 달 짜리 임시목사를 채용한 뒤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넘겨주는 ‘징검다리 세습’ 역시 모양을 달리하며 등장하고 있다. 교단 내 회장 선거는 한술 더 떠 금권과 탈법 선거로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 이쯤되면 교회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참담하다 못해 비루한 현실을 대표적으로 드러...
탁월한 통찰력으로 내면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전하는 책 탁월한 통찰력으로 내면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전하는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IVP/조용준


창세기 2장은 ‘안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안식(일)’은 영어로 Sabbath(day)라고 하는데, 이 용어는 히브리어 “샤바트”(동사)에서 유래되었다. “샤바트”는 “안식하다”, “휴식하다”라는 뜻이기보다는 일차적으로 “멈추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형체도 없고 텅 빈”(1:2) 것에 온전한 형태를 입히고 그 안을 가득 채우셨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일이 없게 되어 멈추시게 되었다. 일곱째 날은 온전하게 된 날이고, 모든 것으로 가득한 날이다. 즐거움과 만족이 있는 좋은 세상이었다.   좋은 세상에는 온전한 질서가 있...
알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 알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
이래서 믿는다
폴 리틀/생명의 말씀사/조용준


폴 리틀(Paul Little)이 쓴 이래서 믿는다(Know What You Believe)는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의 주장에 관해 제기할 수 있는 12개의 ‘예측 가능한’ 질문에 명확하고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제기된 ‘예측 가능한’ 12개의 질문에 대해 매우 간단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과 문체로 답하고 있다. 그는 변증론에서 다루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려운 개념도 간단한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의심이 많은 지식인들에게 더 많은 말을 하게 하는 빌미를 줄지는 모르지만 이 책의 매력임이 분명...
기독교 신앙의 보물 상자, 십자가의 풍성함을 밝히다 기독교 신앙의 보물 상자, 십자가의 풍성함을 밝히다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IVP/송광택 편집고문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죽었으며 실제로 부활했다고 단언한다. 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기독교의 신뢰성은 무너지고 만다. 그렇지만 복음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들을 선포하는 것 이상이다. 복음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사건 자체라기 보다는,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놓인 그 사건들의 의미다. “예수가 죽은 것은 역사이지만,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해 죽은 것은 복음이다”(43쪽).  저자에 따르면 신약성경은 기본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를 보여 준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멀찍이’ 서있는 목사의 부끄러움 ‘멀찍이’ 서있는 목사의 부끄러움
광장의 교회
양민철*김성률/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한 뒤 며칠이 지났을 때였다. 사역자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혹시나 저장해놓지 않은 성도의 전화번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받았는데 문양호 목사님 전화 맞 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매일성경으로 큐티하는데 성서유니온 홈페이지에 큐티묵상 올리시는 것 자주 본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대뜸 글 제목에 왜 근조표시를 했냐는 것이다. 청소년들도 이곳 홈피에 들어와 이용을 하는데 자살한 대통령에게 근조표시를 달아놓는 것은 자살을 긍정하는 것이 ...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야고보서~요한계시록
매튜 풀/정충하/크리스챤다이제스트/김재윤


  주석은 신앙서적 가운데서도 매우 가치 있는 책으로서 특히 목회자는 좋은 주석들을 꼭 비치해야 한다. 신앙의 선진들이 이미 연구해 놓은 귀한 저서들은 독자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준다.   매튜 풀 주석이 발간된 것은 한국 교회 주석 발간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다. 이 주석을 통해 야고보서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에 설교자들은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서 바른 진리를 제대로 아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호세아서에서는 거듭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탕자 교회
제라드 윌슨/생명의말씀사/문양호 편집위원


항상 내 나이보다 젊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나름 동안이라 여김을 받았고, 일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렵고 힘든 일도 내 나이보다 몇 살 어린 사역자들보다 앞장서 더 했으면 더했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꽤나 오랫동안 나이를 잊고 살았다. 내 나이보다 일이십년은 젊게 살았었다.   하지만 오십 줄이 넘어가면서 마음과 달리 몸이 삐그덕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눈에서 오는 이상과 예전과는 다른 체력을 조금씩 실감하며 많이 늦었지만 몸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하루에 커피 십수 잔...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의 리더십
러벳 H. 윔스/권오서/기독교서회/서중한 편집위원


책을 읽다보면 왜 이런 책이 주목을 받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윔스의 ‘변화의 리더십’이 그런 책이다. 교회만큼 리더십 문제가 중요한 집단도 없을 것이다. 교회는 단순히 이윤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企業)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기업(基業)이기에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진리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는 더 세심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요구된다. 윔스의 책은 지도력에 관한 단순한 정보나 기술 제공이 아니라 통찰을 제공한다. 현실 교회는 늘 잡음이 많고 상처도 많은데 그 문제...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BST 레위기 강해
데렉 티드볼/안종희/IVP/조영민 편집위원


“레위기는 어려운 책이다. 내가 레위기를 읽는다고 해도 ‘레위기를 읽었다는 것’ 이외의 어떤 유익도 누릴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가장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본문도, 읽고 난 후에 그 내용을 정리하여 적용하기가 어려웠던 책도 레위기를 꼽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레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성도 몇몇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말씀을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들 가운데도 레위기 본문을 가르치고 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구약의 제사법, 제사장의 위임식, 정결과...
기독교의 기본 교리 기독교의 기본 교리
은혜에 닻을 내리다
제레미 워커/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윌리엄 거널이 말한 교리 교육의 핵심은 성도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는 진리들이다. 이 책은 현대 미국 기독교계의 저명한 개혁 신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책이다. 저자는 딱딱한 교리를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교리를 부정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교리를 가지고 교리를 부정하는 것인데 교리가 없는 진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사람의 이성이 아닌 감성에만 접근하겠다는 자세이므로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교리 설교의 재발견이다. 강...
아, 예수 그리스도! 아,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
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이성과 과학이 중심이 되었던 모더니즘을 지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환원주의’이다.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하여 쪼개고 나누고 분할하여 마지막 단위까지 집요하게 파악하는 환원주의가 이 시대의 특징이다. 이런 정신-현대는 쪼개고 나누어야 비로소 인식이 된다-은 이미 상식이 되었고 학문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에도 거대하게 운동하고 있으며 신학에서도 유령처럼 잠식하고 있다.   신학은 크게 보면 교부들과 종교개혁과 정통주의의 흐름을 따라 조직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러...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김재윤


15세기 네덜란드 공동생활 형제단의 한 수도사인 토마스 아 켐피스가 수도사들을 위해 경건생활의 지침서로 쓴 책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경건문학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기독교 3대 고전'으로 꼽힌다. 마르틴 루터와 존 웨슬리, 존 뉴턴, 토머스 머튼, 디트리히 본회퍼, 마더 테레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김재윤 목사의 서평라틴어 원전 완역판인 이 책은 기독교 고전 중에서도 고전이다. 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이 책을 통해...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믿는 자의 권세 : 스터디 가이드
케네스 E. 해긴/베다니(이든북스)/김정완 편집위원


C.S. 루이스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독특한 작품을 남겼다. 루이스는 그 책에서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관한 31통의 편지를 재기 넘치게 그렸다. 편지를 읽은 독자라면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에게 사사한 내용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스크루테이프의 기술이 워낙 교묘한데다가 유혹의 내용 역시 쉬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공교로웠기 때문이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세 치의 혀(?)로 하나님의 사람 둘을 패퇴시킨 바 있는, 이 분야의 실력자였다. 에덴 이후 인류사에서 사탄은 끊임없이 믿는 자들을 유혹하고 그들이 앉은 자리에서...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케네스 E. 베일리/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중동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에 친숙한 신약학자 케네스 베일리가 해석한 예수에 대한 걸작이다. 저자는 예수가 살았던 중동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 성경의 뜻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지금까지 서구 신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실제로 살았던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신학자들이 복음서 텍스트 위에 쌓아...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데이비드 고든/최요한/홍성사/조영민 편집위원


 아주 특별한 제목의 설교학 책이다. 과연 누가 이런 제목의 책을 읽을 것이며, 누가 이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이 선물로 내게 주어졌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는 제목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너무나 좋았기에 이렇게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언급한다.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이 책을 쓰기로 결정하고 ...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Why? 그 이후
옥성호/은보/문양호 편집위원


모태신앙으로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던 나로서 교회를 통해 많은 은혜와 도움도 받았지만 교회의 어두움과 풍파도 많이 보았던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3까지 다녔던 교회는 순교자를 내었던 사건을 가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성도가 모이는 전통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는 고3때 교회의 문제로 인해 부모님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성도가 떨어져 나가 교회를 세웠고 고2때 회장을 했던 나로서는 고3까지는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 교회를 다니고 대학 합격 후 갈라져 나온 교회로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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