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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북뉴스 | 2016.04.01 11:23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선한목자/케네스 E.베일리/류호준, 양승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이 있다. 이전에 고등부를 담당할 때 모의고사가 있었던 날 하교시간에 내가 학생들을 교문 밑에서 기다리겠노라 약속하고 남고 정문 아래에서 기다렸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모의고사날 나는 약속대로 학생들을 기다렸고 시험이 마치자 똑같은 교복과 짧은 머리와 우중충한 남학생들이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벌떼처럼 밀려 내려왔다.

 

그때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마치 군복을 입혀놓은 것처럼 하나 같은 무리들이 달려내려 오는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딩들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 또한 ‘도사~임“이라고 부르며 나를 향해 돌진하였다. 또한 무리들 틈에 껴서 나를 보지 못한 학생들이 보일 때 내가 학생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은 듣는 즉시 나를 향해 뛰어와서 이미 모인 친구들과 뭉치는 일이 있었다. 나는 그때 이게 선한 목자와 양이구나, 돈주고 살 수 없는 관계가 예수님을 통해 맺어졌구나하며 감동했었다.

 

이 책은 시편 23편에서부터 예레미야 23장 에스겔 34장 스가랴 10장과 누가복음 15장 마가복음 6장 마태복음 18장 요한복음 10장 그리고 베드로전서5장, 약 천 년의 시간까지 성경을 선한목자라는 주제로 신구약을 넘나들며 선한목자가 누구이며 잃어버린 양을 향해 목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악한 목자는 어떤 심판을 받고 선한 목자는 어떤 댓가를 지불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점점 그 의미가 확장되며 구체화 되고 있다.

 

한 때 시편 23편에 대한 책을 몇 권 참고하며 초대교회부터 이렇게 중요한 주제였고 많이 설교된 본문이였구나하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성경을 전체로 묶어내는 핵심으로 관통시키니 저자의 성경실력에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다른 어떤 현대의 사본보다 중동과 아랍의 사본과 자료들을 참고하여 당시의 신발을 신고 성경과 목자와 양을 해석하는 저자의 글을 보며 더 신뢰가 가게 되었다.

 

책에 대한 요약보다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세 가지 정도 적어보면 첫째, 시편 23편 3절에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라는 구절은 전통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회복시킨다는 은혜로운 해석으로 가르쳐져 왔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의미보다 시리아역과 아르메니아역 등 중동의 사본과 자료와 문화를 기초로 그런 영적침체에서 회복되는 강하고 군사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가 나를 잘못된 길에서 옳은 길로 데려가신다”는 정도로 부드럽고 따뜻하게 해석한다.

 

실제 9개의 본문 전체에서도 이 소생시킨다는 말씀은 중요한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영혼을 소생시킨다는 의미를 통해 교회는 강력해져서 세상을 장악하고 통치해야하는 세력을 확장하는 말씀으로 가르쳐왔고 또한 약해져 있는 성도에게도 죄와 무지에서 일어나 세상을 이기는 군사요 세상을 향해 정면돌파하는 성도가 되라고 큰 소리쳤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본문은 그런 강력한 망치가 아니라 우리가 바른 길에 서고 편하게 쉴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으로 그려진다.

 

뿐만 아니라 책 전체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선한목자의 이미지는 초대교회에서부터 매우 중요하였는데 이 개념이 기독교가 유럽으로 전파되고 진리가 개념화 되면서 이 아름다운 그림이 쫓겨나게 되었고 메마르고 건조한 이미지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성경이 쓰여진 중동의 목양적 배경과 초대교회 공동체 문화 속에서 이 선한목자의 상실을 아쉬워하며 그것의 회복을 기대하는데 추천사를 쓴 박영호 교수님은 이 원인을 개념화와 교리화된 서구적 기독교의 영향이라 잘 파악한 것 같았다.

 

두 번째는 시편 23편 6절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전통적으로 다윗이 원수에게 쫓기고 적으로부터 위협받는 상황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말씀의 상을 베풀어주셔서 영적으로 풍성히 채워주시는 의미로 설명하고 가르쳤다. 또한 목자의 이미지로 생각한다해도 스위스의 넓고 푸른 초원에서 목자가 양을 인도하여 신선하고 깨끗한 초장으로 인도하는 상상을 했다.

 

그러나 본문은 당시의 지역적 특징상 그런 일은 불가능하고 주인과 손님의 관계에서 설명한다. 즉 상을 차린다는 것은 당시의 여성만 하는 일이였으니 여기서 저자는 양을 향해 음식을 제공하시는 하나님의 여성성을 강조한다.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고 이리와 곰과 주위의 공격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는 강한 남성성과 함께 저자는 섬세하고 돌봄이 따뜻한 여성성을 소개한다.

 

그리고 구약의 선한목자의 본문에 나오지 않는 이 여성성은 누가복음 15장에 예수님의 비유에서 다시 나타나게 된다. 누가복음 15장에 드라크마의 비유에서 잃어버린 동전이 그동안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저자는 온 집안을 쓸며 동전을 찾는 여인에게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집을 나간 탕자가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잔치를 베푸는데 이 말씀은 아들을 위한 게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이 화해된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의 잔치상이었다.

 

즉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푼다는 것은 강하고 굴직한 이미지보다 하나님의 더 친밀하고 감동이 있는 여성성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또한 원수의 목전에 이루어지는 잔치는 영혼을 풍성히 채우는 것을 넘어 탕자의 이야기에서 보듯 돌에 맞아 죽어야 될 아들을 살리는 아버지의 노력과 사랑을 높이게 되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내 백성을 보호하는 하나님을 높이고 송축하게 되는 말씀이다.

 

세 번째는 예레미야서의 목자와 관련하여 나오는 말씀인데 바벨론에서의 귀환이 출애굽 때의 역사보다 더 능력있고 본질적인 일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선한목자가 있다면 악한 목자가 있고 예수님도 그들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들은 양들을 흩어버리고 이용하고 죽이는 일을 한다. 하지만 선한목자는 흩어진 양들을 모으고 상처받은 양들을 치유하고 두려워 떨고 있는 양들에게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 다시 무리로 불러들이는 일을 한다.

 

즉 하나님께서 바벨론에서 다시 백성을 귀환시키는 것은 선한 목자의 역할과 임무로 파악하고 있다. 70년 동안 강대국으로 흩어져서 노예로 전락하여 좌절과 공포속에서 살았던 백성이 다시 고국으로 다시 어머니품으로 돌아온 것은 선한목자의 인도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선한 목자는 그렇게 잃어버린 양들을 찾는 사람이고 그렇기에 이 역사가 선한목자의 사역과 연결되어서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끝으로 이 책의 특징은 저자의 오랜 중동생활을 바탕으로 한 문화와 사회적 배경으로 목자와 양의 설명이 잘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문에 나오는 양과 목자의 대한 이야기를 보다 더 실제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전통적인 사본보다 그동안 잘 다루지 않고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은 중동과 아랍의 사본을 통해 당시의 배경에 맞게 새로운 해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한목자라는 주제로 신구약을 넘나드는 말씀의 깊이와 통찰을 알게 된다.

 

책에 대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학문성이 강조되는 책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되지만 선한목자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굉장히 은혜가 풍성하고 치유가 되고 위로가 되는 주제인데, 책을 보며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지만 마음을 적시고 감동이 되고 크게 은혜가 되는 점은 선한목자라는 주제가 가지고 있는 풍성함에 비해 미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주제가 자칫 학문적으로만 다루어지고 미학적으로만 풀어지게 될까봐 조심스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과 함께 김남준 목사님의 시편 23편을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시편 23편의 말씀이 가지고 있는 복음의 부요함을 발견하고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감동하고 감사하며 읽고 공부했었다. 그래서 처음 대학부를 담당했을 때 이 책을 통해 리더들과 스터디를 했었는데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을 풍성히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인간의 불만이 하나님의 이 선하심을 폐할 수 없다. 인간의 고난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왜곡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선한목자가 어떤 분이시고 그리고 어떻게 백성을 인도하시고 사랑하시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성경전체가 어떻게 이 주제로 연결되고 구성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생의 시작과 과정과 마무리까지 우리의 선한목자가 되신다는 사실이 묵상하면 할수록 감격스럽다. 이 은혜를 본질을 알기를 원하는 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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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틀(Paul Little)이 쓴 이래서 믿는다(Know What You Believe)는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의 주장에 관해 제기할 수 있는 12개의 ‘예측 가능한’ 질문에 명확하고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제기된 ‘예측 가능한’ 12개의 질문에 대해 매우 간단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과 문체로 답하고 있다. 그는 변증론에서 다루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려운 개념도 간단한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의심이 많은 지식인들에게 더 많은 말을 하게 하는 빌미를 줄지는 모르지만 이 책의 매력임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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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죽었으며 실제로 부활했다고 단언한다. 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기독교의 신뢰성은 무너지고 만다. 그렇지만 복음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들을 선포하는 것 이상이다. 복음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사건 자체라기 보다는,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놓인 그 사건들의 의미다. “예수가 죽은 것은 역사이지만,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해 죽은 것은 복음이다”(43쪽).  저자에 따르면 신약성경은 기본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를 보여 준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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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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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은 신앙서적 가운데서도 매우 가치 있는 책으로서 특히 목회자는 좋은 주석들을 꼭 비치해야 한다. 신앙의 선진들이 이미 연구해 놓은 귀한 저서들은 독자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준다.   매튜 풀 주석이 발간된 것은 한국 교회 주석 발간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다. 이 주석을 통해 야고보서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에 설교자들은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서 바른 진리를 제대로 아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호세아서에서는 거듭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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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내 나이보다 젊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나름 동안이라 여김을 받았고, 일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렵고 힘든 일도 내 나이보다 몇 살 어린 사역자들보다 앞장서 더 했으면 더했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꽤나 오랫동안 나이를 잊고 살았다. 내 나이보다 일이십년은 젊게 살았었다.   하지만 오십 줄이 넘어가면서 마음과 달리 몸이 삐그덕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눈에서 오는 이상과 예전과는 다른 체력을 조금씩 실감하며 많이 늦었지만 몸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하루에 커피 십수 잔...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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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왜 이런 책이 주목을 받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윔스의 ‘변화의 리더십’이 그런 책이다. 교회만큼 리더십 문제가 중요한 집단도 없을 것이다. 교회는 단순히 이윤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企業)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기업(基業)이기에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진리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는 더 세심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요구된다. 윔스의 책은 지도력에 관한 단순한 정보나 기술 제공이 아니라 통찰을 제공한다. 현실 교회는 늘 잡음이 많고 상처도 많은데 그 문제...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BST 레위기 강해
데렉 티드볼/안종희/IVP/조영민 편집위원


“레위기는 어려운 책이다. 내가 레위기를 읽는다고 해도 ‘레위기를 읽었다는 것’ 이외의 어떤 유익도 누릴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가장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본문도, 읽고 난 후에 그 내용을 정리하여 적용하기가 어려웠던 책도 레위기를 꼽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레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성도 몇몇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말씀을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들 가운데도 레위기 본문을 가르치고 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구약의 제사법, 제사장의 위임식, 정결과...
기독교의 기본 교리 기독교의 기본 교리
은혜에 닻을 내리다
제레미 워커/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윌리엄 거널이 말한 교리 교육의 핵심은 성도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는 진리들이다. 이 책은 현대 미국 기독교계의 저명한 개혁 신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책이다. 저자는 딱딱한 교리를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교리를 부정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교리를 가지고 교리를 부정하는 것인데 교리가 없는 진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사람의 이성이 아닌 감성에만 접근하겠다는 자세이므로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교리 설교의 재발견이다. 강...
아, 예수 그리스도! 아,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
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이성과 과학이 중심이 되었던 모더니즘을 지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환원주의’이다.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하여 쪼개고 나누고 분할하여 마지막 단위까지 집요하게 파악하는 환원주의가 이 시대의 특징이다. 이런 정신-현대는 쪼개고 나누어야 비로소 인식이 된다-은 이미 상식이 되었고 학문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에도 거대하게 운동하고 있으며 신학에서도 유령처럼 잠식하고 있다.   신학은 크게 보면 교부들과 종교개혁과 정통주의의 흐름을 따라 조직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러...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김재윤


15세기 네덜란드 공동생활 형제단의 한 수도사인 토마스 아 켐피스가 수도사들을 위해 경건생활의 지침서로 쓴 책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경건문학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기독교 3대 고전'으로 꼽힌다. 마르틴 루터와 존 웨슬리, 존 뉴턴, 토머스 머튼, 디트리히 본회퍼, 마더 테레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김재윤 목사의 서평라틴어 원전 완역판인 이 책은 기독교 고전 중에서도 고전이다. 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이 책을 통해...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믿는 자의 권세 : 스터디 가이드
케네스 E. 해긴/베다니(이든북스)/김정완 편집위원


C.S. 루이스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독특한 작품을 남겼다. 루이스는 그 책에서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관한 31통의 편지를 재기 넘치게 그렸다. 편지를 읽은 독자라면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에게 사사한 내용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스크루테이프의 기술이 워낙 교묘한데다가 유혹의 내용 역시 쉬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공교로웠기 때문이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세 치의 혀(?)로 하나님의 사람 둘을 패퇴시킨 바 있는, 이 분야의 실력자였다. 에덴 이후 인류사에서 사탄은 끊임없이 믿는 자들을 유혹하고 그들이 앉은 자리에서...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케네스 E. 베일리/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중동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에 친숙한 신약학자 케네스 베일리가 해석한 예수에 대한 걸작이다. 저자는 예수가 살았던 중동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 성경의 뜻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지금까지 서구 신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실제로 살았던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신학자들이 복음서 텍스트 위에 쌓아...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데이비드 고든/최요한/홍성사/조영민 편집위원


 아주 특별한 제목의 설교학 책이다. 과연 누가 이런 제목의 책을 읽을 것이며, 누가 이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이 선물로 내게 주어졌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는 제목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너무나 좋았기에 이렇게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언급한다.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이 책을 쓰기로 결정하고 ...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Why? 그 이후
옥성호/은보/문양호 편집위원


모태신앙으로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던 나로서 교회를 통해 많은 은혜와 도움도 받았지만 교회의 어두움과 풍파도 많이 보았던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3까지 다녔던 교회는 순교자를 내었던 사건을 가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성도가 모이는 전통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는 고3때 교회의 문제로 인해 부모님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성도가 떨어져 나가 교회를 세웠고 고2때 회장을 했던 나로서는 고3까지는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 교회를 다니고 대학 합격 후 갈라져 나온 교회로 옮겼다. ...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선한목자
케네스 E.베일리/류호준, 양승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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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김소영/IVP/문양호 편집위원


부활절이 지났다. 고난주간과 부활절 동안 읽으려 했던 책 중 겨우 한권을 끝내고 말았다.   부활절 설교 때도 설교 초반에 언급했지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사역자로 십여 년을 보내면서 주일학교부터 본당 설치에 사용된 것까지 다양한 무덤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십자가도 그랬다. 십자가와 무덤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설교를 위한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역할을 했고 장년을 위해서도 고난주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흔적을 묵상하도록 돕기 위해 상당한 크기의 무덤과 십자가를 만들어 본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씨를 심고 영으로 기도하고
오랄 로버츠/서로 사랑/김정완 편집위원


성령을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성령과 동행한 체험을 전하는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성령과 신앙》, 《스미스 위글스워스의 성령의 은사》, 《성령님, 오늘은 어떤 넥타이를 맬까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령을 초자연적 능력의 담지자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일반 다중이 성령을 다채로운 성품을 지닌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데 기여했다. 성령을 불가해한 힘과 강력한 흐름 등의 비인격적인 백그라운드로 받아들인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과연 성령에 관한 인식변화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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