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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잠잠히 하나님 앞에 있기만 하라

북뉴스 | 2016.03.27 22:54
잠잠히 하나님 앞에 있기만 하라 하나님 앞에 머물러라/손기철/규장/김정완 편집위원

교회의 중추적 역할은 예배에 있다. 그런데 이 예배를 위해 부수적으로 들어갈 자원이 한둘이 아니다. 음향과 영상보조, 자리 안내와 찬양대 봉사 등 인력이 필요한 일의 종류만 해도 상당 수준에 이른다.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투성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배가 소홀히 취급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마르다가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너무나도 귀한 손님이었다. 그런 손님을 맞기 위해 마르다는 아마도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치웠을 테고, 음식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었을 것이다. 마르다는 전심으로 예수님을 섬기려고 했다. 하지만 마르다는 결정적인 부분, 곧 예수님의 혼과 육 너머를 보지 못했다. 분주히 몸을 놀리는 마르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마리아가 좋은 편을 택했다.” 오늘날도 같은 예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성경에 등장하는 마르다는 인칭 대명사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성정은 아무 일 않고 잠자코 있는 걸 낭비로 보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나 재물 따위를 헛되이 헤프게 씀'을 이르는 낭비의 사전적 의미로도 낭비는 줄이거나 아예 없애야 할 것일 뿐 고쳐 쓸 어떤 것이 아니다. 그 용어 앞에는 다른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상한 낭비' 같은 은유가 성립할 여지가 없다.

 

저자는 '어떤 경우'의 낭비 앞에 대담하게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낭비의 개념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같은 낭비라도 가치 있는 낭비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머물러라는 그리스도인이 새겨야 할 고갱이에 초점을 맞춘다. 분주한 일상과 그 안에서 흔들리는 신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튜닝하는 데 유익한 이정표들이 눈길을 끈다.

 

책은 각 장의 구성을 따라 여러 갈래의 소주제로 흩어져 있지만 그 각각의 소주제는 핵심주제가 지향하는 지점에 또렷하게 꽂힌다. 오남용된 종교생활에 묵직하게 경종을 울리는 한편으로 신앙의 기본원리에 구심하는 영성이 빛나는 것도 이 책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사랑에도 다 때가 있다. 속으로 좋아만 하고 있어서는 사랑은 진전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불쑥 나서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적절한 때가 오기를 기다리되 기회가 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속마음을 쏟아놓아야 비로소 사랑은 진정성 있는 관계로 발전하는 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앉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멀찍이 서서 사랑하는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만해서는 돈독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 곁에 가까이 붙어 앉는 시간, 그 시간은 자주 가질수록 좋지만 특히 첫 만남에서 그 부분에 진전이 있다면 사랑은 급속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면 언제 그 기회가 찾아올지 기약하기 어렵다. 관계가 '지금여기(now-here)'의 문제로 소환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창 바쁜 마르다 편에선 예수님의 무릎 맡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주시하는 마리아의 행동이 일손 낭비로 비쳤을 것이다. 굳이 지금이 아니어도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을 거라는 나름의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르다가 생각하듯 다음 기회는 보장이 없다.

 

마리아는 예상 가능한 주변의 눈치와 언니의 볼멘소리를 감내하며 그 자리에 앉았을 것이다. '굳이 지금이 아니어도' 라는 보편적인 관념이나 바쁜 현실에 비춰 낭비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자의식을 애써 물리치지 않고서는 그 자리에 앉을 수 없다. 저자가 '그분 앞에 잠잠히 있기만 하는 것을 거룩한 낭비로 본 이유의 일단을 마리아가 잘 드러내고 있다. 초점을 어느 곳에 맞추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마리아였던 것이다.

 

지금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시간은 참으로 낭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거룩한 낭비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삶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낭비 같던 시간이 사실은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는 저자의 고백에서 거룩한 낭비는 자칫 여러 가지 일에 휘둘릴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이정표 하나를 제시한다. 실제 그리스도인이 앙망하는 충만한 삶이나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거룩한 낭비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면서도 그것이 자주 잊히거나 더디게 실행되는 아이러니한 현실은 그 이유의 근원을 곱씹어 생각하게 한다.

 

속이는 영, 미혹의 영인 사탄은 그리스도인을 누가 봐도 또렷이 구별되는 양자택일의 상황으로 미혹하지 않는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예에서 보듯이 예수님을 섬겨야하는 상황적 요인에서 섬김의 종류를 두고 우선순위를 다투는 마음에 사탄은 깃든다. 그런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으려면 무엇이 좋은 선택인지를 앞서 알아야 한다. 그 선택지가 바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잠잠히 그분 앞에 있기만 하는 것임에야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스도인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중에 두드러진 사실 하나가 우리가 말하고 하나님은 듣는직선적인 관계설정이지 않은가. 다수의 그리스도인이 마치 미뤄둔 일을 처치하기라도 하듯 작정했던 말들을 쏟아놓고 뒤도 안 돌아보고 거기서 빠져나온다. 하물며 친구와 어떤 문제를 상의할 때도 친구의 다음 말을 들으려고 하는데, 무슨 영문에선지 하나님의 대답을 듣지 않는 행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슬픈 현실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를 듣고 아는 분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만 말할 권리가 있는 듯 행동한다. 하나님도 말씀하실 자격이 있다! 듣지 않으면서 어떻게 그분의 마음을 알 수 있는지 난감하다. 그 과정 없이 그분이 부어주실 성령충만을 또 어디서 기대한단 말인지 참으로 어리석다. 저자가 언급한 새로운 차원의 삶이라는 활자 밖으로 드러난 행간의 의미가 그런 것이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성령으로 충만해야 했다. 그 예수님께서 우리 또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 전에 오직 한 분 성령님이 우리에게 임하여 우리가 권능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우리가 오늘날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선행조건으로 성령충만은 바라면서 정작 그 단초가 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소홀하다면 그것이야말로 비성경적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건 그리스도인의 재창조된 성정이다. 그러기 위해 잠잠히 하나님 앞에 이르자! 거기서 그분에게 비롯한 생수의 강을 맛보자!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 도다(시편 62:5).”​​​


저자 손기철

 

하나님나라 복음의 기반 위에 성령의 기름부으심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치유사역하는 이 시대의 킹덤 패스파인더(Kingdom Pathfinder). 그는 오랜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성령님의 신선한 기름부으심을 날마다 사모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온전함을 누리며 사는 하나님나라의 삶을 전하고 있다.

 

1999년, 하나님께서는 그를 강권적으로 부르셔서 치유사역의 길로 들어서게 하셨다. 그 후 온누리교회 내 내적치유사역과 월요치유집회를 거쳐 2008년 한국독립교회 및 선교단체연합회(KAICAM) 소속으로 선교단체 헤븐리터치 미니스트리(Heavenly Touch Ministry: HTM)를 설립하여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현재 아내 윤현숙 목사(HTM 전임)와 동역하며, 하나님이 주신 치유사역, 하나님나라의 복음전파, 교회와 목회자를 통한 사회변혁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이루기 위해 2015년 2월에 새롭게 개원한 ‘헤븐리터치 센터’ 신대방동에서 각종 세미나와 스쿨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밖에 국내외 집회사역, 문서사역 등을 감당하고 있다. 매주 화요말씀치유집회에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고 이 땅에 도래한 하나님나라의 실재(實在)를 치유사역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 of Georgia)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학장, 생명과학 부총장, 농축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생명환경과학대학 보건환경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자 온누리교회(이재훈 담임목사) 장로로 시무하고 있다. 저서로 《고맙습니다 성령님》, 《왕의 기도》, 《기름부으심》, 《치유기도》, 《알고 싶어요 성령님》, 《킹덤 빌더》, 《하나님 앞에 머물러라》(이상 규장), 《기름부으심이 넘치는 치유와 권능》, 《알고 싶어요 하나님의 나라》(이상 두란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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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에 믿음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에
결국엔 믿음이 이긴다
화종부/생명의 말씀사/조영민 편집위원


반가운 저자의 특별한 책이 나왔다. 저자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전한 히브리서 11장 믿음장에 관한 설교가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이다. 평소에 저자를 좋아하고 또 저자의 설교를 즐겨듣는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 책의 추천사와 추천한 분들의 이름 뒤에 있는 호칭들이다. 집사 또는 권사이면서 교수, 주부, 원장, 과장, 회사원, 작가라는 호칭들을 가진 이들이 저자의 책의 추천사를 쓰고 있다. 화려한 수식이 될 수 있는 신학교 교수와 명망 있는 목사의 추천사를 받을 수 있었...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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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교회는 끊이지 않는 성추문과 변칙적 부자세습, 폭력과 탈법을 부추기는 자리다툼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성추문에 휩싸인 목사가 사임을 번복하고 일선에 복귀하는가 하면 교회법이 허술한 틈을 타 한 달 짜리 임시목사를 채용한 뒤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넘겨주는 ‘징검다리 세습’ 역시 모양을 달리하며 등장하고 있다. 교단 내 회장 선거는 한술 더 떠 금권과 탈법 선거로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 이쯤되면 교회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참담하다 못해 비루한 현실을 대표적으로 드러...
탁월한 통찰력으로 내면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전하는 책 탁월한 통찰력으로 내면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전하는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IVP/조용준


창세기 2장은 ‘안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안식(일)’은 영어로 Sabbath(day)라고 하는데, 이 용어는 히브리어 “샤바트”(동사)에서 유래되었다. “샤바트”는 “안식하다”, “휴식하다”라는 뜻이기보다는 일차적으로 “멈추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형체도 없고 텅 빈”(1:2) 것에 온전한 형태를 입히고 그 안을 가득 채우셨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일이 없게 되어 멈추시게 되었다. 일곱째 날은 온전하게 된 날이고, 모든 것으로 가득한 날이다. 즐거움과 만족이 있는 좋은 세상이었다.   좋은 세상에는 온전한 질서가 있...
알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 알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
이래서 믿는다
폴 리틀/생명의 말씀사/조용준


폴 리틀(Paul Little)이 쓴 이래서 믿는다(Know What You Believe)는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의 주장에 관해 제기할 수 있는 12개의 ‘예측 가능한’ 질문에 명확하고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제기된 ‘예측 가능한’ 12개의 질문에 대해 매우 간단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과 문체로 답하고 있다. 그는 변증론에서 다루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려운 개념도 간단한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의심이 많은 지식인들에게 더 많은 말을 하게 하는 빌미를 줄지는 모르지만 이 책의 매력임이 분명...
기독교 신앙의 보물 상자, 십자가의 풍성함을 밝히다 기독교 신앙의 보물 상자, 십자가의 풍성함을 밝히다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IVP/송광택 편집고문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죽었으며 실제로 부활했다고 단언한다. 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기독교의 신뢰성은 무너지고 만다. 그렇지만 복음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들을 선포하는 것 이상이다. 복음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사건 자체라기 보다는,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놓인 그 사건들의 의미다. “예수가 죽은 것은 역사이지만,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해 죽은 것은 복음이다”(43쪽).  저자에 따르면 신약성경은 기본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를 보여 준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멀찍이’ 서있는 목사의 부끄러움 ‘멀찍이’ 서있는 목사의 부끄러움
광장의 교회
양민철*김성률/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한 뒤 며칠이 지났을 때였다. 사역자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혹시나 저장해놓지 않은 성도의 전화번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받았는데 문양호 목사님 전화 맞 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매일성경으로 큐티하는데 성서유니온 홈페이지에 큐티묵상 올리시는 것 자주 본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대뜸 글 제목에 왜 근조표시를 했냐는 것이다. 청소년들도 이곳 홈피에 들어와 이용을 하는데 자살한 대통령에게 근조표시를 달아놓는 것은 자살을 긍정하는 것이 ...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야고보서~요한계시록
매튜 풀/정충하/크리스챤다이제스트/김재윤


  주석은 신앙서적 가운데서도 매우 가치 있는 책으로서 특히 목회자는 좋은 주석들을 꼭 비치해야 한다. 신앙의 선진들이 이미 연구해 놓은 귀한 저서들은 독자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준다.   매튜 풀 주석이 발간된 것은 한국 교회 주석 발간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다. 이 주석을 통해 야고보서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에 설교자들은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서 바른 진리를 제대로 아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호세아서에서는 거듭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탕자 교회
제라드 윌슨/생명의말씀사/문양호 편집위원


항상 내 나이보다 젊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나름 동안이라 여김을 받았고, 일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렵고 힘든 일도 내 나이보다 몇 살 어린 사역자들보다 앞장서 더 했으면 더했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꽤나 오랫동안 나이를 잊고 살았다. 내 나이보다 일이십년은 젊게 살았었다.   하지만 오십 줄이 넘어가면서 마음과 달리 몸이 삐그덕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눈에서 오는 이상과 예전과는 다른 체력을 조금씩 실감하며 많이 늦었지만 몸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하루에 커피 십수 잔...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의 리더십
러벳 H. 윔스/권오서/기독교서회/서중한 편집위원


책을 읽다보면 왜 이런 책이 주목을 받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윔스의 ‘변화의 리더십’이 그런 책이다. 교회만큼 리더십 문제가 중요한 집단도 없을 것이다. 교회는 단순히 이윤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企業)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기업(基業)이기에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진리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는 더 세심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요구된다. 윔스의 책은 지도력에 관한 단순한 정보나 기술 제공이 아니라 통찰을 제공한다. 현실 교회는 늘 잡음이 많고 상처도 많은데 그 문제...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BST 레위기 강해
데렉 티드볼/안종희/IVP/조영민 편집위원


“레위기는 어려운 책이다. 내가 레위기를 읽는다고 해도 ‘레위기를 읽었다는 것’ 이외의 어떤 유익도 누릴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가장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본문도, 읽고 난 후에 그 내용을 정리하여 적용하기가 어려웠던 책도 레위기를 꼽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레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성도 몇몇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말씀을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들 가운데도 레위기 본문을 가르치고 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구약의 제사법, 제사장의 위임식, 정결과...
기독교의 기본 교리 기독교의 기본 교리
은혜에 닻을 내리다
제레미 워커/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윌리엄 거널이 말한 교리 교육의 핵심은 성도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는 진리들이다. 이 책은 현대 미국 기독교계의 저명한 개혁 신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책이다. 저자는 딱딱한 교리를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교리를 부정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교리를 가지고 교리를 부정하는 것인데 교리가 없는 진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사람의 이성이 아닌 감성에만 접근하겠다는 자세이므로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교리 설교의 재발견이다. 강...
아, 예수 그리스도! 아,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
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이성과 과학이 중심이 되었던 모더니즘을 지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환원주의’이다.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하여 쪼개고 나누고 분할하여 마지막 단위까지 집요하게 파악하는 환원주의가 이 시대의 특징이다. 이런 정신-현대는 쪼개고 나누어야 비로소 인식이 된다-은 이미 상식이 되었고 학문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에도 거대하게 운동하고 있으며 신학에서도 유령처럼 잠식하고 있다.   신학은 크게 보면 교부들과 종교개혁과 정통주의의 흐름을 따라 조직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러...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김재윤


15세기 네덜란드 공동생활 형제단의 한 수도사인 토마스 아 켐피스가 수도사들을 위해 경건생활의 지침서로 쓴 책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경건문학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기독교 3대 고전'으로 꼽힌다. 마르틴 루터와 존 웨슬리, 존 뉴턴, 토머스 머튼, 디트리히 본회퍼, 마더 테레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김재윤 목사의 서평라틴어 원전 완역판인 이 책은 기독교 고전 중에서도 고전이다. 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이 책을 통해...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믿는 자의 권세 : 스터디 가이드
케네스 E. 해긴/베다니(이든북스)/김정완 편집위원


C.S. 루이스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독특한 작품을 남겼다. 루이스는 그 책에서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관한 31통의 편지를 재기 넘치게 그렸다. 편지를 읽은 독자라면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에게 사사한 내용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스크루테이프의 기술이 워낙 교묘한데다가 유혹의 내용 역시 쉬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공교로웠기 때문이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세 치의 혀(?)로 하나님의 사람 둘을 패퇴시킨 바 있는, 이 분야의 실력자였다. 에덴 이후 인류사에서 사탄은 끊임없이 믿는 자들을 유혹하고 그들이 앉은 자리에서...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케네스 E. 베일리/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중동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에 친숙한 신약학자 케네스 베일리가 해석한 예수에 대한 걸작이다. 저자는 예수가 살았던 중동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 성경의 뜻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지금까지 서구 신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실제로 살았던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신학자들이 복음서 텍스트 위에 쌓아...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데이비드 고든/최요한/홍성사/조영민 편집위원


 아주 특별한 제목의 설교학 책이다. 과연 누가 이런 제목의 책을 읽을 것이며, 누가 이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이 선물로 내게 주어졌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는 제목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너무나 좋았기에 이렇게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언급한다.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이 책을 쓰기로 결정하고 ...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Why? 그 이후
옥성호/은보/문양호 편집위원


모태신앙으로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던 나로서 교회를 통해 많은 은혜와 도움도 받았지만 교회의 어두움과 풍파도 많이 보았던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3까지 다녔던 교회는 순교자를 내었던 사건을 가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성도가 모이는 전통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는 고3때 교회의 문제로 인해 부모님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성도가 떨어져 나가 교회를 세웠고 고2때 회장을 했던 나로서는 고3까지는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 교회를 다니고 대학 합격 후 갈라져 나온 교회로 옮겼다. ...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선한목자
케네스 E.베일리/류호준, 양승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이 있다. 이전에 고등부를 담당할 때 모의고사가 있었던 날 하교시간에 내가 학생들을 교문 밑에서 기다리겠노라 약속하고 남고 정문 아래에서 기다렸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모의고사날 나는 약속대로 학생들을 기다렸고 시험이 마치자 똑같은 교복과 짧은 머리와 우중충한 남학생들이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벌떼처럼 밀려 내려왔다.  그때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마치 군복을 입혀놓은 것처럼 하나 같은 무리들이 달려내려 오는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딩들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 또한 ‘도...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김소영/IVP/문양호 편집위원


부활절이 지났다. 고난주간과 부활절 동안 읽으려 했던 책 중 겨우 한권을 끝내고 말았다.   부활절 설교 때도 설교 초반에 언급했지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사역자로 십여 년을 보내면서 주일학교부터 본당 설치에 사용된 것까지 다양한 무덤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십자가도 그랬다. 십자가와 무덤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설교를 위한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역할을 했고 장년을 위해서도 고난주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흔적을 묵상하도록 돕기 위해 상당한 크기의 무덤과 십자가를 만들어 본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씨를 심고 영으로 기도하고
오랄 로버츠/서로 사랑/김정완 편집위원


성령을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성령과 동행한 체험을 전하는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성령과 신앙》, 《스미스 위글스워스의 성령의 은사》, 《성령님, 오늘은 어떤 넥타이를 맬까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령을 초자연적 능력의 담지자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일반 다중이 성령을 다채로운 성품을 지닌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데 기여했다. 성령을 불가해한 힘과 강력한 흐름 등의 비인격적인 백그라운드로 받아들인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과연 성령에 관한 인식변화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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