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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북뉴스 | 2016.03.22 09:42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선하신 하나님/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매주 화요일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들과 대화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고 어떻게 해결해주어야 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은 무섭고 난폭하고 가정도 버려야 하고 정상적인 삶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교회라는 곳 또한 광신도들이 모여 있는 비정상적인 집단이었다.

 

이런 현상은 비신자들뿐만 아니라 필자가 볼 때 교회에 다니고 있는 교인들이나 신자들 중에도 나타나는 일이다. 만약 우리가 십자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님의 용서하심과 깨끗케 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복음에 젖어드는 인격과 삶의 향기에는 관심이 없고, 창조 전부터 하나님이 가지고 계셨던 구원계획과 삼위 하나님의 사귐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도 모르고, 부활 후에 성령님이 오셔서 교회와 성도를 아름답게 빚어 가시는 사역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신앙은 고통스럽다 못해 하나님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을 오해하고 신앙이 왜곡되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으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은 없어지니 하나님은 우리를 변화시킬 수 없는 하찮은 신이 될 것이고 이방종교식으로 다루어지는 가벼운 신으로 전락할 것이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는 거룩한 능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생 최고의 예배가 최악의 예배가 될 것이고 그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인간의 종교성만 남아있는 타락한 곳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선하신 하나님이다. 그러나 삼위일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정말 제목을 잘 붙였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도서의 판매를 위해 제목을 대중화시켰다 말하기도 하는데(출판사 입장은 모르겠으나 내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나가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삼위 하나님에 대하여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고 그 아버지의 영광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삼위 하나님 사이에 어떠한 일들이 펼쳐지는지 성경구절과 다양한 비유로 설명해가는 저자의 글은 감동이 있는 삼위일체론의 해설서였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이 된다. 1장은 창세전에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는가를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만물이 있기 전부터 하나님은 창조자와 통치자라기보다 생명을 주는 존재시며 자녀를 낳는 아버지라는 것을 강조한다. 즉 피조물에 의존하시는 존재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사랑을 아들에게 주시고 만물에게도 그 영광을 주시는 풍성하고 자애로운 성부로 나타난다.

 

그리고 2장은 창조: 흘러넘치는 성부의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는 단일신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근본적으로 내향적으로 향하는지 설명하고 이에 비해 삼위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그 사랑과 사귐과 영광을 외향적으로 나누시는지 탁월하게 설명한다. 또한 삼위하나님께서 창조를 어떻게 이루시는지 말씀과 성령을 두 손 삼아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생명의 기운을 넣으시는 창조를 그려내고 있다.

 

3장에서는 구원: 자신의 것을 나누시는 성자를 설명하는데 사랑의 대상이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선 뒤틀려진 인류를 향해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죄를 사하시고 구원하시는 삼위의 사역을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성부의 사랑이 성자를 통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데 무미건조한 사랑이 아니라 사망에 맞서고 악과 싸우며 생명을 주는 강렬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특별히 예수님의 대제사장 되심을 읽어갈 때는 마음에 감동과 눈가에 눈물이 고이기도 한다.

 

4장은 그리스도인의 삶: 아름답게 하시는 성령인데, 여기서는 성령이 어떤 힘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성부와 성자처럼 모든 것을 내어주시는 감사한 분이며 죽음에게 새 산소를 주어 생명을 주는 존재로 소개한다. 그리고 일관되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밝히 조명하셔서 예수님의 사역과 삶과 성품을 가르쳐 주는 성령님의 사역을 알려준다. 또한 성령께서는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이 형상을 따라 새롭게 되는 변화의 중심에 서서 끝까지 견인해 간다고 설명한다.

 

5장은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에서는 저자가 현대 교회에서 삼위일체 교리가 빈약해지고 바르게 가르쳐지지 않기에 교회가 무장해제 되고 무신론적이고 이신론적인 생각이 스며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도 하나님은 인격적이고 존재의 중심에서부터 사랑을 흘러내시고 자기를 내어주시는 분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나단 에드워즈를 참고하여 하나님의 거룩, 하나님의 진노, 하나님의 영광을 다루고 있다.

 

책의 특징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삼위로 존재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단일신론과 비교해서 책 전체에서 비교 설명이 된다. 책에서는 이슬람의 알라가 자주 등장하는데 신학과 교리사에 정통한 저자가 최근에 미로슬라브 볼프의 책 알라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에 대한 해석도 인류의 악을 제거하고 평화를 위해 공유될 수 있다는 논지를 반박하기 위해서인지, 알라는 99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그중에 사랑하는 자라는 이름도 있지만 그는 창조 전에 홀로 존재하였던 인물이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내어주는 삼위의 존재와 성품과는 달리 근본적으로 단일신론적인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신이라 주장한다.

 

우리가 익히 생각할 수 있듯 단일신은 본질상 외롭고 혼자 있는 신이기에 자기 자신에게 함몰될 수밖에 없고 외향적으로 사랑을 나타낼 수 없다. 그가 하는 창조 또한 창세전부터 사랑과 사귐이 없었기에 피조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피조물 위에 군림하여 자기사랑을 극대화하는 창조를 한다. 그래서 단일신은 지극히 폭력적이고 군사적이고 강압적이다. 사랑이라는 것도 거래와 힘으로 이루어지는 조건일 뿐이다.

 

이에 비해 삼위 하나님은 창세전부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존재하였고 서로를 향해 한없이 사랑하시고 영원한 사귐을 가지고 존재하셨다. 성부는 모든 것을 내주시는 하나님, 성자는 순종하며 내주시는 하나님, 성령은 친밀함을 이루시는 하나님으로 조금의 불일치도 없고 갈등도 없고 시기도 원수 맺음도 없었다. 완전한 조화와 일치 속에 영광과 능력과 권능이 동등하시고 본질상 하나로 존재하신 삼위하나님이셨다.

 

이 세분이 창조를 이루셨고 생명의 기운을 이 땅에 불어넣으셨다. 성부께서는 죄로 망가진 세상에 자신의 빛과 영광을 지닌 성자를 보내서 죄를 해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믿는 자들에게 나누는 일을 하셨고 상속자의 반열에까지 세우셨다. 성령께서는 이 성자를 통해 인생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도록 인도하시고 그의 인격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속적으로 닮아가도록 이끌어 가신다. 또한 인생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일에서 중심에서 일하여 주신다.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성자를 통하여 성부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요한복음과 요한일서와 히브리서 등을 통해 성자 하나님의 사역과 존재와 그분의 목적을 보여주고 있다. 성자께서는 성경의 주제이시고 성부를 계시하는 분이시며 참된 성전이시고 참된 대제사장이고 영원한 제물 되시며 만왕의 왕이시다. 성자를 통해서 성부를 본다는 것은 삼위 하나님이 지극히 관계적이라는 것이며 하나님은 이 땅 가운데 성자를 통하여 충분히 알려지셨다는 것이다.

 

특별히 성자께서는 구약에서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이 가슴에 이스라엘의 이름이 새겨진 보석이 박힌 옷을 입고 하나님께 나아가 죄를 용서받고 백성을 하나님 앞에 세우는데,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성자께서는 친히 가슴에 성도의 이름을 새기고 하나님께 나가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을 받는 자로 이 땅에 살아가고 또한 그런 사랑을 나누는 자로 세우기 위해 친히 보석을 품고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신다.

 

끝으로 우리는 우리가 예배하는 대상을 닮아가게 된다. 우리가 예배하고 닮아가야 되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는가? 우리는 삶이 변해야한다고 많이 가르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선 되는 것은 하나님을 알라는 것을 힘써 전해야한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본성이 변하고 인격이 거룩해지고 삶의 아름다워진다. 어떤 업적과 위대한 일을 하기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아는 게 아니라, 우리 존재 자체가 죽음의 자리에서도 꽃을 피워내신 주님의 모습을 따르기 위해서이다.

 

삼위 하나님은 죽기까지 내어주시는 분이시다. 자신에게 함몰 되어 자신이 주인되고 우상화되어서 괴물 같은 분이 아니시다. 은혜의 긍휼의 아버지시고 십자가까지 감당해 내시는 분이다. 오늘 내가 예배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시고 내가 섬기는 교회는 어떤 예배가 드려지고 있는가? 이 책을 통해 눈가에 눈물이 고이게 하는 삼위 하나님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의 교회 또한 삼위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게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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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에 믿음을 발견하기 어려운 시대에
결국엔 믿음이 이긴다
화종부/생명의 말씀사/조영민 편집위원


반가운 저자의 특별한 책이 나왔다. 저자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전한 히브리서 11장 믿음장에 관한 설교가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이다. 평소에 저자를 좋아하고 또 저자의 설교를 즐겨듣는 입장에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 책의 추천사와 추천한 분들의 이름 뒤에 있는 호칭들이다. 집사 또는 권사이면서 교수, 주부, 원장, 과장, 회사원, 작가라는 호칭들을 가진 이들이 저자의 책의 추천사를 쓰고 있다. 화려한 수식이 될 수 있는 신학교 교수와 명망 있는 목사의 추천사를 받을 수 있었...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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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교회는 끊이지 않는 성추문과 변칙적 부자세습, 폭력과 탈법을 부추기는 자리다툼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성추문에 휩싸인 목사가 사임을 번복하고 일선에 복귀하는가 하면 교회법이 허술한 틈을 타 한 달 짜리 임시목사를 채용한 뒤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넘겨주는 ‘징검다리 세습’ 역시 모양을 달리하며 등장하고 있다. 교단 내 회장 선거는 한술 더 떠 금권과 탈법 선거로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 이쯤되면 교회를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참담하다 못해 비루한 현실을 대표적으로 드러...
탁월한 통찰력으로 내면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전하는 책 탁월한 통찰력으로 내면세계 질서의 필요성을 전하는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IVP/조용준


창세기 2장은 ‘안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안식(일)’은 영어로 Sabbath(day)라고 하는데, 이 용어는 히브리어 “샤바트”(동사)에서 유래되었다. “샤바트”는 “안식하다”, “휴식하다”라는 뜻이기보다는 일차적으로 “멈추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형체도 없고 텅 빈”(1:2) 것에 온전한 형태를 입히고 그 안을 가득 채우셨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일이 없게 되어 멈추시게 되었다. 일곱째 날은 온전하게 된 날이고, 모든 것으로 가득한 날이다. 즐거움과 만족이 있는 좋은 세상이었다.   좋은 세상에는 온전한 질서가 있...
알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 알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
이래서 믿는다
폴 리틀/생명의 말씀사/조용준


폴 리틀(Paul Little)이 쓴 이래서 믿는다(Know What You Believe)는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의 주장에 관해 제기할 수 있는 12개의 ‘예측 가능한’ 질문에 명확하고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제기된 ‘예측 가능한’ 12개의 질문에 대해 매우 간단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과 문체로 답하고 있다. 그는 변증론에서 다루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려운 개념도 간단한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의심이 많은 지식인들에게 더 많은 말을 하게 하는 빌미를 줄지는 모르지만 이 책의 매력임이 분명...
기독교 신앙의 보물 상자, 십자가의 풍성함을 밝히다 기독교 신앙의 보물 상자, 십자가의 풍성함을 밝히다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IVP/송광택 편집고문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죽었으며 실제로 부활했다고 단언한다. 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기독교의 신뢰성은 무너지고 만다. 그렇지만 복음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들을 선포하는 것 이상이다. 복음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사건 자체라기 보다는,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놓인 그 사건들의 의미다. “예수가 죽은 것은 역사이지만,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해 죽은 것은 복음이다”(43쪽).  저자에 따르면 신약성경은 기본적으로 다음 여섯 가지를 보여 준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멀찍이’ 서있는 목사의 부끄러움 ‘멀찍이’ 서있는 목사의 부끄러움
광장의 교회
양민철*김성률/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노무현대통령이 서거한 뒤 며칠이 지났을 때였다. 사역자들과 같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혹시나 저장해놓지 않은 성도의 전화번호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받았는데 문양호 목사님 전화 맞 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매일성경으로 큐티하는데 성서유니온 홈페이지에 큐티묵상 올리시는 것 자주 본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했더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대뜸 글 제목에 왜 근조표시를 했냐는 것이다. 청소년들도 이곳 홈피에 들어와 이용을 하는데 자살한 대통령에게 근조표시를 달아놓는 것은 자살을 긍정하는 것이 ...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야고보서~요한계시록
매튜 풀/정충하/크리스챤다이제스트/김재윤


  주석은 신앙서적 가운데서도 매우 가치 있는 책으로서 특히 목회자는 좋은 주석들을 꼭 비치해야 한다. 신앙의 선진들이 이미 연구해 놓은 귀한 저서들은 독자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준다.   매튜 풀 주석이 발간된 것은 한국 교회 주석 발간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다. 이 주석을 통해 야고보서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에 설교자들은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성도의 삶을 살기 위해서 바른 진리를 제대로 아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호세아서에서는 거듭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어디로 돌아가야 하나
탕자 교회
제라드 윌슨/생명의말씀사/문양호 편집위원


항상 내 나이보다 젊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나름 동안이라 여김을 받았고, 일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렵고 힘든 일도 내 나이보다 몇 살 어린 사역자들보다 앞장서 더 했으면 더했지 몸을 사리지 않았다. 꽤나 오랫동안 나이를 잊고 살았다. 내 나이보다 일이십년은 젊게 살았었다.   하지만 오십 줄이 넘어가면서 마음과 달리 몸이 삐그덕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눈에서 오는 이상과 예전과는 다른 체력을 조금씩 실감하며 많이 늦었지만 몸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하루에 커피 십수 잔...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변화의 리더십
러벳 H. 윔스/권오서/기독교서회/서중한 편집위원


책을 읽다보면 왜 이런 책이 주목을 받지 못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윔스의 ‘변화의 리더십’이 그런 책이다. 교회만큼 리더십 문제가 중요한 집단도 없을 것이다. 교회는 단순히 이윤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企業)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기업(基業)이기에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하는 진리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교회는 더 세심한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요구된다. 윔스의 책은 지도력에 관한 단순한 정보나 기술 제공이 아니라 통찰을 제공한다. 현실 교회는 늘 잡음이 많고 상처도 많은데 그 문제...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대가에게 듣는 레위기 이야기
BST 레위기 강해
데렉 티드볼/안종희/IVP/조영민 편집위원


“레위기는 어려운 책이다. 내가 레위기를 읽는다고 해도 ‘레위기를 읽었다는 것’ 이외의 어떤 유익도 누릴 수 없다.”라는 생각을 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다. 성경을 통독하면서 가장 읽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본문도, 읽고 난 후에 그 내용을 정리하여 적용하기가 어려웠던 책도 레위기를 꼽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레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성도 몇몇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말씀을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들 가운데도 레위기 본문을 가르치고 전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구약의 제사법, 제사장의 위임식, 정결과...
기독교의 기본 교리 기독교의 기본 교리
은혜에 닻을 내리다
제레미 워커/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윌리엄 거널이 말한 교리 교육의 핵심은 성도가 반드시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하는 진리들이다. 이 책은 현대 미국 기독교계의 저명한 개혁 신학자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책이다. 저자는 딱딱한 교리를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교리를 부정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교리를 가지고 교리를 부정하는 것인데 교리가 없는 진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사람의 이성이 아닌 감성에만 접근하겠다는 자세이므로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바로 교리 설교의 재발견이다. 강...
아, 예수 그리스도! 아, 예수 그리스도!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
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이성과 과학이 중심이 되었던 모더니즘을 지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환원주의’이다. 사물의 본질을 알기 위하여 쪼개고 나누고 분할하여 마지막 단위까지 집요하게 파악하는 환원주의가 이 시대의 특징이다. 이런 정신-현대는 쪼개고 나누어야 비로소 인식이 된다-은 이미 상식이 되었고 학문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에도 거대하게 운동하고 있으며 신학에서도 유령처럼 잠식하고 있다.   신학은 크게 보면 교부들과 종교개혁과 정통주의의 흐름을 따라 조직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등으로 나눌 수 있겠다. 그러...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영원한 고전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를 본받아
토마스 아 켐피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김재윤


15세기 네덜란드 공동생활 형제단의 한 수도사인 토마스 아 켐피스가 수도사들을 위해 경건생활의 지침서로 쓴 책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더불어 경건문학 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기독교 3대 고전'으로 꼽힌다. 마르틴 루터와 존 웨슬리, 존 뉴턴, 토머스 머튼, 디트리히 본회퍼, 마더 테레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김재윤 목사의 서평라틴어 원전 완역판인 이 책은 기독교 고전 중에서도 고전이다. 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이 책을 통해...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기록되었으나 잊힌 권리, 그리스도인의 권세 - 권세의 깊이와 너비에 관하여
믿는 자의 권세 : 스터디 가이드
케네스 E. 해긴/베다니(이든북스)/김정완 편집위원


C.S. 루이스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독특한 작품을 남겼다. 루이스는 그 책에서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관한 31통의 편지를 재기 넘치게 그렸다. 편지를 읽은 독자라면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에게 사사한 내용에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스크루테이프의 기술이 워낙 교묘한데다가 유혹의 내용 역시 쉬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공교로웠기 때문이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세 치의 혀(?)로 하나님의 사람 둘을 패퇴시킨 바 있는, 이 분야의 실력자였다. 에덴 이후 인류사에서 사탄은 끊임없이 믿는 자들을 유혹하고 그들이 앉은 자리에서...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우리를 재구성하는 예수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케네스 E. 베일리/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중동 지역에서 40년 동안 살면서 그곳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에 친숙한 신약학자 케네스 베일리가 해석한 예수에 대한 걸작이다. 저자는 예수가 살았던 중동 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생애와 교훈에 대한 새롭고 신선한 해석, 성경의 뜻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 의미심장한 해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지금까지 서구 신학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중동의 고유한 성경 번역본과 자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그곳에서 실제로 살았던 자신의 체험에 기초하여, 지난 이천 년 동안 서구 신학자들이 복음서 텍스트 위에 쌓아...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욕 얻어 먹을 각오로 쓴 설교학 책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데이비드 고든/최요한/홍성사/조영민 편집위원


 아주 특별한 제목의 설교학 책이다. 과연 누가 이런 제목의 책을 읽을 것이며, 누가 이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 책이 선물로 내게 주어졌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미소를 지으며 감사하다고 말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는 제목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너무나 좋았기에 이렇게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언급한다. 직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이 책을 쓰기로 결정하고 ...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권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아픈 책
Why? 그 이후
옥성호/은보/문양호 편집위원


모태신앙으로서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던 나로서 교회를 통해 많은 은혜와 도움도 받았지만 교회의 어두움과 풍파도 많이 보았던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3까지 다녔던 교회는 순교자를 내었던 사건을 가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성도가 모이는 전통적인 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는 고3때 교회의 문제로 인해 부모님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성도가 떨어져 나가 교회를 세웠고 고2때 회장을 했던 나로서는 고3까지는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 교회를 다니고 대학 합격 후 갈라져 나온 교회로 옮겼다. ...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하나님은 선하신 목자이다
선한목자
케네스 E.베일리/류호준, 양승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기억이 있다. 이전에 고등부를 담당할 때 모의고사가 있었던 날 하교시간에 내가 학생들을 교문 밑에서 기다리겠노라 약속하고 남고 정문 아래에서 기다렸던 적이 있다. 그리고 모의고사날 나는 약속대로 학생들을 기다렸고 시험이 마치자 똑같은 교복과 짧은 머리와 우중충한 남학생들이 시끄럽게 소리지르며 벌떼처럼 밀려 내려왔다.  그때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마치 군복을 입혀놓은 것처럼 하나 같은 무리들이 달려내려 오는데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고딩들이 내 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 또한 ‘도...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부활절이 지나갔음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김소영/IVP/문양호 편집위원


부활절이 지났다. 고난주간과 부활절 동안 읽으려 했던 책 중 겨우 한권을 끝내고 말았다.   부활절 설교 때도 설교 초반에 언급했지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사역자로 십여 년을 보내면서 주일학교부터 본당 설치에 사용된 것까지 다양한 무덤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십자가도 그랬다. 십자가와 무덤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설교를 위한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역할을 했고 장년을 위해서도 고난주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흔적을 묵상하도록 돕기 위해 상당한 크기의 무덤과 십자가를 만들어 본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당신에게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불가능한 것을 행할 능력이 있다
씨를 심고 영으로 기도하고
오랄 로버츠/서로 사랑/김정완 편집위원


성령을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성령과 동행한 체험을 전하는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성령과 신앙》, 《스미스 위글스워스의 성령의 은사》, 《성령님, 오늘은 어떤 넥타이를 맬까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령을 초자연적 능력의 담지자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일반 다중이 성령을 다채로운 성품을 지닌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데 기여했다. 성령을 불가해한 힘과 강력한 흐름 등의 비인격적인 백그라운드로 받아들인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과연 성령에 관한 인식변화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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