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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북뉴스 | 2016.05.22 14:38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직설/박영선, 김관성/두란노/김재윤 명예편집위원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사도 바울을 가리켜 말쟁이라고 했듯이 박영선 교수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설교자다. 남포 교회를 개척해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설교만으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이한(?) 현상을 낳았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박 목사님의 설교를 권하면서 교회는 남포교회에 출석하지 못하지만 박 목사님의 설교를 매주 들으며 은혜를 받고 있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김관성 목사님은 페이스북 스타다. 진솔하고 소탈한 글들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낳았다. 책 제목인 직설은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 스타일 그대로다. 박 목사님은 야구로 말하면 소외 돌직구를 던지시는 분이시다.

 

에둘러 말하지 않고 정곡을 찌르는 것이 목사님께서 속하신 교단 색깔과도 맞아 떨어진다. 목회 30년을 보낸 분들께는 뭔가 건질 것이 있다. 그 긴 세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 그대로 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더 폭이 넓어지고 포용적이게 되는 것이 사람의 모습이다. 그것은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 그만큼 여유가 있어지고 시야가 넓어짐을 의미한다.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신학교에서 설교학 교수로 오랜 기간 가르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강단을 책임진 사람의 입에서는 무엇이 나왔을까? 박영선 목사는 한국 교회에서 독특한 존재다.

 

흔히 많은 설교자들이 천국을 강조하고 예수님을 믿으면서 받는 복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박 목사님은 성화를 강조하고,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책임에 대해 줄기차게 강조하신 분이시다.

 

그리고 박 목사님께서 섬기신 남포교회의 건강한 분립 개척의 모델들을 통해 박 목사님을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자신이 전한 진리를 입증해 보이셨다. 신앙 훈련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협박과 요구와 유혹에 직면하는 현실에서 이뤄진다는 박 목사님의 고언은 독자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직장에서 신우회를 하는 것보다 일을 하면서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바름, 인격, 성격, 관용이 드러나야 한다고 하며, 도덕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존재로서 성도가 가진 넉넉함을 나타내야 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산상수훈에서 행함(Doing) 이전에 존재(Being)를 강조했던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사람들의 평가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며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오만한 말이라는 박 목사님의 말 속에는 그분의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과거를 만회할 수 없지만, 그 후회 덕분에 이제는 그렇게 안 한다는 것이 바로 은혜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인생이 진지한 것이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이분이 설교와 삶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자신에게 치명적인 약점 같이 느껴지는 그것이 바로 일을 하게 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고 무고를 당해 지독한 한계 상황에 이르자 비로소 반전이 일어났고, 억울해도 져도 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한국 교회의 큰 어른이신 박윤선 교수님의 목사는 오해를 받으면 오해를 받다가 죽어야 한다는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합신 교단은 박윤선 교수님에 이어 박영선 목사라는 설교자를 통해 한국 교회 속에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산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기회라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오늘날 힘든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큰 도전과 격려가 되는 말씀이다.

 

말년에 즈음해 욥기 설교를 하신 박 목사님을 뵈면서 이 분 자체가 욥과 같은 고난의 삶을 살아오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인간의 최고 가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하며, 신앙관계를 이해관계로 전환해서 그에 대한 보상을 보이는 것과 작은 것으로 삼게 되어 교회의 가치, 신앙의 가치가 무너지게 되었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을 우리 모두는 깊이 새겨 들어야 한다.

 

신앙이 실제적인 것이며 추상명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말씀이다. 합신 교단에 속한 두 각기 다른 목회자는 나름대로 한국 교회에 기여했다.

 

한분은 한국 교회의 큰 어른이신 홍정길 목사님이시고, 다른 한분이 바로 박영선 목사님이신데, 각기 다른 모습으로 기독교인이 어떠한 모습으로 서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셨다.

 

아울러 산울교회를 개척하신 이문식 목사님은 분립 개척을 하시더니 급기야 본인이 개척해서 나가셨다. 이러한 분들의 신선한 시도는 가물어 메마른 땅과 같이 척박한 한국 교회의 토양 속에서 한줄기 소망의 빛을 보게 해 준다.

 

목회자들이 사회 현안에 대해 기득권 세력이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이문식 목사님처럼 선지자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상대방이 불편하면 내가 불편한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박영선 목사님의 말씀은 다른 이에 대해 불친절한 말들과 행동들을 쏟아 놓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금언이다.

 

본인을 찾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자신을 묶어 둔다는 박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 유명인이면서도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오늘날 대형교회 목회자들 가운데는 그룹의 CEO나 대통령처럼 만나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 어떠한 마음으로 목회의 길에 들어 섰는지 의아심이 들게 만드는 대목이다.

 

현시대를 개탄하고 비난하는 것은 답이 아니고, 각성을 일으켜서 기독교를 휘저으려고 하는 다수주의는 실패하게 되어 있으며, 소수가 지켜 낸 게 교회라고 하는 박 목사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의 교회에 관한 그분의 균형 잡힌 시각을 잘 보여준다.

 

유능해지려면 은사가 있어야 하며, 누군가 특별한 사람이 있다면, 그가 있는 것으로 모두에게 유익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가 가진 재능과 은사가 다른 이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단순 교육자는 정보와 명분을 가르치는 사람인데 반해, 스승을 본질이 달라지게 하는 사람이라고 목사님은 말씀하신다. 박윤선 교수님의 논란에 대해 그분께서 큰 스승으로서 보여 주신 가치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다 하셨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박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 칼빈이 시대의 아들이었듯이 우리 모두는 한계가 있는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박윤선 교수라는 개인이 얼마나 위대한가가 아닌, 그분을 통해서 한국 교회가 어떤 유익을 얻었느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담임 목사로서 부교역자들을 기다려 주고,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통해 박 목사님께서 참으로 인격적인 분이심을 알 수 있었다. 화면이 아닌 자막만 담아서는 안 된다는 목사님의 고언은 보수 신학을 견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리더가 갖춰야 할 고유한 성품이 바로 관용과 분별이라고 목사님은 가르치시고, 만나서 반가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남긴다.

 

예의를 가지고 기다려야 하며 기다리면서 보복은 하지 말고, 비명은 자신에게 질러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은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교훈이다.

 

오랜만에 한국인 저자에 의해 쓰여진 읽을 만한 좋은 책을 만났다. 지면에서 만난 박영선 목사님께서는 참 따뜻하신 분으로 느껴졌고, 기회가 되면 직접 뵙고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박영선 목사님의 이 책에는 목회와 기독교와 신앙의 본질이 담겨 있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고자 하는 한 진실한 신앙인의 자기 성찰과 반성과 솔직한 고백이 담겨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끈다.

 

한국 교회를 살아내고 있는 함께 힘겨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저자 박영선 목사 


수많은 목회자가 하나님을 알려 주기를 원하고, 하나님을 더 깊이 더 구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애쓰고 고민하고 열심을 낸다. 그중 단연코 저자는 하나님을 알되 엄청난 현실 속에서 대책 없이 쓰러지고 무너지고 방황하는 신앙인들에게 이 현실을 어떻게 이해하고 자기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것인지를 집요하게 알려 준다. 알아야 할 것을 알아야 하고, 몰라도 되는 것에 열심을 내지 말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서 신앙적 반응과 함께 교회 문을 열고 나가 삶 속에서 그 깨달음을 살아내라는 것이다. 다만, 저자에게 그것은 설득이나 강요가 아니라 권유와 위로와 격려의 언어로 풀어내도록 탁월한 지혜의 언어를 주셨음을 강단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명분과 각오로 점철된 한국 교회의 지난한 역사 속에서 의지로만 되지 않고, 결단으로만 되지 않는 믿음의 현실을 하나님을 알지 않고는 살아낼 수 없다고 강론하는 저자의 설교가 시간이 거듭될수록 영향력을 끼치는 이유이리라. 결국,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실력이요 그 실력을 키우고자 애쓰는 것이 저자의 몫이다. 그 일을 위해 김관성 목사와 가진 대담들은 날것 같은 질문들 앞에서 차분하고 진중하게 하나하나 꺼내어 해석하고 이해시키는 결과들을 낳을 수 있었다. 목회자의 목회자, 설교자의 설교자로 자리매김한 저자의 깊고 풍부한 신앙의 지혜들이 이 책에 녹아 있다.

한양대학교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3년부터 2013년까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설교학 교수로서 가르쳤고 1985년 남포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설교 사역을 해오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하나님의 열심》, 《믿음의 본질》, 《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박영선의 욥기 설교》, 《주의 말씀에 둘러싸여》, 《다시 보는 로마서》, 《다시 보는 사도행전》, 《생각하는 신앙》, 《기도》 등이 있다.

 

저자 김관성 목사 


본질은 저자에게 평생의 고민이요 다림줄이다. 복음의 본질, 신앙의 본질, 교회의 본질, 목회자의 본질 등 본질과 씨름한다. 답이 보이지 않는 삶의 현실을 이른 나이에 경험한 저자는 자연스럽게 신의 뜰에 발을 들였다. 형의 압박으로 끌려간 교회에서 지난한 인생 고민들에 대한 물음과 회의와 반박을 끙끙대며 해독해 나가고 싶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막막한 삶은 답을 찾아가는 길목에서 신학으로 입문하게 해주었다. 공부하는 동안 책벌레라는 어울리지 않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책 속에서 수많은 스승을 만났고 박영선 목사와도 조우했다. 오랜 기간 박영선 목사의 저서들을 탐독하면서 개혁주의적 신학을 접하고 해갈되지 않던 문제들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이 해석되기 시작했다. 1년여 동안 10회에 걸쳐 이루어진 이번 대담 동안 저자는 매번 도전과 깨달음의 시간이었노라 표현했다. 궁금하면 물어야 하는 저자의 솔직담백함은 박영선 목사가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독교 신앙의 실체를 좀더 쉽고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게 하는 신선한 견인차가 되었다.

저자는 목회 현장에서 상처가 독이 되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 결핍이 단절이 되지 않게 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한다. 절박한 교회 상황에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고, 사람들과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며 영혼들을 외면하지 않으려고 분투 중이다. 침례신학대학교를 졸업, 영국 트윅런던칼리지(TWIC London College)에서 성경주해 과정을 공부했고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에서 신학 수련을 마쳤다. 현재 행신침례교회를 섬기며 저서로는 《본질이 이긴다》, 《살아 봐야 알게 되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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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에 당황하지 않으시려면 정신질환에 당황하지 않으시려면
토닥토닥 정신과 사용설명서
박한선, 최정원/에이도스/문양호 편집위원


사람은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삶에 떡이 불필요하거나 떡을 구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목사는 기도와 말씀에 집중해야 하지만, 그것으로 다 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도들이 먹는 떡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목사가 성도들의 떡, 곧 그들의 삶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말씀을 제대로 삶에 적용시켜 전할 수가 없다. 이것은 목회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nbs...
성경 세계로 들어가는 고고학이라는 문을 열며 성경 세계로 들어가는 고고학이라는 문을 열며
고고학으로 읽는 성경
임미영/CLC/조영민 편집위원


어릴 적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를 보며 고고학에 대한 꿈을 꿨었다. 그리고 유사한 영화와 이야기를 읽으며 역사 속 이야기들과 그 이야기의 실재함의 증거물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성경 속 이야기들을 단순하게 믿음으로 받아들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지만 동시에 ‘정말 이런 이야기들의 근거가 있을까? 이것이 정말 역사 속에 일어난 일들이라면 그것에 대한 증거들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 후 만나게 된 성서 고고학과 관련된 글들을 접하면서 그러한 고민들에 대한 답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한 문화와 배경에 대한 지...
예배의 중심은 다름 아닌 설교다 예배의 중심은 다름 아닌 설교다
개혁주의 예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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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예배의 중심은 다름 아닌 설교다.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며, 예배를 통해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는 것을 듣지 못할 때 영혼에게는 매우 불행한 일이 된다.   그래서 설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퍼킨스는 참된 설교자가 욥기 말씀을 근거로 천 명 중의 한 명을 찾기 힘들 정도로 희귀하다고 말했다. 퍼킨스가 회심하기 전 사람들이 어린 아이들을 달랠 때 퍼킨스에게 보낸다고 말할 정도로 퍼킨스가 로마서...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와 회복에 대한 말씀들로 풍성한 책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와 회복에 대한 말씀들로 풍성한 책
심플리바이블플러스
신성관/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교회에서 성경을 많이 읽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친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볼 것은 성경을 읽기만 한다고 돈을 넣으면 음료수를 주는 자판기처럼 우리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경을 다독하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정보들을 다 암기하고 있어도 무슨 내용과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하면 하나의 정보일 뿐 하나님의 역사를 조망할 수도 없고 실제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으로도 역사되지 않는다.   또한 성경은 전체적으로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과 뜻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면 변죽만 울리는 형식이 될 ...
아직도 제자훈련은 유효하기에 필요한 책 아직도 제자훈련은 유효하기에 필요한 책
한국교회 제자훈련 미래전망보고서
정재영/송인규 외/IVP/문양호 편집위원


  기다렸지만 무언가 충족감은 덜할 것 같았다. 지금 이 책이 그러했다. 말하자면 주제는 좋지만 솔직히 그것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 일부 저자들이나 토론자들이 제자훈련에 적합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들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자훈련 전체를 조망하거나 그것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 조금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서평을 쓰는 필자의 교만이나 또 다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우려와 불안은 적잖이 가실 수 있었다. ...
복음주의의 지형도 복음주의의 지형도
세계복음주의지형도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지난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교회와 역사에는 여러 가지의 논쟁으로 인한 분열이 있었다. 교회의 사회 참여 문제, 성경 무오성의 문제, 에큐메니컬 운동 참여 문제, 복음주의와 카톨릭과의 연합 문제, 천년왕국과 예수님의 재림시기로 인한 종말론 논쟁, 방언과 예언같은 은사주의 문제, 심리학과 마케팅 기법과 관련한 교회성장학 문제 등 다양한 논쟁과 이슈로 인해 복음주의 교회는 분열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그중에서 성경무오와 관련된 문제와 교회의 사회참여 문제 그리고 복음주...
길르앗의 유향은 유효한가? 길르앗의 유향은 유효한가?
길리아드
매릴린 로빈슨/마로니에 북스/문양호 편집위원


 아직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청년 때의 일이었다.   청년부에서 영적회복에 관계된 교재를 담당목사님이 택해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교재의 핵심구절 중 하나가 예레미야 8:22과 46:11의 길르앗의 유향이었다. 교재의 저자는 당시의 길르앗의 유향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였는데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과 상처를 이야기하며 그들이 길르앗의 유향을 통해 치유 받듯 우리도 그리스도께 나아가서 그리스도를 통해 치유 받아야 한다는 논조였다.   그런데 당시 대학부를 돕느라 청년부의 조장모임에만 참...
비록 이 땅에서의 삶이 고되고 힘들다 할지라도 비록 이 땅에서의 삶이 고되고 힘들다 할지라도
성도의 영원한 안식
리차드 백스터/크리스천 다이제스트/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한 면에서 지대한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천상의 것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수록 우리는 이 땅에 속한 것들을 멀리할 수 있다.   이 책과 더불어 제임스 더람의 주님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다는 책도 성도의 죽음에 관한 명작이다. 구프린스턴 신학교의 위대한 성경 신학 교수였던 게할더스 보스 교수는 영원을 지척에 두는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칼빈이나 루터나 로이드존스나 순교자들의 마지막을 보면, 그들은 생애 마...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안록
우치무라 간조/포이에마/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중1때 참석한 교회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의 기본 주제가 함석헌의 『성서로 본 조선역사』였다, 하루 두 번씩 아마도 한 시간 반 정도는 족히 했을 강의를 꼬박 채우고도 모자라 교회에서 나머지 강의를 했을 정도로 꽤나 긴 분량을 당시 전도사님이 열정적으로 풀어갔다. 당시 나이를 생각하면 들어도 아무것도 제대로 몰랐을 나이지만 꽤나 진지하게 열심히 들었고 한으로 풀어낸 조선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슴깊이 새겨져 나름의 사고나 책읽기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그때 강의를 들으며 등장한 성서조선과 김교신, 그리고 아마도 그들...
지금은 변증과 설득을 회복해야 할 때다 지금은 변증과 설득을 회복해야 할 때다
풀스톡
오스기니스/윤종석/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민주주의자들의 손에 처형당하기 전에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을 가지고 우리 주위를 보면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며 사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각자 생존에만 몰두하고 자기의 행복을 위해 밤을 새서라도 달려가기에만 바쁘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자신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은 잃어버린 시대가 되었다.   인생의 근본에 대해 관심 조차 없는 시대에 어떻게 기독교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들어갈 수 있을까? 세상에 대...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김남준/생명의 말씀사/문양호 편집위원


이 책은 무모하다. 어떻게 보면 교파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교회 내 교리공부는 물론 교회 소그룹들이 그룹성경공부 모임 대신 교제중심의 그룹모임으로 변질되어져가는 흐름이 강한 현실 속에서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란 책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거북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6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에, 두 권 중의 첫 번째 책이라니. 이것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것 같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망하기를 작정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강단을 복음으로 풍성하게 하는 방법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강단을 복음으로 풍성하게 하는 방법
개혁신앙 기본진리
더글라스 윌슨 외/김학문/생명의말씀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스프라울과 제임스 보이스와 존 프레임이 추천한 책이라면 독자는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이 책은 개혁 신앙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개혁 신앙은 신학의 한 분파가 아닌 성경에 충실한 진리임을 이 책은 방증한다.   삶과 연관된 것이 진정한 개혁임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미국의 보수 신학의 대변자이자 수호자였던 그레샴 메이첸이 설립한 교단의 신학이 무엇인지를 이 책은 잘 대변한다.   스펄전은 칼빈주의를 오직 성경적 기독교에 대한 별칭이라고 평가했다. 회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글은 더글라스 윌슨이 ...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직설
박영선, 김관성/두란노/김재윤 명예편집위원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사도 바울을 가리켜 말쟁이라고 했듯이 박영선 교수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설교자다. 남포 교회를 개척해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설교만으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이한(?) 현상을 낳았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박 목사님의 설교를 권하면서 교회는 남포교회에 출석하지 못하지만 박 목사님의 설교를 매주 들으며 은혜를 받고 있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김관성 목사님은 페이스북 스타다. 진솔하고 소탈한 글들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낳았다. 책 제목인 직설은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약자를 위한 예배와 저항의 책 요한계시록
이병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얼마 전 나라의 중심에서 대통령을 보필하고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모든 관할 부서를 지휘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국무총리의 임명을 놓고 한 후보자의 말이 우리를 논쟁하게 하였다. “일제의 통치가 우리 나라의 근대화를 이룩하는 수단이었고, 하나님께서 이런 역사를 미개한 우리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사용하였다”는 내용에 승리주의적인 해석의 말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이 후보의 말을 듣고 그의 역사관과 국가관은 철저히 바벨론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땅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극적인 악들은 하나님의 허용적인 관점에...
성경에 충실한 하나님의 말씀의 온전한 선포 성경에 충실한 하나님의 말씀의 온전한 선포
오직 한길
존 라일/CLC/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이 책에서 라일은 쉽고 넓은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특별히 한국 교회의 예배가 매우 혼탁한 현실 속에서 라일은 이 책에서 예배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들을 다뤄주고 있다.   이 책에는 영국 국교도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는 문제들에 대한 19개의 설교들이 담겨 있는데,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너무나 적실한 내용들이다. 라일이 밝히는 대로 이 책의 논조는 매우 명백하고 분명하고 복음주의적이다.   이 책에서 라일은 복음적인 신앙이 무엇인지를 명백히 밝혀 준다. 라일은 복음적인 신앙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근...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
로버트 레담/권태경, 채천석/개혁주의신학사(P&R)/김재윤 명예편집위원


개혁주의신학사(P&R)에서 출간된 이 웨스트민스터 총회 시리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크레이그 센터의 괄목할 만한 연구물로서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연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총회 교리의 발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로버트 레담은 유능한 학자로서 이 책은 조엘 비키와 칼 트루만 교수가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은 여러 자료들을 섭렵해 밀도 있게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장로교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학도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소망으로 바라보며, 비전으로 품어보기 소망으로 바라보며, 비전으로 품어보기
목사 신학자
제럴드 히스탠드/김장복/부흥과개혁사/조영민 편집위원


 “목사-신학자” 이 제목 자체가 나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정말 목사이면서 신학자이고, 신학자이면서 목사인 그런 목회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 간절한 열망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다. 그런데 굳이 목사가 읽지 않아도 될 법한 책들을 읽기 위해서 때로는 머리가 아프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왜 이 책을 읽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이유는 바른 신학이 없이는 바른 목회를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매주 찾아오는 수많은 일들을 하는데 가끔은 이런 글들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청교도 사상
제임스 패커/박영호/기독교문서선교회/김재윤


  이 책은 새롭게 읽기 좋게 잘 편집한 개정 증보판으로써 이미 오래전 이 책을 정독해 읽었었고 많은 유익을 얻었다. 제임스 패커는 청교도에 관한 전문가이지만 천주교와의 연합 운동에 배서인으로 참여함으로 빈축을 샀다.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께서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청교도를 다시 영국에 복원하는 일에 이안 머리 목사님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으나 후에 영혼 멸절설을 주장한 존 스토트와 복음적이지 않은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그 교단을 떠나야 한다는 논쟁으로 생애 후반기에 점점 고립되어 가셨다.   개...
기도신학을 세우기 원하는 자들에게 기도신학을 세우기 원하는 자들에게
기도란 무엇인가
한병수/SFC/방영민 편집위원


모든 종교에는 기도가 있다. 기독교에만 기도라는 도구가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에게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 종교에도 기도가 있어서 그들이 믿는 신에게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행위가 있다. 불교에도 방언을 하며 신비한 기도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도자들이 있고 우리 나라는 무속신앙이 강해서 장독대 앞에 정한수를 떠놓고 여러 가지 소원을 빌기도한다. 성경에도 보면 이방의 왕들도 아침 일찍 자기가 섬기는 신에게 기도하는 장면을 볼 수 있고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도 미친 듯이 기도하는 장면이 있다.   기독교 내에서도...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제임스 던/박규태/좋은씨앗/뉴스앤조이 강동석기자


   "신약성경의 대부분이 논쟁적이다." 존 그레셤 메이첸(John Gresham Machen)의 말이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로 당대 근본주의신학을 변호했던 메이첸조차 성경을 논쟁적인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려 했다.   신약성경이 논쟁적이라는 메이첸의 말을 발판 삼아, 다음 질문을 던져 보려 한다.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어처구니없는 질문일까. 이 질문은 세계적인 신약학자 제임스 던(James D. G. Dunn)이 던진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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