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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크리스찬북뉴스 | 2016.05.20 23:26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약자를 위한 예배와 저항의 책 요한계시록/이병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얼마 전 나라의 중심에서 대통령을 보필하고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모든 관할 부서를 지휘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국무총리의 임명을 놓고 한 후보자의 말이 우리를 논쟁하게 하였다. “일제의 통치가 우리 나라의 근대화를 이룩하는 수단이었고, 하나님께서 이런 역사를 미개한 우리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사용하였다”는 내용에 승리주의적인 해석의 말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이 후보의 말을 듣고 그의 역사관과 국가관은 철저히 바벨론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땅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극적인 악들은 하나님의 허용적인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선하신 하나님은 그런 죄와 악까지도 당신의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하시고 인생을 향한 선하신 뜻을 세우시는 분이다. 그러나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고착시키면 신론이 왜곡되어지고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로 움직이는 역사라는 인식 속에서 인간의 주체성은 상실되고 만다.

 

게다가 땅에서는 가진 자의 횡포와 권력자의 강압으로 인해 누군가는 고통당하고 피눈물 흘리고 울부짖고 있는데 이미 정해진 하나님의 뜻이니 숙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여기서 나라와 당신을 향한 계획을 발견하라는 것은 광기어린 살인이고 인간을 노예와 동물로 취급해 버리는 멸시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해결해나가야 할 수많은 인생의 모순과 한계가 있음에도 이것을 자신의 인생으로 체념시켜버리는 것은 인간을 향한 21세기의 노예선언이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은 두 가지의 사상이 대비되고 있다. 바로 바벨론정신과 예루살렘정신이다. 전자는 이 땅을 지배하는 강력한 힘으로 제시된다. 국가를 세우고 정부를 운영할 때도 나타나는 어두운 힘의 세력이다. 이 정신이 국가와 정부에 개입되면 제국주의와 독제체제를 지지하고 국가의 폭력과 강제력을 뒷받침한다. 또한 황제중심적인 통치를 위해 모든 것을 계급화 시켜서 약자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구조로 정부를 움직이게 된다.

 

이에 반하여 후자는 모든 백성이 평등하고 서로에게 환대하고 신뢰하는 정신이다. 이곳에서는 정직과 성실과 노력이라는 가치가 적용되는 곳이다. 전자는 온갖 반칙과 편법과 불법이 지배하는 사회라면, 후자는 그런 가치들이 역전되는 곳이다. 땅에서 부르짖는 곡소리가 끊어지지 않는 곳이 전자라면, 후자는 그런 곡소리가 감사와 찬양으로 바뀌는 곳이고 눈에서 멈추지 않는 눈물이 눈물병에 더 이상 들어가지 않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공간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로마시대 황제중심의 신화와 권력과 폭력으로 억울하게 죽임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기저기서 눈물 흘리시고 백성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기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로마시대에 황제숭배와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제국의 질서와 세상의 가치를 부정하며 살다가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을 향해 주님이 같이 아파하신다. 또한 남은 자들에게도 어린양을 찬양하는 예배를 통해 힘과 능력을 공급해 주시고 있다.

 

책에서는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그 환란과 핍박과 살인과 폭력의 질서가 세상을 덮고 있어 숨조차 쉬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또한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모든 통로를 황제화시키는 이면을 폭로하며 말씀 한 절 한 절이 그 시대의 현장으로 이끌어간다. 저자의 주해와 문화와 사회적 분석 실력은 이 주석을 쓰기에 이미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녹아져 있었다. 또한 그 시대 속에서 죽어간 신실한 자들과도 믿음으로 연대하고 있었고, 남은 자들의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당시 로마의 그 괴물이요 짐승이요 옛뱀이고 음란한 황제중심의 시대를 벗어나 오늘날도 여전히 그러한 폭력과 억압과 살인이 있음을 우리에게 사이렌을 울린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서술되는 이 계시록은 사회적인 해석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복음적이고 더욱 성경적이고 더욱 하나님의 마음이 묻어나는 말씀이다. 지금까지 바벨론 정신에 묶여서 풀어지지 않았던 진정한 하나님의 애환과 성도들의 한이 펼쳐지는 울림이다.

 

또한 책은 하늘과 땅을 대조하며 전자는 비가시적이고 초월적인 영역이고 후자는 현상적이고 경험적인 차원으로 비교를 한다. 그러나 이 둘이 결코 대립되고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서로 교통하고 동시적인 공간으로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는 상호연관성과 불가분리성과 공명성이 있다. 하늘의 진리와 통치가 땅에서도 이루어지고 그 통치가 실현되는 관점을 제공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하나님이 지금 이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연대기적인 역사에 매여서 시대의 포로가 되는 게 아니라 지금 우리의 현실이 카이로스로서 주님이 참여하신다는 것을 일깨운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땅을 포기하고 제거하기 위해서 오시는 게 아니라 이 땅을 변혁하시고 새롭게 하기 위해서 오시는 분으로 등장한다. 그 일에 만왕의 왕이시고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이 등장하시고 충성과 진실이라는 이름답게 주님은 그 일을 온전히 이루어 가신다. 모든 약한 것과 병든 것과 썩은 것을 도려내시고 치유와 회복과 샬롬의 공동체를 만들어 백성에게 선물을 주신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나라가 무엇인가,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과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의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국가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줄 의무와 책임이 있고 정부는 그 일을 위해 세워진 기관인데, 오히려 바벨론 정신으로 물들어 국민의 생명을 물질화하고 이익과 권력을 위해 백성의 재산과 생명까지 사유화화고 이용하고 있다. 로마 시대 밑에서 속국들이 그 부스러기라도 얻기 위해 제국에 야합하고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일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앞선 자들은 누구나 입으로는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하고 국민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땅에서는 울부짖고 있고 여전히 저 추운 바다 밑에서는 어린 학생들의 눈물이 닦여지지 않고 있다. 정의와 평화를 위하고 공의가 이루어지는 것에 나팔을 불어도 소용이 없다. 생명보다 자본과 이윤에 더 헐떡이는 우상숭배를 고발해도 아무 변화가 없다. 이 시대를 지배하는 정신 자체가 이미 맘몬의 지배를 받고 있으니 이 경제세계화와 권력독재화를 극복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짐승적인 세계 속에서 우리의 나라와 정부는 그 황제중심의 논리를 여전히 따를 것인가, 아니면 그 논리를 전복시켜서 인간의 생명과 양심과 정의가 지켜지는 새예루살렘의 가치로 역전시킬 것인가? 이 땅에 세워지는 권위자들은 이러한 기로에서 누가 자신에게 권세와 통치권을 주었는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국가와 정부라는 제도와 질서 또한 국민과의 거래 속에서 이루어진 것을 기억하며 어떤 가치가 최우선 되어야 하는지 죽어간 자들의 소리를 기억해서라도 그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아울러 이 땅의 교회는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고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부를 후원하는 기관도 아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과 시민들이 평화와 협력과 질서를 이루어가는 사회에서 사회적 영성이 고갈되지 않도록 파수꾼이 되어야한다. 개인의 구원에만 함몰되어서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춰지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절뚝거리며 고철탑과 망루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형상이 무시당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영성의 매체가 되어야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교회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모든 사회적 영성과 관련된 일임에도 바른 소리를 내지 못하고 침묵하며 여전히 권력에 동조하는 현실이다. 책에서는 불의에 묵인하는 교회는 죽은 교회라 하고 교회의 본질은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저항이라고 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이 땅을 회복시키실 때는 제일 먼저 심판하는 대상이 제국의 질서와 권력자의 횡포에 저항하지 못하는 본질을 잃은 교회라고 한다. 아울러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 교회의 예배는 죽은 예배라 하고 첫사랑(약자들과의 연대의식을 잃어버린)을 회복하라고 외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이 오늘 우리의 교회가 교회다움을 유지해 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보여주기에, 바벨론 정신으로 여전할 것인지 아니면 예루살렘 정신으로 역전할 것인지 고민하며 교회의 본질과 성도의 회복을 꿈꾸는 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아울러 우리 주님께서는 가치 혁명적이신 분이신데 이 책이 오늘도 이 땅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에게 역전의 용사가 되게 하신다. 그래서 그 용기와 격려를 받기 원하는 자들에게도 이 저항과 예배의 책을 여전한 세상에서 역전의 도구로 소개하고 싶다.


저자 이병학

 

한신대학교 신학과(Th.B.), 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과(Th.M.),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Th.M.), 독일 괴팅엔 대학교(Doktorand), 독일 보훔 루어 대학교(Dr.theol.)에서 신학 공부를 했으며, 한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한신대학교 신학대학 학장, 한국신약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협성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서울장신대학교, 강남대학교, 목원대학교 등 국내 여러 신학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주요 연구 분야는 유대 묵시 문학과 신약성서를 사회사적·해방신학적·여성주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며, 현재도 이러한 분야에서 강의와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다시, 민중신학이다』(공저, 도서출판 동연, 2010), 『새내기, 성서에서 길을 찾다』(공저, 한신대학교출판부, 2009), Befreiungserfahrungen von der Schreckensherrschaft des Todes im atiopischen Henochbuch: Der Vordergrund des Neuen Testaments (Hartmut Spenner, 2005)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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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와 회복에 대한 말씀들로 풍성한 책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관계와 회복에 대한 말씀들로 풍성한 책
심플리바이블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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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성경을 많이 읽으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친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볼 것은 성경을 읽기만 한다고 돈을 넣으면 음료수를 주는 자판기처럼 우리에게 유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경을 다독하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정보들을 다 암기하고 있어도 무슨 내용과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하면 하나의 정보일 뿐 하나님의 역사를 조망할 수도 없고 실제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으로도 역사되지 않는다.   또한 성경은 전체적으로 성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과 뜻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면 변죽만 울리는 형식이 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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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제자훈련 미래전망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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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렸지만 무언가 충족감은 덜할 것 같았다. 지금 이 책이 그러했다. 말하자면 주제는 좋지만 솔직히 그것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까? 일부 저자들이나 토론자들이 제자훈련에 적합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들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제자훈련 전체를 조망하거나 그것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 조금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서평을 쓰는 필자의 교만이나 또 다른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우려와 불안은 적잖이 가실 수 있었다. ...
복음주의의 지형도 복음주의의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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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세기 후반 복음주의 교회와 역사에는 여러 가지의 논쟁으로 인한 분열이 있었다. 교회의 사회 참여 문제, 성경 무오성의 문제, 에큐메니컬 운동 참여 문제, 복음주의와 카톨릭과의 연합 문제, 천년왕국과 예수님의 재림시기로 인한 종말론 논쟁, 방언과 예언같은 은사주의 문제, 심리학과 마케팅 기법과 관련한 교회성장학 문제 등 다양한 논쟁과 이슈로 인해 복음주의 교회는 분열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흘러오게 되었다.      그중에서 성경무오와 관련된 문제와 교회의 사회참여 문제 그리고 복음주...
길르앗의 유향은 유효한가? 길르앗의 유향은 유효한가?
길리아드
매릴린 로빈슨/마로니에 북스/문양호 편집위원


 아직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청년 때의 일이었다.   청년부에서 영적회복에 관계된 교재를 담당목사님이 택해 공부하게 되었는데 그 교재의 핵심구절 중 하나가 예레미야 8:22과 46:11의 길르앗의 유향이었다. 교재의 저자는 당시의 길르앗의 유향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였는데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과 상처를 이야기하며 그들이 길르앗의 유향을 통해 치유 받듯 우리도 그리스도께 나아가서 그리스도를 통해 치유 받아야 한다는 논조였다.   그런데 당시 대학부를 돕느라 청년부의 조장모임에만 참...
비록 이 땅에서의 삶이 고되고 힘들다 할지라도 비록 이 땅에서의 삶이 고되고 힘들다 할지라도
성도의 영원한 안식
리차드 백스터/크리스천 다이제스트/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관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한 면에서 지대한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천상의 것에 우리의 마음이 머물수록 우리는 이 땅에 속한 것들을 멀리할 수 있다.   이 책과 더불어 제임스 더람의 주님 안에서 죽는 자는 복이 있다는 책도 성도의 죽음에 관한 명작이다. 구프린스턴 신학교의 위대한 성경 신학 교수였던 게할더스 보스 교수는 영원을 지척에 두는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칼빈이나 루터나 로이드존스나 순교자들의 마지막을 보면, 그들은 생애 마...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원을 넘어 평안까지
구안록
우치무라 간조/포이에마/문양호 편집위원


어릴 적 중1때 참석한 교회 중고등부 여름수련회의 기본 주제가 함석헌의 『성서로 본 조선역사』였다, 하루 두 번씩 아마도 한 시간 반 정도는 족히 했을 강의를 꼬박 채우고도 모자라 교회에서 나머지 강의를 했을 정도로 꽤나 긴 분량을 당시 전도사님이 열정적으로 풀어갔다. 당시 나이를 생각하면 들어도 아무것도 제대로 몰랐을 나이지만 꽤나 진지하게 열심히 들었고 한으로 풀어낸 조선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슴깊이 새겨져 나름의 사고나 책읽기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그때 강의를 들으며 등장한 성서조선과 김교신, 그리고 아마도 그들...
지금은 변증과 설득을 회복해야 할 때다 지금은 변증과 설득을 회복해야 할 때다
풀스톡
오스기니스/윤종석/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민주주의자들의 손에 처형당하기 전에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을 가지고 우리 주위를 보면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며 사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각자 생존에만 몰두하고 자기의 행복을 위해 밤을 새서라도 달려가기에만 바쁘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자신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은 잃어버린 시대가 되었다.   인생의 근본에 대해 관심 조차 없는 시대에 어떻게 기독교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들어갈 수 있을까? 세상에 대...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은 자신의 간증과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김남준/생명의 말씀사/문양호 편집위원


이 책은 무모하다. 어떻게 보면 교파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교회 내 교리공부는 물론 교회 소그룹들이 그룹성경공부 모임 대신 교제중심의 그룹모임으로 변질되어져가는 흐름이 강한 현실 속에서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란 책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거북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600쪽이 넘는 엄청난 분량에, 두 권 중의 첫 번째 책이라니. 이것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것 같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망하기를 작정한 도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하지만 저자가 누구인지를 알고...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강단을 복음으로 풍성하게 하는 방법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 강단을 복음으로 풍성하게 하는 방법
개혁신앙 기본진리
더글라스 윌슨 외/김학문/생명의말씀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스프라울과 제임스 보이스와 존 프레임이 추천한 책이라면 독자는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이 책은 개혁 신앙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개혁 신앙은 신학의 한 분파가 아닌 성경에 충실한 진리임을 이 책은 방증한다.   삶과 연관된 것이 진정한 개혁임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미국의 보수 신학의 대변자이자 수호자였던 그레샴 메이첸이 설립한 교단의 신학이 무엇인지를 이 책은 잘 대변한다.   스펄전은 칼빈주의를 오직 성경적 기독교에 대한 별칭이라고 평가했다. 회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글은 더글라스 윌슨이 ...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직설
박영선, 김관성/두란노/김재윤 명예편집위원


말쟁이와 글쟁이가 만났다. 사도 바울을 가리켜 말쟁이라고 했듯이 박영선 교수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설교자다. 남포 교회를 개척해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설교만으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기이한(?) 현상을 낳았다.  실제로 내 주변에도 박 목사님의 설교를 권하면서 교회는 남포교회에 출석하지 못하지만 박 목사님의 설교를 매주 들으며 은혜를 받고 있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김관성 목사님은 페이스북 스타다. 진솔하고 소탈한 글들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낳았다. 책 제목인 직설은 박영선 목사님의 설교...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여전할 것인가, 역전할 것인가?
약자를 위한 예배와 저항의 책 요한계시록
이병학/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얼마 전 나라의 중심에서 대통령을 보필하고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모든 관할 부서를 지휘하며 살림을 책임지는 국무총리의 임명을 놓고 한 후보자의 말이 우리를 논쟁하게 하였다. “일제의 통치가 우리 나라의 근대화를 이룩하는 수단이었고, 하나님께서 이런 역사를 미개한 우리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사용하였다”는 내용에 승리주의적인 해석의 말이었다. 그리고 필자는 이 후보의 말을 듣고 그의 역사관과 국가관은 철저히 바벨론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땅에서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극적인 악들은 하나님의 허용적인 관점에...
성경에 충실한 하나님의 말씀의 온전한 선포 성경에 충실한 하나님의 말씀의 온전한 선포
오직 한길
존 라일/CLC/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이 책에서 라일은 쉽고 넓은 길을 제시하지 않는다. 특별히 한국 교회의 예배가 매우 혼탁한 현실 속에서 라일은 이 책에서 예배 회복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들을 다뤄주고 있다.   이 책에는 영국 국교도들 사이에서 논쟁이 되는 문제들에 대한 19개의 설교들이 담겨 있는데,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너무나 적실한 내용들이다. 라일이 밝히는 대로 이 책의 논조는 매우 명백하고 분명하고 복음주의적이다.   이 책에서 라일은 복음적인 신앙이 무엇인지를 명백히 밝혀 준다. 라일은 복음적인 신앙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근...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
로버트 레담/권태경, 채천석/개혁주의신학사(P&R)/김재윤 명예편집위원


개혁주의신학사(P&R)에서 출간된 이 웨스트민스터 총회 시리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크레이그 센터의 괄목할 만한 연구물로서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연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총회 교리의 발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로버트 레담은 유능한 학자로서 이 책은 조엘 비키와 칼 트루만 교수가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은 여러 자료들을 섭렵해 밀도 있게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장로교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학도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소망으로 바라보며, 비전으로 품어보기 소망으로 바라보며, 비전으로 품어보기
목사 신학자
제럴드 히스탠드/김장복/부흥과개혁사/조영민 편집위원


 “목사-신학자” 이 제목 자체가 나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정말 목사이면서 신학자이고, 신학자이면서 목사인 그런 목회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 간절한 열망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다. 그런데 굳이 목사가 읽지 않아도 될 법한 책들을 읽기 위해서 때로는 머리가 아프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왜 이 책을 읽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 이유는 바른 신학이 없이는 바른 목회를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매주 찾아오는 수많은 일들을 하는데 가끔은 이런 글들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청교도 사상
제임스 패커/박영호/기독교문서선교회/김재윤


  이 책은 새롭게 읽기 좋게 잘 편집한 개정 증보판으로써 이미 오래전 이 책을 정독해 읽었었고 많은 유익을 얻었다. 제임스 패커는 청교도에 관한 전문가이지만 천주교와의 연합 운동에 배서인으로 참여함으로 빈축을 샀다.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께서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청교도를 다시 영국에 복원하는 일에 이안 머리 목사님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으나 후에 영혼 멸절설을 주장한 존 스토트와 복음적이지 않은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그 교단을 떠나야 한다는 논쟁으로 생애 후반기에 점점 고립되어 가셨다.   개...
기도신학을 세우기 원하는 자들에게 기도신학을 세우기 원하는 자들에게
기도란 무엇인가
한병수/SFC/방영민 편집위원


모든 종교에는 기도가 있다. 기독교에만 기도라는 도구가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에게 간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 종교에도 기도가 있어서 그들이 믿는 신에게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는 행위가 있다. 불교에도 방언을 하며 신비한 기도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도자들이 있고 우리 나라는 무속신앙이 강해서 장독대 앞에 정한수를 떠놓고 여러 가지 소원을 빌기도한다. 성경에도 보면 이방의 왕들도 아침 일찍 자기가 섬기는 신에게 기도하는 장면을 볼 수 있고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도 미친 듯이 기도하는 장면이 있다.   기독교 내에서도...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제임스 던/박규태/좋은씨앗/뉴스앤조이 강동석기자


   "신약성경의 대부분이 논쟁적이다." 존 그레셤 메이첸(John Gresham Machen)의 말이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로 당대 근본주의신학을 변호했던 메이첸조차 성경을 논쟁적인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려 했다.   신약성경이 논쟁적이라는 메이첸의 말을 발판 삼아, 다음 질문을 던져 보려 한다.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어처구니없는 질문일까. 이 질문은 세계적인 신약학자 제임스 던(James D. G. Dunn)이 던진 문제 ...
책으로 미리 보는 성지 순례 책으로 미리 보는 성지 순례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
이강근/생명의말씀사/김재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진리다. 나는 아직 성지순례를 가보지 못했고,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은데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성지순례를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눈이 넓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귀한 책은 성지 순례를 가기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성경의 땅인 이스라엘을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큰 유익이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실제적인 사진들로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다. 성지순례를 가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성지순례가 단순한 여행이 ...
참된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자들에게 참된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자들에게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IVP/방영민 편집위원


2016년 7월 4일(월) 크리스찬북뉴스 포럼(토론회) 주 도서 교회마다 자기의 시대가 있다. 초대교회 때는 황제의 박해 아래 교회의 보편성과 거룩성의 문제로 어거스틴과 도나투스파와의 논쟁이 있었고, 중세 때는 로마카톨릭과 개신교와의 분리와 갈등이 있었다. 근대에 와서는 과학의 발달과 전쟁의 비참함을 겪으며 참 교회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끊임없는 싸움이 있었으며, 독일 같은 경우는 강력한 히틀러 밑에서 제국에 손을 잡아줄 것이냐 아니면 그들을 향해 강력한 나팔이 될 것이냐 등의 갈라짐도 있었다.  이렇듯 교회는 시대...
하나님의 나팔수 존 낙스 하나님의 나팔수 존 낙스
존 낙스의 생애와 사상
스탠포드 리이드/박영호, 서영일/기독교문서선교회/김재윤


 이 책을 번역한 서영일 교수님은 존경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주경 신학자인 박윤선 교수님께 대한 탁월한 전기의 작가이시기도 하다. 이 책 역시 개정판으로써 이미 예전에 정독하여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던 책이다.   새롭게 잘 편집되고 큰 글자로 독자들이 읽기 쉽게 배려했다. 스탠포드 리이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존 낙스에 관한 탁월한 전기를 집필하는 일을 완수했다.   이 책을 통해 스코틀랜드에서 존 낙스가 얼마나 탁월하게 사역했는지를 알 수 있다. 존 낙스는 칼빈에게서 영향를 받아 장로교의 본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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