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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크리스찬북뉴스 | 2016.05.10 09:13
초대교회는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다만…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제임스 던/박규태/좋은씨앗/뉴스앤조이 강동석기자

   "신약성경의 대부분이 논쟁적이다." 존 그레셤 메이첸(John Gresham Machen)의 말이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로 당대 근본주의신학을 변호했던 메이첸조차 성경을 논쟁적인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려 했다.

 

신약성경이 논쟁적이라는 메이첸의 말을 발판 삼아, 다음 질문을 던져 보려 한다.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어처구니없는 질문일까. 이 질문은 세계적인 신약학자 제임스 던(James D. G. Dunn)이 던진 문제 제기이자, 그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던은 "나는 일부러 제목을 이렇게 잡았다. 이 문제 자체가 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16)고 말한다. 첫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예배했다고 규정하기에는 긴장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요소를 배제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 신약성경에는 예수 자신이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이를 예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꾸짖으시는 기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중략) 다른 곳을 보면, 예수는 오직 하나님만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타자성(他者性, otherness)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 주신다." (17)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

 

제임스 던은 이런 논쟁적인 질문에 기초해 초대교회 당시 예배 상황과 예수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성경이 이야기하는 예수의 본모습을 정확하게 탐구하려는 것이다. 이 탐구는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를 심화한다. 제임스 던은 "따라서 우리가 던졌던 핵심 질문('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에는 실제로 '아니요'라고 답할 수 있으며, 아마도 그렇게 대답해야 할 것이다"(290~291)라고 결론짓는다.

 

그러나 첫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예배하지 않았다는 대답 뒤에는 '하지만'이라는 접속사가 붙는다. 던은 이 '하지만'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보수적인 관점을 취하는 이 분야 대표적인 학자 래리 허타도(Larry Hurtado)와 리처드 보컴(Richard Bauckham)의 논지를 끌어온다. 이 두 석학은 실제로 초대교회에서 예수를 섬기는 의식을 거행했고, 이것이 예배의 중요한 축을 감당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던은 두 학자의 핵심 주장을 논박하며 이야기를 이어 간다.

 

허타도는 "기독교가 처음 발생하고 몇 년 사이에, 성경이 말하는 한 하나님만 섬기는 가운데서도 예배를 통한 예수 섬김이 이루어졌다(이 예수 섬김은 초기 기독교 안에서 뒤늦게 이루어진 발전이 아니라는)"(19)고 지적했고, 보컴은 "예수가 팔레스타인 유대 기독교 시초부터 이스라엘의 한 하나님이 지닌 독특한 정체(identity)를 공유하는 혹은 그 정체에 포함된 이로서 어느 정도 예배를 받았다"(19)고 주장했다.

 

하지만 던은 이들의 주장이 예수 섬김의 전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명확하지 않은 지점이 있다고 말한다. 예수 섬김이 허타도와 보컴이 제시한 모습보다 훨씬 더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는 것이다. 제임스 던은 '예수를 예배했다'는 주장에 긴장을 가져오는 다른 성경 본문이나 상황적 맥락까지 살펴야 한다고 제안한다.

 

신약성경에 예수를 하나님이라고 명시하는 구절이 있는 게 사실이다. 던도 이를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첫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해석되고,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졌는지는 그 문맥과 전체 그림을 보면서 공정하고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예수를 예배했다, 예배하지 않았다 정도로 끝날 것 같으면 애초에 이런 문제를 제기할 필요도 없다.

 

던은 크게 다섯 가지를 살핀다. 오직 하나님께 '예배'했는가, 그 예배는 무엇인가 이스라엘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어떻게 받아들였고, 예수와 초대교회는 이를 어떻게 인식했는가 예수는 유일신론자였나 초대교회는 하나님이 예수를 오른편에 앉히셨다 확신했는데, 이는 어떤 의미인가.

 

"예수가 초기 기독교 예배의 중심이었음은 의심할 수 없다"

 

먼저 던은 '예배'라는 단어와 관련 단어 용례를 살피면서 이 문제에 접근한다. 성경에 예수를 직접적으로 예배한다는 구절은 얼마나 등장할까. 결과는 흥미롭다. "예수가 예배(경배)를 받았다(proskynein)고 언급한 횟수는 놀라울 만큼 희소하다."(34) 더욱 그는 "이 말이 예수가 마땅히 받으셔야 할 공경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는 말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미심쩍은 혹은 주저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35)고 말한다.

 

"예배라는 언어는 거의 다 오로지 하나님께만 사용하며, 간간이 예수께 사용했다. 그러나 더 흔한 용법은 그리스도가 행하신 일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거나,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53)

 

첫 그리스도인들이 실제 예배(기도, 찬송, 전례 등)를 어떻게 행했는지, 관련 기록을 분석해도 예수를 예배했다고 명료하게 이야기하기 힘들다. 고대에는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이 예배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희생 제사를 받음이 '신성을 판단하는 궁극의 기준'이라면, 예수는 신이라 불릴 자격이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115)라고까지 말한다. 물론 여기에 예수가 '하나님이 희생 제물을 받으시는 데 아주 깊이 관여하신 분'이라는 단서 조항을 붙여야 한다.

 

"전례라는 맥락(상황)에서는 예수의 이름을 늘 불렀고, 축도에서는 예수와 아버지(하나님)를 연계했으며, 특별히 개인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는 예수에게 도움을 간구하기도 했지만, 보통은 예수에게 예배 자체를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180)

 

다만 이로써 던은 예배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데 있어서 한발 더 나아간 지점을 제시한다. "예수가 초기 기독교 예배의 중심이었음은 의심할 수 없다"(117)는 사실이다. 단호한 어조로 하나님과 예수 사이에 명확한 구분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한다. 이와 같은 논증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예배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예수는 초창기 그리스도인들이 확신을 품고 기도 드릴 수 있는 이유였고, 이 그리스도인들이 부르는 찬송의 주제였다. 그들이 부른 것은 바로 예수의 이름이었다. 그들은 자신에게 위기가 닥치면 예수께 간구했다. 그들이 부르는 하나님 찬미에는 당연히 그리스도 찬미가 들어 있었다. 예수 자신이 신성한 공간이었고, 바로 이 공간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이 땅 위에 존재하는 그의 몸('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만났다. (하략)" (117~118)

 

던은 논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긴장점들이 오히려 예배에 담겨진 풍성한 의미를 찾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에서부터 이어지는 질문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좀 더 명료하게 만들고, 예수가 예배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를 입체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간명하지 않은 삼위일체

 

무수한 예시와 복잡한 논증 끝에 내놓는 그의 대답들은 쉽게 반박하기 힘들다. 던의 논지 전개는 한 사건을 탐문 수사하는 과정을 보는 듯하다. 책 분량은 300쪽가량이지만, 이 주제를 다루기에 짧은 분량인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던은 지혜기독론이나 영기독론 등 본격적인 기독론을 검토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이 분야의 좋은 개괄서이자 입문서로도 쓰일 수 있겠다. 제임스 던이 만만찮은 학자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던의 주장이 완벽하다거나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신중하게 전체 문서를 검토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유보적인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또 제임스 던은 '예수 예배'를 다루면서, 보컴과 허타도가 쉽게 간과하는 본문과 자료들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신도 예수 예배가 그나마 뚜렷하게 나타나는 요한계시록은 간략하게 짚고 넘어간다.

 

"어쩌면 요한계시록이 제시하는 이미지는 사실적 형이상학이라기보다 초현실적 형이상학이라고 묘사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묵시 해석을 지배하는 해석학 규칙-'묵시를 문자대로 해석하는 것은 묵시를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54~255)

이 책의 핵심 질문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에 대한 '아니요'라는 답변만 떼내어 악의적으로 편집한다면,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신으로 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는 그렇다.

 

던은 삼위일체에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하나'라는 단일성 문제도 간명하게 정리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성경도 간명하지 않다. 사실 우리네 현실이 그렇다. 우리는 복잡한 현실의 자리를 이 책을 다리 삼아 맞닥뜨리게 된다.

 

"단일 실체라도 (질서 있고 조화를 이룬 우주처럼) 너무 크고 복잡하여 그 단일성을 충실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서로 다른 측면들이며, 이 측면들이 결합하여 하나가 되기는 쉽지 않다(기초물리학에서는 아직 어느 누구도 통일장 이론-unified field theory-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그러나 사람이 정립한 개념이 부적절하다하여 그런 부적절함이 실체의 단일성을 부인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286)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어떻게 보았는가?

 

이 책에서 주구장창 다루는 질문,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는 미끼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 질문이 갖는 의미는 분명하다. 이 질문에 손쉽게 ''라고 답한다면 "예수가 하나님을 대신하고, 창조주이신 한 분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해 버리며, 하나님만 받으셔야 할 예배를 집어삼켜"(284) 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삼위일체 하나님에게 드려지는 예배는 단순히 삼위를 똑같은 방식으로 인식하고 경배하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던은 예수가 "이스라엘의 한 하나님을 지닌 독특한 정체(identity)를 공유하는 혹은 그 정체에 포함된 이"(19)라는 보컴의 주장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예수와 성부 하나님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던은 '동등'(equation)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예수가 하나님이실지라도, 그가 야훼가 아니요, 아버지가 아니요, 창조의 근원이 아니요, 마지막에는 (홀로) 만유 안에 만유가 되실 하나님께 복종할 이라면, '동등'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동등'이라는 말을 쓰면, 신약성경이 제시하는 다른 강조점들을 (중략) 더 풍성히 이해할 수 있다." (278)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어떻게 보았는지, 던의 결론으로 글을 맺는다.

 

"이 결과들이 풍기는 주된 인상은 첫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하나님이 몸소 인간에게 손을 내미셨음을 온몸으로 보여 주신 분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이 예수는 진정 인간에게 다가오신 하나님이었고, ()로서 하나님이 지닌 한 분 주라는 지위를 풍성히 공유하신 분이었다. (중략) 첫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는 하나님의 임재를 집약하신 분이요 체현하신 분이었다." (280~281)


뉴스앤조이 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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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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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제임스 던/박규태/좋은씨앗/뉴스앤조이 강동석기자


   "신약성경의 대부분이 논쟁적이다." 존 그레셤 메이첸(John Gresham Machen)의 말이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로 당대 근본주의신학을 변호했던 메이첸조차 성경을 논쟁적인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려 했다.   신약성경이 논쟁적이라는 메이첸의 말을 발판 삼아, 다음 질문을 던져 보려 한다. "첫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를 예배했는가?" 어처구니없는 질문일까. 이 질문은 세계적인 신약학자 제임스 던(James D. G. Dunn)이 던진 문제 ...
책으로 미리 보는 성지 순례 책으로 미리 보는 성지 순례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
이강근/생명의말씀사/김재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진리다. 나는 아직 성지순례를 가보지 못했고,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은데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성지순례를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 눈이 넓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귀한 책은 성지 순례를 가기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성경의 땅인 이스라엘을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큰 유익이 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실제적인 사진들로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다. 성지순례를 가기 전에 이 책을 읽는다면 성지순례가 단순한 여행이 ...
참된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자들에게 참된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자들에게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IVP/방영민 편집위원


2016년 7월 4일(월) 크리스찬북뉴스 포럼(토론회) 주 도서 교회마다 자기의 시대가 있다. 초대교회 때는 황제의 박해 아래 교회의 보편성과 거룩성의 문제로 어거스틴과 도나투스파와의 논쟁이 있었고, 중세 때는 로마카톨릭과 개신교와의 분리와 갈등이 있었다. 근대에 와서는 과학의 발달과 전쟁의 비참함을 겪으며 참 교회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끊임없는 싸움이 있었으며, 독일 같은 경우는 강력한 히틀러 밑에서 제국에 손을 잡아줄 것이냐 아니면 그들을 향해 강력한 나팔이 될 것이냐 등의 갈라짐도 있었다.  이렇듯 교회는 시대...
하나님의 나팔수 존 낙스 하나님의 나팔수 존 낙스
존 낙스의 생애와 사상
스탠포드 리이드/박영호, 서영일/기독교문서선교회/김재윤


 이 책을 번역한 서영일 교수님은 존경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주경 신학자인 박윤선 교수님께 대한 탁월한 전기의 작가이시기도 하다. 이 책 역시 개정판으로써 이미 예전에 정독하여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던 책이다.   새롭게 잘 편집되고 큰 글자로 독자들이 읽기 쉽게 배려했다. 스탠포드 리이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존 낙스에 관한 탁월한 전기를 집필하는 일을 완수했다.   이 책을 통해 스코틀랜드에서 존 낙스가 얼마나 탁월하게 사역했는지를 알 수 있다. 존 낙스는 칼빈에게서 영향를 받아 장로교의 본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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