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알기 쉬운 기독교 변증서
폴 리틀(Paul Little)이 쓴 이래서 믿는다(Know What You Believe)는 우리가 믿고 있는 기독교의 주장에 관해 제기할 수 있는 12개의 ‘예측 가능한’ 질문에 명확하고 간결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제기된 ‘예측 가능한’ 12개의 질문에 대해 매우 간단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과 문체로 답하고 있다. 그는 변증론에서 다루고 있는 일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려운 개념도 간단한 방법으로 이야기한다. 이는 의심이 많은 지식인들에게 더 많은 말을 하게 하는 빌미를 줄지는 모르지만 이 책의 매력임이 분명하다.
저자는 시카고의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오랫동안 전도학 조교수로 있으면서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느끼는 어려움들에 대해 답변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사실은 그가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이나 또는 교회 밖의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저자가 말하는 누적되어 온 12개의 ‘예측 가능한’ 질문의 순서는 논리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것 같다. 책은 먼저 ‘믿음에 대해’ 다루며 이후 ‘믿음의 대상’ 즉, 하나님의 존재, 그리스도의 신성, 그리스도의 부활, 그리고 성경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해 다룬다. 그러고 나서 성경과 과학의 대립에 대한 질문, 악과 고통의 문제, 마지막으로 다른 세계 종교를 다루고 있다. 저자의 간단하지만 논리적인 제시는 각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 지나치게 학문적이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지나치게 대중적이지도 않은 이 책은 그야말로 생각하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저자는 독자에게 같은 질문이 항상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그가 말한 것처럼 질문은 ‘예측 가능’하고 거의 보편적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은 대답을 준비할 수 있다. 저자가 제시된 문제에 초점을 유지하며 간결하게 답하는 것은 답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분명한 도움을 준다. 이 책이 보여주는 간결함과 단순함은 이 책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어떤 의미에서 변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을 피하고, 보다 중요하고 우세한 주장에 초점을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은 각 분야의 깊은 연구결과라기보다는 각 분야에 관한 입문서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폴 리틀이 제시한 답이 ‘모든 대답을 포함한다’거나, 또는 ‘가장 좋은 대답을 포함한다’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든 기독교신자는, 특히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이러한 질문을 들을 수 있는 다른 사역에 관련된 사람들은, 폴 리틀의 ‘이래서 믿는다’를 필수적으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복음을 전하는 자리에서 복음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경험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먼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복음이 가진 탁월함과 합리성과 타당함으로 무장하게 한다. 이러한 뼈대가 없으면서 복음을 전한다면, 피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를 뚫고 갈 수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더 알고, 더 경험하고자 하는 열망이 생길 뿐 아니라,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를 변증하고자 하는 열정이 생기리라 기대한다.
저자 폴 리틀
IVF에서 25년간 사역했으며,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전도학 조교수로 섬겼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믿음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며, 오랜 기간에 걸친 다채로운 전도 경험을 바탕으로 믿음과 전도에 관한 실제적인 지침들을 제시한다. 그의 3대 명저로,「이렇게 전한다 」, 「이래서 믿는다」(이상 생명의 말씀사), 「고상한 지식」(미션월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