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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제물

북뉴스 | 2016.06.24 12:38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제물 전사자숭배/조지 L. 모스/오윤성/문학동네/방영민 편집위원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함에 충돌하여 적에게 큰 피해와 함께 공포를 불러일으킨 특공대가 있으니 가미가제(신풍神風) 특공대이다. 그 이름답게 그 옛날 신풍이 불어서 일본을 보호해 주었듯이 일본을 보호하고 지키는 인간무기가 되어라는 신적인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이 전쟁 막바지에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비열한 방법이고 실제 이것으로 꽃다운 나이에 젊은 청년들이 적함을 향해 폭탄으로 날아갔다.

 

가미가제는 성지황순(誠至皇殉)이라 하여 천황이 원하는 일에 온 정성을 다바쳐 이루리라는 마음으로 정종 한 잔을 마신 후 충성을 다짐하고 출격한다. 그리고 이 죽음을 국가와 민족과 황제와 세계평화를 위하는 아주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죽음이라 여겼다. 일본에는 아직도 이 가미가제 특공대 박물관이 있어서 잘못된 전쟁을 거룩한 전쟁으로 포장하고 있고 이들의 죽음 또한 안타까운 죽음이 아니라 모두가 따라야할 영웅적 죽음으로 위장하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국가라는 종교에 희생물이 되는 가미가제를 포함한 전사자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역작이다. 민족주의라는 시민종교가 어떻게 발동하여 신화를 이루어내는지 전쟁을 통해 그 본질과 이면을 드러내고 있다. 전쟁은 시민에게 있어서 공포와 두려움이고 비극이다. 그러나 국가에게 전쟁은 영광이고 도전이고 확장이다. 이 양극단 사이에서 국가는 전사자들을 이상화하여 롤모델로 삼아 주술화를 시도하고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이 되는데 1토대에서는 의용병과 신화제작과 관련된 내용들이다. “의용병은 징집병과는 달리 혁명의 이념과 제도에 호의적이여서 국가를 위해 싸우는 모범이 되었다. 또한 이들은 전쟁이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보람을 찾게 한다는 시와 노래 등으로 전쟁미화를 하게 된다. 또한 전쟁신화의 기원과 제작을 주도했던 의용병의 역할을 고대 그리스 및 근대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서술해 간다.

 

신화제작에서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전쟁을 은폐하고 죽음을 국유화하여 모든 죽음을 국가와 혁명에 흡수시킨다. 국가마다 묘지를 만드는 특징도 나오는데 전쟁경험의 신화적 중심지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하여 민족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킨다. 21차 세계대전에서는 청년과 전쟁경험, 전사자숭배, 자연의 전용 그리고 전쟁경험의 사소화를 다룬다.

 

청년과 전쟁경험에서는 국가가 청년들에게 전쟁이 꿈을 이루어 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그들에게 국가를 건설할 사명까지 부여한다. 그리하여 전쟁이란 전선에서 벌이는 청년운동이라 특징되어진다. 또한 전사한 청년은 가장 훌륭한 남자라고 상징되어 전사자 숭배로 포섭된다. "전사자숭배"에서는 강한 나라를 위해 죽은 청년들을 불러내어 영웅화시킨다. 또한 나라마다 묘지와 자연과 전쟁기념을 이용하고 심지어 기독교까지 이용해 전쟁경험의 신화를 계속 불타오르게 하였다.

 

자연의 전용에서는 땅과 바다와 산을 포함한 자연의 순수함과 불멸성을 병사와 자연이 공유할 수 있는 특성으로 전시의 희생을 정당화하고 있다. “전쟁경험의 사소화에서는 전쟁을 미화하고 신화하는 위로부터의 정치종교적 시도와 더불어 미술품, 장남감과 놀이, 전투현장 관광, 연극, 영화, 주방용품과 그림과 우편 등 일상 용품들을 통해 전쟁이 생활에 침투하여 전쟁이 익숙한 것으로 다가오게 하는 역설적인 방법으로 전쟁의 거부감을 없애고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3전후시대에서는 독일정치의 야만화와 신화의 증축, 2차 세계대전과 신화 그리고 전후세대를 다루고 있다. “독일정치의 야만화에서는 국가와 민족을 반대하는 자에게 해충박멸이라는 인간의 처형이 허락되고 국가의 안정이라는 목표로 내외부의 적을 척결해 나간다. “신화의 증축에서는 새로운 인간의 영웅성을 강조하여 전쟁신화를 세우는 각국의 노력과 주술화를 다루고 있다.

 

“2차 대전, 신화 그리고 전후세대에서는 2차대전이 1차대전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전쟁이었다고 정의한다. 아울러 독일을 중심으로 전쟁경험 신화의 쇠퇴를 보여주고 있으며 독일병사가 더 이상 영웅적이지 않고 전우애 또한 개인적인 것으로서 공격적인 함의를 잃어버린다. 전사자를 기리는 방법에서도 숭배적이기보다 실용적으로 바뀌게 되고 전쟁기념물도 집단보다는 개인으로 기념하는 변화를 다루고 있다.

 

책의 특징은 전사자숭배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루어지고 주술적으로 다루어졌는지 여러 자료와 사실을 통해 광범위하고 자세하고 다루고 있다. 또한 민족주의와 신앙심이 결합되어 국가발전에 어떻게 서로 작용하는지도 다루고 있다. 국가가 이상과 비전을 제시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어간다고 하지만 그 일을 위해서 얼마나 비열한 방법이 동원되고 억울한 죽음이 따르게 되는지 그 이면을 드러내고 있다.

 

특별히 이 책은 독일의 정치와 나치를 다루는데 저자가 독일계 미국인이라 그런지 더 관심 갖고 그 병폐를 서술한다. 또한 전쟁을 미화시키는 것에 있어서 전쟁의 사소화를 아주 구체적으로 다루는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저자의 강점으로 보였다. 거대한 사상으로만 전쟁을 미화시키는 게 아니라 일상에 모든 소품들이 동원되어 전쟁이 생활 속으로 들어와 아주 친숙하게 그려지는 원리와 작동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끝으로 국가란 무엇인가란 일찍이 많은 철학자들이 던진 질문이다. 분명한 것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보호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반대로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이용할 수 있고 재산을 착취할 수도 있고 안전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전사자숭배가 민족주의의 주술적 힘의 원천이 된 것처럼 비록 전시는 아니지만 자본이 어떻게 이 시대에 민족주의가 되어서 많은 사람이 죽어갔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국가의 이익을 국민의 이익보다 앞세워 국가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내셔널리즘이 지배적이라면 그게 국가라 할 수 있을까? 가습기 살균제로 기백 명이 죽어가도 기업의 윤리적인 책임을 묻지 못하고 합당한 법적 보상도 이루어내지 못하는 정부가 국가가 될 수 있을까? 일제 시대에 소녀의 몸으로 온갖 고통을 당한 할머니들을 향해 제대로 된 사과하나 받아내지 못하고 도리어 반대의 소리를 듣는 정부가 국가일까?

 

그러고 보면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물이 많은 것 같다. 전쟁으로 죽어간 사람들을 민족의 이름으로 미화시켜서 권력을 유지하는 것처럼 억울하게 죽어간 자들을 희생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켜서 부패한 제도를 지켜가는 일들이 눈에 보인다. 체제와 개인 사이에 바른 기준이 무엇이고 어떤 가치가 우선이 되어야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지금도 민족주의라는 우상의 희생양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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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의 길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의 길
영성과 삶
임영수/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1. 저자 소개   저자 임영수는 1941년 신의주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경제학과를 거쳐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연세대 연합신학원을 수료한 후 스위스 융 연구소와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폴 투르니에 박사와는 융 연구소에 있을 당시 직접 만나 깊은 교유(交遊)를 나누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영락교회, 주님의 교회에서 목회하였으며 지금은 개신교 영성공동체인 모새골을 섬기고 있다. 2003년 1월에 ‘모새골’(‘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의 줄임말) 사역을 시작하였다.임 목...
말씀으로 돌아갈 용기 말씀으로 돌아갈 용기
리셋
김관선/두란노/옥은숙


  1517년 복음의 변질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내년은 그 500년이 되는 해다. 구교와의 종교전쟁과 핍박 속에서도 개신교는 세를 넓혀나가며 성장 신화를 써내려왔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갱신을 표방하며 생겨난 개신교의 처음 저항정신은 퇴색한지 오래다. 이 상황에서 ‘조금씩의 진화와 개선만 있으면 되는가’ 아니면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 한가’를 놓고 봤을 때 나는 늘 후자를 생각하곤 했다. 교회는 이미, 해도 너무하고, 너무 멀리 왔다. ‘이건 정말 아니다’ 하는 정도까지. ...
공동체성이 상실된 이 사회에서 공동체성이 상실된 이 사회에서
오두막
이재영/IVP/박예찬


부제(상처 입은 자들과 일구는 복음의 공동체)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소외되고, 아픔이 많은 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 살아있는 경험들로 가득 차있다. 책은 공동체를 시작했던 초창기부터 현재의 오두막에 이르기까지의 여정들이 시간 순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읽으면서 ‘나였다면 절대 이렇게 못살 것 같다,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요즈음 마을 공동체에 대해 관심들이 증가하고, 실제로 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부럽고 아름다워 보인다. 그러나 그렇...
<예수 인문학> 뒤집어 읽기 <예수 인문학> 뒤집어 읽기
예수 인문학
차정식/새물결플러스/이성호 편집위원


예열   <예수 인문학>은 표절논란의 중심이 된 지은이가 자신의 심정을 직간접으로 표현한 서문으로 인해 이미 세간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책을 펴낸 곳 역시도 파란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처럼 이런 저런 이유들로 <예수인문학>은 그야말로 화제였다. 자칫 마케팅이 아닐까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 그만큼 많았다.   서문이란 것이 대체로 작위적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도취적 용단(?)을 미화하는 내용 일색이 아닌가 싶어 당황스러웠다. 분노 모드의 온건한 작동으로 보인다...
사회적 저항과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교회를 꿈꾸며 사회적 저항과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교회를 꿈꾸며
한국기독교 흑역사
강성호/짓다/방영민 편집위원


성경에 보면 모든 권세는 하늘로부터 주어진다는 말씀이 있다. 그러면 독재정권과 악한 정부도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기에 우리는 피해를 입고 억울한 일을 당하여도 무조건 그 체제에 순종해야 하는 것인가? 하나님의 뜻은 숨겨진 뜻과 드러난 뜻이 있는데 이런 경우 우리는 정부와 지도자들을 맹목적으로 인정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들과 삶을 보며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우리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불의한 세력에 동조하여 교세를 확장하고 기득권을 확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삶의 모든 국면에서 하나님의 샬롬을 세우는 성경적 비전 삶의 모든 국면에서 하나님의 샬롬을 세우는 성경적 비전
세상을 뒤집는 기독교
브라이언 왈쉬/새물결플러스/송광택 편집고문


저자는 먼저 현대문화가 들려주는 ‘진보’에 대한 신화를 지적한다. 이 진보 신화는 현대문화, 특별히 서구문화에 내재하는 ‘종교’라고 말한다. “이 진보라는 신화는 교과서에 은밀히 녹아 있고, 광고 속에 묘사되고 있으며, 도심의 고층 빌딩에 우뚝 솟아 있으며, 대학 강단에서 전파되며, 정당의 공약으로 선전되고 있으며, 드라마와 뉴스에 의해 친절하게 연출되고 있다.”(19쪽) 이 진보라는 신화는 하나의 세계관이다.   우리의 직장생활은 과학지상주의, 기술지상주의, 경제지상주의라는 세 가지 신을 섬긴다. 그리고 가능한 한 ...
환영보다는 거절을 양쪽에서 받을 가능성이 높은 책 환영보다는 거절을 양쪽에서 받을 가능성이 높은 책
환영과 거절 사이에서
스탠리 그렌츠/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1. 세 권의 책   한국적 상황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며 토론하고 싶어도 잘 안 되는 영역들이 있다. 아무리 합리적인 의견을 내어도 상대의 의견을 한쪽으로 규정하고 그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향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 가장 핫한 것이 바로 이 동성애의 문제일 것이다.   최근에는 퀴어 퍼레이드로 인해 토론을 넘어 물리적인 대결의 현상마저 나타났고 양쪽은 서로를 용서 받지 못할 최악의 죄인, 또는 호모포비아로 규정하고 혐오하는 모습들이 벌어졌었다,      예전에 존 스토...
서평을 쓰기 싫은 책, 서평을 쓸 수 없는 책 서평을 쓰기 싫은 책, 서평을 쓸 수 없는 책
오두막
이재영/IVP/문양호 편집위원


서평을 쓰기 싫은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이 서평을 쓰기에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서평을 쓰기에는 내 자신이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기에 이 글은 서평은 아니다. 그보다는 굳이 이 글의 성격을 이야기한다면 나의 변명문이라고 해야 할까? 그 주변적 이야기라고나 할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게 있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순수하게 재미 자체를-재미이건 기분전환이건―위해서이거나, 아니면 지식습득을 위해서이거나―그것이 어떤 분야이건, 주요 영역이건 지엽적 영역이건 간에 내겐 이런 지...
한국사회를 움직인 대법원 10대 논쟁 한국사회를 움직인 대법원 10대 논쟁
판결을 다시 생각한다
김영란/창비/문양호 편집위원


나름 제자로서 살아가기로 작정한 그리스도인에게 질문해보자.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법은 무엇인가?당연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말씀은 어느 영역까지 적용해야 할까?어느 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교회를 넘어 이 세상까지 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질문을 더하면세상의 법과 하나님의 말씀이 충돌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이에 대해 반응은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을 것 같다.오직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면 순교도 감수해야 할 것이고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열심히 달리다 길을 잃은 설교자들에게 열심히 달리다 길을 잃은 설교자들에게
설교학-복음 중심적 설교의 설계와 전달
줄리어스 킴/부흥과개혁사/조영민 편집위원


매주 설교하는 사람이 되면, 자동으로 설교를 더 잘 할 수 있게 되는 줄 알았다. 내가 설교를 못하는 이유는 설교할 만한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런데 막상 설교를 매 주 몇 편씩 하는 자리에 서게 되니, ‘설교가 무엇인지’, ‘어떤 설교가 좋은 설교인지’에 대한 의문이 더 커진다. 하면 할수록 내가 하고 있는 설교의 행위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익숙해진다’는 것은 참 위험한 것 같다. 굳어진 나의 잘못된 습관들을 전혀 문제라고 여기...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제물 국가라는 종교의 희생제물
전사자숭배
조지 L. 모스/오윤성/문학동네/방영민 편집위원


2차 세계대전 말기에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적함에 충돌하여 적에게 큰 피해와 함께 공포를 불러일으킨 특공대가 있으니 가미가제(신풍神風) 특공대이다. 그 이름답게 그 옛날 신풍이 불어서 일본을 보호해 주었듯이 일본을 보호하고 지키는 인간무기가 되어라는 신적인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일본이 전쟁 막바지에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비열한 방법이고 실제 이것으로 꽃다운 나이에 젊은 청년들이 적함을 향해 폭탄으로 날아갔다.   가미가제는 성지황순(誠至皇殉)이라 하여 천황이 원하는 일에 온 정성을 다바쳐 이루리라는 마음으...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성서유니온/송광택 편집고문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의 구성 요소들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신앙의 각 요소들을 받아들이려면 그것이 속한 큰 그림을 보아야 한다. 이런 큰 그림을 보게하는 데 이바지한 분들이 있다. 그들은 20세기의 위대한 평신도 신학자 세 명인데, G.K. 체스터턴, C.S, 루이스,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 Sayers)가 그들이다.   이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놀랍도록 잘 포착했고, 그것을 힘이 넘치는 글, 기억에 남을 이야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일상생활과 잘 연결시켜 ...
동성애가 죄인가 아닌가의 문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동성애가 죄인가 아닌가의 문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환영과 거절사이에서
스탠리 그렌츠/새물결플러스/박예찬


얼마 전 서울에서 퀴어축제가 열렸다. 얼마 전 미국의 한 게이 바에서는 총기 난사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동성애가 큰 이슈거리가 되고 그에 따라 오늘 날 많은 교회들의 영적 전쟁 대상은 동성애로 삼고 있는 듯하다. 강단에서는 “동성애를 막아야 한다, 차별금지법은 통과되서는 안 된다”는 등의 말이 수시로 언급되고, 기도 시간에는 동성애라는 사단의 전략을 무너뜨려 달라는 기도제목에 회중들이 아멘으로 긍정하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교회의 이런 동성애 정죄를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기독교인...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기적의 고전 독서법
김병완/북씽크/송광택 편집고문


“우선 제 일급의 책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읽을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의 말이다.   소로는 “우리가 이왕 글자를 배운 이상 문학에서의 최고의 작품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고전이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세월의 마모에서 초연한 고전은 그것 자체로써 벌써 무게와 기품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이론보다 사상의 힘으로 버티어온 지혜의 책들이다.   고전은 인류의 가장 고귀한...
기쁨은 처음부터 당신 것이었다 기쁨은 처음부터 당신 것이었다
누가 내 기쁨을 훔쳐갔을까?
산드라 스틴/서진희/베드로서원/김정완 편집위원


성경 말씀에 따르면 기쁨은 본원적으로 크리스천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기쁨은 그 근원이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로 쉽게 양도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자주 기쁨의 자리에 두려움, 걱정, 좌절 등 부정적인 태도들을 가볍게 허용한다. 그 결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두려워하고 걱정하며 좌절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온당한 걸까? 어쩔 수 없는 일일까?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신 존재로 창조했다.(창세기 1:31) 창조 목적대로라면 우린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 늘 기뻐하며 만족스럽게 살게 되...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에 대한 비판적 고찰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에 대한 비판적 고찰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IVP/문양호 편집위원


“네가 말 돌리고 내가 말 돌리면 서로 딴 이야기가 되잖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자.”대학교 때 친한 친구랑 서로 말하기가 껄끄러운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말 돌리다가 친구가 답답해서 한 이야기였다.그런 것 같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아프더라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대화가 된다. 서로 안다는 이름하에 모호하게 말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의사가 “암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갑상선 암이든, 위암이든 분명하게 이야기해야 하고,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이야기할 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
내 영혼의 등불이 되는 신앙의 초석 내 영혼의 등불이 되는 신앙의 초석
칼빈의 기독교 강요 신학
데이비드 홀/나용화/개혁주의신학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한국  개혁주의신학사(P&R)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무게감 있는 신학 저서들은 탁월한 가치를 지니는 귀한 책들이다. 교회사에서 가장 탁월한 신학자이자 설교자로 손꼽히는 존 칼빈이 기독교 강요 초판을 저술한 것은 그의 나이 26세였다.   서구 개혁 교회는 보편적으로 30대 초반에 담임 목회를 시작한다. 칼빈은 병약한 사람이었으나 놀라운 하나님의 일들에 전 생애를 드렸다. 칼빈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실상 칼빈은 인간미를 갖춘 따뜻한 사람이었다.   칼빈은 기독교가 이상한 ...
동성애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모색의 길을 나서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모색의 길을 나서다
환영과 거절사이에서
스텐리 그렌츠/김대중/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퀴어축제가 서울역 광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더 크게 더 과감하게 열렸다. 그들이 하는 성행위 묘사와 춤과 퍼포먼스를 보면 속이 불편할 정도로 문란하고 노골적이고 퇴폐적이다. 민주주의와 다원화된 사회에서 자신들의 소리와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축제를 할 수 있다고 얼마든지 인정이 되나 꼭 그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욕망을 드러내야 하는지 묻고 싶고 오히려 그런 인권을 가장한 음란한 방법이 그들에게 손해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이에 질세라 일부 기독교단체에서는 축제 반대편에서 전시도 아닌...
해석은 지식인이 세계에 가하는 복수 해석은 지식인이 세계에 가하는 복수
해석에 반대한다
수전 손택/이민아/이후/김정완 편집위원


"비평의 기능은 예술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이 어떻게 예술작품이 됐는지, 더 나아가서는 예술작품은 예술작품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며 대상물에 대한 여하한 해석에 반대한 수전 손택의 다분히 논쟁적인 책이다.   개인적으로 2004년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뒤로 그의 책을 다시 잡기까지 20년이 걸린 셈이다. 타인의 고통마저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세계화의 파괴적 양상과 기형적 몰골을 예리하게 비판한 그 책은 어처구니없게도 문장의 호응관계와 의미를 거듭...
다시 교회를 소망하며 다시 교회를 소망하며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IVP/조영민 편집위원


저자의 전 작품과 조각글들을 여러 번 접한 적이 있었다. 깊이 있는 사유와 미려한 문장, 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그의 선명한 표현이 좋았다. 그러던 중에 저자가 수년 전에 쓴 이 책을 펼칠 기회를 얻었다. 저자는 무너져가는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그 문제점과 자신이 생각하는 대안들을 이 책을 통해 전한다. 내용에 공감이 갔고, 저자의 독특한 위치가 이 책의 내용에 생명력을 주었다. 저자는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단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특히 성령론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특이한 것은 그가 교수인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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