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고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선 제 일급의 책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읽을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의 말이다.
소로는 “우리가 이왕 글자를 배운 이상 문학에서의 최고의 작품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꼭 읽어야 할 책으로 고전이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세월의 마모에서 초연한 고전은 그것 자체로써 벌써 무게와 기품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이론보다 사상의 힘으로 버티어온 지혜의 책들이다.
고전은 인류의 가장 고귀한 생각의 기록이다. 고전과의 만남은 삶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커다란 사건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책을 만난다는 것은 훌륭한 스승이나 좋은 벗을 만나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복된 일의 하나이다.
고전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예리한 독자들의 치밀하고 엄정한 비판을 견디어 낸 책이다. 물론 고전이 반드시 옛날 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지난 50년 동안에 나온 책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불후의 고전적 가치를 지닌 서적이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비평가 생뜨 뵈브(Sainte Beuve)는 고전을 정의하기를, “인간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고 말하였다.
<기적의 고전 독서법>은 EBS FM ‘고전읽기‘에서 ‘김병완의 고전불패’를 진행했던 ‘독서의 신’ 김병완 작가가 밝히는 고전 독서법의 모든 것을 담았다. 누구나 고전을 쉽고 즐겁게 그리고 올바르게 접근하고 읽을 수 있도록 고전 독서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을 담았다.
제3장 ‘고전, 어떻게 읽어야 할까?’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책 속에 자신을 내 던져라.”, “책과 하나가 되어라.”, “책과 대화를 나누라.”, “위대한 자기만의 고전 노트를 작성하라.”, “세 번 읽고 세 번 익혀라.”, “고전 일기를 매일 쓰라.”
저자는 고전 독서를 통해 삶이 완전하게 바뀐 사람들을 열거한다. 존 스튜어트 밀, 윈스턴 처칠, 조지 소로스, 뉴턴, 링컨, 다산 정약용, 율곡 이이, 정조 대왕, 정주영, 이병철, 워런 버핏, 피터 드러커 등이 그들이다. 고전은 읽는 이들의 사고방식과 사고의 질을 달라지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면 사고력이 향상된다.
동양 고전을 읽은 세종대왕의 독서법은 한마디로 ‘백독백습’이었다. 이렇게 반복해서 읽은 이유는 책이라는 것은 절대로 한두 번 읽어서 온전히 자신의 의식에 체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두 번 읽었다고 해서 그 책의 내용을 다 알았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런 점에서 고전을 한두 번 정독했다고 해서 ‘나는 그 책을 다 읽었다’고 말할 수 없다. 저자는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소화시키면 그것이 정신의 피와 살이 되어 자신의 의식을 향상시키고 키우게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 김병완 미래경영연구소 대표는 현재까지 40여 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단 몇 년 만에 독서법과 인문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급부상했다. 그는 그동안 스스로 터득한 고전 독서법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 알기 쉽게 제시한다. 존 밀턴의 말을 기억하자. “가장 좋은 책은 영구 불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