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 영혼의 등불이 되는 신앙의 초석
한국 개혁주의신학사(P&R)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무게감 있는 신학 저서들은 탁월한 가치를 지니는 귀한 책들이다. 교회사에서 가장 탁월한 신학자이자 설교자로 손꼽히는 존 칼빈이 기독교 강요 초판을 저술한 것은 그의 나이 26세였다.
서구 개혁 교회는 보편적으로 30대 초반에 담임 목회를 시작한다. 칼빈은 병약한 사람이었으나 놀라운 하나님의 일들에 전 생애를 드렸다. 칼빈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실상 칼빈은 인간미를 갖춘 따뜻한 사람이었다.
칼빈은 기독교가 이상한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변증하기 위해 기독교 강요를 저술했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며, 조용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칼빈은 자신을 쫓아낸 제네바시에 다시 돌아와 그들을 섬겼고, 여러 면에서 칼빈은 매우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흠이 있고 부족함이 있다. 서구 개혁 교회와 한국 교회의 차이점이자 한국 교회가 더 새로워지고 발전하지 못하는 까닭은 서구 개혁 교회들은 젊은 목회자를 키워주고 하나님의 설교의 은사를 받은 사람을 좋아하고 길을 열어주어 그리스도의 교회와 참된 목회자들과 참된 성도들이 유익과 혜택을 얻는 반면에, 한국은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참신하거나 개혁적이거나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시기하고 죽이지 못해 안달이기 때문에 교회나 사회나 답보나 퇴보 상태로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
하나님의 일을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을 돕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로 칼빈은 로마서 9장 주석에서 야곱과 에서를 통해 하나님의 선택을 성경적으로 말해 준다.
칼빈 주석은 최고의 주석들 중의 하나이며 크리스찬 다이제스트 출판사에서 기독교 고전 시리즈와 매우 유익한 매튜 풀 주석 시리즈와 새롭게 번역되고 편집된 탁월한 주석인 매튜 헨리 주석과 더불어 칼빈 주석 라틴어 번역본이 계속해서 발간되고 있는 것은 사랑하는 한국 교회를 위해 매우 귀한 일이다.
칼빈과 조나단 에드워즈와 마틴 로이드존스와 같은 천재적인 신학자나 설교자는 하나님께 의해 낳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그러한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하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하고, 그러한 하나님께서 택하신 칼빈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영적으로 어두운 시대에 진리의 빛을 환히 비춰 주신다.
칼빈이 말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성화가 없는 사람은 칭의도 없으나 모든 구속받은 하나님의 성도들은 자신의 삶이나 인격이 아닌, 그리스도를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로 구속 받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와 영감을 믿는 것은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참된 복음과 사람의 교훈과 참된 성도와 형식적인 신자와 거짓 교사와 참된 하나님의 목회자가 구분되지 못하고 있다. 교회만 다니고 외적인 경건의 모양과 열심만 있으면 다 그리스도인으로 생각하며 영적 지각과 분별력을 가지지 못하고 사심 없이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해 전심전력하는 참된 하나님의 종을 발견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참된 교회의 중요한 표지인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전해지는 강단을 찾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칼빈의 기독교 강요에 대한 신학적인 안내를 해주는 책이다.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신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며, 칼빈의 기독교 강요는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기독교 저술이기 때문에 이 책을 연구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그러나 교회는 무엇보다도 언제나 성경 본문 자체를 제대로 가르치는 일에 주력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천지라는 이단이 해괴한 비유 풀이로 사람들을 미혹하지만, 그러한 이단들이 득세하는 이유들 중의 하나가 바로 교회가 성경을 가르치는 일을 등한시하고, 그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목회자의 제일되는 임무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고, 바르게 가르치는 일이다. 설교는 영적이어야 한다. 그 의미는 설교가 단순한 정보 제공이나 강의가 아닌, 회중들의 마음에 도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회중들을 하나님 앞에 서게 하며, 바른 말씀 선포와 하나님께서 보내신 참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전해질 때 성령 하나님의 놀라우신 임재와 역사를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지 휫필드가 그의 설교들을 출판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나 자신의 설교의 천둥과 우박과 번개를 담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던 것처럼, 설교는 행해지는 그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성령 하나님의 임재로서 회중들이 하나님의 바른 진리를 통해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하나님의 설교자는 한 나라와 교단과 교회와 참된 목회자들과 진실한 성도들과 하나님의 나라에 큰 복이 되는 귀한 존재다.
신앙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탄에게 속한 거짓 교사들과 악인들은 참된 하나님의 종을 미워하고 거짓으로 거슬러 악한 말들을 쏟아 놓으며, 영원히 사함을 얻지 못하는 성령 하나님을 훼방하는 죄를 짓는다.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말씀처럼 설교자를 보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을 사람이 폐하지 못한다. 설교에 대한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다음 말은 우리의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만약 어떤 설교자가 나에게 하나님을 느끼게 해준다면, 만약 그가 내 영혼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제공한다면, …만약 그가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고 복음의 위대함에 대해 희미한 빛이라도 던져 준다면, 나는 그 설교자의 다른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칼빈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진리는 새롭고 별다른 것이 아니라, 옛 길, 옛 진리로서 예수님과 사도들, 그리고 어거스틴과 16세기 종교 개혁자들, 17세기 청교도들, 18세기 영적 대각성 시대의 조지 휫필드나 조나단 에드워즈와 같은 사람들, 19세기 찰스 스펄전과 존 라일, 그리고 20세기의 로이드존스 목사님과 아더 핑크 목사님과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들과 프랑스의 위그노들, 그리고 헨리 마틴이나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윌리엄 번즈와 같은 탁월한 선교사들과, 구프린스턴과 초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경건한 교수님들, 그리고 모리스 로버츠 목사님이나 폴 워셔 목사님과 같은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복음과 함께 극심한 핍박과 고난을 받고 지키며 애써 전했던 하나님의 복음이다.
나의 은사이신 모리스 로버츠 목사님께서는 의를 인하여 갖은 박해와 고난을 겪으셨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셔서 존 칼빈에게 주셨던 것처럼 많은 고난들을 주시는데, 고난은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유익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을 괴롭게 하고 악하게 말하고 악한 일들을 도모하는 악인에게는 하나님의 저주와 심판이 주어지고, 하나님의 사람을 돕고 위하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얻게 된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가까운 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사랑하는 한국 교회에 성령 하나님께 붙들려 하나님의 진리를 온전히 전하는 존 칼빈처럼,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께 충성해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며, 많은 이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며, 복음과 진리가 필요한 영혼들에게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수의 진리를 끊임없이 공급하는 복된 하나님의 역사가 속히 이뤄지게 되기를 간절히 진심으로 기도드리며 따뜻한 마음으로 이 귀한 책을 추천한다. 아울러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존 칼빈의 저서들이 사랑하는 한국 교회 성도들에게 더 널리 읽혀지게 되기를 바란다.
공정한 교회사가들이 증언하는 대로 칼빈은 사실상 셀베투스의 화형에 반대했고, 칼빈의 제네바시를 존 낙스가 사도 시대 이후에 가장 개혁된 도시라고 했던 것처럼, 성시화시킨 위대하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칼빈의 모든 설교들은 지금 읽어도 마음에 도달하고 영혼을 깨우는 귀한 진리들인데, 설교자는 회중들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거짓 교사가 아닌 회중들에게 필요한 참된 진리를 전해 영혼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책무를 지닌 사람이다.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말씀처럼 설교자는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사람으로 말하고 행동하며 인기 있는 어린 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수종드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만한 자격을 갖춘 이는 아무도 없으나, 하나님께서 그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생명의 말씀을 통해 영원히 불멸하는 영혼의 사활을 좌우하는 참된 설교를 하는 사람은 지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는 것이며, 바다를 건너서라도 모셔야 할 내 영혼의 인도자요 은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