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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적 고고학

크리스찬북뉴스 | 2016.09.30 21:18
영적 고고학 영성의 깊은 샘/제럴드 싯처/IVP/강도헌 편집위원

  기억상실증

 

본서의 머리말은 매우 독특하다. 저자의 머리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진 피터슨의 머리말로 본서는 시작한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유대교를 빼고 예수님의 오심을 시작으로 한 초대교회사를 시작점으로 볼 때에 기독교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사이에 기독교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증인들의 이야기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유진 피터슨은 본서의 가치를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세대 세계에 대한 시의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는 역사의 아픔이 진행 중인 나라이다. 일본의 침탈과 그 후유증, 일본의 역사 왜곡, 외세에 의한 남북의 분단 이 모두 지금 현재형이다. 더욱이 독립운동 열사들의 후손과 친일파 후손의 불편한 진실들은 우리나라 스스로도 역사의 진정성에 자유롭지 못한 문제들이 가득하다. 한국의 근현대사, 한국의 교회사는 더욱 복잡하고 심각한 상태이다. 이러한 역사적 문제점들을 안고 있고 있지만, 그 역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 정확하게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드라마에서 역사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역사의 진정성과 교훈을 주는 드라마는 없는 듯하다. 이 시대는 역사 또한 재미와 오락거리의 대상이고, 현실은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한국의 교회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과 태도를 취했는가?

 

한국교회에서 기독교역사를 가르치는 교회는 얼마나 될까? 자랑이 아니라 필자는 주일오후 시간에는 기독교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기독교 역사를 가르치면서 필자의 교회는 두 가지를 경험하고 있다. 첫째는 역사 속에 섭리하는 하나님의 개입과 인도를 발견하고, 두 번째는 우리 인간과 성도, 교회가 얼마나 연약하며, 불완전한 존재인가를 발견한다. , 역사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고, 우리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언약의 종교라고도 부른다. 언약의 종교라는 말 속에는 기억의 종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구약에서부터 신약의 예수님까지 기념하라고 말씀하셨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와 있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또한 어디를 향해 가야하는가?’, ‘우리는 지금 바른 곳을 향해 가고 있는가?’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의 현 주소를 발견하는 것,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야할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아온 길을 복기함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이 걸어온 길조차 기억하고 있는가?

 

영성과 경험신학의 필요성

 

본서의 원제는 ‘Water from a Deep Well’이다. ‘깊은 샘의 생수이다. 그런데 번역하면서 영성의 깊은 샘이라고 제목을 지었다. 차례를 보면 11개의 역사적 특징들에 대해 영성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현재 영성의 의미는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기독교 역사 안에서 나타난 특징들을 영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특징들을 교리철학’, ‘사조등으로 이름을 바꾸어도 틀리지 않다. 실제 교리와 철학은 영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영성을 형성하는 주요 요소이지만, 현재 기독교가 연구해야 할 영성의 과제는 이러한 철학과 교리의 연구 범위를 넘어서야 한다. 목회나 선교와 관계된 실천신학을 넘어 심리학과 신경학 종교학(철학) 등이 연계된 영성의 실제에 대한 연구가 절실하므로 이러한 역사적 특징과 철학의 수준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1995년 당시 하버드대의 하비 콕스 박사가 세속의 영성을 예견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예견이 현실이 되어 있다. ‘세속의 영성이란 첫째, 영성이 기독교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둘째 모든 종교에서 영성의 연구와 활동이 활발해 질 것이고, 셋째 특정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들도 영성을 추구하고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예견은 지금 현실이 되어 있다.

 

영성에 대해 교회가 루아흐’, ‘프뉴마’, ‘프쉬케이런 문자적 해석과 용례만 해석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영의 세계는 실제의 세계이다. , 경험의 세계이다. 현대 의학을 두고 경험과학이라고 한다. , 실제 몸에서 경험적으로 일어나는 것들을 연구하여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치료적 방법에 대해 경험한 것들을 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체계화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영의 세계에 대한 연구 또한 경험 신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 이미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경험과 영적 경험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고 성과들을 내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가 성리학자들이 실학자들을 무시하였던 것과 유사한 전철을 기독교가 밟아서는 안 된다. 이론신학의 중요성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신학의 틀을 넘어 경험신학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

 

역사속의 보화들

 

먼저 본서에서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종교개혁시대 이후 그 내용이 급격하게 가벼워지는 부분이다. 물론 개신교의 입장에서 이미 알고 있다고 하여 중요한 것만 간단히 짚고 넘어갈 수 있다고 할지라도 자유주의, 실존주의, 오순절주의, 신정통주의, 신사도주의, 라틴아메리카, 은사적 부흥운동 등의 특징들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넘어 간 것은 본서의 한계이며, 더 나아가서 현재 타종교계, 일반학계에서 연구되어지고 있는 영성적 흐름에 대해 기독교가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현실적 시급함은 저자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이다. 이것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여전히 우리는 스스로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직면하려고 하지 않고 회피하고,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고만 하는 방어기제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닌지 반성해볼 대목이기도 하다.

 

본서가 한국의 개신교에 유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특히 본서의 3장 사막 성자들의 영성, 4장 수도원 운동의 영성, 5장 성상과 성인들의 영성, 7장 신비주의 영성의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그동안 종교개혁적 입장을 취해온 개신교에서 꺼려왔던 부분이다. 말씀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종교개혁의 명분과 정당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칼빈의 일반은총론의 입장과 직업소명설 등의 견해들을 본다면 성경 외의 것들에 대해 하나님의 섭리나 계시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계에서도 볼 수 있으며, 우리 인간의 활동과 노력들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성에 유용한 방법들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대해 헤르만 바빙크와 같은 개혁주의 학자들의 글들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순교적 신앙의 시대를 넘어 로마의 국교가 된 기독교의 타락은 진지한 신앙인들에게 회의를 불러왔고 그들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교회를 떠나 교회가 없는 사막으로 가서 하나님을 찾았다. 사막의 교부들은 바로 현실의 흐름에 무조건 순응하지 않고 신앙적 현실의 문제점들에 대해 직면하여 하나님을 찾았다. 그들이 사막을 찾았다기보다는 신앙적 현실을 직면하는 교회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사막으로 간 것이다. 그들이 힘든 삶을 마다하지 않고 하나님을 온전히 구함으로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은 오늘날 심층심리학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깊은 마음과 영의 세계의 보화를 담고 있다. 5장의 성상과 성인들의 영성은 개신교에 속한 분들이 필수적으로 읽어볼 대목이라 생각된다. 동방정교회에서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는 성상과 성인에 대해 개신교는 우상숭배로 여기지만, 본서를 통해 상징이 부족한 개신교의 한계에 대안을 동방정교회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들(동방정교회)이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는 성상과 성인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오용이 있다하여 용도를 폐기하지 않는다

 

위의 문장은 본서의 말미에서 강조하는 핵심이다. 교회사를 공부해보면 우리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타락’, ‘구속의 구속사적 큰 틀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타락하여 사막의 교부들이 새로운 대안을 세우자 그것이 다시 수도원으로 발전하면서 수도원이 타락하여 종교개혁으로 이어졌다. 기독교 역사에서 나타나는 무서운 타락의 공통점은 에 대해 둔감해지고, ‘구원에 대해 강조되어진다는 점이다. ‘자신을 직면하지 않으면 참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이것이 개혁주의 정신(영성)이다.

 

본서의 저자는 초대교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상황에서 나타난 기독교 영성의 특징들을 주제별로 잘 정리해주고 있다. 그리고 최대한 평가를 자제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서 최종적인 평가를 오용이 있다하여 용도를 폐기하지 않는다고 내리고 있다. 본서는 개신교에게 그동안 불편하게 여겨 왔던 것들에 대해 재연구와 재발견을 한다면 우리의 것으로 다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2000년 역사속의 보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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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받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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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 신앙성장을 위한 행동 매뉴얼     은혜 = 성령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된다. 여기서 신학자들은 ‘하나님을 사모해야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할지도 모르겠다. 신학자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마를 사모하는 것이 엄마의 사랑을 사모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것으로서 너무 명료화를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신앙의 덕을 세우지 못하는 쪽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는 개혁주의 이신칭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는 개혁주의 이신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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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죄인이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는가하는 문제는 모든 죄인들의 공통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다름 아닌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킨 원인이 되었던 중요한 진리이다.   찬송가의 작시자로 잘 알려진 호라티우스 보나르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는 이신칭의에 대한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이해하게 해 주는 양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의 의미와 본질, 그리고 그것이 신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밝혀주고 있다.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들에게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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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누구를 신뢰할 것인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언뜻 한국에 5만의 교회가 있다고 들었던적이 있다. 지금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른다. 매주일 마다 5만 편 이상의 설교가 행해지고 있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좁디좁은 이 땅에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와 사람들, 그리고 성도들조차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분야의 지도자나 타종교 지도자 보다 낮다. 심각한 문제의 끝자락에 와 있음에도 정작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섬김과 순종의 겉모습만 보고 안일함에 빠져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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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과 관계를 맺는다. 이리 저리 얽히고설키며, 때로는 사랑하다가 때론 죽도록 미워하는 지경에도 이른다. 좋은 만남이고 좋은 관계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관계가 얽혀 버리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내가 원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새 서로 원수가 되어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다. 이때 예수님의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네 원수를 사랑하라.” 정의를 부르짖고 공평함을 주장하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구약성경에 나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해법이 훨씬 맞아 보인다. 그렇게 하면 최소한 공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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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면서 첫 장을 넘기다    숫한 상담을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실 들여다보기보다는 내담자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받아 내어 주어야 하고, 때로는 잔인하게 잘라내기도 해야 하고, 때로는 엉뚱한 곳에서 터진 혈관(생각과 감정)들을 지혈을 시키고 수정도 하고 봉합도 해야하는, 그리고 거기에 내담자의 저항을 견뎌내어야 하는 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상담자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일에 능숙해야 한다. 즉, 내담자의 고통을 공감하면서 같이 아프고, ...
빌 하이벨스의 제자도 빌 하이벨스의 제자도
크고자 하면 내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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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공적인 삶, 정상의 삶을 동경하면서 늘 올라가는 길만을 꿈꾼다. 하지만 올라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동료들을 적으로 삼고, 그들을 쳐내고, 다른 사람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다. 그렇게 오른 정상의 삶엔 아무도 없다. 친밀한 교제도 없고, 웃음도 없고, 비밀을 나누는 일도 없다. 우리에게 오는 나쁜 것들을 막고자 우리 스스로 쌓아올린 높디높은 방벽이 좋은 것들까지 막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삶은 늘 내려가는 길이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하나님에서 인간으로, 창조주에서 시체로(빌 2:6-8). 그...
일년일독 성경프로그램으로 유익한 훈련 교재 일년일독 성경프로그램으로 유익한 훈련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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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고고학 영적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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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요한복음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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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은 흥미로운 책이다. 요한은 자신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바탕 위에 이 복음서를 기록한다. 요한은 공관복음서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산상수훈, 겟세마네 기도, 성찬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는 제외한다. 반면에 공관복음에는 없는 가나 혼인잔치, 베데스다 기적, 간음하다 잡힌 여인, 나사로의 부활 등의 이야기를 넣고 있다. 그렇다고 요한이 공관복음과 상관없이 글을 쓰는게 아니다. 그는 빛과 생명과 진리와 영생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복음서의 주제와 다양성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하여 이 빛과...
항상 공공신학자의 소명을 잊지 않아야 항상 공공신학자의 소명을 잊지 않아야
목회자란 무엇인가
케빈 J. 밴후저, 오언 스트래헌/박세혁/포이에마/박예찬 명예편집위원


오늘 날 교회, 기독교와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인 목회자. 대부분의 교회에서 목사의 역할과 비중은 상당히 클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교회의 실태와 위기들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던 목회자의 정체성에 대해 재고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질문을 목회자들에게 던질 필요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책의 대답은 원제목과 같이([The Pastor as Public Theologian]) 목회자란 공적 신학자라고 정의한다. 그 주장이 책 전체에 흐...
우리는 언제나 죽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죽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김영봉 /IVP/방영민 편집위원


이 땅에 태어나서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피하려고 애를 써도 어느 순간 내 인생을 사로잡는 그 어둠의 세력은 우리가 환영해야하는 역설이다. 이 땅에서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도 신이 정해준 때가 되면 거역할 수 없는 섭리이다. 요즘같이 젊음과 건강에 집착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죽음이라는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우리가 인정하고 친숙해야 될 주제이다.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은 죽음에 대해 배우지도 못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를 내 인생에 ...
사이에서 사이에서
라인홀드 니버
리처드 해리스/비아/강도헌 편집위원


인간의 실존   인간은 두 개의 물음에 답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첫째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고, 둘째는 ‘나는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라는 행위적 물음에 답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적 실상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하위적 질문이 주류를 이룸으로 ‘인간’과 ‘인간다움’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인간에게 ‘객관’이라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자기 자...
고난이란 무엇인가 고난이란 무엇인가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김기현/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고난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하나님은 악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미학적 신정론과 하나님은 환란을 통해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한다는 교육적 신정론이 있다. 그리고 그 고난에 대한 책임이 죄를 지은 인간에게 있다는 주장과 하나님에게는 피조물이 항변할 수 없다는 전통적인 논리가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인 신정론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오래된 방법은 더 이상 우리에게 충분한 설명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신정론이라는 말은 약 삼백년 전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고안해 낸 용어로 하나님의 정당성에 대한 변호이다. ...
기독교를 알고 싶은,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기독교를 알고 싶은,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박영덕/IVP/조용준 명예편집위원


  우리나라가 기독교 국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국가의 정책이 기독교를 옹호하고, 성경에 기초한 윤리를 법의 정신으로 삼으며, 어릴 적부터 그렇게 교육받는 나라 말이다. 이런 사회가 한 때 존재하였다. 그것도 한 나라가 아니라 대륙 전체가, 잠시가 아니라 무려 1600여 년 동안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황제의 밀라노칙령으로부터 시작된 유럽은 크리스텐덤(Christendom)이었다. 이 크리스텐덤은 단순히 국가와 종교의 관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들의 사회제도 전반,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영혼의 깊은 밤으로의 초청 영혼의 깊은 밤으로의 초청
영혼의 밤
최호진/홍성사/강도헌 편집위원


열정만큼 열매가 없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으며, 기도회와 교회의 여러 가지 공부나 봉사활동에 헌신하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믿음이 좋은 분으로 생각한다. 분명 겉모습은 흠 잡을 데 없는 믿음의 모델이 될 만한 분이다. 그런데 그가 믿을 만한 사람에게 자기 마음의 상태를 쏟아 놓았다. 17년 동안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였다. 기도도 해보고, 목사님이나 권사님께 고민을 살며시 상담하려고 하면 돌아오는 답은 ‘기도하라’란 말에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며, 새...
감정의 감염을 중시한 평민의 예술론을 펼치다 감정의 감염을 중시한 평민의 예술론을 펼치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톨스토이/범우사/송광택 편집고문


빈센트 반 고흐는 친구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1884년 3월)에서 “예술은 우리의 기술, 지식, 교육보다 더 위대하고 고차원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하기를 “예술이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단지 손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네. 더 깊은 원천에서, 바로 사람의 영혼에서 솟아나온 것 아닌가”라고 했다.   철학자 말틴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의 근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예술 작품은 일차적으로 사물이다. 조각은 돌로, 목각은 나무로, 회화는 색채로, 음악은 음향...
즐거움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득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즐거움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득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이경섭/CLC/고경태 편집위원


책을 읽으면 저자를 만나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저자 이경섭 목사님은 몇 번 뵌 적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독자로서 저자를 상상하는 것은 독서의 매우 큰 즐거움이다. ‘개혁주의’라는 주제는 상당히 엄격하고 딱딱하게 생각을 한다. ‘신학과 신앙’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항상 너스레하고 즐거운 분이다. 그리고 저술을 받아 들고 읽으니 그러한 성품이 있어 즐겁게 책을 읽었다.   이경섭 목사님은 목회를 하...
많은 종교 속에서 배타적 구원을 변호하는 “오직 예수” 많은 종교 속에서 배타적 구원을 변호하는 “오직 예수”
오직예수
라비 재커라이어스/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라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가 쓴 Jesus among Others gods를 이상준이 “오직 예수”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다. 이상준은 라비 재커라이어스를 좋아하며 한국 교회에 번역하여 소개했다. “많은 신들 속에 예수”라는 제목보다 “오직 예수”가 더 간명한 제목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신들 속에서 오직 예수를 추구하는 내용이 있다. 많은 신들 속이란 내용이 들어가야 본 저술의 전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책을 읽지 않는 독자에게 “오직 예수”가 더 간명한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nb...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고 삶의 궤도 수정이다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고 삶의 궤도 수정이다
회개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정규/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회개라는 주제만큼 교회에 긴급히 요청되고 시급한 주제가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회개를 통해 거듭난 사람들이고 그 이후에도 회개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회개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최초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이후에도 반복적인 회개가 나타나야한다. 그래야 이 세상과 구별되어진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친밀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선포되는 회개가 변질되었다. 강단에 선포하는 자들이 회개라는 것...
신학적 외과의사 신학적 외과의사
스탠리 하우어워스
마크 코피/비아/강도헌 편집위원


깊은 잠   세상에서 바라 볼 때 교회나 기독교는 어떻게 보이고 이해될까? 필자는 교회를 떠나본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에 여기에 대한 대답을 할 처지가 못된다. 하지만, 주변에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간간히 들어 볼 때, ‘종교 장사’, ‘종교 사업’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매우 주관적인 입장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유추해 본다면, 사람들의 불안감, 근심, 어려움, 고통 등에 대해 심리적 보험회사정도로 생각되어진다.   현재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들을 상담해 보아도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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