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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이에서

크리스찬북뉴스 | 2016.09.25 19:29
사이에서 라인홀드 니버/리처드 해리스/비아/강도헌 편집위원

인간의 실존

 

인간은 두 개의 물음에 답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첫째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고, 둘째는 나는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라는 행위적 물음에 답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적 실상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하위적 질문이 주류를 이룸으로 인간인간다움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인간에게 객관이라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자아 분리, 자신의 욕망, 목표, 욕구 등이 정말 자신에게 진정으로 유익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신 것인지를 자기와 분리해서 살피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과거미래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며, ‘현실이상’, ‘합리초월’, ‘언약성취등의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이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은 영원토록 불변하는 운명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완전함을 추구하지만, 인간에게 완전한 것은 절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종교 안에서 종교 밖으로

 

라인홀드 니버는 기독교와 근대 사회에서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아직도 논란을 불러오는 목회자이며 사상가이다. 보수적 기독교가 주류인 한국 기독교에서는 소외되어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필자는 보수적 기독교를 두 종류로 나눈다. 첫째는 개혁적 보수와 그냥 보수적 기독교이다. 필자는 한국교회의 주류는 개혁적 보수가 아니라 그냥 보수적 기독교라고 본다.

 

필자는 스스로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하는데, 만약 이 책을 10년 전에 읽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 볼 때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하더라도 라인홀드 니버는 쉽게 받아들여지는 기독교 사상가는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본서를 읽으면서 그가 이룬 업적이나 이루고자 했던 것보다 왜 니버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는가?’를 더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부분 때문에 보수 기독교는 그를 이단적 사상가로서 배척하는 것 같다. 물론 그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내세적인 부분과 종교적 소명 부분을 배제시키고 있어서 분명 자유주의 학자에 속한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관점은 사회적 규범이나 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짐으로 인본주의로 이탈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고민했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진지함은 분명 하나님의 나라는 교회 안에서 교회 밖으로 확장되어 나와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지금의 교회들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가 던지고 간 숙제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꺼지지 않은 불씨 : 인간의 자유 의지, 이레니우스

 

필자는 칼빈의 인간의 전적 타락을 지지한다. 하지만 라인홀드 니버는 인간의 부분적 타락을 주장하는 이레니우스인간의 부분적 타락을 지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인간에게 남아 있는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하여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종교적 접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회적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 이것은 종교적 행위에 비중을 많이 두는 보수주의에서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니버의 연구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해 개혁적 보수주의가 종교 편향적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을 수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소스를 가지고 있다.

 

참 자기로 살기 위한 두 가지 질문

 

본서의 저자는 현재 수많은 기독교 학자들이 라인홀드 니버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는 것들에 대해 라인홀드 니버를 변호하는데 급급하다. 그러나 본서에서 필자가 받아들여지고 인정되어지는 변론은 라인홀드 니버의 첫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새로운 관점, 두 번째로 그가 경험하고 처했던 시대적 상황이다.

 

수많은 기독교적 문제와 논쟁을 불러일으킨 라인홀드 니버이지만, 우리가 분명히 인정하고 받아들여지는 놀라운 것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인가?’, ‘자기에게 주어진 생명의 시간을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가?’,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가에 대한 성실한 삶과 그것을 실제 현실 속에서 담아내기 위해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라인홀드 니버의 신학 사상은 자유주의에 속한다. 그리고 그가 생각했던 하나님의 나라, 기독교적 윤리관, 내세관 등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가 천국을 이상에서만 찾지 않고 현실로 가져오고, 현실의 문제점을 하나님께 떠넘기지 않고 자신의 문제로 품고 이상적 천국을 향해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그의 노력 앞에 필자는 마음이 숙연해 진다. 니버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모든 문제점들은 그가 삶으로 감당한 소명적 삶과 그가 경험한 현실과 그 시대적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삶으로 모든 것을 변호할 수 있다고 느껴진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라인홀드 니버에게 원하신 것이 바로 그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교리를 믿는가는 그 사람의 인생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교리가 우리를 구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한다면,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알고 있고 확신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충실히 답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명한 것은 그 어느 시대에도 완벽한 인간, 완전한 인간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불완전과 완전의 사이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다.’ 스스로 불완전을 합리화해서도, 스스로 완전하다고 자만해서도 안 되는 사이에서 충실히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우선 본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라인홀드 니버의 글들과 연구서들을 읽어볼 계획이다.

 

출판사의 책소개

 

라인홀드 니버에 관한 입문서로써, 이 입문서는 라인홀드 니버가 쓴 대표적인 저작들의 핵심을 소개하고, 존 밀뱅크와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같은 신학자들의 니버 비판을 소개하며 그 비판이 온당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니버주의자를 자처하는 지은이 리처드 해리스는 니버에 대한 상당수 비판이 니버에 대한 왜곡된 이해에서 비롯되었으며 니버가 보여 준, 다양한 권력 관계로 이루어진 현실에 대한 냉철한 관찰, 그 현실 이면에 깔려있는 인간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성찰,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옹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라인홀드 니버 저작 목록, 라인홀드 니버의 1차 저작 및 함께 읽어볼 만한 책들에 대한 역자의 해설을 추가해 입체적으로 그의 생애와 사상을 살필 수 있게 해 놓았다. 라인홀드 니버라는 현실적인 이상주의자, 이상적인 현실주의자의 면모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유용한 안내서다.

 

저자 리처드 해리스

 

잉글랜드 성공회 사제이자 신학자. 케임브리지 대학 셀윈 칼리지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1964년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은 뒤 학자-성직자로 활동을 병행했다. 성직자로서는 올세인츠 교회 관할 사제, 옥스포드의 주교로 활동했으며 학자로서는 런던 킹스 칼리지 교수를 거쳐 킹스 칼리지 학장, 그레셤 칼리지 교수를 역임했다. 1994

년에는 런던 대학, 2001년에는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에서 명예 학위DD를 받았다. 2006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영국 왕립 문학 협회 회원FRSL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 <신성한 사랑의 권위>The Authority of Divine Love(1983), <라인홀드 니버와 현대의 쟁점들

>Reinhold Niebuhr and the Issues of Our Time(1986), <현대인을 위한 신학적 미학>Art and the Beauty of God: A Christian Understanding(1993, 살림 역간), <예술에서 고난>The Passion in Art(200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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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공적인 삶, 정상의 삶을 동경하면서 늘 올라가는 길만을 꿈꾼다. 하지만 올라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동료들을 적으로 삼고, 그들을 쳐내고, 다른 사람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다. 그렇게 오른 정상의 삶엔 아무도 없다. 친밀한 교제도 없고, 웃음도 없고, 비밀을 나누는 일도 없다. 우리에게 오는 나쁜 것들을 막고자 우리 스스로 쌓아올린 높디높은 방벽이 좋은 것들까지 막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삶은 늘 내려가는 길이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하나님에서 인간으로, 창조주에서 시체로(빌 2:6-8).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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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터 롱맨 3세/최공일/CLC/고경태 편집위원


CLC에서 교회 성경 교육 프로그램에 적합한 도서를 출판했다. “구약성경의 정수”와 “신약성경의 정수”이다. 필자에게 주어진 미션은 “구약성경의 정수”에 대한 서평이다. 그러나 서평 전에 두 책은 저자는 다르지만 한 짝을 이루고 있다. “구약성경의 정수”는 17장으로, “신약성경의 정수”는 12장으로 구성했다. 총 29장으로 주일오후 등에서 변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 도서이다. 필자는 목사로서 52주로 작성된 교육프로그램은 주중에 외부 초청강사가 오는 우리 실정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총 29장 구조는 목사가 일년일독 ...
영적 고고학 영적 고고학
영성의 깊은 샘
제럴드 싯처/IVP/강도헌 편집위원


  기억상실증   본서의 머리말은 매우 독특하다. 저자의 머리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진 피터슨의 머리말로 본서는 시작한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유대교를 빼고 예수님의 오심을 시작으로 한 초대교회사를 시작점으로 볼 때에 기독교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사이에 기독교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증인들의 이야기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유진 피터슨은 본서의 가치를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세대 세계에 대한 시의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는 역사의 아픔이 진행 중인...
요한복음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요한복음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요한복음새롭게읽기
리차드보컴/문우일/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요한복음은 흥미로운 책이다. 요한은 자신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바탕 위에 이 복음서를 기록한다. 요한은 공관복음서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산상수훈, 겟세마네 기도, 성찬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는 제외한다. 반면에 공관복음에는 없는 가나 혼인잔치, 베데스다 기적, 간음하다 잡힌 여인, 나사로의 부활 등의 이야기를 넣고 있다. 그렇다고 요한이 공관복음과 상관없이 글을 쓰는게 아니다. 그는 빛과 생명과 진리와 영생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복음서의 주제와 다양성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하여 이 빛과...
항상 공공신학자의 소명을 잊지 않아야 항상 공공신학자의 소명을 잊지 않아야
목회자란 무엇인가
케빈 J. 밴후저, 오언 스트래헌/박세혁/포이에마/박예찬 명예편집위원


오늘 날 교회, 기독교와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인 목회자. 대부분의 교회에서 목사의 역할과 비중은 상당히 클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교회의 실태와 위기들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던 목회자의 정체성에 대해 재고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질문을 목회자들에게 던질 필요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책의 대답은 원제목과 같이([The Pastor as Public Theologian]) 목회자란 공적 신학자라고 정의한다. 그 주장이 책 전체에 흐...
우리는 언제나 죽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죽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김영봉 /IVP/방영민 편집위원


이 땅에 태어나서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피하려고 애를 써도 어느 순간 내 인생을 사로잡는 그 어둠의 세력은 우리가 환영해야하는 역설이다. 이 땅에서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도 신이 정해준 때가 되면 거역할 수 없는 섭리이다. 요즘같이 젊음과 건강에 집착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죽음이라는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우리가 인정하고 친숙해야 될 주제이다.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은 죽음에 대해 배우지도 못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를 내 인생에 ...
사이에서 사이에서
라인홀드 니버
리처드 해리스/비아/강도헌 편집위원


인간의 실존   인간은 두 개의 물음에 답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첫째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고, 둘째는 ‘나는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라는 행위적 물음에 답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적 실상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하위적 질문이 주류를 이룸으로 ‘인간’과 ‘인간다움’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인간에게 ‘객관’이라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자기 자...
고난이란 무엇인가 고난이란 무엇인가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김기현/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고난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하나님은 악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미학적 신정론과 하나님은 환란을 통해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한다는 교육적 신정론이 있다. 그리고 그 고난에 대한 책임이 죄를 지은 인간에게 있다는 주장과 하나님에게는 피조물이 항변할 수 없다는 전통적인 논리가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인 신정론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오래된 방법은 더 이상 우리에게 충분한 설명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신정론이라는 말은 약 삼백년 전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고안해 낸 용어로 하나님의 정당성에 대한 변호이다. ...
기독교를 알고 싶은,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기독교를 알고 싶은,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박영덕/IVP/조용준 명예편집위원


  우리나라가 기독교 국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국가의 정책이 기독교를 옹호하고, 성경에 기초한 윤리를 법의 정신으로 삼으며, 어릴 적부터 그렇게 교육받는 나라 말이다. 이런 사회가 한 때 존재하였다. 그것도 한 나라가 아니라 대륙 전체가, 잠시가 아니라 무려 1600여 년 동안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황제의 밀라노칙령으로부터 시작된 유럽은 크리스텐덤(Christendom)이었다. 이 크리스텐덤은 단순히 국가와 종교의 관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들의 사회제도 전반,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영혼의 깊은 밤으로의 초청 영혼의 깊은 밤으로의 초청
영혼의 밤
최호진/홍성사/강도헌 편집위원


열정만큼 열매가 없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으며, 기도회와 교회의 여러 가지 공부나 봉사활동에 헌신하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믿음이 좋은 분으로 생각한다. 분명 겉모습은 흠 잡을 데 없는 믿음의 모델이 될 만한 분이다. 그런데 그가 믿을 만한 사람에게 자기 마음의 상태를 쏟아 놓았다. 17년 동안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였다. 기도도 해보고, 목사님이나 권사님께 고민을 살며시 상담하려고 하면 돌아오는 답은 ‘기도하라’란 말에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며, 새...
감정의 감염을 중시한 평민의 예술론을 펼치다 감정의 감염을 중시한 평민의 예술론을 펼치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톨스토이/범우사/송광택 편집고문


빈센트 반 고흐는 친구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1884년 3월)에서 “예술은 우리의 기술, 지식, 교육보다 더 위대하고 고차원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하기를 “예술이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단지 손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네. 더 깊은 원천에서, 바로 사람의 영혼에서 솟아나온 것 아닌가”라고 했다.   철학자 말틴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의 근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예술 작품은 일차적으로 사물이다. 조각은 돌로, 목각은 나무로, 회화는 색채로, 음악은 음향...
즐거움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득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즐거움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득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이경섭/CLC/고경태 편집위원


책을 읽으면 저자를 만나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저자 이경섭 목사님은 몇 번 뵌 적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독자로서 저자를 상상하는 것은 독서의 매우 큰 즐거움이다. ‘개혁주의’라는 주제는 상당히 엄격하고 딱딱하게 생각을 한다. ‘신학과 신앙’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항상 너스레하고 즐거운 분이다. 그리고 저술을 받아 들고 읽으니 그러한 성품이 있어 즐겁게 책을 읽었다.   이경섭 목사님은 목회를 하...
많은 종교 속에서 배타적 구원을 변호하는 “오직 예수” 많은 종교 속에서 배타적 구원을 변호하는 “오직 예수”
오직예수
라비 재커라이어스/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라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가 쓴 Jesus among Others gods를 이상준이 “오직 예수”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다. 이상준은 라비 재커라이어스를 좋아하며 한국 교회에 번역하여 소개했다. “많은 신들 속에 예수”라는 제목보다 “오직 예수”가 더 간명한 제목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신들 속에서 오직 예수를 추구하는 내용이 있다. 많은 신들 속이란 내용이 들어가야 본 저술의 전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책을 읽지 않는 독자에게 “오직 예수”가 더 간명한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nb...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고 삶의 궤도 수정이다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고 삶의 궤도 수정이다
회개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정규/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회개라는 주제만큼 교회에 긴급히 요청되고 시급한 주제가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회개를 통해 거듭난 사람들이고 그 이후에도 회개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회개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최초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이후에도 반복적인 회개가 나타나야한다. 그래야 이 세상과 구별되어진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친밀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선포되는 회개가 변질되었다. 강단에 선포하는 자들이 회개라는 것...
신학적 외과의사 신학적 외과의사
스탠리 하우어워스
마크 코피/비아/강도헌 편집위원


깊은 잠   세상에서 바라 볼 때 교회나 기독교는 어떻게 보이고 이해될까? 필자는 교회를 떠나본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에 여기에 대한 대답을 할 처지가 못된다. 하지만, 주변에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간간히 들어 볼 때, ‘종교 장사’, ‘종교 사업’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매우 주관적인 입장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유추해 본다면, 사람들의 불안감, 근심, 어려움, 고통 등에 대해 심리적 보험회사정도로 생각되어진다.   현재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들을 상담해 보아도 대 ...
온전한 교회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그런 교회가 참된 교회다 온전한 교회로 나아가려고 애쓰는 그런 교회가 참된 교회다
참된 교회로 돌아오라
박순용/생명의말씀사/박예찬 명예편집위원


요즘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들 한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고, 교회에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또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모습은 상실되어 버렸다. 한국 교회가 이렇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또한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이 이 책에서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교회의 기본적인 지침서라고 봐도 무관할 듯하다. 교회를 회복하기 위한 어떤 기막힌 프로그램이나 구조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점검하는 내용들이 많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교회의 모습과 본질들을 설...
탈진과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탈진과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기
영적 멘토링
토니 호스폴/CLC/강도헌 편집위원


건강한 교회란?   담임 목회를 하면서 교회가 인간에 대한 이해와 교육에 대한 준비가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을 더 피부로 느낀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배움에 대한 필요성과 공부의 시간을 교회에 제공하려고 노력중이다. 여기에는 교육의 방식과 교육의 내용 즉, 전반적인 혁신적 변화를 필요로 한다.   먼저 교육의 방식은 가르치는 자가 교육의 내용과 목표를 정하여 피교육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이 필요한 피교육생들의 개별적인 상황과 필요에 맞추어 교육의 내용과 목표를 세워 함께 공부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
죽음 이후의 새로운 삶 죽음 이후의 새로운 삶
스티프 (STIFF)
메리 로취/파라북스/송광택 편집고문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로서의 죽음에 관해 알고 싶어 한다. 미지의 세계를 알아가는 일은 우리의 삶을 풍족하고 조금은 더 명확하게 해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많다. 사후세계 역시 이 가운데 하나다. 인류 역사를 통해 사후세계는 끊임없이 논의되어왔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영혼에만 관심을 기울였을 뿐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확실히 볼 수 있는 육체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해왔다. 현세에서의 삶을 마감한 시신이 이후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화제에 올리는 것조차 꺼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상 주변에서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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