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방콕해서 “성경의 땅” 여행하기
‘여행’이란 무엇인가? 지성인의 소양에서 여행은 필수적 사안이다. 자기 탐구 분야를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지식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다. 성경 독자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각각의 상황마다 이미지를 올리게 된다. 그래서 ‘성경의 땅’에 대해 그리움을 갖는다. 극동에서 중동까지 가는 길이 멀기 때문에 쉽게 경험할 수 없다. 그러나 좋은 저자를 만나면 직접 그 곳에 가지 않아도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책이기도 하다. 성경 독자에게 꼭 이스라엘 여행을 추천한다. 조건은 여행 전에 ‘성경에 대한 풍성한 지식’을 갖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 사전 지식으로 이강근의 <성경의 땅>은 필독서와 지참도서이다.
필자는 페이스북에서 이강근 목사로부터 너무나 다양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우연하게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던 <에레쯔 이스라엘(1995년)>이 그 이강근의 작품이라는 것을 훨씬 후에야 알았다. 서평작가로서 서평을 위해서 <성경의 땅>을 탐독할 때에 기쁨을 가졌고 이런 작품은 ‘정수(精髓, 여행 가이드의 에센스)’라는 생각을 했다. 1995년 무명의 이스라엘 탐구자였던 이강근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표하는 이스라엘 연구자 위치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성경의 땅’에 대해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은 ‘이강근’일 것이다. 이강근은 공중파 방송과 기독교 방송에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소개한 대표적인 연구자이고 목사이다. 페이스북에서 꾸준하게 이스라엘의 상황에서 대해서 제시해주어 많은 독자들에게 유익을 주고 있다. 그의 가슴에 붙어 있는 태극기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 가까운 곳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이런 이강근이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을 집필했다. 그 자체로 대박이다. 독자는 ‘이강근’이란 이름만 보고서도 <성경의 땅>을 구입해도 무방하다. 이강근은 다음에 더 증보된 동일한 저술을 남길 수도 있다. 그 때에는 변모된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익도 있을 것이다.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해서 베들레헴, 유대광야, 사해 지역, 네게브 지역, 헤브론, 쉐펠라, 지중해 연안, 중앙산악지역, 이스르엘 지역, 갈릴리 지역으로 순환하는 코스로 구성했다. 그래서 독자가 이스라엘 전체를 위에서 조망하면서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은 저자가 수 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독자에게 여행 최고의 완숙미인 공간 감각까지 선물하려는 멋있는 의도가 있다. 한 번 독서로 이스라엘 지형에 대한 공간 감각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직접 그 땅을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 <성경의 땅>을 다독과 정독을 한다면 이스라엘 지형에 대한 입체적 감각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얼마나 큰 유익을 받을지 기대가 된다.
<성경의 땅>은 101가지의 이스라엘 지역, 성경 배경 요소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성경의 땅은 헤롯, 로마 시대 이후 기독교(비잔틴 제국), 이슬람, 십자군 전쟁, 이슬람, 독립전쟁 등의 역사 과정이 있다. <성경의 땅>에서는 그런 역사의 흔적과 과정들을 너무나 잘 설명해 주었다. 이스라엘 땅에 가면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이 바로 성경의 배경으로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들어오는 가장 오래된 정보는 헤롯이나 로마 비잔틴 시대의 유물이다. 준비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이스라엘을 여행한다면 비잔틴 유적만 가득히 보고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성경의 땅>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시대의 층들을 이해했기 때문에 진정한 ‘성경 배경’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헤롯이전 구약 성경 등의 성경 배경까지 충분히 숙지하고 생생한 성경 공부를 할 수 있다. 입체적 조망과 과거와 현재까지 조망할 수 있는 ‘지식 폭발’을 경험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것은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런 책은 많은 사진을 게제하면 할수록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445쪽이 적은 분량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다음 작품에 제안하고 싶은 것은 ‘다양 여행 코스’를 제시했다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항공권만 구입하고 직접 이스라엘을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여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라는 책은 한국 교회에 너무나 유익한 자산이고 선물이다. 성경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서가에 반드시 꽂혀 있어야 할 책이다. 그리고 틈틈이 읽고 또 읽고 자기 지식으로 이스라엘 땅을 정리해보자. 방콕해서 열공으로 정리한 목록과 <성경의 땅>을 들고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가 보자.
저자 이강근
이스라엘 유대학연구소 소장. 2007년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서 종교정당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히브리대학 동아시아학과 연구교수로 있다. 그는 명실상부한 이스라엘 최고의 전문가다. 그가 이스라엘에 정착하게 된 것은 젊은 시절,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을 거쳐서 가나안에 이르는 아브라함의 긴 여정을 아브라함처럼 육로로 직접 걸어보고 싶다는 소박한 꿈 때문이었다.
예루살렘에 정착한 후, 이라크 남부에서 이스라엘에 이르는 무려 2,500km의 육로 답사를 마쳤다. 지금은 들어가지 못하는 시리아, 이라크 지역의 무수한 성읍들을 방문했다. 극단적인 IS의 등장으로 더 이상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을 누구보다도 아쉬워한다.
또한 그는 추정지까지 합치면 1,500개가 넘는 성경에 나오는 거의 모든 이스라엘 성읍들을 답사했다. 그가 이 땅을 사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이스라엘 광야를 사랑하는 광야 여행자이기를 고집한다. 지금도 시간이 나는 대로 오프로드에 숨겨진 이스라엘 광야를 찾아서 여행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고 있다. 그의 삶은 마치 사막의 수도사들을 닮아있다.
그는 이스라엘 사진을 찍어온 이스라엘 사진 전문가이기도 하다. 1995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일보 주최 <성지사진전>을 열었으며, 1996년 이스라엘 예루살렘시청 주관으로 <예루살렘 정도 3000년 기념 성지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현재 바이블 웍스사에 이스라엘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5년 EBS 세계테마기행 <갈릴리에서 홍해까지> 4부작과 2013년 EBS 세계테마기행 <역사의 땅, 이스라엘> 4부작에 출연했으며, EBS 세계테마기행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C채널 <약속의 땅> 6부작에 출연했으며, 국민일보에 오랫동안 <성지이야기>를 연재했다. 현재 C채널 <성지가 좋다>에 고정출연하여 이스라엘을 소개하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예루살렘 한인교회 유대교회 담임목사이며 이스라엘 한인회장을 지난 4년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아내와 히브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헌재(아들), 유정(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