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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방영민 | 2016.10.13 09:38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옥성득/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역사를 바라볼 때 사실로서의 역사와 해석으로서의 역사가 있다. 전자는 드러난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지는 것이고 후자는 그 드러난 실체를 가지고 여러 가지 각도로 바라본 결과물이다. 전자는 이미 고정되어진 고체이기에 역사 선상에서 하나의 연결점이 된다. 그러나 후자는 해석자에 따라서 액체가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흡수되어지기도 하고 어떤 해석자에 따라서는 기체가 되어 의미없는 연기로 사라지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사실로서의 역사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시간 동안 그 사실들을 여러 해석자들에 의해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만약 그 해석이 불의하고 부정하고 거짓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우연이 아닌 신적인 계획 아래 이루어진 결과이기에 아무런 저항과 거부 없이 순응해야 되는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역사에 있어서 오류는 인생을 죽이고 시대를 역전시키는 걸림돌이다. 이 오류는 신의 작정이 아니라 사람의 실수이고 거짓이며 탐욕이다. 이 모순과 부족함을 발견하고 바르게 세우는 일이 있을 때 기울어진 역사는 회복될 것이고 다가오는 미래를 섬기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퍼즐을 바르게 고치는 작업은 피곤한 일이고 더구나 뭇매를 맞을 각오를 해야한다. 그러나 과거의 퍼즐이 제 자리에 들어가야지만 역사는 다시 전진한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지난 30년 동안 33가지 이상의 주제를 가지고 씨름해 온 열매들을 보며 그가 어떤 마음으로 역사와 한국교회를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가 학자이고 목사이고 존경하는 스승임을 떠나서 그가 초기 한국교회 역사에서 잘못된 정보와 오류로 굳어버린 사실을 걷어내고 탈선한 교회의 역사를 다시 정도 위에 올려놓으려는 학자의 양심과 선지자적인 가슴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검증하고 또 검증하고 또 확증하는 고된 작업속에 하나님의 빛이 함께 하였을 것이라는 은혜가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 책은 총 5부 33주제로 구성이 되었다. 1부는 그동안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두 개의 사관을 소개하는데 백낙준의 선교사관을 비판하고 민경배의 민족교회론을 비판한다. 그리고 저자는 왜 지금까지 한국교회사가 발전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밝힌다. 2부는 초기 한국에 온 선교사들의 사역과 신학 그리고 그들을 통해 이루어진 여러 가지 최초의 사건들이 다루어지고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여러 선교사들을 균형적이게 바라보게 도와준다.

 

3부는 한국에 교회들이 언제 어떻게 설립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저자는 교회와 교단의 욕심과 입지를 위해 역사를 억지로 끼우고 왜곡하는 부정직한 양심을 향해 고발하고 정확한 사실을 제시한다. 4부는 초창기 한국교회 예배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데 한국교회 초기에 형성되어진 새벽기도회 및 여러 기도회의 유례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이 시대 교회를 향한 교훈을 주고 있다. 마지막 5부는 한국교회 초창기에 발생한 신학적이고 문화적인 논쟁들을 다룬다.

    

책에서 소개되어지는 33개의 주제는 아주 흥미롭고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역사를 바르게 정립해 준다. 또한 그 주장을 검증하고 고찰하기 위해 저자가 인용하고 추적하는 원자료들도 다양하다. 그래서 이 서평에서 그것들을 다 다룬다는 것은 제한적이기에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드러내고자 했던게 무엇인지 3가지로 나타내고자 한다.

 

우선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잘못된 역사적 사실과 전통을 회복한다. 이미 기사화되어서 많이 알려진 토마스 선교사의 죽음이 순교인지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이 땅에 첫 선교사가 메클레이라고 주장했던 감리교 사학자들의 의견을 비판하며 귀츨라프가 독립선교사로서 이땅에 방문한 최초의 선교사임을 증명한다.

 

그리고 아펜젤러가 제물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우리가 은혜롭게 알고 있고 인용하기도 하는 그 기도(부활절 아침에 도착했고... 백성들을 옭아매고 있는 굴레를 끊으시고...)는 백인우월주의와 종교승리주의와 문화제국주의의 배경 아래 드리는 기도로 우리가 배격해야 되는 것임을 설명하고 천개의 생명을 한국에 바친다는 큰 감동이 되었던 루비 켄드릭의 대한 신화도 해체한다. 또한 저자는 백낙준의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어용적인 역사의식을 비판하고 민경배 교수가 주장하는 초기 한국교회는 근본주의와 성찬이 없는 교회라는 주장을 여러 증거들을 통해 수정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한국에 새벽기도회가 생성되고 토착화된 이유가 도교의 종교성과 새벽에 여성이 정성을 다하는 무교성이나 샤머니즘적인 요소때문이라고 생각해왔고 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새벽에 기도하셨다는 성경적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유래와 본질을 세계부흥운동 선상에서 보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교제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역사성으로 풀어간다.

 

두 번째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잊혀졌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감리교의 정식적인 처음 선교사는 아펜젤러로 알고 있지만 저자는 스크랜턴의 인물과 사역에 대해 소개하고 그가 최초의 정식 감리교 선교사임을 증명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승자주의적인 해석으로 인해 그가 많이 가려진 것을 아쉬워하며 앞으로는 그의 사역과 삶을 재조명하여 복원되기를 제안한다.

 

또한 평양지역을 전도하고 개척한 마페트 선교사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가 평양에 복음을 심기 위해 4년간 바울의 전도여행을 능가하는 10만 킬로미터 이상을 다녔다는 복음의 발걸음이 소개된다. 또한 평양 장대현교회 건축과정에 나타난 성도들의 헌신이 나오고 평안북도 작은 마을인 선천이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 어떻게 구원을 책임지는 마을로 변하게 되는지 그 아름다운 과정도 만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초기 한국교회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교회다운 모습을 꿈꿀 수 있다. 초기 한국교회를 보면 복음이 처음 들어왔다고 하여 교회론이 부실하고 믿음의 수준이 약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책을 통해 보면 복음이 왜곡되거나 교회가 제 역할을 못하거나 고유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와 초창기 선교사들의 헌신과 처음 신자들의 진실한 변화로 인해 처음 교회는 오순절을 맞아 태동한 교회처럼 기초가 완전하였고 안디옥교회처럼 성장하여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우는 역사를 이루어갔다.

 

그리고 이어지는 초기 한국교회 특징으로는 부흥운동과 교육운동 그리고 항일독립운동이라는 세 가지의 역할이 공존하였다. 그리하여 영적으로는 심령의 거듭남과 영혼의 부흥과 회복이 일어나는 영적기관으로 제 역할을 감당하였고 교육으로도 성도들이 계몽과 의료와 학교와 신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사회적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산과 비전의 공동체가 되어 사회적 영성이 살아있는 존경받는 곳이 되었다.

 

또한 항일독립운동에 있어서도 교회는 도망가고 타협하고 변질되어 원래의 정신과 교리를 잃어버리는게 아니라 초창기에 한국교회가 세워진 자립적이고 자주적이며 자치적인 원칙을 지켜가며 하나님의 나라로서 민족적 사명과 대국적이고 정의롭고 평화적인 일들을 주도하였다. 이렇듯 초창기 교회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경건의 능력이 있고 하나님의 권세가 함께하는 살아있는 모임이였다.

    

필자는 글을 마무리하여 우리는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여러 가지로 교회를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수를 기준으로 하면 대형교회와 소형교회로 나눌 수 있을 것이고 정치제도로 하면 장로교회나 감리교회 그리고 회중교회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적상태로 본다면 잠자는 교회와 깨어 있는 교회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며 성장상태에 따라서는 미성숙한 교회와 성숙한 교회로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초대 한국교회사를 보며 느껴지는 것은 초창기 교회는 깨어있는 교회와 성숙한 교회처럼 다가왔다. 반면에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유지하는 현대교회는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죽어가고 잠자는 교회 같았고 백사십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내면과 인격이 자라지 않아서 교만하고 시기하고 분노하는 어리석고 비정상적인 공동체 같았다. 오히려 처음 복음이 이땅에 들어왔을 때 그 초대 한국교회가 더 성경적인 모습같았다.

    

그렇다면 지금의 교회가 비성경적이고 더 자라지 못한 것처럼 보인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교회역사를 연대기적인 고체로만 생각하고 액체로 스며드는 역사의 방향성과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실제 교회는 건강한 교회사속에서 나아갈 길을 찾고 올바른 역할을 발견할 수 있다. 교회의 과거 퍼즐과 조각이 흩어졌거나 잘못 끼워졌으면 교회사는 왜곡되고 교회 또한 기울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성장은 우리 역사의식의 회복과 교회사의 발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 책을 통해 시대와 교회를 바르게 읽고 해석하여 현대의 교회를 온전하게 세워가게 되기를 바래본다. 그래서 오늘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이어가기 원하는 자들에게 초대한국교회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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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목회   가끔 서점을 가면 ‘돌봄 목회’라는 제목의 책들이 보인다. ‘돌봄 목회’에 관련된 책 모두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읽어 본 바에 의하면, ‘돌봄 목회’는 교회의 외적 확장보다는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돌보는 목회를 의미하는 듯하다. 목회 철학적 개념에서 ‘돌봄 목회’는 매우 매력 있어 보인다. 성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그들을 돌보는 것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돌봄 목...
루터와 칼빈이 사랑했던 중세신학의 꽃, 버나드 끌레르보 루터와 칼빈이 사랑했던 중세신학의 꽃, 버나드 끌레르보
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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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래인 (A.N.S. Lane) 교수의 2013년 새 책, [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 가 출판되었다. London School of Theology 의 역사신학 주임 교수로 있는 Lane 은 늘 역사적 사료에 대한 깊은 분석과 객관적 글 읽기를 통해 역사신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한 신학자이다. 그가 30여년 동안 연구하여 내 놓은, 버나드 끌레르보의 십자가의 신학 연구서는 역사신학도들에게 역사의 광맥에서 퍼올린 새롭고 귀중한 중세 신학의 정수를 대하게 한다. 이...
신학의 참된 목적은 무엇일까? 신학의 참된 목적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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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학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성경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신의 존재를 논증하고, 고도의 변증을 거친 정통교리를 세우는 작업 등의 고전적인 신학하기는 번지수를 잘못찾은 무익한 신학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저자 엘렌 차리 (Ellen Charry) 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감리교에서 세례를 받고 퍼킨스 신학교에서 가르치다가 현재는 프린스턴에서 유대교/기독교 연구를 진행 중인 신학자이다. 그녀가 프린스턴으로 스카웃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1997년에 나온 역작이 바로 [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기독교 신학의 목회적...
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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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라이온출판사의 명저 「교회사 핸드북」은 근대를 형성한 요인을 3R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르네상스' 와 '종교개혁'과 '혁명'이다(Renascence, Reformation, Revolution). 특히 종교개혁은 근대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 영적 운동으로서 근대로 들어가는 문의 돌쩌귀였다.   종교개혁의 제1세대인 마틴 루터는 제2세대인 존 칼빈의 사역을 위해 길을 닦아 놓았다. 젊은 날 칼빈은 에라스무스처럼 탁월한 인문주의자로서 훈련을 받았고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을 세상에 내놓아...
카톨릭은 마틴 루터를 어떻게 평가해 왔을까? 카톨릭은 마틴 루터를 어떻게 평가해 왔을까?
Luther as seen by Cathol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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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에 출간된 이 책은 종교개혁의 선구자 마틴 루터에 대한 카톨릭 측의 다양한 시각들을 제 삼자격이라 할만한 프랑스 개혁파 학자인 리차드 스토페가 추적 평가하는 소책자이다. 이 책의 미덕은 저자 리차드 스토페가 카톨릭의 루터 이해를 역사적으로 추적 평가하기에 매우 적합한 프랑스 개혁파 신학자라는 점이다. 스토페는 프랑스 소르본느에서 종교개혁사를 가르쳤던 칼빈 신학자였으며, 카톨릭과 루터파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두 진영 신학과 역사에 정통한 개혁파 학자이기에 모두가 인정할 만한 신/구교 평가서의 저자로 낙점이 된 것이라...
재미에서 의미로 재미에서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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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에서 의미로     삶이란 무엇일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 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은 철학자이거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4세기 최초의 영성신학의 기초를 세운 영성가 에바그리우스는 ‘고통이 주는 선물’이 바로 삶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을 바라보게하고,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과 진리를 바라보게 한다고 설명하였다.     무엇을...
여성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여성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여성이 만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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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늘을 향해 부르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하나님이 남성이여서 그럴까? 구약에는 하나님을 나타낼 때 이스라엘의 남편, 온 땅의 왕, 목자와 같은 남성적인 이미지들을 사용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일러주신다. 이러한 성경의 표현들을 보면 하나님은 정말 남성 같고 힘의 논리와 가부장적인 구질서와 잘 어울리시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을 향한 아버지...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누가 방언을 금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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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노우호 목사께   본서는 성경통독으로 유명하신 노우호 목사 <방언을 검증하자>의 은사론에 대한 반박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다. 노우호 목사는 은사들에 대해 특히 방언에 대해 초대교회 1세기 중단론, 소멸설을 주장하면서 그 이후에 나타나는 방언들은 가짜 방언이고 가짜 방언을 통해 악령들에게 속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노우호 목사를 반박하면서 토론할 기회를 요청하였으나 노우호 목사 측의 일방적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자 이 책을 출판하게...
'방옹자'와 '방폐자' '방옹자'와 '방폐자'
방언, 그 불편한 진실
이창모/밴드오브퓨리탄/고경태 편집위원


이창모 목사는 김천에서 제자들, 경배와 찬양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는 목사이다. 이 목사는 자신이 경험했던 방언과 돌이키는 경험을 근거로 책을 집필했다.   이 목사는 서문에서 2008년 옥성호 형제의 [방언, 과연 하늘의 언어인가?]라는 책에 대해서, 김동수 교수의 [방언, 하늘의 고귀한 언어]라는 저술과 2010년 [신약이 말하는 방언]의 저술을 출판했다.   이 목사는 일련의 과정에서 집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연구에 매진하여 여러 번의 자료 유실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고를 완성했다. 그러나 완성...
경건한 삶은 훈련으로 형성된다 경건한 삶은 훈련으로 형성된다
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루이스 베일리/생명의 말씀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이 책은 경건 서적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유명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러 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이다. 저자는 경건의 훈련을 위한 준비와 적용으로 이 책을 쓰고 있다. 1부에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묵상, 타락한 인간에 대한 묵상, 거듭난 인간의 상태에 대한 묵상, 경건의 훈련을 방해하는 7가지 장애물을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하루를 경건하게 시작하는 방법, 성경을 일 년에 일독할 수 있는 방법, 에녹처럼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 하루를 경건하게 ...
인간의 탐욕의 결정체인 전쟁을 통해서 인류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 인간의 탐욕의 결정체인 전쟁을 통해서 인류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
전쟁과 섭리
이재호/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성경 읽기에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빠르고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필수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성경 배경 읽기 도서들이 있다. 두란노출판사에서 발간한 류모세의 ‘열린다 시리즈’는 흥미로운 도서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국내와 국외 연구자들에 연구한 여러 종류의 출판물이 있다.   이재호 목사가 저술한 “<전쟁과 섭리>두란노, 2016년”은 성경에 기록된 전쟁 역사를 실제 전술 전략, 상황 진술로 표현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성경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저술이다. 성경에서 아브라함부터 예루살렘 함락까...
팡세를 여행하는 이를 위한 안내서 팡세를 여행하는 이를 위한 안내서
파스칼의 팡세(팡세의 중요한 내용을 뽑아 해설한)
박철수/도서출판 대장간/조용준 명예편집위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가 있다. 영국의 더글라스 애덤스라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코믹SF(?)영화다. 영국의 BBC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소설화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내용도 재미있다. 은하계 고속도로의 개발로 인해 지구가 파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졸지에 여행자가 되어 온 우주를 떠돌며 기기묘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로 놀라운 상상력과 코믹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주인공은 접을 수 있는 전자책으로 된 안내서를 가지...
신실한 말씀의 수종자 신실한 말씀의 수종자
로이드존스 평전 1
이안 머리/김귀탁/부흥과 개혁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누군가 나에게 한권의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이 책을 나는 문자 그대로 여러 번 읽었고, 이 책을 통하여 회심하게 되었다. 한 책이 한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실제로 경험하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얀 머리(Iain Murray) 목사는 로이드존스와 동사 목회를 했으며, 탁월한 전기 작가이다. 이 책의 탁월함은 마틴 로이드존스의 생애에 대해 밀도 있게 다룬 면에 있다. 이 책은 수박 겉핥기식의 책이 결코 아니다. 이 책...
진정한 자기 만나기 진정한 자기 만나기
쇠얀 키에르케고어
매튜 D. 커크패트릭/정진우/비아/강도헌 편집위원


도발인가? 호소인가?   쇠얀 키에르케고어는 1813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말미암은 거대한 사회적 격변기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육체 또한 허약해서 불구가 되었으며, 그는 청년기에 파혼을 겪으면서 마음과 정서는 어둡고 우울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은둔하는 삶을 살았던 몇 안 되는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다양한 필명과 문체 그리고 복잡하고 폭넓은 논증 방식을 사용함으로 난해하며, 쉽게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평가한다....
나의 고백록 “영혼에 닿은 언어” 나의 고백록 “영혼에 닿은 언어”
영혼에 닿은 언어
김유미/홍성사/고경태 편집위원


‘농인’과‘수어’ “영혼에 닿은 언어”를 읽은 독자는 언어가 변화할 것이다. 무엇에서 변화할까? 농인은 청각장애인, 벙어리, 귀머거리 등에 대한 바른 언어이다. 바른 언어는 당사자가 자기를 불러주길 바라는 언어이다. 통상 ‘청각 장애인’이라고 하는데 ‘농인’으로, ‘수화’라는 것은 ‘수어’로 인식하고 활용한다면 저술의 가치는 매우 클 것이다.     이 저술이 ‘나의 고백’인 것은 나의 아버지가 귀머거리였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소천하였고, 소천한 뒤에 비로소 상처가 회복되었다고 느꼈다. 장애인 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
옥성득/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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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데칼로그
김지찬/생명의말씀사/조영민 편집위원


‘기독교 신앙의 교리적 기초가 뭐냐’고 물으면, 가장 기본적인 대답이 ‘사도신경’과 ‘주기도’와 ‘십계명’일 것이다. 그래서 한 교회 공동체를 섬기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이 세 가지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함께 배우는 과정을 신설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기독교가 무엇인지’와 ‘기독교인의 정체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기쁜 맘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십계명’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십계명’을 시작하려 하니 몇 가지 우려 때문에 시작할 수가 없었다. 열 가지 계명이 너무 딱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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