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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조영민 | 2016.10.12 16:09
'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데칼로그/김지찬/생명의말씀사/조영민 편집위원

기독교 신앙의 교리적 기초가 뭐냐고 물으면, 가장 기본적인 대답이 사도신경주기도십계명일 것이다. 그래서 한 교회 공동체를 섬기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이 세 가지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함께 배우는 과정을 신설했다. ‘사도신경주기도문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기독교가 무엇인지기독교인의 정체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기쁜 맘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십계명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십계명을 시작하려 하니 몇 가지 우려 때문에 시작할 수가 없었다. 열 가지 계명이 너무 딱딱하지 않겠는가? ‘하라또는 하지 말라의 뻔한 이야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실 이제껏 교회 공동체에서 십계명에 대한 강의나 설교를 들어보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간혹 듣게 되는 경우에도 늘 그런 방식으로 지루하게 들었던 경험을, 다시 하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 데칼로그는 그러한 상황에 있던 나에게 특별한 선물이었다. 15년 전 신대원 1학년 때, 저자의 십계명 강의를 접한 적이 있었다. ‘구약의 윤리가 신약을 사는 성도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던 때에, 폴란드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데칼로그라는 단편영화들을 감상하며 그 영상 속에 표현된 각각의 계명의 의미를 찾아가보는 수업이었다. 긴 여운을 남겼던 그 강의의 초안이 긴 시간동안 숙성되어 이렇게 한권의 책이 되어 나타났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고, 이 책은 그러한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십계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라는 글을 시작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십계명의 일반적인 뜻인 열 개의 명령 또는 규범이라고 보는 관점의 변화를 요구한다. 저자는 십계명을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헌장으로 읽어야 한다는 전제를 밝히며 십계명을 열 가지 말씀으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일방적인 명령이 아닌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간의 대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듯 하나님과의 대화라는 관점으로 십계명을 읽기 시작할 때, 이전에 만날 수 없었던 십계명의 더 깊은 이야기들을 찾아갈 수 있었다. 저자는 충분한 시간 충분한 설명을 통해 열개의 대화 - 데칼로그(헬라어)’를 하나씩 풀어간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감동으로 십계명의 하나하나를 읽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의 내용이 어떠한지에 관하여서는 실제로 책을 읽는 가운데 발견하기를 바라며, 전체적으로 이 책이 가진 특징들 몇 가지를 정리해 본다. 첫 번째는 이 책의 학문적 탄탄함이다. 저자는 거의 500페이지 분량으로 이 주제를 다루고 있고, 부록으로 여섯 페이지의 참고서적과 국내외 논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저자가 이 주제를 정리하고 발전시키고 한 권의 책으로 저술하기 위해 어떠한 치열한 학문적인 과정을 거쳤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십계명이라는 단일 주제를 가지고 이만큼의 분량의 정리한 다른 글을 본 적이 없다는 것과 저자가 인용하고 참고하고 있는 자료들 가운데 최근 출간된 저작들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저자가 구약의 중대한 주제 중 하나인 십계명에 대한 학자로서 성실함을 읽을 수 있었다. 이후 이 주제에 대해 무언가를 말하기 원한다면 아마도 이 데칼로그의 범위 안에서 또는 이 토대에서 진행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두 번째는 어려울 수도 있고 어쩌면 식상해질 수도 있는 주제들을 학문적 깊이를 가지고 풀어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나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에게 쉽고 편하게 읽혀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십계명의 한 단어 한 단어의 차원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십계명 해석에 있어 오류가 무엇이었는지, 교회사 속에서 이 문장이 어떻게 읽혔고, 현대를 사는 이들 속에서 십계명이 어떻게 읽히고 있는지에 대한 실례를 다루고 있다. 신기한 것은 한 계명을 정리하는 데 충분한 논리를 전개시키고 있는 저자의 호흡을 너무나 편하게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의 글쓰기의 탁월함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이미 이 주제에 대해 수 십 번 이상의 강의를 했고 다양한 대상들에게 이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러한 과정에 가장 적절한 설명의 방식을 터득한 것 같다. 적실한 예와 적절한 통계자료들 다양한 근거자료들의 제시는 저자의 강의실에 앉아 있고, 내가 질문하면 그 질문에 대답해 줄 것 같은 상호소통이 가능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문자로 통해 전달되는 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달력을 경험한다.

 

세 번째는 각각의 장이 통일된 메시지로 연결되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각각 독립된 하나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십계명 하나하나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한편의 완벽한 기승전결 구조를 갖춘 하나의 논리들을 발견한다. 서론부터 시작해서 그 서론에서 만들어낸 문제 제기를 해결하는 정교한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출된 결론과 그 결론을 토대로 제안되어지는 적용들을 만난다. 전체 분량은 많지만 한편 한편의 완결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각 주제별로 따로 읽어도 동일한 깨달음과 적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책읽는 기독교인들의 일반적인 책읽기 수준을 고려한 좋은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칼로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들의 묶음이 아니다. 데칼로그는 우리의 자유를 극대화 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자유의 대헌장이다. 데칼로그의 문장 하나하나를 살피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 온전히 깨닫게 되었고, 이 깨달음이 주는 특별한 감동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제 이 감동으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있는 자기 백성을 향해 주시는 바로 그 마음에 반응하는 삶을 살고 싶다.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의 세상을 넘어,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하는 그런 삶을, 나의 전 생으로 살아 보임으로 나의 성도됨을 증명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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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목회를 위한 위기 상담 돌봄 목회를 위한 위기 상담
기독교 위기 상담
스캇 플로이드/황영아/그리심/강도헌 편집위원


돌봄 목회   가끔 서점을 가면 ‘돌봄 목회’라는 제목의 책들이 보인다. ‘돌봄 목회’에 관련된 책 모두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읽어 본 바에 의하면, ‘돌봄 목회’는 교회의 외적 확장보다는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돌보는 목회를 의미하는 듯하다. 목회 철학적 개념에서 ‘돌봄 목회’는 매우 매력 있어 보인다. 성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그들을 돌보는 것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돌봄 목...
루터와 칼빈이 사랑했던 중세신학의 꽃, 버나드 끌레르보 루터와 칼빈이 사랑했던 중세신학의 꽃, 버나드 끌레르보
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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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래인 (A.N.S. Lane) 교수의 2013년 새 책, [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 가 출판되었다. London School of Theology 의 역사신학 주임 교수로 있는 Lane 은 늘 역사적 사료에 대한 깊은 분석과 객관적 글 읽기를 통해 역사신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한 신학자이다. 그가 30여년 동안 연구하여 내 놓은, 버나드 끌레르보의 십자가의 신학 연구서는 역사신학도들에게 역사의 광맥에서 퍼올린 새롭고 귀중한 중세 신학의 정수를 대하게 한다. 이...
신학의 참된 목적은 무엇일까? 신학의 참된 목적은 무엇일까?
By the Renewing of Your Minds: The Pastoral Function of Christian Doct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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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학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성경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신의 존재를 논증하고, 고도의 변증을 거친 정통교리를 세우는 작업 등의 고전적인 신학하기는 번지수를 잘못찾은 무익한 신학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저자 엘렌 차리 (Ellen Charry) 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감리교에서 세례를 받고 퍼킨스 신학교에서 가르치다가 현재는 프린스턴에서 유대교/기독교 연구를 진행 중인 신학자이다. 그녀가 프린스턴으로 스카웃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1997년에 나온 역작이 바로 [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기독교 신학의 목회적...
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기독교강요
존 칼빈/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영국 라이온출판사의 명저 「교회사 핸드북」은 근대를 형성한 요인을 3R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르네상스' 와 '종교개혁'과 '혁명'이다(Renascence, Reformation, Revolution). 특히 종교개혁은 근대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 영적 운동으로서 근대로 들어가는 문의 돌쩌귀였다.   종교개혁의 제1세대인 마틴 루터는 제2세대인 존 칼빈의 사역을 위해 길을 닦아 놓았다. 젊은 날 칼빈은 에라스무스처럼 탁월한 인문주의자로서 훈련을 받았고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을 세상에 내놓아...
카톨릭은 마틴 루터를 어떻게 평가해 왔을까? 카톨릭은 마틴 루터를 어떻게 평가해 왔을까?
Luther as seen by Catholics
Richard Stauffer/John Knox/신동수 편집위원


1967년에 출간된 이 책은 종교개혁의 선구자 마틴 루터에 대한 카톨릭 측의 다양한 시각들을 제 삼자격이라 할만한 프랑스 개혁파 학자인 리차드 스토페가 추적 평가하는 소책자이다. 이 책의 미덕은 저자 리차드 스토페가 카톨릭의 루터 이해를 역사적으로 추적 평가하기에 매우 적합한 프랑스 개혁파 신학자라는 점이다. 스토페는 프랑스 소르본느에서 종교개혁사를 가르쳤던 칼빈 신학자였으며, 카톨릭과 루터파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두 진영 신학과 역사에 정통한 개혁파 학자이기에 모두가 인정할 만한 신/구교 평가서의 저자로 낙점이 된 것이라...
재미에서 의미로 재미에서 의미로
참 재미 없는 세상
신동필/홍성사/강도헌 편집위원


재미에서 의미로     삶이란 무엇일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 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은 철학자이거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4세기 최초의 영성신학의 기초를 세운 영성가 에바그리우스는 ‘고통이 주는 선물’이 바로 삶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을 바라보게하고,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과 진리를 바라보게 한다고 설명하였다.     무엇을...
여성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여성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여성이 만난 하나님
강호숙/넥서스cross/방영민 편집위원


여성 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늘을 향해 부르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하나님이 남성이여서 그럴까? 구약에는 하나님을 나타낼 때 이스라엘의 남편, 온 땅의 왕, 목자와 같은 남성적인 이미지들을 사용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일러주신다. 이러한 성경의 표현들을 보면 하나님은 정말 남성 같고 힘의 논리와 가부장적인 구질서와 잘 어울리시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을 향한 아버지...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누가 방언을 금하는가
김동찬/베다니/강도헌 편집위원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노우호 목사께   본서는 성경통독으로 유명하신 노우호 목사 <방언을 검증하자>의 은사론에 대한 반박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다. 노우호 목사는 은사들에 대해 특히 방언에 대해 초대교회 1세기 중단론, 소멸설을 주장하면서 그 이후에 나타나는 방언들은 가짜 방언이고 가짜 방언을 통해 악령들에게 속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노우호 목사를 반박하면서 토론할 기회를 요청하였으나 노우호 목사 측의 일방적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자 이 책을 출판하게...
'방옹자'와 '방폐자' '방옹자'와 '방폐자'
방언, 그 불편한 진실
이창모/밴드오브퓨리탄/고경태 편집위원


이창모 목사는 김천에서 제자들, 경배와 찬양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는 목사이다. 이 목사는 자신이 경험했던 방언과 돌이키는 경험을 근거로 책을 집필했다.   이 목사는 서문에서 2008년 옥성호 형제의 [방언, 과연 하늘의 언어인가?]라는 책에 대해서, 김동수 교수의 [방언, 하늘의 고귀한 언어]라는 저술과 2010년 [신약이 말하는 방언]의 저술을 출판했다.   이 목사는 일련의 과정에서 집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연구에 매진하여 여러 번의 자료 유실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고를 완성했다. 그러나 완성...
경건한 삶은 훈련으로 형성된다 경건한 삶은 훈련으로 형성된다
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루이스 베일리/생명의 말씀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이 책은 경건 서적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유명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러 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이다. 저자는 경건의 훈련을 위한 준비와 적용으로 이 책을 쓰고 있다. 1부에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묵상, 타락한 인간에 대한 묵상, 거듭난 인간의 상태에 대한 묵상, 경건의 훈련을 방해하는 7가지 장애물을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하루를 경건하게 시작하는 방법, 성경을 일 년에 일독할 수 있는 방법, 에녹처럼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 하루를 경건하게 ...
인간의 탐욕의 결정체인 전쟁을 통해서 인류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 인간의 탐욕의 결정체인 전쟁을 통해서 인류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
전쟁과 섭리
이재호/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성경 읽기에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빠르고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필수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성경 배경 읽기 도서들이 있다. 두란노출판사에서 발간한 류모세의 ‘열린다 시리즈’는 흥미로운 도서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국내와 국외 연구자들에 연구한 여러 종류의 출판물이 있다.   이재호 목사가 저술한 “<전쟁과 섭리>두란노, 2016년”은 성경에 기록된 전쟁 역사를 실제 전술 전략, 상황 진술로 표현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성경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저술이다. 성경에서 아브라함부터 예루살렘 함락까...
팡세를 여행하는 이를 위한 안내서 팡세를 여행하는 이를 위한 안내서
파스칼의 팡세(팡세의 중요한 내용을 뽑아 해설한)
박철수/도서출판 대장간/조용준 명예편집위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가 있다. 영국의 더글라스 애덤스라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코믹SF(?)영화다. 영국의 BBC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소설화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내용도 재미있다. 은하계 고속도로의 개발로 인해 지구가 파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졸지에 여행자가 되어 온 우주를 떠돌며 기기묘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로 놀라운 상상력과 코믹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주인공은 접을 수 있는 전자책으로 된 안내서를 가지...
신실한 말씀의 수종자 신실한 말씀의 수종자
로이드존스 평전 1
이안 머리/김귀탁/부흥과 개혁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누군가 나에게 한권의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이 책을 나는 문자 그대로 여러 번 읽었고, 이 책을 통하여 회심하게 되었다. 한 책이 한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실제로 경험하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얀 머리(Iain Murray) 목사는 로이드존스와 동사 목회를 했으며, 탁월한 전기 작가이다. 이 책의 탁월함은 마틴 로이드존스의 생애에 대해 밀도 있게 다룬 면에 있다. 이 책은 수박 겉핥기식의 책이 결코 아니다. 이 책...
진정한 자기 만나기 진정한 자기 만나기
쇠얀 키에르케고어
매튜 D. 커크패트릭/정진우/비아/강도헌 편집위원


도발인가? 호소인가?   쇠얀 키에르케고어는 1813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말미암은 거대한 사회적 격변기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육체 또한 허약해서 불구가 되었으며, 그는 청년기에 파혼을 겪으면서 마음과 정서는 어둡고 우울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은둔하는 삶을 살았던 몇 안 되는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다양한 필명과 문체 그리고 복잡하고 폭넓은 논증 방식을 사용함으로 난해하며, 쉽게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평가한다....
나의 고백록 “영혼에 닿은 언어” 나의 고백록 “영혼에 닿은 언어”
영혼에 닿은 언어
김유미/홍성사/고경태 편집위원


‘농인’과‘수어’ “영혼에 닿은 언어”를 읽은 독자는 언어가 변화할 것이다. 무엇에서 변화할까? 농인은 청각장애인, 벙어리, 귀머거리 등에 대한 바른 언어이다. 바른 언어는 당사자가 자기를 불러주길 바라는 언어이다. 통상 ‘청각 장애인’이라고 하는데 ‘농인’으로, ‘수화’라는 것은 ‘수어’로 인식하고 활용한다면 저술의 가치는 매우 클 것이다.     이 저술이 ‘나의 고백’인 것은 나의 아버지가 귀머거리였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소천하였고, 소천한 뒤에 비로소 상처가 회복되었다고 느꼈다. 장애인 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
옥성득/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역사를 바라볼 때 사실로서의 역사와 해석으로서의 역사가 있다. 전자는 드러난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지는 것이고 후자는 그 드러난 실체를 가지고 여러 가지 각도로 바라본 결과물이다. 전자는 이미 고정되어진 고체이기에 역사 선상에서 하나의 연결점이 된다. 그러나 후자는 해석자에 따라서 액체가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흡수되어지기도 하고 어떤 해석자에 따라서는 기체가 되어 의미없는 연기로 사라지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사실로서의 역사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시간 동안 그 사실들을 여러 해석자들에 ...
'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데칼로그
김지찬/생명의말씀사/조영민 편집위원


‘기독교 신앙의 교리적 기초가 뭐냐’고 물으면, 가장 기본적인 대답이 ‘사도신경’과 ‘주기도’와 ‘십계명’일 것이다. 그래서 한 교회 공동체를 섬기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이 세 가지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함께 배우는 과정을 신설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기독교가 무엇인지’와 ‘기독교인의 정체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기쁜 맘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십계명’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십계명’을 시작하려 하니 몇 가지 우려 때문에 시작할 수가 없었다. 열 가지 계명이 너무 딱딱하지...
새가족 신앙성장을 위한 행동 매뉴얼 새가족 신앙성장을 위한 행동 매뉴얼
은혜 받는 습관
데이비드 마티스/조계광/생명의말씀사/강도헌 편집위원


새가족 신앙성장을 위한 행동 매뉴얼     은혜 = 성령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된다. 여기서 신학자들은 ‘하나님을 사모해야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할지도 모르겠다. 신학자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엄마를 사모하는 것이 엄마의 사랑을 사모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것으로서 너무 명료화를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신앙의 덕을 세우지 못하는 쪽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는 개혁주의 이신칭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는 개혁주의 이신칭의
영원한 의
호라티우스 보나르/송용자, 신호섭/지평서원/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어떻게 죄인이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는가하는 문제는 모든 죄인들의 공통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다름 아닌 루터가 종교 개혁을 일으킨 원인이 되었던 중요한 진리이다.   찬송가의 작시자로 잘 알려진 호라티우스 보나르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는 이신칭의에 대한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이해하게 해 주는 양서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의 의미와 본질, 그리고 그것이 신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밝혀주고 있다.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들에게 낯...
양날의 검 양날의 검
예언과 분별
월터 모벌리/박규태/새물결플러스/강도헌 편집위원


양날의 검  누구를 신뢰할 것인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언뜻 한국에 5만의 교회가 있다고 들었던적이 있다. 지금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른다. 매주일 마다 5만 편 이상의 설교가 행해지고 있다고 가정해 볼 수 있다. 좁디좁은 이 땅에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대와 사람들, 그리고 성도들조차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분야의 지도자나 타종교 지도자 보다 낮다. 심각한 문제의 끝자락에 와 있음에도 정작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섬김과 순종의 겉모습만 보고 안일함에 빠져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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