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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신학공부를 위한 최적의 가이드

크리스찬북뉴스 | 2017.11.19 20:07
신학공부를 위한 최적의 가이드 신학공부/김진혁/예책/정현욱 편집위원

공부의 길은 많다. 그러나 어떤 길을 걷느냐에 따라 동일한 목적지라 할지라도 도착은 다르게 한다. 이십 대 후반, 늦게 신학의 길로 들어섰다. 수년을 하나님의 소명을 붙들고 고민했다. 어느 날, 허리가 심하게 아팠고 이대로 계속 주저하다간 더 큰 아픔이 찾아올지 모른다는 순진한 두려움이 소명의 확신으로 이어졌다. 학교에 입학하자마다 도서관을 내 집처럼 드나들었다. 성경은 몇 번 읽은 적이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왜 읽어야 하는지, 성경은 어떤 책인지 등의 수많은 질문을 해결하고 싶은 열망으로 하루 종일 책을 쌓아 놓고 읽어 나갔다. 그렇게 칠 년을 보내고 나서 수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떻게 신학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신학공부 책은 없을까?

 

수십 권의 조직 신학 책을 읽었는데 조직신학의 순서가 성경의 역사와 같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조직 신학은 사도신경의 순서를 기본으로 잡고 있다는 것을 안 것도 최근이다. 실수도 배움이고, 넘어짐도 학습이라 생각하면 뭐든 열심히 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좀 더 친절한 선배님의 가르침이 더해진다면 얼마다 더 훌륭한 신학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신학 책도 중요하지만, ‘신학 공부책도 필요하다. 신학 책보다는 신학 공부 책이 더 우선인 것이 맞다. 종말론보다 신론이 앞서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그런 필자의 바람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신학이 무엇이고 신학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려지는 신학공부의 가이드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안내서의 수준이 아니다. 신학의 핵심과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는 통찰력 있는 책이다. 필자는 이 책을 전체적으로 훑어 읽기 하고 간략하게 요약할 것이다. 마지막에 비평함으로 좀 더 건설적인 책 읽기를 살펴보자.

 

이 책은 단권이 아닌 총 3권으로 계획된 시리즈다. 첫 책이 출간되었으니 특별한 일이 없다면 모두 3권으로 출간될 것이다. 1(본서)에서는 성부 하나님을, 2권에서는 성자 하나님, 3권에서는 성령 하나님과 관련된 내용이 될 것이다. 1권을 읽으면서 2,3권은 어떻게 펼쳐 나갈지 무척 호기심을 작동한다. 앞으로 설명을 하겠지만 이 책은 약간 독특한 형식을 따르고 있다. 저자는 책의 목적에 대해 그리스도교 신앙이 던지는 중요한 질문에 대해 조직신학적으로 답을 찾아가는 형식’(13)이다. 저자의 의도대로 한다면 이 책은 실존적 대안으로써 신학 공부의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글은 목회신학에 질문으로 푸는 조직신학이란 제목을 연재한 글이지만 원글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책이라 봐야 할 것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책 소개로 들어가 보자.

 

먼저 목차를 따라가 보자. 311장으로 나누었다. 1부에서는 신학의 정의와 자료란 제목으로 신학 공부에 대한 기초 담론으로 채웠다. 2부는 본격적인 신학 공부의 신학으로 신론을 다룬다. 마지막 3부는 하나님과 세계라는 제목으로 창조, 섭리, 신정론을 다룬다. 필자의 사견이지만 신정론은 최근 현대신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주제이다. 신정론은 신론의 한 부분으로 치부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넓고 실존주의 영향을 받아 사유의 방향이 상당히 모호해졌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1부에 있으면 신학 공부에 대한 전반적인 틀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1부 신학의 정의와 자료

 

1부는 3장으로 이루어진 신학 공부의 서론에 해당된다. 1장에서는 신학의 필요성을 논한다. 2장에서는 신학의 기반, 또는 방법론을 다룬다. 3장은 성경에 대해 다룬다. 1장으로 들어가 보자. 신학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할까? 엄밀하게 신학 공부 없이도 신앙생활은 가능하다. 의학에 대해 몰라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신학은 복잡한 어떤 체계나 철학적 사변이 아니다. 오히려 신학의 본질적 정의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실천적 지식에 가깝다’(28)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정의에 의하면 신학은 신()에 관한 포괄적 공부이기 때문에 총체적이라 할 수 있다. 넓은 의미에서 신학은 신앙생활의 전반적인 것을 말하고, 좁은 의미로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는 신학이 된다. 신학을 하면 신앙을 잃는다는 오해(31), 신학자마다 다른 주장을 하는 이유(35) 등에 답한다. 1장의 마지막 질문인 신학의 종류에 대한 글을 신학생이라면 반드시 읽고 머릿속에 담아 두어야 한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40).

 

철학적 신학: 변증학

역사적 신학: 성서주석학, 교회사, 교의학과 교회론

실천적 신학: 교회 봉사, 교회정치

 

그러나 최근의 구분이 현재 신학의 종류를 정의함에 옳은 듯하다. 현재는 성서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 철학적 신학으로 구분한다. 이 외에도 기독교 윤리학, 기독교 교육학, 선교학, 목회 상담학’(43) 등이 있다. 필자의 견해이긴 하지만 신학을 세 종류로 구분하는 것도 좋을 성싶다. 먼저는 성서를 공부하기 위한 전제나 조건으로서 철학과 교육을 공부하고, 그다음은 성서 자체를 다루는 성서학과 조직신학(교리)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응용 신학으로서 정치와 교육학, 상담학 등으로 구분하면 어떨까?

 

신학의 전제 : 철학, 교육, 언어, 역사

신학의 본론 : 성서학, 조직신학(교리), 교회학, 교회사

신학의 응용 : 실천신학, 교회 음악, 기독교 교육학, 기독교 상담학

 

본격적인 신학을 시작하는 목회자 후보생들이라면 이러한 신학의 특징과 방향들을 머릿속에 담고 자신이 전공하고, 집중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준비하면 유익할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2장에서는 신학의 도구라 할 수 있는 책, 이성, 전통과의 상관성을 다룬다. 3장에서는 성경의 형성과 외경, 성경의 영감론 등을 다룬다. 필자의 큰 공감을 일으킨 부분은 3장 맺은 말이다. 저자는 공동체의 책으로서 성서의 재발견’(86)이란 제목으로 성서의 본래 의도인 듣는 말씀에 주의를 기울인다. 초대교회 성경은 한 사람이 읽고 나머지 교인들은 듣는 구조의 낭독용 말씀이었다. 이것은 현대의 홀로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나 개인 묵상 등과는 상당히 다른 개념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혼자 읽기는 공동체성을 잃게 하는 데도 한몫했고, ‘부적화 현상’(88)으로 인해 건전한 신학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최소한 성경을 읽을 때 혼자 읽는 것보다 봉독 하거나, 교독하여 눈이 아닌 귀로 읽는 성경을 만들어 간다면 어떨까?

 

2신론3하나님과 세계는 신론을 연구하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2부 첫 장에서는 삼위일체에 대한 언급 한다. 현재 신론은 신학의 중요한 이슈다. 하나님에 대한 정의는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에게 역사하시는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비록 신학적 순서로는 옳지 않지만 3장을 읽고 2장을 읽는 것도 좋아 보인다. 3부는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 통치로서의 신정론을 다룬다. 세월호 사건 이후 신정론은 신학에 있어서 대단한 중요한 주제이다. 최근에 재판된 기타모리 가조의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이나 몰트만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에 대한 책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신정론이 한계를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정론을 3장으로 세분화하여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다룬다. 필자는 신정론 세 번째 부분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우리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도 괴로워하시는가?’라는 제목을 가진 이 부분은 기타모리 가조가 말했던 고통당하시는 하나님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라이프니츠에게서 시작된 신정론은 철학적 사변으로서 신에 가깝기 때문에 하나님에게 감정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신정론의 기저에는 모든 것을 이성으로 분석하려는 근대정신이 존재한다. 저자는 이것을 신은 타자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 없는 자족적 존재라는 독특한 철학적 전제가 깔려있다’(248)고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부동의 동자’(249)로 부른다. 이러한 서술의 문제는 신을 궁극적 원동자 개념으로 왜곡시키고 축소시킨다는데 있다. 즉 기독교가 말하는 전인격적 존재로서의 신은 아닌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슬퍼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적 모습으로 종종 표현한다. 신약의 예수님도 무리들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신다. 즉 괴로워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러한 성경의 표현을 하나님은 역사에 참여하심으로써 인간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시며, 심지어 그 아픔의 무게를 함께 지시는 분’(252)으로 소개한다. 문제는 하나님이 어떻게 아파하실 수 있는가이다. 저자는 예리하게 결국 삼위일체론 적이고 기독론적 시각에서 성서 읽어갈 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253)고 말한다.

 

나가면서

 

한 마디로 전혀 새로운 책이다. 마치 이제 목회의 뒤안길로 돌아서는 원로 목사님과 신학을 이제 시작하려는 신학생들과의 대담 같은 책이다. 난해한 신학적 지식을 다루기 앞서 신학이 무엇이며, 신학의 종류와 방법들을 차근차근 알려 준다. 이 책은 앞으로 깊이 신학의 길을 가려는 신학도들에게 지도와 같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또한 스스로 신학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교인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최근에 스스로 기독교인으로 자처하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는 가나안 교인들이 백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초기의 가나안 교인들은 다른 교회를 옮겨 다니거나 몇몇이 모여 성경 공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니 이제는 어느 정도 안착이 된 것인지 스스로 성경공부를 넘어 신학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적지 않은 가나안 교인이나 일반 교인들이 신학생들이 읽을 법한 신학 책들을 거침없이 읽어내고 있다. 신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조직신학 책이나 기독교 철학과 기독교 교육학 서적들이 일반 교인들의 손에 들려지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신학 하고자 하는 일반 교인들에게도 멋진 책이라 할만하다. 공부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이십 년 전 나의 손에 이 책이 들려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라도 나와 고맙고, 너무나 늦게 나와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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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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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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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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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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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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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를 사랑하기 위한 십계명
십계명, 하나님의 전부가 나의 전부가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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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제목이다. 십계명의 핵심을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관계, 서로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 전부를 언약의 백성에게 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전부를 자신의 전부가 되게 하라고 십계명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십계명은 마틴 루터의 대...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루터, 구원을 말하다
권진호/신아사/고경태 편집위원


마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개혁교회 이룸"을 위해서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존 칼빈의 사상의 근저에 루터의 사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칼빈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빈파들은 사상의 근저를 왈도파에 두고 있음을 밝히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칼빈은 신학 이룸에서 루터의 사상에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을까요?   마틴 루터의 사상을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마틴 루터의 원작이 편집되고 있기...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정한욱/정은문고/모중현 명예편집위원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
이재현/선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성경 본문과 상관없는 설교, 삶과 연결되지 않은 설교가 난무한다.말씀과 삶이 사라진 곳에 설교자의 욕구, 자랑, 신념으로 채워진다.치열한 고민과 준비 없이 내뱉는 말잔치에 청중은 답답하다. 속상하다. 병들어간다.수없이 들어, 생명력이 사라진 예화는 말라비틀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반면 애쓰고 수고한 설교는 영롱하다.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삶과 잇대어 있다.텍스트와 적절하게 버무려진 예화는 말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생기를 더한다.하나의 예화를 위해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가? 한 권의 책, 한 편의 드라마, 마음 ...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재난, 다시 하나님 나라
김형국/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병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 남았다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착용이 드디어 해제되었다. 하지만 코로나의 공포와 위기에서 그래도 풀려나는데 싶었는데 국내외적인 상황은 지금도 하나도 녹녹치 않다. 교회로도 그렇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타격은 어디 못지않게 컸다. 한 번도 없었던 비대면 예배로 인해 예배참석을 절대적 가치처럼 여겼던 성도들의 의식은 바뀌었고 그동안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교회내의 문제들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해제 후에도 성도들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태도는 이전과는 상당...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진정한 제자의 삶으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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