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성경읽기 위한 준비체조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은 종교개혁 후 개신교회에서는 누구든지 외치는 구호이다. 이단인 신천지도 성경, 성경을 외친다. 거대한 신천지에 들어간 사람들은 성경을 엉뚱하게 사랑하고 사모하다가 신천지로 쓸려갔다고 볼 수 있다. 그 책임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무한한 책임이다.
김환 목사가 저술한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는 그러한 책임에서 일면을 감당한 것 같다. 신천지에 대한 비판 저술이 다양하게 집필되었지만 많은 판매를 보이고 있다. 김환의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가 신천지 비판 저술보다 더 많이 판매된다면, 한국 교회가 신천지에 대한 적절한 대처를 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신천지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읽는 것이다.
김환의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는 제목에서 나타난 것처럼 “성경에 대한 왕초보들”을 위해 집필되었다. 성경 훈련을 위한 많은 저술이 집필되었지만, 왕초보를 목표로 한 저술을 보지 못했다. 우리에게는 테리 홀의 <성경 파노라마>(규장), <성경전서 종합개관>(나침반)가 기초적인 저술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나침반에서는 먼저 Bible Panorama을 <성경전서 종합개관>으로 번역해서 소개했고, 규장에서는 테리 홀의 작품을 시리즈로 번역해서 소개하고 있다. 테리 홀의 <성경 파노라마>는 성경공부 초보를 위한 것이라면, 김환의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는 왕초보를 위해서 집필되었다.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가 왕초보를 위해서 집필되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읽지 않아도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성경 교범을 만들고 싶은 사역자는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래서 보다 좋은 성경 도움 교재를 집필해야 한다. 한국 교회가 바로 서기를 기대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며 이해 영역을 확장시켜야 한다.
저자는 처음에서 통계를 밝히면서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저술을 집필했다. 너무나 쉬운 내용으로 초급자를 위한 저술이라고 저자가 그 수준을 소개한다. 이 쉬운 내용을 집필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 이유는 성경을 읽지 않는 한국 교회 상태와 읽는다는 성도들에게도 원하는 수준의 성경 이해가 나오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분석은 상당히 타당하며, 자기 분석에 근거해서 문제점을 보완할 집필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자세이다.
성경공부를 하거나 교육하는 사역자가 성경 공부를 하는데 이해가 증진되지 않을 때, 매우 기초적인 성경 이해를 확립하며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에서는 성경을 읽는 방법이나 성경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내용 구성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읽기의 당위성과 기본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는 왕초보가 읽어야 할 도서이다.
“성경”, 모든 그리스도인이 읽어야 할 생명의 말씀이다. 모든 사역자들이 성경을 통달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 박희천 목사는 평생 성경 연구를 했지만 그 엄청난 산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을 영예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읽어야 하고, 도전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서 탁월한 성경 이해, 성경 주석, 성경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 교회에는 탁월한 사역자도 있겠지만, 초급 신자도 있어야 한다. 초급을 위한 저술도 많이 필요하다. 탁월한 사역자는 초급 신자를 위해서 가이드북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한번만 읽어도 이해되는 왕초보 성경읽기>를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 성경 독서를 위한 좋은 계기를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서는 성경읽기에 관심 있는 사역자들도 저술 집필을 위해서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