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신천지의 허상을 낱낱히 폭로하다
작년(2019년) 여름부터 신천지 관련 서적이 봇물처럼 쏟아져 출간되었다. 그리고 2020년 2월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수십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일파만파로 번져 나갔다. 그로인해 그동안 숨어서 포교활동을 했던 신천지가 만천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들의 거짓말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광주의 어느 아파트는 신천지 때문에 15가정이 이혼했거나 소송 진행 중이라고 한다.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신천지는 아직도 자신들이 참 진리를 믿고 따르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신천지에 빠지면 왜 가정을 파괴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일까? 신천지 관련 많은 기사와 방송, 그리고 책들의 출간 목록의 폭발적 증가는 그들이 얼마나 심각한 존재들인가 명백하게 보여주는 지표들이다.
많은 신천지 관련 서적이 있지만 유영권의 <신천지 묻고 답하다>는 신천지 교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서적보다 월등한 가독성과 명료성을 보여준다. 저자인 유영권은 아주대와 합동신대원을 졸업했고, 총신 선교대학원에서 이단상담을 전공했다. 천안 빛과소금의교회에서 22년째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이 책은 그 누구보다 목회를 하고 있는 유영권 목사 자신과 교회에 필요한 책일 것이다. 물론 신천지의 위협에서 고통당하는 가족과 교회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저자는 이미 석사학위논문을 <기독교 이단의 요한계시록 해석에 대한 개혁주의 선교신학적 분석 및 반증>이란 제목으로 저술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책은 논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동시에 신천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도 적지 않다.
사회적 기준에서 모든 이단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신천지는 교리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공공의 적이 틀림없다.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 어떤 이단이 대한민국을 이렇게까지 혼란에 빠뜨렸던가. 백백교와 비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해로운 집단이다. 이 책은 신천지가 신봉하는 잘못된 교리를 조목조목 비판한다. 1부에서는 신천지의 성경 활용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잘못된 신천지교리를 폭로하고 성경적 근거를 제시한다. 부록은 신천지의 역사 및 신천지 관련 다양한 화제들을 다루고 있다.
신천지는 성경을 활용한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근거를 성경에서 찾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교회 신자들은 선친지 교리에 대해 반감을 가지지 않으며, 오랫동안 교육을 받아온 터라 이미 세뇌당해 진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신천지는 ‘살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미혹’(18쪽)한다. 그뿐 아니라 잘못된 구원관을 심어 신천지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신천지에 빠지는 대부분의 교인들은 ‘말씀을 배우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을 어려워하면서도 충분하지 않는 성경 지식에 갈증을 느끼’(19쪽)는 상태이다. 실제로 신천지뿐 아니라 다른 이단들에 빠지는 이들은 교회에서 열심을 성경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이다. 수많은 교회가 성경공부를 거의하지 않고 있음에도 신천지에 빠져드는 교인들을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목회자는 성도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 시켜야 한다.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으며, 예수님을 대적했던 마귀도 성경을 근거로 예수님을 유혹했다.
이런 내용을 가르치면 신천지다. 신천지는 ‘말씀의 짝 교리’를 가르친다. 성경 말씀에 짝이 있다고 가르치면서 얼토당토 않는 내용으로 꿰어 맞춘다. 예를 들어 예레미야 31:27을 마태복음 13:24, 25로 제시한다. 예레미야의 ‘사람의 씨’가 마태복음에서 인자가 뿌린 ‘좋은 씨’로 연결된다.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바른 성경 지식을 갖지 못한 이들은 사실이라고 믿어 버린다. 신천지는 인침교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침교리를 통해 ‘평범한 한 인간인 이만희를 반드시 구원자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계시하는 본문을 이만희로 왜곡 시키고 있는 것이다.
조목조목 철저하게 신천지 교리의 허상을 폭로한다. 한 번만이라도 이 책을 읽는다면 누구도 감히 신천지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신천지로 이해 인생이 파괴되고, 많은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다. 신천지에 빠진 이들을 어떻게 돌아오게 할까? 저자는 다양한 차원에서 방법들을 제시한다. 먼저는 상담을 통한 바른 교리를 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을 도와야 한다. 신천지의 악 중의 하나는 가족들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해 가족과의 좋지 않는 기억을 되살리거나 부풀려 인지시킨다. 그로인해 가족과 떨어지는 것을 정당화하여 가정을 파괴한다. 교회의 이단교육도 중요하다. 교회의 연합 역시 빠지지 말아야할 요소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가 신천지를 경계하고 비판하면서도 성경공부나 이단교육을 거의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참으로 귀한 책이다. 기존의 교회가 하지 못할 많은 내용을 이 책이 하리라 확신한다. 일단 온 교회가 함께 필독하고, 신천지에 빠진 가족들을 위해 교회가 나서야 한다. 목회자들과 리더와 온 성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