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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초자연적세계관/마이클 하이저/채정태/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에덴에서 새에덴까지
초자연적인 세계는 존재하는가? 문명의 시대에 현실 밖의 세계를 생각하고 상상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하고 도시화와 과학화가 이루어져가는 시대에 현실에 충실해야지 현실 너머를 바라본다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현대인들은 자기에게 유익하고 재미있고 돈이 되는 것을 찾아 헤맨다. 현실에 집중하고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도 성경을 통해 지금 당장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듣고 싶어한다. 지금 나에게 제일 필요한 것을 얻는 방법과 나의 소원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현실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도 알려주지만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에 집중시킨다. 예수님의 기적과 사도들의 치유사역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정말 초자연적인 사건과 세계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이 책은 이미 “보이지 않는 세계”를 통해 우리에게 천상의 세계에 눈을 열어주고 관심을 갖게 해준 마이클 하이저의 책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초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그의 논지와 주장이 많이 포함되었다면 이 책은 구속사의 드라마에서 초현실적인 세계의 존재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우리에게 구속사를 따라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를 그 역사의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초청한다.
성경은 구속의 계시이고 구속의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드라마이다. 성경은 한낯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고 미래의 일을 알려주는 마법책이 아니다. 저자는 철저히 성경이라는 구속사의 틀에서 천상의 존재들이 어떻게 구속의 일을 수행하는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그 역사를 다룬다. 우리가 생각할 수 없었던 세계를 보여주어 성경의 지평을 열어주고 기도의 세계를 넓혀준다.
우리는 하나님이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얼마나 뜨거운 마음으로 일하시는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천상의 세계에서도 이 위대한 일을 위해 천상의 존재들이 하나님과 협력하여 과업을 성취한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도 하나님은 천상의 존재들을 부르셔서 당신의 뜻을 나타내신다. 이것은 환타지도 아니고 가상의 세계가 아니라 실재이며 지금도 분명히 역사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도 단독으로 일하시지 않고 천상의 존재와 함께 협력하였음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고 우리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자고 할 때도 자신의 결정을 천상의 존재들이 도와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어둠의 세력들이 생겨나고 아담과 하와의 범죄와 타락 이후에 인류는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영이 역사하는 공간이 되었다. 하나님과 함께 거닐고 대화하고 협력하였던 존재가 하나님을 거부하고 떠난 존재가 된 것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에덴은 하나님의 성산이고 동산인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사무실이자 집무실이다. 그러나 이 에덴도 인류의 범죄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임재가 떠난 곳이 되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에덴의 완성을 향해 천상의 존재를 사용하시고 예수님이 오시기까지 구속의 드라마를 이어가신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대적자들에게 비밀로 지켜지다가 이 놀라운 사건 후 위대한 역전이 일어나게 된다.
저자는 이 위대한 구속의 드라마를 이루기 위해 천상에서 회의가 열리고 천상의 존재들이 하나님의 일에 파견되는 것을 서술한다. 노아때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나님께 반역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해방하는 일들을 펼친다. 저자는 이 하나님의 아들들을 유다서와 베드로후서와 에녹1서를 배경으로 이들과 이들이 나은 네피림을 홍수 후에 죽은 귀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반역은 계속 이어져 인류는 바벨탑을 쌓게 되고 하나님은 이 사건 때에 민족들을 다른 신들에게 넘기게 된다.
그리고 이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세우시며 시내산에서 천상회의를 통해 율법을 수여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를 세워가길 원하신다. 그리고 이후 왕국시대를 거치며 분열과 타락의 길을 걸어가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을 통해 인류의 죄를 속하고 구원할 메시야를 보내신다. 그리고 오순절날 성령의 부으심을 통해 바벨탑의 사건을 역전시키고 교회를 통해 새에덴을 회복까지 구속의 역사를 주도해 가신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유익은 우리가 하나님의 구속을 위해 천상의 존재에 관심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구약에서부터 제2위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와 특별한 일을 수행하셨고 하나님은 천상회의를 통해 구원을 위해 쉬지 않으신다. 예수님도 자신의 사역을 펼치실 때 하늘에 있는 존재들의 도움을 받으셨고, 십자가에서는 로마군단보다 더 많은 천군천사를 부를 수 있는 통치자셨다.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들은 사역을 하면서 천상의 도움을 받아 기적을 펼쳤고 누가복음에는 예수님이 파송한 70명의 전도대원들이 돌아올 때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지는 일들도 있었다. 이렇듯 하늘에서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구원을 훼방하고 하나님나라를 배척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역사하고 있다. 바울도 이것을 잘 알았기에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라 어둠과 정사와 공중의 권세잡은 자라고 한다.
그는 복음을 전하며 당시의 점과 마술과 별과 여러 우상숭배를 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어둠의 세계를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하나님의 지배를 받으라고 선포하였다. 하나님의 허락하에 이 세상을 주관하는 권세들은 구원과 회심을 막고 은혜의 삶을 방어하기에 적극적으로 대적하라고 한다. 눈에 보이는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권세의 지휘로 움직이는 세계이기에 천상의 힘과 조화하여 물리치라고 한다. 즉 천상의 존재와 세계는 지금도 우리 가까이에 있다.
그리고 책은 우리의 사명과 정체성을 일깨운다. 성도는 천상의 존재와 협력하여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야 한다. 하나님은 에덴이 새에덴이 되기까지 쉬지않으시고 당신의 백성을 부르셔서 협력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담지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말씀으로 변화받아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며 기도로 어둠을 물리치는 자들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천상의 존재와 조화를 이루며 사역하기를 원하신다.
성도는 구원받은 자이고 구원을 위해 일하는 자이다. 성경이 구속사라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위한 뜨거운 열정을 기억할 때 우리의 사명과 정체성은 분명해진다. 성도는 구원을 위해 사는 자이고 이것은 거룩과 사랑과 평화의 열매로 드러난다.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는 위대한 특권과 역할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이 특권과 역할을 회복시켜주셨다. 그리고 우리의 사명은 분명해졌다.
끝으로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이 땅을 통치하고 다스리는 임무와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 사건 이후에 만주의 주와 만왕의 왕이 되시고 모든 무릎은 그분 앞에 무릎을 꿇는 사건이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는 죄의 종노릇에서 벗어나 주님과 함께 왕노릇하는 자들이 되었다. 이 엄청난 사건은 주님의 재림 후에 더 능력있게 펼쳐지겠지만 지금도 우리는 주님을 대신하여 이 역할을 감당해야 될 것이다.
이 땅에는 아직도 죄와 죽음과 사망권세가 다스리는 지역이 많다. 공중의 권세잡은 자와 악한 영은 여전히 시대정신과 정부와 법과 기업 등을 이용하여 폭력과 살인과 증오와 미움과 전쟁을 수행한다. 우리가 이것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기도는 더 깊어질 것이고 우리의 사역은 더 넓어질 것이다. 죄의 권세는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옮아매나 하나님의 영은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고 자유를 주신다. 성도는 하나님의 가족이자 대리자요 협력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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