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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혜로운 지혜서 읽기
지혜란 무엇인가/송민원/감은사/모중현 편집위원
쉽다. 명쾌하다. 희미했던 지혜서의 의미가 명료해진다. '왜 이제야'라며 아쉬워하다, '지금이라도'라며 감사한다.
목회자 혹은 신학생이라면 '감은사'의 책은 무조건 다 구매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외쳐본다^^). 하지만 다소 어려운 책이 있어 그 문턱이 높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문체가 그렇다.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럽다. 때로는 신선하고 상쾌하다.
내용이 평이한가? 그렇지 않다. 날카롭고 예리하다. 원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저자의 탁월함에 그저 넋 놓고 볼 수밖에. 잠언, 욥기, 전도서를 넘나들며 각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루는 그의 실력에 감탄할 수밖에.
출판사가 제공하는 '더바이블 인사이트 시리즈'에 대한 정보는 앞으로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큰 틀에서 성경을 보는 안목과 영감을 주고, 말씀의 깊은 속살을 볼 수 있게 돕는 시리즈라고 한다. 일단 성공!!
저자는 잠언과 욥기, 전도서 각각을 따로 보아서는 그 말씀이 주는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혜서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상호 소통하며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규범적 지혜(Standard Wisdom)와 반성적 지혜(Speculative Wisdom)라는 큰 틀에서 지혜서 각 권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무엇을 강조하는지 살핀다. 또한 기독교 신학의 오랜 긴장이었던, 하나님의 절대 주권(Godness)과 하나님의 절대선(Goodness)이 어떻게 화해하고 조화되는지를 밝힌다.
각 권에 대한 명료한 해석이 다 좋았지만, 특별히 욥기에 대한 설명은 매우 탁월했다. (전체적으로 동일하지만) 원어를 통한 해석과 지혜서 전체와 소통하며 논의를 전개해가는 방식은 더욱 입체적으로 성경 본문을 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앞으로의 이 시리즈는 목회자들의 필수적 자료가 될 것 같다. 빠른 시일에 시리즈의 다른 책도 출간되기를 간절히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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