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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성도들의 삶과 함께 하는 설교

정현욱 | 2021.04.08 14:49
성도들의 삶과 함께 하는 설교 보이는 내러티브 설교법/권호/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설교는 항상 어렵다. 설교가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과도한 설교의 양, 또 하나는 게으른 관성 때문이다. 두 가지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결합되어 있다. 대부분의 목사는 신대원을 갓 졸업할 때는 대단히 학구적이며 논쟁적인 설교를 한다. 그러나 전임 사역자가 되면서 한 편의 설교에 과도하게 공을 들일 수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이 때 대부분의 목사들은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하나는 기존의 알고 있는 내용을 적당히 버무려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한다. 다른 하나는 설교집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다. 관성은 여기서 생긴다. 이미 알고 있는 것과 남의 설교집을 베끼기 시작하면 설교준비가 쉬워진다. 자신이 직접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고 돋보일 때도 많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된 관성은 설교의 피상성을 불러오고, 지성의 퇴보와 설교자로의 부르심을 방기 내지 유기하는 죄를 범하게 된다. 목사는 그 어떤 사역보다 설교 중심적이어야 한다. 설교집을 참고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설교집보다는 설교론과 설교방법을 더 많이 그리고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권호 목사의 이번 책은 설교의 짐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모범적인 책이라 할만하다. 이 책은 ‘내러티브 설교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오래전 이야기(story) 설교와 내러티브(narrative) 설교를 구분하지 못한 때가 있었다. 설교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필자에게 이야기 설교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설교는 한 마디로 설교 중에 설교 주제와 비슷한 이야기를 예화 형식 또는 설교 전체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는 설교였다. 문제는 성경에 대한 설명이나 신학적 오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강해설교가 지나치게 본문 설명에 집중하는 나머지 설교의 서사상을 상실했다면, 이야기 설교는 성경 본문에서 너무 멀리 떠나버린 오류를 범했다. 그 후 이야기 설교를 내러티브 설교와 함께 버렸다.

이 책은 읽기 시작하는 첫부분에 이야기 설교와 내러티브 설교의 차이점을 명확히 함으로 내러티브 설교가 갖는 특징과 중요성을 잘 설명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오해를 풀었다. 내러티브 설교는 이야기가 설교가 아니다. 물론 두 설교 기법은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설교 기법이다. 

“간단히 말하면 이야기는 어떤 발생한 사건의 ‘제시’이다. 반면 내러티브는 그 이야기를 적절한 전달방식을 사용해 ‘재제시’하는 것이다. 즉 이야기와 이야기를 재현하는 방식이 함께 녹아 있는 것이 내러티브이다.”(23쪽)

이 책은 앞의 문장을 책 한 권에 풀어놓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다른 잡스러운 정보가 아닌 오직 내러티브 설교가 무엇인지, 어떻게 주제를 정하고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를 끝까지 이어간다. 1-3장까지는 내러티브 설교의 기본 틀에 대해 설명하고, 4장부터 6장까지는 실제로 내러티브 설교를 어떻게 작성하는가를 꼼꼼히 제시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내러티브 설교의 실례와 실습을 진행한다. 약간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두 학기에 걸쳐 배워야할 설교법을 이 한 권으로 끝내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것이다. 물론 그 여정은 멀다. 책을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노트를 펴고 메모하고, 실제 성경 본문을 찾아 실습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이 책이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필자가 유의하여 본 곳은 3장이다. 3장은 성경 본문을 해석하여 현재화 시키는 작업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것을 ‘연관성’이라고 말한다. 연관성은 과거의 사건이 과거로 ‘끝난 사건’이 아니라 현재도 역시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라는 점이다.

“효과적인 내러티브 설교는 본문에 나오는 과거의 사건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중을 향한 메시지가 되게 한다. 과거의 사건을 오늘의 의미 있는 메시지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연관성’이다. 연관성은 성경이라는 오랜 시간을 걸쳐 온 텍스트가 오늘날의 상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정확한 연관 작업이 이루어지면 청중은 본문을 단지 ‘그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을 향한 ‘지금’의 이야기로 듣는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현재에도 계속되는 사건으로 경험한다.”(65쪽)

저자는 연관화 작업을 ‘원리화 과정’ ‘대상화 과정’으로 설명하고 세 번째에서 실례를 제시한다. 원리와 과정은 본문을 살펴 위기를 파악하는 것이고, 대상화 과정은 오늘날의 위기로 대입하는 현재화 작업이다. 

본문의 의미와 오늘날과의 연관성, 실천을 위한 적용이란 세 요소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5단계 틀을 제시한다.

1단계 : 본문(Text)을 묵상하고 연구하라.
경건한 묵상과 지적 성실함으로 성경 본문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는 단계
2단계 : 중심 메시지(CTM)를 발견하라.
묵상과 연구를 통해 깨달은 것들을 명료한 중심 메시지로 정리하는 단계
3단계 : 연관성(Relevance)을 놓으라.
본문이 우리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고민하고 연결고리를 놓는 단계
4단계 : 적용점(Application)을 제시하라.
본문의 가르침을 우리 삶에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찾고 제시하는 단계
5단계 : 설교 전달 형태와 방법을 결정하고 설교문을 작성하라.
효과적인 설교를 위한 설교 형태와 기법을 결정하고 설교문을 완성하는 단계

중요한 틀이지만 이 책을 통해 읽지 않으면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중심 메시지(CTM)를 발견하는 부분은 이 책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착실히 이 책만 잘 읽고 공부해도 이전 설교와는 판이하게 다른 멋진 설교를 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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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나요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
유진 피터슨/홍성사/송광택 편집고문


『교회에 첫발을 디딘 내 친구에게』는 제목 그대로 처음 교회생활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이다. 세계적인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은 40년 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어린 시절 신앙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는 청년이 되어 교회를 떠난 채 40년을 살다가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새 생명을 얻었지만, 교회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 사이 갈등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상처도 입는다. 그때마다 친구는 피터슨에게 편지를 쓰고 피터슨은 답장을 쓴다.   54통의 편지를 차례대로 읽다 보면, ...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온라인 사역을 부탁해: 온라인 예배에서 소그룹 양육까지
케빈 리/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케빈 리 목사는 릭 워렌 목사가 섬기고 있는 미국 새들백 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하고 있다. 그가 관리하는 약 2,100개의 온라인 소그룹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유튜브 채널 ‘미국목사 케빈’을 통해 미국 교회 시스템과 온라인 사역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새들백 교회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없던 1992년 인터넷에 처음 등록했고 2009년 온라인 예배를 녹화하기 시작했으며 2011년 생방송 중계, 2013년 온라인 소그룹을 시도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4년 전임 온...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이 함께 먹는 은혜의 복음
주의 만찬
바비 제이미슨/김용국/디사이플/조정의 편집위원


매주 주의 만찬을 기념하는 교회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그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로서 주의 만찬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예식이자 은혜의 방편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교회와 신학교, 여러 탁월한 책을 통해 주의 만찬의 중요성을 확인하면서도 실제로 교회 현장에서 주의 만찬이 간과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 괴리감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성경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떡과 잔을 통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명령하셨음을 분명히 밝힌다(눅 22:19). 사도 바울은 주께 받은 명령을 고...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다음 세대를 다른 세대가 되지 않게 하는 복음의 능력
복음의 능력으로 양육하라
윌리엄 P. 팔리/이대은/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구약시대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이 자녀에게 신앙을 제대로 물려주기를 기대하셨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하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성찬 그 거룩하고 평범한 사건
오라 주님의 식탁으로
윌리엄 윌리몬/정다운/비아/정현욱 편집인


서평가는 책에 대해 과도한 감정적 평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윌리엄 윌리몬의 책은 이 책이 세 번째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공저한 <십계명>을 처음 읽었고, 2020년 3월에 출간된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두 번째로 읽었다. 필자의 기억이 흐릿한 탓에 <주여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는 읽었는지 확실치가 않다. 작년 세례식을 다룬 <기억하라 네가 누구인지를>을 읽었을 때 너무 놀라 도대체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 저자 탐색을 시도했다. 그전에 읽었...
감사는 이벤트가 아니다 감사는 이벤트가 아니다
감사
이찬수/규장/문양호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교회에서 하는 지나친 이벤트성 행사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속적인 꾸준함이 전제된다면 조금 다르지만. ~40일, ~노트 같은 것 등이 그렇다.   꼭 교회가 아니더라도 건강박수, 웃음○○ 류의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오래전 이전 교회에서 아버지 학교를 강제로(?) 참여했었는데 그 진행이나 내용이 우리부부에게는 별로 적절하지 않았고 그 내용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도 가졌었다(외부에서 와서 그 진행을 맡았던 분은 이후 MB정권 탄생에 기여했고 결국 안 좋은 일로 구속까지 됐었다). 긍정적 순기능이...
손에 잡히는 성경지리 손에 잡히는 성경지리
땅, 성경, 이야기
존 A. 벡 /김태훈/선한청지기/방영민 편집위원


손에 잡히는 성경지리 성경에서 지리가 갖는 중요한 의미와 역할은 그곳에 하나님의 계시가 있고 하나님의 약속이 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공간을 소중히 여기셔서 그곳에서 자신의 백성을 만나주시고 언약을 맺으셔서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펼쳐가신다. 그래서 지역과 공간에는 지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추억과 역사가 있는 일반적인 의미가 있고 구속사가 포함되는 특별한 의미도 있다.  성경지리에 관한 공부를 하게 되면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되어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길을 잃은 교회들에게 길을 잃은 교회들에게
코이노니아와 코스모스
채영삼/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아직도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교회가 적지 않다. 코로나가 발생한 지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말이다.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초조하게 시간을 허비하는 목사와 신자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나름대로 방안도 세우고 계획도 세우지만 내심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동일한 마음일 것이다. 나 또한 일상에 대한 갈급함에 답답할 때가 적지 않다. 그러나 문득 만약 코로나가 수년을 더 간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될까? 아니, 교회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과 의혹이 동시에 일어...
교회는 결국 말씀 중심이어야 한다 교회는 결국 말씀 중심이어야 한다
103동 204호 아파트 교회
이동복 /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말씀 쉐프, 표현이 좋다. 표지는 보는 순간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친분이 적지 않은 분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연락이 끊겼다. 이동복 목사는 항상 열심이었고, 진이 빠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보통 목사들보다는 배는 더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소식이 끊겼다. 그리고 거의 10여년만에 다시 책을 통해 만났다. 같이 부산에 있으면서 제대로 교제 한 번 못했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책의 초반부에서 힘들었던 부산의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나도 그랬지만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겉으로 보...
성도들의 삶과 함께 하는 설교 성도들의 삶과 함께 하는 설교
보이는 내러티브 설교법
권호/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설교는 항상 어렵다. 설교가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과도한 설교의 양, 또 하나는 게으른 관성 때문이다. 두 가지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결합되어 있다. 대부분의 목사는 신대원을 갓 졸업할 때는 대단히 학구적이며 논쟁적인 설교를 한다. 그러나 전임 사역자가 되면서 한 편의 설교에 과도하게 공을 들일 수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이 때 대부분의 목사들은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하나는 기존의 알고 있는 내용을 적당히 버무려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한다. 다른 하나는 설교집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다. 관...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인간의 탄생
조정환/갈무리/송광택 편집고문


인간은 누구나 미를 추구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아름다움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의식적으로나 고의적으로 창조적인 행위를 한다. 예술은 특정 계층과 인물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전유물이다. 수많은 예술가, 예술 이론가, 철학자들이 예술이 무엇인지에 답하기 위해 애썼다.   <예술인간의 탄생>에서 저자는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누구나 예술가”가 된 현실이 우리 삶에 가져온 영향은 무엇인가? 엘리트 예술, 제도예술이 아직 건재해 보이는데 예술은 모두의 것이 되었나? “누구나...
talk&talk, 똑똑(knock&knock) 요한계시록 이야기 talk&talk, 똑똑(knock&knock) 요한계시록 이야기
톡톡 요한계시록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요한계시록, 신약분야에서는 로마서 다음으로 많은 연구물들이 나오고 있는 유력한 분야이다. 한국 지반에서 발생한 이단의 대부분은 요한계시록 본문을 왜곡한 산물로 자기 체계를 삼고 있다. 시한부 종말론주의자, 과격한 세대주의자들은 요한계시록 해석을 자기 가치로 삼고 있다. 수많은 저술이 나온다는 것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이필찬 교수가『요한계시록 1-11』(2021년)을 출판했는데, 페이지 분량으로는 그레고리 비일(Gregory K. Beale)의『요한계시록 상』(새물결플러...
십자가와의 만남 십자가와의 만남
십자가에서
리처드 보컴, 트레버 하트/김동규/터치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십자가에 얽혀 있는 다양한 인물들.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십자가로 뚜벅뚜벅 걸어가시는 예수님. 그 도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저자들은 능숙하게 만남의 현장으로 우리를 초청한다. 그 사건은 우리에게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그때 그 현장을 지금 이곳에서 목도한다.내면에 일어나는 많은 역동을 어떠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어떤 설교가 기쁨과 고통의 역설을 이렇게 포착할 수 있을까? 저자들의 신학적 깊이와 내공은 자연스레 드러난다.평이한 문체에서 겸손하게 묻어난다.각 ...
대화하고 참여하는 교리를 위하여 대화하고 참여하는 교리를 위하여
교리의 종말
크리스틴 헬머/김지호/도서출판100/모중현 편집위원


세상 한가운데서 살아갈 때 소통의 부재를 경험한다. 교회는 세상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 교회의 언어는 세상과는 동떨어져있는 듯 보인다. 교회의 언어는 교회 안에서만 머문다. 교회의 언어는 세상의 언어와 많이 다르다. 우리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을까?헬머(Christine Helmer)의 『교리의 종말』은 역설적이다. 교리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교리의 진정한 '목적'에 이르기 위해, 기존의 관점을 과감하게 바꿀 것을 요구한다. 저자는 닫혀 있고, 대화할 수 없...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
아타나시우스/오현미/죠이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소통에는 고통이 뒤따른다. 서로의 상황이나 가치관이 비슷하다면, 어느 정도의 소통은 일어난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 하더라도,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동반된다. 혹여나 서로의 성향이 잘 맞지 않으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소통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더군다나 이 관계가 조물주와 피조물이라면 어떻겠는가? 직접적인 소통은 불가능하다. 초월하는 실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어렵다. 영적 실재와 어떻게 대화할 수 있겠는가? 본래 인간은 영적 존재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에...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두려움을 통과하여 그리스도를 만나는 용기
십자가를 통과한 용기
러셀 무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러셀 무어는 참 매력적인 저자이다. 워싱턴 정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서던 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미국 남침례교 윤리와 종교자유 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자로서 러셀 무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자기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놓으면서 명쾌하고도 깊은 감동을 가져다주는 이야기꾼 같은 자질을 보여준다. 전에 만난 책 <왜 우리는 유혹을 이길 수 없는가>, <입양의 마음>, <폭풍 속의 가족>에서 러셀 무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체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 책 <십자가를 ...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주일학교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미래교회교육 지도 그리기
문화랑/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코로나 이후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엄밀하게 말하면 관심이기보다는 걱정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곳이 바로 주일학교이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일 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안에 주일학교는 길을 잃었다. 적지 않는 교회의 주일학교가 이미 문을 닫았고, 겨우 유지되는 주일학교는 5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가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일학교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코로나 감염의 위험을 안고 교회를 보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일일독서, 열혈독서, 독서광인
열혈독서
박종순/나침반/고경태 편집위원


독서(讀書), <크리스찬북뉴스>(대표 채천석 목사)는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을 위해서 사역하는 기관"입니다. 독서가 과연 중요한 일일까요?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과거에는 왕이 될 사람만 책을 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책을 읽기 시작했겠죠. 그리고 학자들이 형성되며 왕에게 간언(諫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왕이 무력화되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책이 쥐어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왕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
봄이 내민 손길 봄이 내민 손길
지하실에서 온 편지
제행신/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작은 불빛은 큰 도움이 된다.무너지는 삶이 감당하기 힘들어, 작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려본다.   내면과 관계를 다루는 많은 에세이들. 아쉬움이라면 정작 자신들도 답을 모른다는 것.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그 대안은 때로 한 책 안에서도 맞부딪힌다.   가령,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라고 했다가, 어떤 챕터에서는 그 관계를 과감하게 끊어내란다. 인생이란 정답이 없어 때로는 모호하고 울퉁불퉁하다.   그 답답함이 때로는 동감되지만, 애타는 ...
언택트 시대에도 교회를 세우는 킬러 콘텐츠 언택트 시대에도 교회를 세우는 킬러 콘텐츠
언택트와 교회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설교와 글쓰기, 설교와 콘텐츠... 김도인 목사가 주요하게 외치는 주장이다. 김도인 목사는 아트설교연구원에서 설교와 글쓰기 사역으로 한국 교회의 설교 사역에 한 획을 이루고 있다. 이제는 “글과 길” 출판사를 설립해서 본격적인 글쓰기의 실체를 한국교회에서 보여주려 하고 있다. 필자는 “말과 글” 혹은 “글과 말”을 좋아해서 출판사 검색을 해보았는데, 이미 등록되어 있어서 등록하지 못했는데, 김도인 목사도 그러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필자는 “글과 길”은 생각하지 못했다. 글과 길, 글길, 글쓰기에 길이 있다. 김도인 목사의 사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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