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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개혁은 언제나 진리를 향한 뜨거운 열심을 원료로 한다

조정의 | 2024.03.01 01:58
개혁은 언제나 진리를 향한 뜨거운 열심을 원료로 한다 종교개혁 신학: 조직신학 관점의 개요/매튜 바렛 외/스데반 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개혁'은 언제나 현재의 문제점을 전제하고, 기독교 개혁은 언제나 현재지향적이기보다 과거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미래를 지향한다. 종교개혁은 루터와 칼빈, 루터교회와 개혁주의 교회로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는 역사적 신학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종교개혁의 역사와 그 가운데 선포된 종교개혁자들의 통일성 있는 가르침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계속해서 유익을 끼치는 이유가 있다. 종교개혁은 온건한 모양이든지 급진적인 방식이든지 일반적으로 '오직 성경'의 정신을 갖는다. 사람이 만든 전통과 사람이 세운 권위가 아니라 성경에게 모든 권위를 부여한다. 이를 시작으로 종교개혁은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추구한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아마도 다섯 솔라라고 불리는 종교개혁의 기본 정신을 알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종교개혁자들이 믿고 가르친 교리에서 어떻게 이런 개혁의 기본 정신이 나타나고 있을까? 이것은 기존의 잘못된 종교 형식과 신념과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다양한 성향과 생각의 차이를 가진 종교개혁자들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신학은 무엇일까? 이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책이 바로 <종교개혁 신학: 조직신학 관점의 개요>이다(생명의말씀사, 2023). 이 책의 편집자는 여러 중요한 교리서를 집필한 매튜 바렛이고, 함께 저술에 참여한 학자 중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채드 반 딕스혼, 필립 라이큰, 데이비드 웰스, 마이클 리브스, 칼 트루먼 등이 있다(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교회사 박사과정 중에 있는 한국인 학자, 김은진도 참여했다).

종교개혁의 주된 관심은 '구원론'과 '교회론'에 있었다는 판단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면죄부나 성례 등으로 구원에 일조하려는 모든 인간적인 노력을 타파하고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의를 강조했기 때문이고, 교황을 교회의 머리로 두려는 로마 가톨릭에 맞서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두기 위해 분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이 두 가지 주제에 모든 생애를 바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조직신학 관점'에서 본 이 책은 바로 이 점을 분명하게 독자에게 보여준다. 종교개혁자들이 믿고 있던 신학을 성경론, 삼위일체론, 신론, 구원론(예정과 선택, 칭의, 성화, 견인, 확신), 인간론, 기독론(속성과 사역), 성령론, 교회론, 성례론(세례와 성찬), 종말론 등으로 세분화하여 루터 이전의 상황, 루터와 칼빈의 가르침, 츠빙글리와 그 이후 종교개혁자들의 교리, 재세례파, 영국 국교회 등의 신학을 비교-대조하고 일반적으로 그들이 통일성 있게 개혁하려고 했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종교개혁에 관심을 거의 두지 않거나, 반대로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이 마치 무오한 성경의 가르침인 것처럼 숭배하기도 한다. 둘 다 잘못된 접근법이다. 종교개혁은 항상 필요하다. 우리는 현재 성경에서 멀어진 교리와 실천을 여전히 가르치고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속한 상황과 시대적 배경이 빚어낸 비성경적 나아가 반성경적 사고가 오직 성경이 아니라 성경 플러스알파를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우리는 종교개혁이 일으킨 개혁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속한 상황과 역사적 배경 가운데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에 성공했는지, 그 방식을 배워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을 우상처럼 떠받들지 말아야 한다. 매튜 바렛이 편집한 이 책이 보여주는 것처럼 종교개혁자들 사이에서도 교리는 항상 완벽하게 일치되지 못했다. 그 말은 그들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우리에게 성경을 부지런히 연구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종교개혁 신학>을 통하여 독자는 오늘날 교회가 믿고 있는 바를 체계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다. 교회가 가르치는 대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전통적으로 행한 형식 그대로가 성경적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을 품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과연 그러한가?' 질문하는 종교개혁자들처럼 믿고 행하는 모든 것들에 관하여 질문할 수 있다. 이 질문은 의심하고 무너뜨리려는 질문이 아니다. 오히려 믿고 있는 것을 견고하게 하고 확실하게 하기 위한 질문이다.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이 가졌던 엄숙하고 진지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무엇을 믿든지 상관없이 개인에게 위안과 격려가 된다면 종교 생활은 충분히 만족스럽다'라는 잘못된 생각을 제거하고,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의 지체로서 무엇을 믿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우리가 지켜내야 할 교리는 곧 우리가 전수해야 할 교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굳건히 서 있는 교회를 물려줄 수도 있고, 무너진 교회를 남겨두고 떠날 수도 있다. 모든 교리가 교회를 서거나 무너지게 할 만큼 중대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모든 교리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성경의 권위를 신뢰하고 올바른 진리를 고수하려는 열심에 있어서 같아야 한다.

종교개혁자들은 신조를 만들어 서로의 믿음을 일치시키고 교리문답을 통해 모든 성도가 건전하고 바른 교리를 믿고 따르게 하는 일에 헌신했다. 오늘날 신조는 역할이 불분명하고 교리문답은 일부 보수적인 교회에서만 강조하는 추세다. 점점 교리적으로 빈약한 교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개혁자들이 맞닥뜨린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종교개혁이 필요하다. 확실한 교리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우리가 믿고 있는 바가 성경적인지 철저히 연구하고 점검해야 한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그 일을 할 수 있을까? 먼저 그 일을 한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종교개혁 신학>은 우리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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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인생의 가을을 맞이한 이들에게 보내는 노 신학자의 편지
Aging in Grace: 은혜로운 노년
아치볼드 알렉산더/김동철, 유영희/한국장로교출판사/조정의 편집인


저출산 초고령 시대를 살면서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절히 요청했던 지혜로운 마음 곧 “우리 날 계수함”을 우리는 여간해서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 인생의 봄과 여름을 즐기고 있는 자들에게 가을과 겨울은 마치 오지 않을 것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계절을 주관하셔서 정하신 그대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게 어김없이 노년의 계절을 맞이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우리 날 계수하는 지혜로운 마음을 미처 갖추지 못한 많은 사람이 노년을 어떻게 아름답게 보내야 할지 알지 못해서 당혹스러워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아래로 성장하는 삶: 그리스도를 높이는 겸손에 이르는 길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에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 모두에게 품으라고 명령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본체이신 그 동등함을 스스로 내려놓고 낮고 낮은, 비천한 종의 삶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는 겸손한 마음이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아래로 성장하는 삶을 사셨다. 그런데 ...
천국이 내게 있네 천국이 내게 있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찰스 스펄전, 랜디 알콘/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스펄전은 평생 대략 천만 명에서 설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설교는 63권의 책으로 묶여 총 3,561편에 달하는데, 발행되는 데 63년이 걸린 그의 설교집을 통해 말씀을 접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오늘날까지 스펄전의 설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터치북스 출판사는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로 5권의 설교집을 최근에 출간했고(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는 책으로 약 40편의 천국에 관한 설교를 발췌하여 한국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의 특징은 천...
너희들과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 너희들과 함께 세워가는 공동체
다음세대입니다
구선우/뜰힘/모중현 편집위원


한 세대를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듭니다.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세대일 경우 그 힘겨움은 배가됩니다. 한 세대가 공유하는 문화와 맥락은 때로는 뚜렷하지 않게 개개인에게 스며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명확하게 지칭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경험적으로 알아가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그럼에도 세대를 구분하는 특정한 사건이나 문화를 인식하면서 그 세대의 특징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큰 진전이 있습니다. 가령 IMF와 2002월드컵,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굵직한 시대 상황을 경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며, 그...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삶에서 끌어올린 하늘의 메시지
고백의 언어들
김기석/복있는사람/모중현 편집위원


메마른 언어가 난무합니다. 그러한 말은 '나'만을 향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하는 말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습니다. 진심이나 공감이 들어갈 공간이 없습니다. '나'만을 채우고자 하는 말은 '너'를 고갈시킵니다. 울부짖는 너의 목소리를 외면합니다.자신만을 위하는 언어는 공허하고 둔탁합니다. 포장은 화려할지라도 속은 비어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진정 '너'는 없습니다. 뭔가 계획된 듯한 말 잔치에 마음은 헛헛합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말들에 '나'의 탐심만 그득합니다.마음 담긴 언어는 상대방과 잇닿습니다. 많은 말...
너를 안아주는 문장들 너를 안아주는 문장들
나를 사로잡은 문장들
윤작가(윤한나)/부크크/모중현 편집위원


고통을 경험한 사람들은 두 가지의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다양한 층위가 있겠지만요. 먼저는 타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함께 슬퍼해주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고난의 순간에 다져지고 넓혀집니다. 너른 품이 되어, 힘겨워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어줍니다.또 다른 반응은 오히려 차가워지는 겁니다. 냉소적인 반응이죠.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상대방의 힘겨움은 자신이 경험한 고통에 비해 작다고 느낍니다. '내가 경험해 봐서 아는데, 그거 별거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 하나님의 품 안에서 성장하는 자녀
엄마가 된 나의 신앙이야기
이슬기/지우/모중현 편집위원


험한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갑니다. 눈물과 아픔, 고통이 뒤따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좌절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눈물을 닦는 것은 자녀들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이 부모의 한숨보다 웃음을 기억해 주길 원해서입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무엇보다 자녀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악함과 사람의 약함이 더 크게 보일지라도, 결국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러한 삶을 부모가 살아내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으면 합니다.자녀...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
테렌스 E. 프레타임(Terence E. Fretheim)/조덕환/시들지않는소망/모중현 편집위원


너무도 힘겨워 울부짖습니다. 그 눈물은 기도 시간에 흘러넘칩니다. 말씀을 보고, 찬양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며, 일상을 살아갈 때도요.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묵묵부답(默默不答)인 하나님 앞에 그저 앉아 있습니다. 더 이상 질문을 던질 힘도 없습니다.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초점 없는 시선은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성실과 최선의 삶이 타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힐 때, 그 당혹스러움과 무력함에 한숨만 쌓여갑니다....
탈진실 시대, 더욱 믿음과 진실을 변증하라 탈진실 시대, 더욱 믿음과 진실을 변증하라
흔들림 없는 믿음
도널드 매클라우드/조계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불굴의”의 뜻을 갖는 “Undaunted”가 “Faith”과 만나면, 기독교가 믿는 교리가 그 어떤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히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를 부르는 “탈진실 시대”, 누구도 객관적인 진실을 내세울 수 없고 주관적인 의견을 모두 인정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깔려 있는 세대에게 기독교 믿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식을 변증하는 무척 어려운 과제를 누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성공 여부와 그 열매는 하나님께 달려 있고, 기독교는 아무리 세상이 점점 악해진다고 해도 때를 얻든지 못 얻...
참된 그리스도인은 참된 회심자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참된 회심자다
참된 회심, 참된 그리스도인
박순용/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종교개혁을 그 뿌리로 둔다고 했을 때, 개혁주의 신학은 성경이 말하는 구원론을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세 시대 오랜 전통과 관행으로 회심 없이 구원의 증표를 사는 행위와 그리스도와 아무런 인격적 관계가 없더라도 교회가 제정한 성례에 빠짐없이 참여하는 것으로 누구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었던 암흑기, 개혁주의 신학은 오직 성경이 기록한 그대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누리는 은혜의 구원을 선포했고 궁극적으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그러면 구원론은 이제 손볼 필요가 없는 ...
고난 중에 미래의 설계자를 바라보라 고난 중에 미래의 설계자를 바라보라
미래학자 고난을 말하다
최윤식/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미래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먼저 주님께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마 6:34), 미래학은 내일을 염려하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오해가 있었다. 야고보는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라는 기본적인 믿음 없이 미래를 계획하는 장사꾼들을 가리켜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라고 책망하지 않았...
십대 부모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 십대 부모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
폴 트립/황규명/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우리에게는 두 명의 십대 아이가 있답니다. 그래서 우린 집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이번 주말이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미나에 참석한 부부가 행복하지 않은 얼굴로 한 말이다. 십대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사랑하는 자기 자녀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걸까? 부모는 자녀를 언제나 사랑한다(자녀의 연령과 상관없이). 자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도 고통스럽다. 십대 자녀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여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시기에 부모에게 쏟아내는 말들과 반항적인 태도...
1020 여성들을 결박하는 거짓말과 그들을 자유롭게 하는 진리 1020 여성들을 결박하는 거짓말과 그들을 자유롭게 하는 진리
1020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 & 다나 그레쉬/김설 & 류성민/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MZ가 뭐길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세대가 출현했다고 난리다. 지금의 10대와 20대를 묶어 MZ세대로 분류한 뒤, 세상이 그려내고 지적하고 다루는 방식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그들은 단지 무례하거나 무지한 세대가 아니다. 이상하고 불편한 세대가 아니다.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그들 모두 사탄의 거짓말에 속아 죄에 중독된 불쌍한 세대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진리 가운데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대이다.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와 다나 그레쉬는 <1020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을 통해 세...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길잡이
로렌 휘트먼/박안나/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둘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심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상담은 심리학을 수용하거나 이용한다. ‘통합 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성경과 심리학을 통합하여 더 풍성한 상담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말이다. 반면, 성경적 상담은 심리학을 배척한다. 심리학 분야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의미한 통계나 연구 결과를 모조리 다 무시한다는 말이 아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해석하는 심리학의 틀, 그러니까 세속적인 세계관을 배척한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고 사람은 선...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왔나?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왔나?
신을 위한 음악: 교회음악의 역사, 고대 이스라엘에서 현대 가스펠까지
요한 헨리히 클라우센/홍은정/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목사는 예배인도자’라는 말이 있다. 악기를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찬양대나 연주팀을 인도할 줄 모르고 심지어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이 말은 의미가 있다. 목사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예배 근간에 있는 교리를 가르치고 올바른 신학 위에 음악적, 예전적 실천을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신학의 분야 중에 ‘역사신학’이라는 것이 있다. 기독교 교리가 역사적으로 어떤 논쟁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립되었는지 연구하는 분야다. 교회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사역 중 하나가...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내 화사해집니다. 활기가 없던 곳이 충만한 생명이 약동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우울과 슬픔이 지배하는 시간은 언제부터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한낱 스러져버리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단단한 가치와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풍성한 사랑의 근원에 흘러넘치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주변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서로를 향한 섬김과 배려는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줍니다.​『엄마가 엄...
함께 나아가자고 손을 내미는 수도사 함께 나아가자고 손을 내미는 수도사
하나님의 임재연습
로렌스 형제/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클래식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하나만 꼽으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흐의 첼로 무반주 조곡이다. 클래식 CD나 LP자체를 얼마 갖고 있지도 않음에도 그 중 적지 않은 것들이 여러 연주자들이 연주한 바흐 첼로 무반주 조곡들이다. 이 곡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야노스 슈타커의 연주를 통해서였지만 그래도 최고의 연주가를 꼽는다면 내 나름의 기준으로는 이 곡을 처음 발굴했던 파블로 카잘스다. 그의 연주는 다른 연주자에 비해 어떤 면에서는 가볍게 느껴지는 듯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그 연주의 깊이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든다.  ...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온전한 복음으로의 초대
예수 왕의 복음
매튜 W. 베이츠(Matthew W. Bates)/이학영/학영/모중현 편집위원


좋은 질문은 통찰을 이끌어 냅니다. 가끔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우문(愚問)이 현답(賢答)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예리한 질문은 새로운 시각을 허락합니다. 질문을 바꾸면 대상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어떤 대상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집니다. 그 대상을 정의하고 개념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자의 가치와 사상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뒤따릅니다. 그러면서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조차 천차만별(千差萬別)이 됩니다.​한 단어에 ...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
사도바울의 마지막, 특별한 열흘
배성혜/좋은땅/모중현 편집위원


이야기는 우리를 상상하게 합니다. 팍팍하고 고단한 현실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잠시이지만 이야기가 들려지는 순간에 염려와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풍성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듬성듬성 드러났던 빈 공간이 이야기로 가득 채워집니다.더하여 좋은 이야기는 우리를 그 이야기 안으로 동참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웃고 웁니다. 조용히 그들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눈 마주치고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함께 햇살을 맞고, 포옹하며, 감격을 나눕니다.성경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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