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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조정의 | 2021.06.09 17:36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 현장 목회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찰스 말콤 윙거드/차수정/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신학대학원 공부를 마치고 목회 현장에 들어왔을 때, 수년간 배운 목회 철학과 실제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다만 성경으로 다듬고 구축한 목회 철학을 실제 목회 현장의 구석구석에 적용할 때 필요한 지혜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성경이 말하는 목회 철학과 더불어 그것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실패와 성공으로 연단 된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이 필요하다. 찰스 말콤 윙거드가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을 통해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책의 원래 제목은 <Help for the New Pastor: Practical Advice for Your First Year of Ministry>로 사역의 첫해를 시작한 목사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주기 위한 내용이다. 저자 윙거드는 30년 이상 목회 경험을 한 목사이고, 리폼드신학교에서 실천신학 교수 및 학장으로 섬기고 있는데, 국내 이 책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나, 비교적 잘 알려진 브라이언 채플, 케빈 드영, 리곤 던컨, 데이비드 머리, 켄트 휴즈 등의 추천을 받은 훌륭한 책으로 이번에 소개되었다. 

책은 총 1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회 소명을 시작으로 설교, 예배 인도, 성례, 교회 행정, 심방, 손 대접, 상담, 결혼식, 장례식, 교단 안에서의 의무, 개인 훈련, 장기적으로 열매 맺기 위한 방법 등 다양한 목회 영역을 다루고 있다.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실제적이라는 데 있다. 물론 성경의 원리와 가르침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 책은 그 원리의 실제 적용에 관한 많은 지혜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예를 들어, 독자는 <설교학>에 관련된 좋은 양서를 통해 설교의 본질과 능력 그리고 설교의 전달 기술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윙거드는 그런 내용을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짧게 언급하거나 기본으로 전제하고 적합한 신학 교육을 받으라고 권하면서 진학할 학교 교수진이 경건한 삶과 건전한 신학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신학교를 다니는 동안 참석할 성경적인 교회를 빨리 찾아 등록하라고 말하며, 공부 시간을 사수하여 공부 때문에 개인 경건 생활이나 가족과의 친밀한 시간을 방해받지 말라고 권면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예배란 무엇인지, 예배를 통해 무엇을 성취하는지에 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내용을 기반으로 예배 순서를 바꾸는 것이 사역 초기에 현명한 일인지, 예배 시간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은지, 시편 찬양과 찬송가를 포함하는 것이 좋은지, 찬양 선곡과 성경 낭독, 강단 기도를 목사 혼자 하는 것이 좋은지 여럿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좋은지, 주일 저녁 예배를 하는 것은 어떤지 등 실제적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지혜로운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도움을 얻은 부분은 16장에서 말하는 “효과적으로 사역하는 목사의 특징과 습관”이었다. 목회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감당해야 할 일이 많은데, 목사와 아내가 친밀하게 맺는 인간관계가 형성되기 힘든 상황이나 성도 구성을 가진 교회에서 일할 때는 결핍되는 교제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립감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저자는 자기 경험을 소개하며 연령을 초월한 교제권 형성, 교단 내 같은 연령의 동료를 만드는 일 등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결핍을 채우셨다고 말하며 격려한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역하는 목사의 특징과 습관으로 매일 훈련할 수 있는 공부, 성경 읽기, 독서, 기도, 시간 관리, 즉각적인 사역, 운동, 가족과의 시간 등 장기적으로 신실하게 목회 일을 감당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여러 가지 좋은 습관을 제안한다.

대부분의 신학교에서 윙거드가 다룬 목회 사역의 전반을 다룬다. 그래서 많은 신학생이 공부하는 기간에 미래의 사역 현장을 그려가며 학교에서 배우고 자기 것으로 삼은 목회 철학을 현장에 최대한 적용하려는 꿈에 부푼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자신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실행하려는 것이 무조건 옳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많은 경우 목사 자신뿐만 아니라 성도 전체에게 상처와 고통을 가져온다. 결국, 목회란 하나님께서 맡기신 성도를 돌보고 가르치고 인도하는 일이며, 이는 목회 현장이 성도와의 관계를 배제하고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말이다. 목사는 목자장이신 예수님처럼 양들을 섬기는 자로 일한다.

어떤 면에서 이 말은 목사가 부임한 교회의 성도가 어떤 사람들인지에 따라 목회 철학의 적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존 맥아더 목사는 40주년 기념 집회에서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 성도들이 아니라면 자신이 지금처럼 일할 수 없고, 교회도 지금처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 회고했다. 윙거드 목사의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은 그런 면에서 유용한 책이다. 독자는 저자가 설명하는 여러 상황과 고려 사항을 살펴보면서 각자 자기 상황과 형편 그리고 자신이 섬기는 성도들의 상태를 생각하며 조언을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이 책은 “젊은 목사들” 특히 그들이 “목회의 첫해를 맞이하는 방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다. 하지만 오랜 목회 경험을 갖거나 중간 점검이 필요한 목사에게도 많은 유익을 주는 책이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생각하며 저자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것이다. 때론 자신이 고집하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더 지혜로운 선배의 조언을 따르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자신 없이 행하던 일들에 확신을 갖게 될 것이고, 교회를 섬기기 위한 개인의 훈련 방식을 점검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목회를 책으로만 배울 수는 없다.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참으로 많다.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은 책이지만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주로 제공한다. 이 책이 주는 선배 목사의 지혜로운 조언을 현장에 적용하는 수많은 목사가 언젠가 선배 목사가 되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고 자신이 배운 것들을 합하여 또 다른 후배 목사들에게 지혜롭고 성경적인 조언을 제공하기를, 그래서 더 신실하고 충성스러운 목회자가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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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욥기는 왜 지혜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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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교회의 사역자의 부르심은 너무나 다양하다. 황의찬 목사의 이력이 상당히 특이하다. 28년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재직하였고,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훈련을 하였고, 전주에서 온고을 교회를 개척하였다. 그리고 동 대학원에서 신학박사(Th. D)를 취득하였다. 늦깎이, 늦바람이 무섭다. 황의찬 목사는 5권의 저술을 집필하였다. 목회 20년을 한 사역자들은 몇 권을 집필하였을까? 황의찬 목사의 <아담은 빅뱅을 알고 있었다>라는 저술은 매우 흥미로운 저술인데, 그의 상상력과 호기심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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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촛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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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꾹 참고 기다리면 저기 빛이 보일 것 같은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데 아직 빛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를 더 가야할지, 아니면 터널이 아닌 무덤인지도 모를 어둠속을 걷는 것 같다. 그 어떤 시대도 현재만큼 다양한 질문과 신학적 논쟁을 불러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 코로나 초기, 교회와 신학자들은 성만찬 논쟁과 주일성수 논쟁에 함몰되었다. SNS는 스마트폰으로 드리는 예배가 진짜 예배인지 아닌 지부터 시작해, 교회당에 나오지 않고도 주일성수를 했느냐는 등의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 나왔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판단하려면 먼저 깊이 생각하라
기독교를 생각하다
존 프레임/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우리는 생각하기 싫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계관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세계관의 합리성과 불합리성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객관적인 증거를 통해 중립적이고 편견 없는 사고를 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기독교의 세계관은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근거한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정작 가치 평가나 도덕 평가를 내릴 때, 자신 또한 전제를 가지고 모든 사상을 그 틀 속에서 통합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종종 기독교의 신뢰성을 피력하기 위해 역사적 증거나 논증을 활용하고 어떤 이들은 그 결과 기...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세상을 사는 그리스도인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세상 속에서 평가되고 있는 교회의 현실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폭발적으로 교회가 성장했던 1980~90년대가 있었고, 그런 성장을 밑바탕으로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작년 초에 시작이 되었고, 당연하게 여겨졌던 모든 것들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 중 하나는 주일에 교회에 가는 일이었다. 그러면서 교회의 치부가 세상 속에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세상의 유일한 희망은 교회라고 외쳤던 소리는 점차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교회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마이클 그럽스/박찬영/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중독(中毒)의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다. 어쩌면 중독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마이클 그럽스 박사는 상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상담학의 전문가이다. 아직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이어오면서 성경적 상담이 무엇이고, 그리스도인다움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빠지기 쉬운 중독과 해결책을 성경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중독의 본질은 ‘무능력’(23쪽)이란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독의 시작은 ‘의존성’(62쪽)이다. 인간은 본래 의존적 존재이다...
값싼 은혜의 해독제 값싼 은혜의 해독제
바울과 은혜의 능력
존 M. G. 바클레이 /김형태/감은사/이종수 편집고문


하나님의 은혜를 이토록 성경적이고도 충격적으로 제시한 책은 보지 못했다. 참으로 놀랍고, 경이롭다. 이제야 성경의 맥이 뚫리고 은혜의 신선한 공기가 영혼 속으로 흘러들어와 상통(相通)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야 바울 신학의 정수를 만난듯하다.   16세기 종교 개혁자들은 구원을 ‘오직 은혜로만’ 받는다고 주장했고, 그 이전과 이후 그리스도들인 ‘순전한 은혜’, ‘완전한 은혜’, 혹은 ‘값없는 은혜’와 같은 표현들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한 것과 달랐다. 제자도 없는 기독교, 방종과 방탕한 삶을 묵인...
천사를 만나보았나요 천사를 만나보았나요
걸어다니는 천사이야기
김재신/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기적이나 천사를 본적이 있냐고 묻는다면 좀 난감하다. 그런 경험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또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그렇다. 믿음은 꼭 어떤 사실을 분명히 보거나 논리적으로 증명돼서 믿는 것은 아니다. 조금은 믿기 힘든 사건이나 상식적으로 이해되기 힘든 사건도 내가 잘 아는 친구나 진실성 있는 사람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말을 신뢰할 수 있다. 내가 직접 겪거나 보지 않았어도 말이다.   반면에 뉴스나 신문기사는 좀더 사실에 근거하기에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뉴스기사가 나면 이것이 증거여서 믿는다고 ...
제자로서의 교회 제자로서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제자도
탐 사인/김동규/터치북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무릇 내게 오는 자는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을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26-27).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말이다. 제자라는 원의미는 복제하다는 뜻이다. 즉 제자는 스승이 하는 말, 하는 행동, 생각까지 복제하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복제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저자인 탐 사인은 신학교 교수이면서 세상 속에서 하...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그 사람 모세
김영봉/복있는 사람/서상진 편집위원


한 사람의 일대기를 생각해보면, 일대기 속에서 나의 삶과 비슷하고, 내가 경험했던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했던 일들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이 제한되고, 제한된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이제는 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험을 맞이하고 있다.   광야 시대에도 펜데믹은 존재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전염병의 출발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전염병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왜 모세와 아론은 광야...
훌륭한 신약성경 개론서 훌륭한 신약성경 개론서
신약의 메시지
존 스토트/김동규/아바서원/이종수 편집고문


존 스토트는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복음주의자이자 신약학자요 저술가다. 20세기 최고의 설교가로 평가받은 말씀의 사람이었던 그는 192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를 졸업했다. 케임브리지 리들리 홀에서 목회 수련을 받았으며, 어릴 적부터 다녔던 영국 런던의 올 소울즈 교회(All Souls Church) 교구 목사로 30여 년 간 섬기면서 강력하고 혁신적인 목회 사역을 수행했다.   영국을 비롯한 범세계적인 복음주의권의 지도자로서 로잔 언약(1974) 입안자로 참여했고, 그 후로도 로잔 운동...
위험을 감수하는 환대하는 예배 공동체로서의 교회 위험을 감수하는 환대하는 예배 공동체로서의 교회
기꺼이 불편한 예배
김재우/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교회란 뭘까? 동일한 질문을 수십 년 전부터 던졌지만 아직도 하는 것을 보면 답을 찾지 못해서일 것이다. 어쩌면 답이 없는 지도 모른다. 그리스도의 몸이니, 진리의 터이니 하는 식의 답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왜일까? 정의된 교회와 살아내는 교회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 간격이 얼마나 큰지 마치 전혀 딴 세상 같다. 신앙생활이란 고백과 실천 사이에서 서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성경에서 제시한 교회는 천국이요 완전한 공동체로 보이지만 실제 교회는 정글이다. 경쟁과 반목, 시기와 질투가 난무하다. 교회는 원래 그런 곳일...
적을 알고 주를 알아 반드시 승리한다 적을 알고 주를 알아 반드시 승리한다
사탄과의 싸움
조엘 R. 비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기독교가 뿌리내릴 때 기존의 토속신앙과 혼합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 정착할 때 하나님은 사람을 비롯하여 우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거해 버리기 원하셨는데,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우상을 혼합하여 섬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신약의 교회를 제정하실 때 역시 유대교가 왜곡한 민족신앙과 그리스-로마 문화와 종교가 섞인 혼합신앙이 초대교회를 여러 방면에서 괴롭혔던 것이 사실이다. 신약의 서신서들은 그래서 바른 교리, 때 묻지 않은 진리를 지킬...
인문학, 공부가 아닌 삶의 체계가 되어야 한다 인문학, 공부가 아닌 삶의 체계가 되어야 한다
설교자,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김도인/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김도인 목사, 참 놀라운 사역자이다. 매우 평범하지만 매우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 좋은 모범이다. 필자는 위인전을 읽지 말라고 주장한다. 천재들의 일상과 범인들의 일상은 너무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범인이 탁월한 위인인 경우가 있다. 3년이나 유급했다는 위스턴 처질도 그럴까? 그는 학자가 아닌 정치가였다. 충무공 이순신은 범인이었을까? 과거에 낙방한 것으로만 평가가 쉽지 않다. 충무공은 문무겸전(文武兼全)의 좋은 예표이다. 임진왜란에 참여한 의병장들은 대부분 문인들이었다. 외람되지만 김도인 목사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 것 같다...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책으로 미리 배우는 현장 목회 경험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 현장 목회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
찰스 말콤 윙거드/차수정/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2013년 신학대학원 공부를 마치고 목회 현장에 들어왔을 때, 수년간 배운 목회 철학과 실제가 많이 다르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른 것이 아니었다. 다만 성경으로 다듬고 구축한 목회 철학을 실제 목회 현장의 구석구석에 적용할 때 필요한 지혜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성경이 말하는 목회 철학과 더불어 그것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실패와 성공으로 연단 된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이 필요하다. 찰스 말콤 윙거드가 <선배 목사의 목회 조언>을 통해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책의 원래 제목은 <Help for t...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상의 성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져 가는가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성화’는 신자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대로 의롭게 변화 시켜 가시는 주권적이고 은혜로운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성화의 시작을 칭의, 성화의 완성을 영화로 구분하는데, 성경에선 ‘거룩하게 하심’이란 표현을 종종 성화의 시제와 상관없이 사용한다. 그래서 <일상의 성화>에선 과거시제의 성화(칭의), 현재시제의 성화, 미래시제의 성화(영화)로 구분하고 이 책의 초점을 현재시제의 성화 즉 ‘점진적 성화’에 맞췄다.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은 성경적 상담학의 ...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교회다운 교회
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주님께서 피로 사신 교회   저자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교회에 대한 책을 일독하였다. 성경이 정의하는 교회와 성경이 규정하는 규범으로 개혁파 신조와 신앙고백서에 근거한 교회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교회와 꿈꾸는 교회 그리고 소망하는 교회를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투영된 교회라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누구나 교회가 성장하고 많은 사람이 오기를 원하여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와 목회하...
성화, 일상에 뿌리 박은 사랑의 고백 성화, 일상에 뿌리 박은 사랑의 고백
일상의 성화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토기장이/정현욱 편집인


“사랑하면 닮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에밀리오 페레 교수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32쌍의 연인들을 대상으로 심박 수와 호흡 패턴을 분석했더니 서로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연인이 아닌 팀은 심박 수나 호흡이 같아지는 경향이 없었다고 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에리카 슬로터 교수도 비슷한 실험을 했는데 역시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실험은 너무나 흔해서 굳이 찾지 않아도 된다. 닮음은 관계의 법칙이자 원리이다. 기독교 교리 중에 구원 서정이 있다. 소명으로부터 시작해 칭의와 거듭남을 통해 영화에 단계에 이른다. ...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30대의 관점으로 본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교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서청원 김진아 신상준 이윤희 정한 송현미 김복춘 정유진/무근검/정현욱 편집인


정말 귀한 책이다. 일 년에 수백 권의 책을 읽어 내야 하는 서평가로서의 고충은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채워진 다른 책들을 계속해서 읽고 서평하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을 많이 읽어보면 출간되는 85%의 저자는 목사들이다. 책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일반 교인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목말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배는 온라인화되었고, 가나안 교인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니 이제는 일반 교인들과 가나인 교인들과의 구분은 모호해졌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여전히 가나안 교인에 대한 ...
기독교교파를 간략하게 다룬 책 기독교교파를 간략하게 다룬 책
기독교교파 한눈에 보기
전희준/이레서원/문양호 편집위원


생각해보면 주일학교 때 웬만한 것은 그때 다 배운 것 같다-중고등학교까지 포함해서-신앙의 기본교리와 성경의 흐름, 한국기독교회사와 교파에 대한 것도 배웠던 것 같다. 그것이 지금 신학서적과 교리 수준은 아니어도 그래도 건드릴 부분(?)은 다 건드렸던 것 같다. 지금의 주일학교는 그 정도는 아닌 듯싶지만 당시 배웠던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당히 중요한 것을 다 가르쳤던 것 같다. 중학교 때는 전도사님이 성경통신대학교재로 강의를 하고 주보에 소요리문답을 싣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것을 제대로 소화해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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