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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방영민 | 2022.02.05 11:35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유진 피터슨/ivp편집부/ivp/방영민 편집위원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시편으로 기도하기는 기도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감정을 다 끌어내서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해야 될 것 같고 자신의 마음 안에 엉켜있는 응어리가 다 풀릴 때까지 분출해야 될 것 같다. 물론 기도의 동기와 효과에 있어서 이런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충분히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도는 그러한 감정의 배설과 자기 마음의 진정을 위한 도구일 수 없다.

 

그리고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살펴서 어떤 경지에 이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모두의 하나님을 자신이 독점하여 자신이 더 특별한 존재처럼 보이고 이전보다 더 나은 성도가 될 수 있는 지름길로 인식한다. 물론 기도를 통해 이러한 기도의 세계를 지니고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누리는 것은 필요한 것이다. 실제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더 친밀하고 은밀한 사이를 유지하게 해준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신앙생활에서 기도도 이기적인 수단이 될 수 있고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도를 많이 한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과 더 친밀한 존재임을 자랑하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없고 나의 생각과 말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보증하는 절대적인 사인일 수도 없다. 기도가 자칫 우리로 하여금 자신이 타인보다 더 나은 존재이고 자신이 하나님께 더 특별한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목적이여서는 안된다.

 

본 책은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게 하고 시편기도를 통해 더 온전한 존재와 성도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시편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밋밋하고 이해도 쉽지 않고 읽으며 그 본문 속으로 바로 들어가는 게 어려운 시도이다. 그냥 읽으며 그 소리를 내 귀로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고는 하지만 본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도움과 자료 없이 읽기만으로 충분한 기도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 책은 시편을 펴서 읽으라고 도전한다. 이 방법은 초대교회 때부터 오랫동안 공동체의 기도로 우리에게 검증된 효과적인 전통이라고 한다. 현대에 와서 이 안전하고 탄탄한 방법이 단절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다시 아브라함의 우물을 파듯 이 방법이 회복될 것을 촉구한다. 현대의 기도는 실용적이고 신비적이고 개인적인 영향으로 많이 변질되었기에 이 시편기도로 온전한 기도를 드리기를 권면한다.

 

우리는 기도의 언어가 유창하고 화려하고 어떤 정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번 기도할 기회가 많은 필자조차도 기도의 언어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또한 매주 회중을 대표해서 기도를 하시는 직분자들도 기도에 대한 압박이 있다. 물론 공동체예배를 섬기는 기도는 어떤 형식과 언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도가 성경에서 보여주고 시편에서 가르쳐주는 근본적인 기도는 아니다.

 

시편기도는 기도의 언어가 어떤 정보와 지식을 포함하라고 촉구하지 않는다. 시편기도는 기도의 언어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단어와 배열로 꾸미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편기도는 기도의 언어를 아기의 울음소리에 어미가 반응하듯 일차적인 언어로 초대한다. 세상이 원하고 인정하는 수준 높은 단어 구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과 사귐이 담겨있는 언어로 이끌어준다.

 

우리는 기도를 잘하려고 한다. 그러나 기도는 잘하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도자의 마음과 태도와 자세가 중요하다. 시편은 이미 하나님께 드려진 기도이고 말씀이다. 그래서 시편기도는 우리가 기도를 잘하게 하는 목적이 아니라 합당하게 반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나님을 알려고 찾고 간구하고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를 변화시켜 이미 알려주시고 찾아오시고 들어주신 하나님께 응답하도록 인도해준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어내고 이루고 응답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계산적인 신앙 수준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기도는 침묵도 응답이고 무반응도 결과이기에 결코 그런 기계적인 공식으로 기도를 설명하고 정의하는 것은 기도의 세계를 모르는 것이다. 기도에 담겨있는 인내와 슬픔과 인격의 변화와 탄식과 한숨이 결코 그러한 공식으로 정의될 수 없다.

 

기도는 우선은 말하고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다. 시편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먼저 듣게 하고 응답하게 도와준다. 참 역설적이다. 우리는 먼저 소리치고 호소하고 크게 외쳐야 될 것 같은데 시편기도는 먼저 들으라고 한다. 아이가 자라며 말할 때 부모와 가족의 소리를 들으며 그 언어가 잠재되어서 발화되는 것처럼 먼저 충분히 들으라고 한다. 물론 기도는 듣기와 발화의 상호작용이 있어서 무엇이 우선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도는 듣고 응답하는 것에 기초를 놓아야 한다. 죄성을 가진 인간은 기도조차 나를 위해 이용하고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더 알기 위한 목적보다 이미 계시된 하나님을 더 알고 누리는 것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언어를 많이 발화하기보다 처음의 언어가 더 깊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기도는 나를 위한 응답을 쫓지 않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응답을 쫓아가야 한다. 기도는 무언가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더욱 신실한 존재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시편기도는 하나님께 무언가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합당하게 응답하는 도구이고 우리의 기도를 바르게 인도하는 가이드이다. 그 시편을 읽으면 즉각즉각 본문 속으로 들어가 은혜로운 교훈을 얻지 못한다. 시편 저자의 감정과 심정이 전달되어서 읽은 후에는 폭포수 같은 기도가 쏟아지는 것도 아니다. 물론 필자의 지식과 수준이 거기에 미치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시편기도를 통해 즉각적인 극적인 감정과 변화는 더디더라도 하나님께 뿌리내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며 시편기도를 시작했다. 새벽기도 시간에 5절씩 기도 중간에 책을 펴서 천천히 읽고 묵상하고 기도를 마무리한다. 솔직히 아직 어떤 감정의 고양과 영적인 변화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나에게 집중하는 기도 중에 반응에 집중하는 시편을 통해 더 온전한 인격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지속해가고 있다. 밤에도 아들과 5절씩 소리내어 기도하고 있다. 아들이 이기적이지 않고 하나님께 합당하게 반응하는 존재가 되기를 소원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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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고 많이 놀랐다. 너무 꼼꼼했기 때문이다. 루터와 칼뱅의 정신을 잇는 후예들이라면 유럽을 이국적 낭만의 장소로만 보지 않을 것이다. 그곳은 천년의 어둠을 뚫고 성경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종교 개혁가들의 기억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국민일보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종교개혁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났던 기록을 낱낱이 기록했다. 몇 번을 찾아 읽으면서 현지인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념물과 공간을 찾아 사진을 찍고 상세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코로나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안할 수도 없는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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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도서출판 100에서 나온 한나 앤더슨의 <겸손한 뿌리>를 읽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 여성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력 때문에, 둘째, 미국 복음주의에서 영향력 있고 훌륭한 작가 한나 앤더슨이 자기 삶에서 체득한 영적 교훈을 깊이 있게 풀어나가는 책의 독창적인 내용과 겸손에 대한 통찰력 있고 깊이 있는 가르침이 인상 깊어서였다.  2022년 도서출판 토기장이에서 나온 후우카 김의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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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거버넌스,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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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모비영리 단체에서 리더로 사역하는 지인과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나름 사역하기에 좋은 자원과 환경이 주어져 있고 모 대형교회 등에서 지원도 받고 있어서 사역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을 듯 보였다. 게다가 워낙 세밀하고 꼼꼼하게 일처리를 하고 사심 없이 사역하는 지인이라 일을 잘하고 있을 듯 보였다.  그런데 이야기 나누다 보면 적지않은 고충이 있는 듯하다. 모 대형교회에서 파견되어 있는 일종의 관리자가 오히려 사역하는 데에 방해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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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필드씨 제발 마이크 내려 놓고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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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윗필드는 언급하지 않고 18세기 영국과 미국의 대부흥운동을 논하기를 불가능하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록한 자의 승리이기도 하다. 당대에는 웨슬리 형제보다 월등한 인기와 능력, 영향력을 끼쳤지만 안타깝게 조지 윗필드는 기록하지 않았고, 웨슬리는 기록했다. 결국 18세기 영국 대각성 운동의 승자라는 웨슬리로 기억한다. 존 웨슬리기 조지 윗필드보다 뛰어나다 기억하게 된 것은 그의 두 가지 업적 때문이다. 하는 그의 조직력과 다른 하나는 그의 기록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존 웨슬리...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응답하는 기도
유진 피터슨/ivp편집부/ivp/방영민 편집위원


기도는 응답하는 것이다 시편으로 기도하기는 기도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감정을 다 끌어내서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해야 될 것 같고 자신의 마음 안에 엉켜있는 응어리가 다 풀릴 때까지 분출해야 될 것 같다. 물론 기도의 동기와 효과에 있어서 이런 부분을 무시할 수 없고 충분히 포함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기도는 그러한 감정의 배설과 자기 마음의 진정을 위한 도구일 수 없다.  그리고 기도라고 하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고 살펴서 어떤 경지에 이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모두의 ...
지금까지와 다른 눈, 깊이로 맛보는 주기도 지금까지와 다른 눈, 깊이로 맛보는 주기도
은밀하게 위대하게: 주기도, 신학과 인문학의 눈으로 탐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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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는 삶의 후반부에 ‘이중 귀 기울임’에 집중하며 모든 신학과 가르침은 성경에 귀를 기울이고 동시에 세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IVP에서 팀 체스터의 성찰 질문을 달고 분권으로 재출간된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스토트의 이 중요한 핵심을 제대로 반영한 성경적이면서도 실천적인, 균형이 잘 잡힌 작품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이중 귀 기울임은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다. 독자의 생각을 듣느라 성경의 목소리를 놓치거나 반대로 성경에만 귀를 기울이다가 독자를 완전히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참된 행복을 누리는 여정 참된 행복을 누리는 여정
위대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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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앙을 주어진 해답으로 여길 때가 많다. 우리에게 요구된 것들을 단계별로 성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잘 실천할 수 있을 법한 행위들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정답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을 대할 때, 판단하거나 비난한다.   맥클라렌(Brian D. Mclaren)은 More Ready Than You Realize에서 여정 사고(Journey thinking)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여정 사고'는 중심점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그 중심점을 따라 자...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김승완/사월의책/송광택 편집고문


유대 민족주의에 대한 격렬한 비판과 희망적 대안   원래 히브리어로 출판된 이 저작은 무려 19주 동안 이스라엘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책은 엄청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은 흔치 않은 책이다. “2008년 초에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독자들의 반응은 다소 뜻밖이었다. 방송매체들이 상당한 호기심을 보였고, 나는 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받았다. 언론인들 역시 대체로 호의적인 관심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소위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은 학문적 분노를 표출하며 이 ...
가슴으로 전달되는 성경 읽기 가슴으로 전달되는 성경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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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 필립스/김명희/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매일 시간을 드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마음을 튼실하게 하며 영혼을 강하게 한다. 성경을 매일 읽기 위해서는 좋은 성경책을 골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교단과 교회가 합의된 성경책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번역본을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어에 맞게 새롭게 번역된 성경을 읽는 것은 신앙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잘 번역된 성경은 성경의 원의(原意)를 이해하기 쉽도록 돕는다. 그렇다면 잘 번역된 성경이란 무엇일까? 좋은 번역은 원어가 가진 의미를 가장 잘 전...
윗필드처럼 충성된 하나님의 설교자가 되고 싶다면… 윗필드처럼 충성된 하나님의 설교자가 되고 싶다면…
윗필드씨! 제발 좀 마이크 내려놓고 쉬세요! 열정의 논스톱 복음 전도자 조지 윗필드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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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A. 델리모어의 찰스 스펄전과 조지 윗필드 전기는 각각 2017년과 2015년에 <찰스 스펄전>, <조지 윗필드> 제목을 달고 국내 소개됐다(복있는사람). 동일 저자이지만 음역상 “댈리모어”라는 이름으로 도서출판 세복에서 2012년 <존 웨슬리의 어머니 수잔나> 그리고 이레서원에서 2021년 조지 윗필드 전기가 출간됐는데, 길고 재미있는 제목인 <윗필드 씨! 제발 좀 마이크 내려놓고 쉬세요! 열정의 논스톱 복음 전도자 조지 윗필드 전기>는 복있는사람에서 먼저 내놓은 전기의 요약판이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두려움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두려움이 우리 신앙의 핵심이다
떨며 즐거워하다: 하나님을 향한 경건한 두려움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위원


예전부터 무척이나 궁금해 왔던, 하지만 어디서도 명쾌한 답을 얻지 못했던 것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다루고 있다는 걸 알아챘을 때, 독자는 항상 말할 수 없는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흥분하며 책장을 넘긴다. 마이클 리브스의 <떨며 즐거워하다>가 그렇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기 백성을 향하여 항상 “두려워하지 말아라”라고 말씀하신다. 성자 하나님 예수께서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성경은 구약과 신약에서 하나같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명령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모든 사람의 인생 목적, 영혼을 구하는 삶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지렛대로 드리기 위한 질문
J. D. 그리어/황영광/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서밋 교회 담임 목사인 J. D. 그리어는 복음과 구원에 지대한 관심을 둔 저자이다. 국내 소개된 책만 봐도 <복음본색> (새물결플러스, 2013), <구원의 확신> (새물결플러스, 2019), <오직 복음> (생명의말씀사, 2020) 등 복음과 구원 관련 책들이 대부분이고, 복음 전도에 관한 책도 두란노에서 2015년, 2016년 각각 출간한 <지저스 컨티뉴드: 복음으로 천하를 어지럽게 하라!>, <담장을 넘는 크리스천> (두란노), 그리고 2021년에 출간...
글쓰기로 설교하기, 이재영 목사 글쓰기로 설교하기, 이재영 목사
신앙은 역설이다
이재영/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아트설교연구원, 원장 김도인 목사와 함께 이재영 목사의 동역이 놀랍다. 이재영 목사는 아트설교연구원의 부대표로 김도인 목사와 동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설교에 부담을 느끼며 목회에 침체기를 겪었고, 아트설교연구원을 통해서 변화를 받고 놀랍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인 목사의 “설교는 글쓰기다”는 컨셉을 이재영 목사도 꾸준하게 진행함으로, 그 모은 글들이 책으로 엮어지고 있다. 김도인 목사와 공저로 제작하며(감사인생, 목양, 2020) 아름다운 협력으로 상호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영재 목사는 <말씀이 새로...
김형석의 세계에서 본 예수 김형석의 세계에서 본 예수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
김형석/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1980년대 청춘들의 감성과 지성을 선도한 것은 마르크스적 사고 체계와 함께 수채화 같은 수필 작가들이 있었다. 그 시대를 풍미한 작가는 김동길, 김형석, 이어령, 안병욱, 유안진 등 철학이나 문학을 전공한 교수들이었다. 이분들은 1920년대 출생이 많다. 갑자년 1924년, “묻지마라 갑자생”이란 격언이 있다. 갑자생은 우리역사의 질곡(강점기, 8.15, 6.25, 4.19, 5.16 등)을 모두 경험한 세대이다. 지식인의 100세 생애는 큰 의미가 있다. 환갑(還甲), 진갑(進甲, 61세), 미수(美壽), 고희(古稀), 희수(喜...
지금의 현실 지금의 현실
빅체인지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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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현실   매해 마다 연말이 되면, 미래 예측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과거 20여 년 전까지는 이러한 종류의 책들을 탐독하였었다. 그러나 일반 소시민이 미래 예측서들을 읽는다고 하여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약간의 지적인 만족만을 느낄 뿐이었다. 어제, 도서관에 들렀더니 신규도서 코너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한국교회”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대출을 받아 어제와 오늘 쭉 읽어 보았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내 기억으론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가 ...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주님이 꿈꾸신 그 교회
박성규/산/방영민 편집위원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교회와 성도가 교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교회의 본질과 이유와 목적을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을 점검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뒤집어엎으신 것 같다. 자연스러웠던 일상의 흐름이 강제정지 되었고 쉼 없이 달려왔던 인간에게 강제안식이 선언되었다. 교회 또한 상상도 못했던 ‘예배중단’이라는 강제중지가 이루어졌다.   코로나 앞에 교회는 당황하고 성도는 불안해한다. 교회는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인생에 성공한다고 성도에게 가르쳐왔는데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으...
혐오의 시대에 읽는 기독교 윤리학 혐오의 시대에 읽는 기독교 윤리학
평화의 나라
스탠리 하우어워스/홍종락/비아토르/정현욱 편집인


기독교 윤리가 가능할까라는 논쟁은 이미 오래된 것이므로 건너뛰자. 하지만 한 가지는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사도행전 15장에 등장하는 최초의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사도들과 장로들은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될 때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한다. 율법 중에서 할례는 초대교회 안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의 하나였다. 그럼에도 교회는 할례를 비롯한 모든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공식 선언한다. 약간의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바울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교사들과의 ‘할례 논쟁’은 신약...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우울증을 안고 살아간 믿음의 사람들
영혼의 밤을 지날 때
다이애나 그루버/바람이 불어오는 곳/문양호 편집위원


설교나 상담 때 가끔 이야기하는 말이 있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그렇다. 신자도 맞으면 아프다. 병이 들면 아프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비난 받으면 상처받는다.   이전에 평신도 때나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후배나 성도들을 케어하다가 보면 힘들고 번아웃 될 때가 있다. 육체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버거울 때가 있다. 아플 때도 있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게 괜찮냐거나 좀 쉬라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다. 일부 그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의례적이거나 진정 내가 힘들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는 극히 일부였다. 어떤 ...
신학과 과학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신학과 과학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신학과 과학의 화해
낸시 머피/김기현 반성수/죠이북스/정현욱 편집인


시간이 흘러 과학은 신학을 더 이상 주인으로 모시지도 않고, 신학도 과학을 노예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은 신학을 무시하고, 신학은 과학을 적대시한다. 21세기 안에서 신학과 과학은 철로처럼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서로 멀리하면서도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애증(愛憎)의 관계가 되고 말았다. 물론 마지막 순간에 해디엔딩이 될 것인지 막장이 될 것인지를 두고 볼 일이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신학과 과학의 화해를 화두로 삼았다. 하지만 이 주제는 굳이 낸시 머피가 아니더라도 과학자 출신의 신학자들이 ...
사건인가 과정인가 사건인가 과정인가
보이는 복음 이웃사랑
김완섭/기독교신앙회복연구소/강도헌 편집위원


사건인가? 과정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울신학 안에서 구 관점 학파와 새 관점 학파 간의 치열한 논쟁이 있었는데, 바클레이의 등장으로 이 둘 사이의 긴장은 웬만큼 해소되고 어느 정도 정리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하다. 바클레이는 바울의 은혜를 6가지 주제로 다루면서 유대교의 믿음 개념과 1세기 그리스도교의 믿음 개념을 재조명하면서, 구약의 믿음과 은혜, 신약의 믿음과 은혜 개념을 중재하는데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믿음과 행위 오래전 신학교를 다닐 그 당시에 한국에도 바울의 새 관점 학파의 신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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