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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과 나를 변화시키는 능력인 십자가
내가 정말 몰랐던 예수 십자가/알리스터 맥그래스/규장/[이종수]
이 책은 성경과 신학의 주요 테마들을 평신도 눈높이의 언어로 쉽게 풀어 전달하는데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초기 저작 가운데 하나이다.
루터 신학의 잘 알려진 명제 중의 하나인 “십자가는 모든 것을 판별한다”는 명제에 대한 명쾌한 해설서라고 불릴 만한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하지만 예수의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 저자는 십자가를 가리켜 “보물상자”라고 부르며, 기독교 2천년 통찰의 보화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풍성한 통찰은 교회의 소유인 동시에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소유이기에, 우리는 저자의 덕분으로 열린 보물상자에 접근하게 된다. 굳게 닫힌 보물상자의 자물쇠가 열려 그 속에서 반짝이는 모든 보화들을 남김없이 보게 되기를 바라던 모든 크리스천들의 소망이 저자의 십자가에 대한 연구와 묵상이라는 코드(열쇠)를 통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십자가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의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하기 위해 애쓴 저자의 흔적이 흥건히 묻어난다.
저자는 우선 신약성경에 나타나 있는 다섯 종류의 이미지(코드)를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첫 번째, 전쟁터 이미지를 통해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갖는 의미를 대반전의 승리로 설명한다. 두 번째, 법정 이미지를 통해서는 이신칭의와 양자삼음을 설명한다. 세 번째, 관계 이미지를 통해서는 화해와 용서의 개념을 설명한다. 네 번째, 감옥 이미지를 통해서는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죄로부터의 해방, 속전과 구속을 설명한다. 다섯 번째, 병원 이미지를 통해서는 구원을 치유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렇듯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 용어들을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구원’,‘구속’,‘은혜’와 같은 용어들을 학문적이지 않은 일상 언어로 옮길 수 없다면 그런 크리스천들은 생각이 뒤죽박죽인 상태라는 것이다. 바꿔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스스로 자신의 말뜻을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증이기 때문이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예외 없이 십자가의 메시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선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사실 십자가의 모든 메시지는 인간이 처한 어떠한 상황에도 적용되지만, 개개인마다 요구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회가 닿는 대로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다양한 이해와 묵상이 필요하다. 이는 복음을 전하는 상황 속에서 구도자들(seekers)의 영적인 상황에 맞는 이미지와 언어를 사용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복음을 알고 친구를 알라”는 뜻깊은 조언을 한다.
또한 저자는 십자가에 대한 두 가지 접근법을 소개하면서, 십자가를 주관적으로 이해할 필요성과 객관적으로 이해할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우리를 둘러싼 외부환경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또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있는 설명은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를 더욱 사랑하도록 해줄 것이 분명하다. 십자가는 슬픔과 눈물로 얼룩진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상징으로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 십자가는 죽음과 고통의 세상을 상징하는 도구였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을 통해 죽음과 고통의 세상 한가운데 있는 희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뿐 아니다. 이제 십자가는 이 어둔 세상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이 세상 속에서 역사하는 희망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다. 따라서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고, 굳게 붙드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사라질 것이고, 영생의 소망만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십자가가 단순히 우리가 구원받은 구원의 기초가 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그리스도인답게 만들어주는 핵심임을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십자가와 씨름하는 힘겨운 과정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제임스 패커의 수제자로 21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신학자다. 1953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하여 22세 때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같은 대학에서 2년 후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천재이다.옥스포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현재 옥스퍼드대학 위클리프 홀의 학장으로 있으면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칼리지의 조직신학 석좌 교수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작가 중 한 사람에 속하며 세계적인 신학 강연자로도 유명하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회의에서 확신으로>(이상 IVP), <이신칭의의 현대적 의미>, <십자가로 돌아가라>(이상 생명의 말씀사), <종교개혁 사상 입문>(성광문화사),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믿는가 왜 믿는가>(나침반출판사),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한국장로교출판사) 등이 있다. 그가 쓴 제임스 패커의 전기 J. I. Packer: A Biography(Baker Book House)는 1999년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Book Awards를 수상했고, 최신작 The Unknown God: Searching For Spiritual Fulfillment(Eerdmans) 역시 2000년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Book Awards 영성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책은 성경과 신학의 주요 테마들을 평신도 눈높이의 언어로 쉽게 풀어 전달하는데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초기 저작 가운데 하나이다.
루터 신학의 잘 알려진 명제 중의 하나인 “십자가는 모든 것을 판별한다”는 명제에 대한 명쾌한 해설서라고 불릴 만한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하지만 예수의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정말 알고 있을까? 저자는 십자가를 가리켜 “보물상자”라고 부르며, 기독교 2천년 통찰의 보화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풍성한 통찰은 교회의 소유인 동시에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소유이기에, 우리는 저자의 덕분으로 열린 보물상자에 접근하게 된다. 굳게 닫힌 보물상자의 자물쇠가 열려 그 속에서 반짝이는 모든 보화들을 남김없이 보게 되기를 바라던 모든 크리스천들의 소망이 저자의 십자가에 대한 연구와 묵상이라는 코드(열쇠)를 통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십자가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의 풍요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하기 위해 애쓴 저자의 흔적이 흥건히 묻어난다.
저자는 우선 신약성경에 나타나 있는 다섯 종류의 이미지(코드)를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첫 번째, 전쟁터 이미지를 통해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갖는 의미를 대반전의 승리로 설명한다. 두 번째, 법정 이미지를 통해서는 이신칭의와 양자삼음을 설명한다. 세 번째, 관계 이미지를 통해서는 화해와 용서의 개념을 설명한다. 네 번째, 감옥 이미지를 통해서는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죄로부터의 해방, 속전과 구속을 설명한다. 다섯 번째, 병원 이미지를 통해서는 구원을 치유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이렇듯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 용어들을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구원’,‘구속’,‘은혜’와 같은 용어들을 학문적이지 않은 일상 언어로 옮길 수 없다면 그런 크리스천들은 생각이 뒤죽박죽인 상태라는 것이다. 바꿔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스스로 자신의 말뜻을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반증이기 때문이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예외 없이 십자가의 메시지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선포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사실 십자가의 모든 메시지는 인간이 처한 어떠한 상황에도 적용되지만, 개개인마다 요구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회가 닿는 대로 복음을 전할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다양한 이해와 묵상이 필요하다. 이는 복음을 전하는 상황 속에서 구도자들(seekers)의 영적인 상황에 맞는 이미지와 언어를 사용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복음을 알고 친구를 알라”는 뜻깊은 조언을 한다.
또한 저자는 십자가에 대한 두 가지 접근법을 소개하면서, 십자가를 주관적으로 이해할 필요성과 객관적으로 이해할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왜냐하면 십자가는 우리를 둘러싼 외부환경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또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있는 설명은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를 더욱 사랑하도록 해줄 것이 분명하다. 십자가는 슬픔과 눈물로 얼룩진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상징으로 우리 마음 속에 자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에 십자가는 죽음과 고통의 세상을 상징하는 도구였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을 통해 죽음과 고통의 세상 한가운데 있는 희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뿐 아니다. 이제 십자가는 이 어둔 세상에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이 세상 속에서 역사하는 희망을 상징하는 도구가 되었다. 따라서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고, 굳게 붙드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사라질 것이고, 영생의 소망만이 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십자가가 단순히 우리가 구원받은 구원의 기초가 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그리스도인답게 만들어주는 핵심임을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십자가와 씨름하는 힘겨운 과정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제임스 패커의 수제자로 21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신학자다. 1953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났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하여 22세 때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같은 대학에서 2년 후 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천재이다.옥스포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현재 옥스퍼드대학 위클리프 홀의 학장으로 있으면서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전트 칼리지의 조직신학 석좌 교수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작가 중 한 사람에 속하며 세계적인 신학 강연자로도 유명하다.
국내에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회의에서 확신으로>(이상 IVP), <이신칭의의 현대적 의미>, <십자가로 돌아가라>(이상 생명의 말씀사), <종교개혁 사상 입문>(성광문화사),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무엇을 믿는가 왜 믿는가>(나침반출판사),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한국장로교출판사) 등이 있다. 그가 쓴 제임스 패커의 전기 J. I. Packer: A Biography(Baker Book House)는 1999년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Book Awards를 수상했고, 최신작 The Unknown God: Searching For Spiritual Fulfillment(Eerdmans) 역시 2000년 "크리스챠니티 투데이" Book Awards 영성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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