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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시도는 좋으나 성급하게 나온 책
치유설교/김경수/예루살렘/[이민영]
한 때 내적치유 수양회가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여러 가지 반론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치유가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성령의 역사하심과 친히 만져주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용서란 무엇인가'와 같은 어떤 현상이나 사실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많은 치유를 얻는다.
그러므로 설교를 통하여 이런 부분들이 전달된다면 머리만 커지는 신앙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치유를 누리며 성숙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데이빗 시맨즈가 지적하는 것 처럼 영적 성장이 없는 많은 사람들을 그저 성경읽고 기도하라는 말로만 다그치는 현상을 줄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치유설교에 대해 이론적으로 또 실제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 1부는 치유설교가 어떤 성경적 또는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가를 보여준다. 이것은 치유설교에 대해 우려하며 배척하는 자들에게 좋은 근거를 제시하여 설득할 수 있는 시도라 하겠다. 또한 치유설교의 목적과 작성 등을 단계단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급히 쏟아 내 놓은 듯한 문장들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오자와 탈자로 인해 읽어가기가 여간 짜증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탈자나 오자가 하나도 없는 책은 사실 드물기도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출판사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질 정도이다. 또한 문장은 외국문서를 억지로 직역해 놓은 듯한 것들이 간혹 있어 솔직히 저자의 문장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아니면 전달하려는 열정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다음 문장과 같은 경우이다. 책읽는 습관이 예화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단락 중에 나온 문장이다.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예화의 중요성을 알고 난 뒤 그리고 예화를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난 뒤에 특히 설교자가 예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한 경우 예화의 힘에 지나치게 감명을 받는 경향이 있다."(59쪽)
책을 읽다보면 과연 글쓴이는, 또는 번역자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드는 문장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문장이 조금 더 많다. 물론 그런 한 두 문장 때문에 전체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독자를 위한 배려가 문장 하나 하나에 스며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2부는 실제적인 치유설교의 예가 나와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설교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지식과 정보의 나열이라는 느낌이 든다. 말하듯 해 놓은 문장들을 글로 옮기는 과정 중에 다듬지 않아 틀린 문장들이 또한 많다. 설교를 책으로 펴 낼 때는 충분한 심사숙고와 적절한 수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설교가 완벽한 구성과 흠잡을 것 없는 문장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은혜받는 것은 아니기에 필요하다면 여기 설교의 예들을 자기의 말로 고쳐 활용하는 것도 좋으리라. 그러나 주요 예배 시간에 너무 자주 이런 식의 설교는 곤란하지 않을까 한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세미나 형식으로 전달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3부는 치유를 위한 실제 기도문의 예들이 나와 있다. 치유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또 믿음으로 기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시도는 좋으나 너무 성급하게 세상에 내놓은 책 같다. 작가는 물론이요 출판사나 추천자들은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신문에서 읽은 한 출판사 편집자의 말이 생각난다.
"잘못된 책을 펴낸 편집자는 사회에 대해 죄를 짓는 것과 같다."
크리스찬 서적 출판사 편집자들에게 이런 사명감이 있으면 좋겠다. 잘못된 내용을 거를 줄 아는 안목까지는 안된다면 최소한 좋은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려는 치열한 노력은 필수다. 내용의 심오함으로 인해 그 속의 보화를 다 캐내지 못하는 것과 단순한 포장불량이나 성의없는 문장때문에 책을 덮어버리는 것은 다르지 않는가.
저자 김경수
이 시대에 성실한 목회자(현 광은교회 담임목사)로, 그리고 상담 목사로, 저술 및 신학교 강사로 사역을 하면서 성도들의 삶의 문제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 트리니티(Trinity)대학과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상담 심리를 깊이 연구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연세대학교 교육 대학원에서 상담학과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상담학(Ph.D.)과 Reformed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신학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예수님은 상담의 천재였다>와 고난주간 명상록 <예수님과 함께 걷는 길>등이 있다.
한 때 내적치유 수양회가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여러 가지 반론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치유가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성령의 역사하심과 친히 만져주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용서란 무엇인가'와 같은 어떤 현상이나 사실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많은 치유를 얻는다.
그러므로 설교를 통하여 이런 부분들이 전달된다면 머리만 커지는 신앙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치유를 누리며 성숙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데이빗 시맨즈가 지적하는 것 처럼 영적 성장이 없는 많은 사람들을 그저 성경읽고 기도하라는 말로만 다그치는 현상을 줄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는 치유설교에 대해 이론적으로 또 실제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 1부는 치유설교가 어떤 성경적 또는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가를 보여준다. 이것은 치유설교에 대해 우려하며 배척하는 자들에게 좋은 근거를 제시하여 설득할 수 있는 시도라 하겠다. 또한 치유설교의 목적과 작성 등을 단계단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급히 쏟아 내 놓은 듯한 문장들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오자와 탈자로 인해 읽어가기가 여간 짜증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탈자나 오자가 하나도 없는 책은 사실 드물기도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출판사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질 정도이다. 또한 문장은 외국문서를 억지로 직역해 놓은 듯한 것들이 간혹 있어 솔직히 저자의 문장인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아니면 전달하려는 열정이 너무 강해서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다음 문장과 같은 경우이다. 책읽는 습관이 예화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단락 중에 나온 문장이다.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예화의 중요성을 알고 난 뒤 그리고 예화를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난 뒤에 특히 설교자가 예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한 경우 예화의 힘에 지나치게 감명을 받는 경향이 있다."(59쪽)
책을 읽다보면 과연 글쓴이는, 또는 번역자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드는 문장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문장이 조금 더 많다. 물론 그런 한 두 문장 때문에 전체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한다면 독자를 위한 배려가 문장 하나 하나에 스며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2부는 실제적인 치유설교의 예가 나와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설교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지식과 정보의 나열이라는 느낌이 든다. 말하듯 해 놓은 문장들을 글로 옮기는 과정 중에 다듬지 않아 틀린 문장들이 또한 많다. 설교를 책으로 펴 낼 때는 충분한 심사숙고와 적절한 수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설교가 완벽한 구성과 흠잡을 것 없는 문장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은혜받는 것은 아니기에 필요하다면 여기 설교의 예들을 자기의 말로 고쳐 활용하는 것도 좋으리라. 그러나 주요 예배 시간에 너무 자주 이런 식의 설교는 곤란하지 않을까 한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세미나 형식으로 전달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
3부는 치유를 위한 실제 기도문의 예들이 나와 있다. 치유가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또 믿음으로 기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시도는 좋으나 너무 성급하게 세상에 내놓은 책 같다. 작가는 물론이요 출판사나 추천자들은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신문에서 읽은 한 출판사 편집자의 말이 생각난다.
"잘못된 책을 펴낸 편집자는 사회에 대해 죄를 짓는 것과 같다."
크리스찬 서적 출판사 편집자들에게 이런 사명감이 있으면 좋겠다. 잘못된 내용을 거를 줄 아는 안목까지는 안된다면 최소한 좋은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려는 치열한 노력은 필수다. 내용의 심오함으로 인해 그 속의 보화를 다 캐내지 못하는 것과 단순한 포장불량이나 성의없는 문장때문에 책을 덮어버리는 것은 다르지 않는가.
저자 김경수
이 시대에 성실한 목회자(현 광은교회 담임목사)로, 그리고 상담 목사로, 저술 및 신학교 강사로 사역을 하면서 성도들의 삶의 문제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 트리니티(Trinity)대학과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상담 심리를 깊이 연구하려는 열망을 가지고 연세대학교 교육 대학원에서 상담학과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상담학(Ph.D.)과 Reformed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신학박사(D.Min)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예수님은 상담의 천재였다>와 고난주간 명상록 <예수님과 함께 걷는 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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