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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님의 거룩한 엄마 전사!

이종수 | 2004.09.08 09:33
하나님의 거룩한 엄마 전사! 에이미 카마이클/엘리자베스 엘리엇/윤종석/복있는 사람/[나상엽]

전환점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를 만나면 우리의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짐 엘리엇 같은 이는 그 자신이 바로 이와 같은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우리들 인생에도 이런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들이 있다. 그는 유년시절의 선생님일 수도 있고, 존경하는 선배일 수도 있다. 때로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떤 사건이 우리의 방향을 바꿔놓기도 한다.

여기 커다란 이정표가 있다. 묵묵히 서 있으나 큰 글자가 그 몸에 선명히 새겨져 있다. 유일한 길이요 참된 문이신 그분과도 닮아서 그 몸에 온갖 상처가 나 있어서 겉보기에는 볼 품 없지만, 그 길을 결연하고 명확하게 우리 앞에 제시해주는 이정표 같은 사람, 방향 없이 살다가도 그를 만나면 번쩍 정신이 들어 너무도 선명하게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는 사람, 그리고 그 길을 먼저 지났기에 주저없이 지도해주는 사람, 제자가 가야할 길 곧 참된 제자도를 말하고 가르치고 그대로 살았던 사람…. 우리는 이런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본서는 바로 이와 같은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전사로 살고 죽었던 에이미 카마이클의 정금같은 신앙과 삶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다.

맏이로 태어난 그녀는 어려서부터 호기심 가득하고 적극적인 리더였다. 이와 함께 엄하면서도 경건한 가정의 분위기는, 어린 그녀에게 고결한 삶의 목표와 타협을 모르는 굳은 성품을 심어주었다. “그리스도를 닮는 것, 중심의 왕좌에서 자아가 내려와 그분을 앉히는 것. 아무리 작은 죄라도 일절 타협하지 않는 것”을 거룩으로 정의하며 철저히 거룩을 추구하며, “하루 종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 매시간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분과 그분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는 것,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날마다 모든 염려를 그분께 맡기는 것, 환난 중에 평안을 잃지 않는 것,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 뜻을 보는 것, 날마다 순간마다 모든 쓴 뿌리와 원망과 악한 말을 버리는 것”을 목표로 했던 케직 사경회가 에이미에게 준 영향은 그녀를 완전주의자로 보이게 할 만큼 큰 것이었다. 그토록 그녀는 순전하고 고결한 삶의 목표와 부르심을 간직한 사람이었다.

케직 안에 충만히 임재했던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그녀는 선교지로 부르시는 피할 수 없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부르신 그 부르심에 순종하는 데에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이 안 들리게 하는 소리라면 그것이 누구로부터 나온 말이든 아무리 듣기 좋은 말이든 거기에 대해 죽었다. 그것이 그녀에게 있어서 자아에 대해 죽고 하나님에 대해 사는 삶의 첫 발자국이자 평생을 살았던 제자도의 원리였다. 그녀는 바울처럼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를 부르신 그분의 부르심에 대해 말했고, 그들(특히 어머니와 영적인 아버지 윌쓴씨)은 주가 쓰시겠다는 말씀에 어린 나귀를 풀어드렸던 사람처럼 그렇게 아쉽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주께 내어드렸다. 그녀를 내어드린 그들의 믿음은 다음의 문장에 잘 나타난다. “그분이 이제 너더러 내 반경 밖으로 가라 하시는데 내가 막을 수 있겠냐? 안된다. 안된다, 에이미. 그 분이 네 것이듯 너는 그분 것이다.”, “에미미는 예나 지금이나 내게 말할 수 없이 소중한 존재지만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그분께 바치지 못할 만큼 귀하거나 아깝지 않습니다.”

애당초 선교의 로맨스 따위는 품지 않았으나, 그녀가 실제로 접한 선교지는 장밋빛 환상은커녕 처절하리만큼 슬프고 가슴 아프며, 그리고 견디기 어려운 현실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녀는 제자였다. 그녀는 수반되는 모든 어려움과 괴로움을 자기 권리를 모두 버려야 하는 제자도의 당연한 요건으로 여겼다.

그녀는 녹스느니 차라리 탈진하는 것이 낫다는 전사의 마음을 가진 이였다. 가는 곳마다, 사람이 있는 곳마다, 필요가 있는 곳마다 모임을 개설하여 부스러기라 하더라도 복음을 뿌려댔다. 그녀는 어디서나 변함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한 눈을 갖기를 소원했다. 복음 전도에 더 효과적이라는 미명으로 여러 프로그램들의 제안이 있었지만 그녀는 “백 명이 놀러오는 것보다 두 명이 진지하게 오는 것이 낫다. 진리를 희생하는 대가로 한 영혼을 살 수 없다.”는 믿음으로 그 눈을 흐리게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진리가 성공보다 귀했다. 그녀는 주 예수님 자신 외에 다른 것들을 좇게 하는 모든 일을 없애려했으며, 오직 갈보리의 그리스도와만 함께 살아갈 삶만을 추구했다. 따라서 그녀에게는 어느 누구의 조언도 사실상 필요치 않았다. 오직 그녀의 대장 예수님의 명령만이 필요했으며, 또한 거기에 순종하면 되는 것이었다. 수정처럼 순결한 극도의 거룩함을 향한 소원은 그녀의 삶에 그대로 나타났다. 그녀는 그 거룩의 기준을 낮출만한 어떤 인간적인 방법도 거절했다. 다만 신실하게 그분 말씀을 전하고 불같고 방망이 같은 말씀 자체, 그분의 ‘소리’이길 원했다.

그녀는 또한 철저한 사실주의자였다. 오직 진실만이 그녀가 말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녀의 대장은 진리의 하나님이셨기에, 그녀는 결코 덧칠할 수 없었다. 다만 자기가 본 것을 기록할 따름이었다. 그녀에게는 패전도 값진 경험이었다. 패전은 전사들에게 보강이 필요한 필수 부분을 강화시키는 쓴 약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재미도 낭만도 없는 진실을 알리고자 했다.

복음 전도외에는 일체의 다른 것도 하지 않기를 원했던 그녀에게 한 꼬마 아이와의 만남은 일대 전환점이 되었다. 사원 아이였던 프리나와의 섭리적인 만남은 미혼인 그녀로 엄마가 되게 했다. 비록 이 어머니 노릇이 그녀가 전혀 생각도 못한 일이었지만, 그녀는 이 일에 대해서도 대장이신 그분의 뜻에만 따랐다. 사랑의 마음에서 드려지는 순종만이 언제나 그분의 최종적 요구였다. 에이미는 “한 번 발에 못박히였던 분을 위하여” 자기 발도 묶여야만 했다. 얼른 보기에 비영적인 일이라도, 영광의 주께 올려드리면 모든 일이 거룩한 일이 됨을 그녀는 알게 되었다. 무엇이 크고 중요한 일이며 무엇이 작고 사소한 일인지 결정하는 것은 결코 종의 소관이 아니었다. 종은 주인보다 크지 않다는 사실을 그녀는 몸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마치 성육신이 그러하듯이 전혀 모순되이 보이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랬다. 그녀는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 전사였다.

“그녀는 어미였다. 자식이 어미를 느낄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신체적 정서적 영적으로- 그녀는 그들에게 어미 노릇을 다했다. 그들의 일상 생활에 그녀는 자애롭고 강력한 존재였고, 사도 바울이 제자 디도에게 명하여 모든 늙은 여자들을 가르쳐 행하게 한 일-경건의 본을 보여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는 일-을 행한 “늙은 여자”였다.” 따라서 그 사랑하는 자녀들이 주님께로 가야만 하는 일들은 그녀에게 가장 마음 아픈 일 중 하나였을 것이다. 페이지마다 깊이 배어 있는 처절한 죽음의 상처는 너무나 큰 것이었으며, 사랑하는 아이들의 죽음과 그에 따른 슬픔은 견디기 힘든 일이었으리라. 하지만 그녀는 이 일에도 끝내 결연히 오직 대장의 뜻에 그 자신과 아이들을 드렸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필요 없었다. 대장의 뜻이 최선이라는 사실을 믿었다. 그녀는 이 모든 삭풍을 견뎌냈다. 이러한 일들 속에서 드려진 그녀의 기도시들은 그녀의 눈물을 통과한 순결한 사랑과 순종의 시들이다. 아가서의 구절처럼 그녀는 이 매서운 삭풍을 향해 이렇게 외쳐댈 수 있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세상에는 슬픔이 너무 많고 아픈 마음이 너무 많고 눈물이 너무 많음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아는 그녀였다.

그녀는 또 다른 전사들을 원했다. 전사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이들이 필요했다. 명검의 칼날 같은 훈련되고 다듬어진 전사가 절실했다. 인간의 교육과 안수로 말미암은 헛 군인이 아니라, 못박히신 손의 확실한 안수를 받은 그분의 제자만이 그녀의 관심이었다. 전사에게 상처와 흉터는 당연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대장께서 손발과 옆구리에 큰 상처를 당했기에. 선교사 후보생들을 향한 그녀의 짧은 문장은 오늘날에도 강력하게 유효하다. “당신이 주님과 우리에게 십자가가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한 오지 마십시오.”

이러한 가르침은 인간 본성에 철저히 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본성의 뜻을 가로질러 하나님의 길이 나있다. 그 길은 발길이 뜸한 길이다. 그러나 그 뜸한 발길들은 모두 다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고, 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참 제자들이 이 길을 주저 없이 갔다. 이 길은 제자들에게 죽을 기회를 주는 길이다. 그래서 발길이 뜸한 길이다. 그러나 이 길을 먼저 지난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 길이다.

이와 같이 주의 일군으로 섬기고, 주의 전사로 싸우며, 주의 제자로 따랐던 그녀는 1951년, 84세의 나이에 그토록 사모하고 사모하던 그 아름다우신 주님 곁으로 갔다. 아름다운 그분을 뵙고, 사모하던 주의 음성을 들으며 그분의 집에 거하여 주를 사랑하며 경배하는 것을 청했던 딸의 소원을 선하신 아버지께서 그제야 들으셨다.

“이 아이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고 했던 애굽 공주의 말대로, 하나님을 위해 아이들을 데려다가 젖을 먹인 순종의 대가로 그녀 역시 아버지께로부터 엄청난 상급을 받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상급 중 가장 큰 것은 하나님과 더불어 왕노릇 하며,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그분과 나누는 완전한 사랑의 연합의 즐거움이리라.

이제 그녀는 가고 없다. 그러나 그녀가 걸었던 그 길 위에 남긴 믿음의 발자취는 뚜렷하게 우리 눈앞에 있다. 그 발자취가 침묵으로 묵직하게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다. 외치고 있다. ‘여기 그 길이 있다! 이 길을 갈 자 누구인가! 오, 참된 제자의 길[제자도]!’

이 거룩한 사람, 순결한 영혼, 진리대로 산 증인, 하나님의 원래적 인간, 탁월한 일군, 아이들의 엄마, 하나님의 거룩한 전사 의 삶과 죽음을 읽으며 아무런 감동이 없다면, 그는 참으로 주의 자비하심이 필요한 사람이리라. 그녀가 드렸던 기도에 이제 우리가 믿음으로 응답할 차례다. 그녀가 제시하고 있는 방향을 따라, 이제 우리가 -아니 나 자신이- 본성을 가로질러 난 하나님의 길에 발을 디딜 차례다.

오 주님!
우리를 주의 일군 삼으소서!
우리를 주의 전사 삼으소서!
우리를 주의 연료 삼으소서!  

저자 엘리자베스 엘리엇

유명한 세미나 인도자이며 라디오 교육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저서

순교의 기회
하나님께로의 반문
제자훈련
아름다운 굴복

역자 윤종석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Golden Gate Baptist Theolgical Seminary에서 교육학(M.A.)을,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상담학(M.A.)을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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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9개(118/133페이지)
구령자를 위한 권면 구령자를 위한 권면
영혼을 인도하는 이들에게 주는 글
호레시우스 보나르/안보헌/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이 책의 저자인 호레시우스 보나르는 멕체인의 친구이자 전기 작가인 앤드류 보나르의 형제로서 찬송가 467장, 285장의 작시자이기도 하다. 그의 글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큰 즐거움이었고, 특권이었다.   이 책은 구령자들에게 주는 권면의 책이다. 1장에서는 생명력 있는 목회의 중요성을 밝히고 있고, 2장에서는 목회자의 진실한 삶과 행위를 말하고 있다. 아마도 설교자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이 가르치는 그대로 자신이 살아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
합당한 기도 합당한 기도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
브라더 앤드류/이숙희/죠이선교회/[김광훈]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이미 결정하신 일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꺼야", "아니 감히 하나님께 무엇을 바꿔달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불경스러운 일이 아닐까?" 와 같은 말들을 하곤 한다. 저자는 그런 모습을 "운명론적 기독교"라고 부른다. 저자의 물음은 이런 자세가 성경에서 말하는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인가 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이런 신앙의 형태로 인해 우리가 기도하지 않은체 모든 영적인 싸움에서 힘없이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하나님의...
참된 회심 속으로 이끌어주는 책 참된 회심 속으로 이끌어주는 책
세상을 바꾼 17인의 회심사건
채천석/크리스찬북뉴스/[이종수]


오늘날 한국교회는 참된 회심의 경험을 중시하고 강조하는 풍토가 허약한 듯하다. 그저 기독교 교리나 신조에 대한 동의나, 성경의 예수에 대한 지적인 인식이나 승인만으로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세태이다. 회심이 우리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놀라운 경험이며, 우리 일생의 삶이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사귐 속으로 들어가는 경이로운 체험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회심의 경험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크리스천들의 회심 위기의 때에 기독교 역사의 위대한 인물들의 회심 사건만을 ...
참된 예배와 부흥을 열망하라! 참된 예배와 부흥을 열망하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 다윗의 장막
토미 테니/이상준/토기장이/[송광택]


한국 최고의 강해설교자 가운데 한 사람인 고 김홍전 목사는 예배 드린다는 말은 '절을 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신앙의 도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절한다는 것은 자기의 영혼이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그 숭엄하신 그 엄위 앞에, 무엇보다도 그 의의 보좌 앞에 그가 제 영혼으로 엎드려서 절하고자 하는 마음의 소원을 가지고 또 '하나님 앞에 내가 섰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은 지금 내 경배를 받으시려고 내 앞에 계시다'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그 앞에 자기 마음 다하여 자기 영혼이 절한다는 그런 뜻입니...
시도는 좋으나 성급하게 나온 책 시도는 좋으나 성급하게 나온 책
치유설교
김경수/예루살렘/[이민영]


한 때 내적치유 수양회가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여러 가지 반론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치유가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성령의 역사하심과 친히 만져주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위로와 치유를 얻는 경우도 있지만 '용서란 무엇인가'와 같은 어떤 현상이나 사실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많은 치유를 얻는다. 그러므로 설교를 통하여 이런 부분들이 전달된다면 머리만 커지는 신앙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치유를 누리며 성숙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다. 데이빗 시맨즈가 지적하는 것 처럼 영적 성장이 없는 ...
그리스도 닮은 정중함 그리스도 닮은 정중함
무례한 기독교
리처드 마우/홍병룡/IVP/[박상돈]


사회 및 문화 변혁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아마 그것은 "어떠한 태도와 방식을 견지하면서 그러한 변혁 운동에 참여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 참여 문제를 개혁주의 입장에서 이미 명쾌하게 정립한 것으로 정평이 난 세계적 석학 리처드 마우(Richard J. Mouw)의『무례한 기독교』를 접한다면 누구든 막혔던 그 내면의 안목과 시야가 활짝 트여지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특히 '비 일상적인 정중함’(Uncommon Decency)이라는 이 책의 ...
빛을 들고 세상으로 빛을 들고 세상으로
빛으로 소금으로
레베카 피펏/김성녀/IVP/[김광훈]


전도에 대해서 고민하던 중에 마침 개정판이 출간된 것을 알고 급하게 사서 읽었다. 400여 페이지의 책, 글자가 가득한 본문을 보면서 다소 부담감이 오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워낙 평가가 좋은 책이라 망설이지 않고 책을 구입했다. 저자는 전도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방법론이나 답변을 잘 못하는 것에 있지 않고 대화 기술의 부족에 있음을 먼저 지적한다. 대화할 줄 모르기 때문에 당황하고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다. 대화하기 보다는 무엇인가를 전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쉽게 떨쳐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상대에 대...
겸손하고 진실한 자녀들을 위한 묵상집 겸손하고 진실한 자녀들을 위한 묵상집
매일의 묵상
윌리엄 맥도날드/전도출판사/[나상엽]


책꽂이에 이것 말고도 묵상집이 너댓권 더 있습니다. 저 유명한 오스왈드 챔버스의 것도 있고, 헨리 나우엔이나 데이빗 스툽의 것들도 있습니다.   아이언사이드의 묵상집도 꽤 좋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수년 동안 매일같이 읽는 묵상집은 이 『매일의 묵상』입니다. 대개의 묵상집은, 좋게 말하면, 영성과 감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나름의 목적으로 정갈한 문체와 고상한 어휘들, 수려한 편집 등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의도된 감정과 감동을 만들어내려는 인위성을 지울 수 ...
그리스도인의 삶 그리스도인의 삶
더 에세이
옥한흠/국제제자훈련원/[김재윤]


이 책은 모범적인 목회를 마치고 아름답게 은퇴한 옥한흠 목사님의 에세이집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옥 목사님의 순수한 내면과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솔직한 자기 반성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은 일반 수필가의 수필집처럼 문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저자의 치열한 사색과 삶의 관조를 통한 열매가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이 책은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이라는 책에서 옥 목사님은 사랑이란 자기를 버려야 하며, 사랑은 고백이며 순종이라고 말씀하신다. 또 사랑은 용서의 자리에서 싹이 나고 인내를 먹고 자란다고 말...
절망했습니다 절망했습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
윈 형제, 폴 해터웨이/고석만/홍성사/[이민영]


절망했습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을 읽었습니다. 아니 그를 보았습니다. 속절없는 절망감으로 그저 앉았습니다. 나는 주님께 드린 것이 너무 없습니다. 하나도 없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윈 형제와 똑같이 십자가의 보혈로 구원받았으나 그저 그것이 기쁘고 만족스러울 뿐입니다. 그가 성경을 갖고 싶어 금식하며 절규할 때, 그가 매일 한 장씩 간절한 사모함으로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있을 때 나는 갖가지 역본의 성경을 펴 놓고 그렇게 사치스러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윈 형제는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아갑니다. 아니, 나와 ...
최상의 로마서 주석서 최상의 로마서 주석서
메인 아이디어로 푸는 로마서
맥스 앤더스/김현회/디모데/[이종수]


이 책은 메인 아이디어 신약 주석(원제: The Holman New Testament Commentary) 시리즈 가운데 로마서를 다룬 주석서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로마서 주석 가운데 단연 으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로마서 주석은 참고 도서 목록만을 보더라도 최상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인 최상의 주석과 주해서임을 알 수 있다. 사실 국내에 소개된 로마서와 관련된 책들은 강해서류가 많기 때문에 주관적인 해석이 많거나 군더더기가 많았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는 주석서도 흔치 않았다. 또한 그 내용...
겸손에 관심을 가질만큼 겸손한가? 겸손에 관심을 가질만큼 겸손한가?
겸손
피터 와그너/정진환/죠이선교회/[김광훈]


마음에 교만이 가득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 책을 읽게 하셨다고 믿었다. 겸손... 결코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던 제목의 책에 손이 갔다. 피터 와그너라는 저자의 이름 하나를 믿고 과연 그가 이 주제에 대해 무엇을 썼을까 궁금해하면서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의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 겸손한 사람이 됩시다 라고만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우선 겸손이란 개인이 내리는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은 이 부분에서 당황할 것이다. 나도 당황스러웠다. 너무 교만한 표현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과연 저자의 ...
여호수아에게 배우는 오늘의 현실 타계책 여호수아에게 배우는 오늘의 현실 타계책
여호수아처럼 현실의 벽을 돌파하라
김서택/홍성사/[조영민]


  요즘 들어 이야기가 읽고 싶었다. 딱딱하고 실천할 내용이 많은 책들, 분명하게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그냥 단순하게 읽고 싶은 그런 책들이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을 펼쳤다. 저자의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가진 생각은 성경적이면서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는 부분에 있어서 탁월하다는 것이었다. 말씀을 문장의 순서대로 풀어내는 강해설교를 하면서도 그 설교 안에서 어떠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설교들이 이어진 한 설교집을 통해서도 어떤 식으로건 기승전결의 구...
오늘의 삶이 영원의 삶을 결정한다. 오늘의 삶이 영원의 삶을 결정한다.
오늘 내가 하는 일이 영원토록 중요한 이유
브루스 윌킨슨/디모데/[나상엽]


얼마 전 한 기독 언론에서 구원 이후의 상급에 대한 지면 논쟁이 있었다. 훗날 성도가 그분의 나라에 갔을 때, 주님 앞에서 성도가 행한 섬김대로 상급의 차이가 있다는 가르침과, 그렇지 않고 모두가 동일하게 상급을 받는다는 가르침 간의 논쟁이었는데, 이 논쟁의 한 가운데에 이 한 권의 책을 보여준다면 어떨까?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지만, 매우 명쾌하게 성도가 서게 될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잘 설명하고 있기에 모두에게 유익하다. 사실, 한국 기독교는 오랜 세월동안 복음-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에...
한국 교회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 교회의 뿌리를 찾아서
한국기독교회사 1
박용규/생명의 말씀사/[김재윤]


  신학생 시절 박용규 교수의 한국교회사 수업을 들으며 마음이 종종 뜨거워졌던 것을 기억한다. 박 교수는 사료 발굴에 힘쓰는 부지런한 사학자였으며, 조국 교회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지는 성도였다. 이 책은 우리가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한국교회사에 관한 역작이다.   앞으로 발간될 계속되는 그의 교회사 시리즈에도 많은 기대가 간다. 이 책에서 박 교수는 철저한 사료 발굴에 근거한 한국 교회사에 감추어졌던 부분들을 명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의 사관은 복음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
멘토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원리 5가지 멘토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원리 5가지
리더십의 위기에서 멘토를 만나다
스탠 톨러 & 앨런 넬슨/마영례/국제제자훈련원/[이종수]


이 책은 분명 “탁월하고 영구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자신의 인생의 가장 위대한 목표 중의 하나로 정한 리더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미래의 위대한 리더들이 꼭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원리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사람들은 “현재 리더십 위기”에 처한 리더들일 것이다. 이 책에는 어려움에 처한 미숙한 리더인 팀이 오랜 세월 리더십에 대한 컨설턴트 역할을 해온 노인을 해변가에서 만남으로써 시작된다. 그리고 팀은 그 노인을 자신의 멘토로 삼은 후 서로 주고 받은 대화를 자신의 일기...
전진하라 전진하라
코뿔소 교회가 온다
어윈 맥머너스/홍종락/두란노/[강도헌]


  길들여 질 것인가? 변화를 시킬 것인가? 변질될 것인가? 개혁할 것인가? 이것은 오늘날 우리 교회의 숨겨진 화두이다. 맛을 잃은 소금, 빛을 잃은 존재라는 별명이 한국교회를 항상 따라다닌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아무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사실을 부인하려고 해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본서는 영향력 없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복음의 능력, 성령의 능력을 다시 한번 재확인 시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와 교회가 가지고 있는 깨닫지 못한 능력을 깨우쳐...
기독교의 기초를 파괴하게 위한 사상적 조류들과 루이스의 싸움 기독교의 기초를 파괴하게 위한 사상적 조류들과 루이스의 싸움
C.S.루이스가 일생을 통해 씨름 했던 것들
루이스 마르코스/최규택/그루터기하우스/[조영민]


수많은 서구의 기독교 사상가들과 저자들이 C.S. 루이스를 인용했다. 신앙서적을 읽기 시작했을 대학 2년 이후 많은 번역서를 읽으며 그들이 인용한 루이스의 글들을 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처음 만난 책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였다. 그 책을 읽으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기독교적 지성을 읽었고 그 쉽게 쓰여진 양식 속에서 유혹에 대한 명쾌한 논리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후 그의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홍성사에서 C.S. 루이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책들이 다시 번역되고 출판되어져 나올 때, 그의 책들을 하나하나 다시...
이단자들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의 그리스도인 이단자들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의 그리스도인
오소독시
G.K.체스터턴/윤미연/이끌리오/[김광훈]


체스터턴에 대해서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기독교 서적에 인용되는 글을 쓴 사람. 그러나 국내에 번역된 책이라고는 그의 추리소설 외에는 거의 없다. 그런 와중에 그의 대표작이라고 거론되는 Heretics 과 Orthodoxy 중에서 후자의 책이 번역되었다. 언젠가는 번역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번역되어 나왔는데도 그리 큰 이슈가 되지 않은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체스터턴이 쓴 문장 하나 하나에서 느껴지는 깨달음은 매우 심오하다. 나는 가끔씩 그의 글을 떠올리면서 약간의 전율을 느끼곤 한다. 놀랍도록 글...
미스터 뱃맨 미스터 뱃맨
저니 투 헬(지옥역정)
존 번연/임금선/예찬사/[김재윤]


이 책이 다시 출간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도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예전에 미스터 뱃맨의 일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었으나, 절판되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나 그 가치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다시 출판되었어야 할 책이었다. 이 책은 천로역정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기독교 문학의 거목 존 번연에 의해 쓰여졌다. 번연의 천로역정이 천국으로 가는 기독인의 순례의 여정을 그린 반면에, 이 책은 지옥으로 향해 가는 미스터 뱃맨의 생애를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뱃맨이 살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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