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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움과 증오가 내 안에서 으르렁거릴 때
내 마음을 찢는 우는 사자를 몰아내라/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김진웅/규장/[이종수]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에 상처를 받으며, 때론 고통을 느끼고 분노한다.
어떤 때는 상처가 너무나 크고 깊어서 감당할 수가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복수하고픈 충동을 느끼며, 마음 속에선 이미 수백 번, 아닌 수천 번도 더 복수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깊은 자기 연민과 분노에 빠진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지만 안으로 숨겨둔 감정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존 인물이며, 사건들 또한 실화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몇 가지 이야기만 적어본다.
마리에타의 딸은 유괴된 후 살해되었다.
캐럴의 남편은 이웃집여자와 간통을 저질렀다.
델프는 트럭을 후진하다가 두 살짜리 아들을 치었다.
케이트는 알콜 중독자 어머니에게 학대를 받았다.
빌의 아들은 음주 운전자에게 희생되었다.
스티븐은 총에 맞아 평생 장애인이 되었다.
(……………)
그리고 여기 이 자리는 당신의 자리다.
만일 우리가 이 이야기의 희생자나 또는 희생자의 가족이라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은가? 사실 이것이 우리가 당한 현실이라면 우리는 어쩌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엄청난 현실 앞에 사실 우리는 무력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가운데 안팎에서 우리에게 들려오는 복수를 향한 외침은 오히려 정당한 일이다. 그래서 상처로 황폐해진 마음 밭과 그 가운데 어슬렁 거리는 사자들의 고함 소리가 우리를 잠식시킨다.
바로 이 때, 우리 속에서 용서하고픈 마음도 가냘프지만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용서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당한 일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데, 그저 용서한단 말인가?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으로 용서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용서치 못하는 마음을 품음으로써 그 영혼이 깊은 감옥에 갇힌 듯 파리해져만 간다. ‘증오하는 사람은 증오에 매몰돼 철저히 황폐해진다’고 했다. 또한 저자는 ‘가장 끔찍한 감옥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과 영혼’이라고 했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복수인가 용서인가 사이의 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쏟기로 결심했고, 그것이야말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통을 극복하는 길임을 발견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과 용서가 지배하는 정말 위대한 삶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이 모두 용서의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길을 간 것이다. 하지만 그 길에서는 용서가 해낼 수 있는 정말 위대한 기적은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랑이 이룰 수 있는 풍요로운 삶은 맛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삶은 보잘 것 없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내게 그토록 깊은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희생과 고민과 갈등과 그리고 마침내 사랑을 선택하는 위대한 용기를 보면서, 내 눈에서는 환희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리곤 한동안 잠자는 듯 하다가도 일어나 다시금 으르렁거리는 못된 사자를 몰아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우리가 아무리 진실하게 용서하기로 결심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결심을 날마다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선택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위대한 선택을 하리라고 기대한다.
저자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Johann Christoph Arnold)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비폭력과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국제적인 공동체인 브루더호프의 지도자이 다. 타고난 저술가인 아놀드의 글들에는 오랜 공동체 생활과 목회자로서의 경험,그리고 세계의 여러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얻어 진 깊은 지혜가 가득하다. 아놀드의 책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깊이 파헤져서 오늘과 같이 절망스러 운 시대에 희망으로 가득찬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에 상처를 받으며, 때론 고통을 느끼고 분노한다.
어떤 때는 상처가 너무나 크고 깊어서 감당할 수가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복수하고픈 충동을 느끼며, 마음 속에선 이미 수백 번, 아닌 수천 번도 더 복수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깊은 자기 연민과 분노에 빠진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지만 안으로 숨겨둔 감정이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존 인물이며, 사건들 또한 실화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 몇 가지 이야기만 적어본다.
마리에타의 딸은 유괴된 후 살해되었다.
캐럴의 남편은 이웃집여자와 간통을 저질렀다.
델프는 트럭을 후진하다가 두 살짜리 아들을 치었다.
케이트는 알콜 중독자 어머니에게 학대를 받았다.
빌의 아들은 음주 운전자에게 희생되었다.
스티븐은 총에 맞아 평생 장애인이 되었다.
(……………)
그리고 여기 이 자리는 당신의 자리다.
만일 우리가 이 이야기의 희생자나 또는 희생자의 가족이라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은가? 사실 이것이 우리가 당한 현실이라면 우리는 어쩌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엄청난 현실 앞에 사실 우리는 무력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가운데 안팎에서 우리에게 들려오는 복수를 향한 외침은 오히려 정당한 일이다. 그래서 상처로 황폐해진 마음 밭과 그 가운데 어슬렁 거리는 사자들의 고함 소리가 우리를 잠식시킨다.
바로 이 때, 우리 속에서 용서하고픈 마음도 가냘프지만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용서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당한 일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데, 그저 용서한단 말인가?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으로 용서받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렇게 용서치 못하는 마음을 품음으로써 그 영혼이 깊은 감옥에 갇힌 듯 파리해져만 간다. ‘증오하는 사람은 증오에 매몰돼 철저히 황폐해진다’고 했다. 또한 저자는 ‘가장 끔찍한 감옥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과 영혼’이라고 했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복수인가 용서인가 사이의 갈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쏟기로 결심했고, 그것이야말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겪은 고통을 극복하는 길임을 발견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랑과 용서가 지배하는 정말 위대한 삶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의 등장 인물들이 모두 용서의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길을 간 것이다. 하지만 그 길에서는 용서가 해낼 수 있는 정말 위대한 기적은 보지 못할 것이다. 사랑이 이룰 수 있는 풍요로운 삶은 맛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한 삶은 보잘 것 없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용서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내게 그토록 깊은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희생과 고민과 갈등과 그리고 마침내 사랑을 선택하는 위대한 용기를 보면서, 내 눈에서는 환희의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리곤 한동안 잠자는 듯 하다가도 일어나 다시금 으르렁거리는 못된 사자를 몰아낼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우리가 아무리 진실하게 용서하기로 결심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결심을 날마다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선택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위대한 선택을 하리라고 기대한다.
저자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Johann Christoph Arnold)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비폭력과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국제적인 공동체인 브루더호프의 지도자이 다. 타고난 저술가인 아놀드의 글들에는 오랜 공동체 생활과 목회자로서의 경험,그리고 세계의 여러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얻어 진 깊은 지혜가 가득하다. 아놀드의 책들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깊이 파헤져서 오늘과 같이 절망스러 운 시대에 희망으로 가득찬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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