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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상처를 덮는 십자가의 이해

크리스찬북뉴스 | 2017.10.14 09:11
상처를 덮는 십자가의 이해 난 더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앤 보스캠프/손현선/사랑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못이 박힌 각목을 잘못 잡다가 다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못을 다 빼내었다고 생각했는데 한두 개가 아직 박혀 결국 손을 다치는 경우들이 있다.

 

혹은 아구를 손질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처음 아구를 접해보는 이들은 아구 표면에 있는 분비물로 인해 심하게 미끌거리는 것만 신경 쓰다가 몸에 있는 가시로 인해 손을 베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우리주변에는 이렇게 삶에 가시가 있는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과 교제하다보면 그들과 접촉하는 이들도 다치고 그들 자신도 다시 상처를 입곤 한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다니던 교회 중고등부는 오육십 명 정도 학생들이 있었는데 우연찮게 학교에서 이른바 문제아라 불리는 학생들이 적잖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중고등부 학생들 중에는 그들을 통해 술담배를 알게 된 이들과, 품행제로 위험 수위 경계선 상에서 왔다갔다 하는 애들이 여럿 생겨 교회어른들은 중고등부를 못마땅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겉으로는 껄렁껄렁하고 영 불량학생 같은 이들이 가까이 다가가 보면 마음과 정에 굶주리고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착하디착한 이들이 태반임을 보곤 했다. 그들과 이야기하고 상담하다보면 그들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 속에서 허우적대고 방황하는 모습을 여럿 보았고, 내 나이로는 그 문제들을 제대로 도울 수 없어 나 나신의 마음도 짓눌려지곤 했다. 그들은 외형적으로는 문제학생일 지 모르지만 가정적이든 주변 환경의 문제로 마음 한구석에 커다란 대못 한두 개가 박혀 있을 뿐이었고, 마음에 커다란 상처와 염증이 있어 그것을 누군가 건드리면 폭발하여 터질 뿐이었다.

 

그런데 이후 살아오면서 주변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마음 한켠 커다란 상처와 대못 한두 개쯤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본다. 평상시에는 인격적이고 그런 사람보기 드물 정도로 착하디착하지만 내면의 숨은 상처를 우연찮게 누군가 건드리면 강한 분노와 증오로 싸움을 일으키고 사고를 내고 만다. 또 어떤 이는 그것을 상대에게는 쏟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학대하고 허물어뜨리다가 심지어는 자신의 생명의 끈을 놓아버리는 이들도 보게 된다. 결국 문제는 그 상처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도 달라지는 것을 본다.

 

최근 우연찮게 읽은 두 책은 그런 상처를 접근 하는 두 가지 방식을 보여 준다. ‘난 더 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이혼일기. ‘이혼일기는 상처를 다루거나 치유하려는 책보다는 이혼이라는 사건전후 속에서 작가의 생각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에세이다. 공감 가는 내용도 많고 인상적이지만 근원적 측면에서 이 책은 자신의 상처나 칼을 뽑는 것보다는 그 꽂힌 칼을 품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기에 어떤 면에서는 치유는 없어 보인다(이 책이 좋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비슷한 경험을 살아가는 이들을 저자는 그의 걸어온 과정과 고민을 통해 위로하고 일어설 뿐 더러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돕는다).

 

하지만 앤 보스캠프의 난 더 이상 상처에 속지 않는다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아와 삶의 폐허 속에서 치유와 그 치유된 힘으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어릴 적에 후진하는 트랙터에 여동생이 짓이겨 죽는 사고를 경험하고 또 자신도 깨어진 유리로 손목을 그어 자살을 꿈꾸었을 정도로 삶이 망가졌던 저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치유되어짐을 고백하고 그것을 나누는 이야기는 신학적인 어떠한 설명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치유의 힘을 실제적으로 잘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교리적이거나 논리적으로 아무리 잘 이야기한다 할지라도 지식적 차원에서 그칠 수 있지만 저자는 이것을 자신의 부서짐과 회복, 그리고 나눔을 통해 무엇보다도 실제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것 같다. 상처의 치유는 논리적으로 설명해도 실감나지 않는다. 약을 바르니까 낫고 치유되어질 뿐이다. 십자가도 마찬가지이다. 상처투성이로 죽음과 같은 삶을 살았던 이가 내 눈 앞에서 살아난 모습으로 회복되어진 것을 본다면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십자가를 통한 변화는 설명이 아니라 체험이다. 저자는 그런 치유를 그 자신과 연결 지어 설명하고 또 그 체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또 그 체험을 경험한 이들이 어떻게 상처 입은 세상 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상처와 문제에 대해 세상은 그 상처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과 상처준 이를 대항하는 법은 가르쳐 줄지 모르지만, 정작 그들과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거나 그들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을 때가 많다. 그 상처에 대해 나름의 논리적 설명은 있어도 그 상처가 치유되어지고 미궁 같은 상태에서 헤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보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복음은 상처에 머물도록 방치하지 않는다. 복음을 통해 우리가 당장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상처난 몸으로 아직 상처 중에 있는 이들을 향해 손을 내밀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세상은 사랑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 사랑은 한정적이다. 사랑을 노래하지만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사랑을 노래할 뿐이다. 그러나 저자는 비록 자신이 상처입고 대못이 하나 박혀 있지만 그 속에서도 다른 이를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며 돕는다. 비록 자신의 상처로 인해 사랑하는 아이에게도 그 상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두려워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치유한 그리스도를 통해 그런 상처 가운데서도 다른 이를 돕는다. 또 자신도 상대방을 믿고 상대의 사랑에 자신을 맡긴다.

 

저자는 책속에서 반복적으로 팔목에 볼펜으로 그은 십자가를 묘사한다. 아마도 그것은 어릴 적 그가 유리조각으로 그었던 자해와의 대조를 위함인 듯하다. 그것을 통해 부끄러웠던 자신의 망가짐과 상처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덮어져 이제는 자신의 상처가 남들을 해하거나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이들을 치유하도록 이끄는 일종의 메신저와 돕는 손길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교리나 논리를 넘어선다. 이것은 교리나 논리가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활자화된 교리에 생명력을 넘어 살아 움직이게 만듦을 말한다. 도면으로는 도저히 그 집을 알 수 없었던 것을 3D로 만들어 입체화 시키는 것과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그저 책 한권 읽고 지적 배부름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마음과 삶을 움직여 변화와 치유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멈출 책이 아니라 여러 번 곰씹으며 묵상해볼 귀중한 책이라고 할만하다.

 

추신: 책을 읽다가 종종 괜찮은 책을 만나 남에게도 읽기를 권하고 싶어 여러 사람에게 선물한 책이 몇 권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목록에 들기에 충분하다. 그런 점에서 유진 피터슨과 필립 얀시가 이 책에 쏟은 찬사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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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해 개인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담이나 심리에 관계된 책을 읽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다. 독서의 비중에 있어서 그쪽에 관계된 책들이 적지 않음에도 그러했다. 실제로 그런 책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상담이나 심리에 대한 것을 거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었다. 일반상담서들은 기본적인 전제가 다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기독교 상담학자나 서적들에 대해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기독교 상담서들도 일반 상담이나 심리 서적만큼 읽었다. 그러면서도 그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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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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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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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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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서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무모한 듯한 여정 같지만 보이지 않는 구름기둥을 좇아 떠나는 여정
도널드 밀러의 오색사막 순례이야기
도널드 밀러/허진/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우연히 내 손에 들어온 도널드밀러의 ‘오색 사막 순례 이야기’는 무언가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국내에 이미 소개된 그의 책들은 꽤 유명했고 특히 미국에서는 상당한 베스트셀러이기도 했지만 왠지 그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아 책 장을 처음부터 넘기기가 힘이 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마치 로드무비를 보는 듯한 흥미로움 속에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읽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런데 그의 책의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자꾸 내게는 어릴 적 교회생활과 교회친구들이 떠올랐...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주일 오후 3시, 생각을 줍다
송미현 글/그림/좋은씨앗/문양호 편집위원


한동안 기독교출판에는 한두 컷 정도의 그림에 한두 문장의 묵상글이 담긴 책이 유행했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웹툰 형식의 기독교만화들이 등장했었다. 기독교내의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성경의 몇몇 책들의 주제들을 다루거나 신학적 주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그러한 시도들은 두껍거나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시대적 풍조에 젖어있는 기독교인들과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교회의 어두움에 대해 불만과 분노하는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고, 실제로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책...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을 폐하지 말라
안식의 날: 제4계명의 재발견
이안 H. 머레이/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주일성수”라는 말이 있다. “주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란 뜻이다.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이를 어기면 마치 유대인이 안식일을 어기면 안 됐던 것처럼 정죄한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막 2:27). 바리새인처럼 주일을 지키는 일 자체만 강조하다 보면 주일을 기억하여 지키는 것으로 사람이 주 안에서 얻는 행복과 유익을 되려 막을 수 있다. 주님께서 “주의 날”을 주신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다.한편 오늘날 율법주의적인 주일 ...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약속하신 진짜 복은 무엇인가?
칼빈의 팔복 강해
존 칼빈/김광남/비전북/조정의 편집위원


로버트 화이트는 이 책의 서론에서 주석과 설교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설교들은 주해와 관련하여 이 주석과 거의 동일한 해석 방향을 따른다. 그러나 성경 본문에 대한 더 정교하고 미묘한 해석과 메시지를 당시는 물론이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청중에게도 지속적으로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주석과 다르다”(11쪽). 이 한마디로 <칼빈의 팔복 강해>를 읽어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 독자에게 칼빈을 통해 성경 본문을 풀어 설명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특별한 유익 때문이다. 모든 설교가 당시 청중...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과 믿음, 철학과 신학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
안영혁/목양/고경태 편집위원


“철학으로 세계를 묻고 믿음으로 다시 보다”, 마치 틸리히(Paul Tillich)의 상관 관계를 말하는 것 같다. 틸리히는 '실존의 물음'과 '신학의 대답'을 추구했다. 그러나 안영혁 박사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는 그런 관계성 유지보다는, 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 살면서, 신학을 하면서 겪은 철학에 대한 좌충우돌 사고(思考)를 고대철학에서 현대철학까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안영혁의 <철학, 믿음과 함께 걷다>를 읽으면서, 불현듯 존 프레임의 <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이...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한약 같이 달여 먹어야 하는 책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을 그래도 상당히 관심가졌다고 생각했고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못읽은 것은 그럴수 있다 치더라도 제목도 몰랐던 책이 있었다는 것은 좀 자존심(?)에 금이 간다. 이번에 비아토르에서 개정증보판으로 낸 ‘아는 만큼 깊어지는 신앙’은 시리즈로 기획된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의 다음을 잇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십여년 전에 나왔을 때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보다는 주목받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좀 그런 면이 있는 듯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를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지만 주...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당신의 교회는 건강하십니까?
건강한 교회: 교회 건강의 개혁된 실천
도널드 J. 맥네어, 에스더 L. 미크/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고, 참석자가 혜택을 얻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은사를 가진 사람이 모여 자기 은사로 서로를 섬기는 유기적인 조직이다. 그래서 교회에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말이 굉장히 모순처럼 느껴진다. 가령 교회가 성경적으로 건전한 교리를 매주 강단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지 혹은 배우고 있는지 여부를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사항으로 가면 더 복잡하다. 성도의 교제가 충분히 친밀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 성도의 영적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보통 컨설팅...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에서 교회가 선택할 유일한 가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정의로운 교회
박윤성/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입은 심각한 충격은 성도 숫자 감소보다도 교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를 넘어서 부정적인 평가이다. 그러한 평가를 받은 요인은 교회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방안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일 것이다.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도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을 제언하는데, “정의로운 교회”를 테마로 설정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 교회에 있는 불공정한 모습을 제시했다...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목회적 관점으로 읽는 에베소서
맥아더 신약 주석 에베소서
존 맥아더/전의우/아바서원/정현욱 편집인


기다렸던 책이 출간되었다. 언젠가는 누가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손에 넣고 읽어보니 감개무량하다. 존 맥아더 목사는 한국 내에서도 워낙 유명한 저자이기에 필자의 설명이 굳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그럼에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먼저는 상당히 보수적 성경관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학자다움을 갖춘 목회자라는 점이다. 두 가지의 특징은 존 맥아더의 전부라고 말해도 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성경을 주해하고 설교해야 되는 설교자라면 그 어떤 주석보다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책...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살고 있는 교회에게
신좌파의 성혁명과 성정치화
칼 트루먼/윤석인/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소돔과 고모라를 보는 것만 같다. 사적인 미디어 방송에서 동성연애, 트랜스젠더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고 공영방송에서도 이제 쉽게 성 혁명의 결과물을 발견한다. 사회 저명한 학자, 강사나 지도자,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 옳고 바른 길로 가는 중이라고 외친다. 대중의 다수가 이 흐름에 동조한다. 군대에서 동성끼리 성관계를 맺은 행위는 무죄, 이를 조사한 행위는 조사받는다. 자기 스스로 여성이라 느끼는 남성 수영선수가 여성 수영대회 상을 휩쓸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반성
설교자의 인생
임종구/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설교자의 인생” 책 제목이 참 좋다.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구 목사는 10여년 전 경산의 한 교회의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 모임에서 자신의 개척 시절의 처절하고 힘들었던 삶을 가감없이 전해주었고, 그런 삶이 자신의 목회의 뿌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됨을 강조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자기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들지만, 그런 삶이 쉽지 않다. 이 세상에 설교에 관한 수많은 세미나가 존재한다. 사람들은 세미나 속에서 방법을 찾고, 강의를 하는 그 사람을 찾지 않는다. 세미나를 하기까지 그가 어떤 삶을 ...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세상이 교회를 비필수적이라고 말할 때,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
교회의 재발견: 왜 그리스도의 몸은 필수적인가
콜린 핸슨, 조너선 리먼/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락다운(이동금지명령)과 셧다운(폐쇄 명령)으로 모든 비필수적 모임과 행사, 심지어 사업장 운영 등을 강력하게 통제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건강 외적인 영역의 위험성을 고려하면서 “필수적”(essential)인 일들에 한하여 규제를 완화했다. 이런 정책의 전환은 대한민국에서도 유사하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국가가 교회를 ‘필수적’이지 않다고 규정하고 모이기를 폐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참 교회는 스스로 ‘필수적’이지 않다고 인정할 수 없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하나님...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성경이 말하는 영적 전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싸워라
일상의 영적 전쟁: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일상의 영적 전쟁: Standing Firm in Spiritual Battles>이란 제목을 봤을 때, 그리스도인의 성화, 영적 전쟁을 다룬 책이라고 생각했다. 죄인이 거듭나 옛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과정,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성령의 열매를 맺을 때 육체와 세상과 마귀와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다룬 책이라 생각했다. 부제인 “매일의 영적 전쟁에서 어떻게 굳건히 설 것인가”도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이 발전시킨 성경적 상담학의 주요 주제인 신자의 영적 성장과 관련된 책이란 걸 말해준다. 추천인...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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