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들, 무서운 중2가 아니라 소년 그 자체 그리고 복된 인생
아들, 무서운 중2가 아니라 소년 그 자체 그리고 복된 인생
필리핀 선교사인 채천석, 조미숙은 탁월한 어학 실력가이다. 필리핀에 들어가기 전부터 좋은 저술과 번역을 하였다. 오랜 필리핀 사역에서도 크리스찬북뉴스 활동으로 기독 독서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도서 번역 활동으로 한국교회에 유익을 제공하고 있다. 부부가 가정사역에 관한 번역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저 아이가 제 아들이에요>의 저자는 릭 존슨(Rick Johnson)이다. 이전에 릭 존슨의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그리심, 2017)을 두 사람이 번역했다. 미국에서 저명한 가정 활동가인 릭 존슨이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기쁜 일이다. 릭 존슨은 오랜 가정 사역 활동에서 체계화한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하여 다양한 스토리를 창출하고 있다. 서양 활동가들은 사역 보고를 통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관리해서 현장감 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릭 존슨은 “더 좋은 아빠”라는 단체 활동을 하면서 가정에 관한 여러 가지 스토리를 창출했다. 그래서 매우 생동감과 설득력이 있다.
<저 아이가 제 아들이에요>는 마음이 아픈 구성이다. 그것은 ‘싱글맘’이 ‘소년’을 양육하는 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양부모 아래에서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한부모 자녀들이 많은 시대이다. ‘싱글맘’이 홀로 성장하는 아들을 양육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저 아이가 제 아들이에요>는 싱글맘을 위한 아들 양육 매뉴얼이라고 볼 수 있다. 아들, 소년에 관한 이해를 위해서 매우 좋은 도서이다.
존슨은 아들 양육을 위한 내용 전개에서 생뚱맞게 영화 300, 테르모필레 전투 이야기를 필두로 시작한다. 테르모필레 전투에 참가한 300 용사들처럼 강인한 남자를 스파르타의 어머니가 양육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성한 내용을 소년의 신체, 피해야 할 사안, 성(性), 의사소통, 훈련, 존중, 좋은 남자가 되기, 좋은 모델 세움 등을 각 단락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년은 혈기왕성한 생명체이고 인격체이고 성장해야 할 시기이다. 이 때 어머니의 양육이 그 소년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생을 복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인생을 탄생시키고 복되게 양육하는 것은 인생의 큰 의미이고 복된 일이다. 어머니의 복이 소년의 복이 될 것이다. 혹시라도 속 끓이는 자녀에 대해서 저자는 속을 끓게 하는 그 아이가 바로 부모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제언하기도 한다.
자녀양육을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 제안은 매우 유익한 저술이다. 매뉴얼은 기준을 제공해서 다양한 변수를 취합할 수 있는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소년을 양육하는 가정, 중고등부 교사, 전도사들이 읽는다면 매우 유익한 내용이다. 가정 사역을 하려는 분들에게는 기본 텍스트가 될 것이다.
이 저술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가정이나 소년과 어떤 관련 없이) 우리의 사역에서 데이터화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주목했다. 우리 학문과 사역 현장에서 데이터베이스 구축 훈련이 잘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것은 일기, 업무일지, 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사역 현장에서 만든 데이터베이스에서 멋진 스토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