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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려놓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는 장애물을 덜어내는 과정
더 내려놓음/이용규/규장/[북뉴스]
하나님의 사람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덕성이 있다면 그 덕성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데 두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믿는 이유 또한 바로 그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창조목적에 부합하며, 하나님의 법 아래에서 인생을 사는 크리스천들의 제일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려놓음'이라는 명사로 집약해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게 하는 내 안의 자아와 명예욕, 형편 등을 내려놓지 않는 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모두 배설물로 '여길' 때 가능합니다.
『더 내려놓음』을 쓴 이용규 선교사는 하버드 박사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어떻게 쓰임을 받을 지에 관한 생각에 온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바람은 몽골을 섬기는 선교사로의 첫출발로 나타났습니다. '내려놓음'은 그의 실제 실천행동이자 그가 선교사의 삶을 사는 과정에서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는 표지석이 되고 있습니다.
내려놓음은 동시에 우리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앙성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는 장애물을 덜어내는 정도와 비례합니다. '이것만은...'하고 부여잡은 어떤 것을 놓은 과정. 바로 그것이 내려놓음의 본질적인 의미일 것입니다. 저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 내 안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입니다. 결국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은 나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말과 통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전 한 동료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을 하는 그를, 더군다나 제 앞에서까지 제가 아는 사실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둘러대는 그를 보면서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제 안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와 유사한 태도를 보였던 적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를 인정하는 것이 편할 리 없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전 잠재의식 속에 반듯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실체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를 통해 인정하기 싫은 제 안의 본질이 드러난 것입니다. 전 그것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를 용서하는 것은 저를 용서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내려놓음에는 대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려놓지 않고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무슨 거창한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닙니다. 작지만 고집스럽게 나를 틀어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이 역사 하십니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의 진리에 눈뜨게 됩니다.
저자의 깨달음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없이 내려놓음으로써 그는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선교지에서 겪었을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물설고 낯설은 곳과 생활양식마저 전혀 다른 미지의 땅에서 부딪혀야 했을 충격이 상당했으리란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가 내려놓으면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완결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내려놓음의 과정은 저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강하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 참여한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글 김정완 명예편집위원
저자 이용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渡美 유학,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받자마자 안락한 미래의 보장과 인간의 기대를 전부 내려놓고 척박한 땅인 몽골 선교사로 헌신하여 ‘이레교회’의 담임사역자로 몽골인들을 섬겼다. 그는 현재 몽골의 크리스천 대학인 ‘몽골국제대학교’Mongolia International University의 부총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람이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덕성이 있다면 그 덕성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데 두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을 믿는 이유 또한 바로 그것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창조목적에 부합하며, 하나님의 법 아래에서 인생을 사는 크리스천들의 제일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려놓음'이라는 명사로 집약해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게 하는 내 안의 자아와 명예욕, 형편 등을 내려놓지 않는 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모두 배설물로 '여길' 때 가능합니다.
『더 내려놓음』을 쓴 이용규 선교사는 하버드 박사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어떻게 쓰임을 받을 지에 관한 생각에 온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의 바람은 몽골을 섬기는 선교사로의 첫출발로 나타났습니다. '내려놓음'은 그의 실제 실천행동이자 그가 선교사의 삶을 사는 과정에서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는 표지석이 되고 있습니다.
내려놓음은 동시에 우리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앙성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는 장애물을 덜어내는 정도와 비례합니다. '이것만은...'하고 부여잡은 어떤 것을 놓은 과정. 바로 그것이 내려놓음의 본질적인 의미일 것입니다. 저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그의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 내 안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입니다. 결국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은 나를 용서하지 못한다는 말과 통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전 한 동료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을 하는 그를, 더군다나 제 앞에서까지 제가 아는 사실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둘러대는 그를 보면서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제 안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와 유사한 태도를 보였던 적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를 인정하는 것이 편할 리 없었을 것입니다. 언제나 전 잠재의식 속에 반듯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실체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를 통해 인정하기 싫은 제 안의 본질이 드러난 것입니다. 전 그것을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를 용서하는 것은 저를 용서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내려놓음에는 대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려놓지 않고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무슨 거창한 것을 내려놓는 것이 아닙니다. 작지만 고집스럽게 나를 틀어쥐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이 역사 하십니다. 그리고 보다 높은 차원의 진리에 눈뜨게 됩니다.
저자의 깨달음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없이 내려놓음으로써 그는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가 선교지에서 겪었을 다양한 사건과 상황을 미루어 짐작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물설고 낯설은 곳과 생활양식마저 전혀 다른 미지의 땅에서 부딪혀야 했을 충격이 상당했으리란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가 내려놓으면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입니다. 완결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전개되는 내려놓음의 과정은 저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강하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 참여한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글 김정완 명예편집위원
저자 이용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渡美 유학,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받자마자 안락한 미래의 보장과 인간의 기대를 전부 내려놓고 척박한 땅인 몽골 선교사로 헌신하여 ‘이레교회’의 담임사역자로 몽골인들을 섬겼다. 그는 현재 몽골의 크리스천 대학인 ‘몽골국제대학교’Mongolia International University의 부총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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