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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독교 평화주의의 고전
예수의 정치학/존 하워드 요더/신원하/IVP/[북뉴스]
이 책은 기독교 윤리학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인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서 다시 출발해야 함을 밝히고 그 근거를 학문적으로 개진한 작품이다. 미국 크리스챠니티 투데이는 이 책을 20세기 미국 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서 100권 가운데 5번째 책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기독교 윤리학 서적은 아니다. 신약 성경 석의를 통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 오늘날의 규범이 됨을 밝히는 책이다. ‘어린양의 전쟁’이라 불렀던 초기 퀘이커 교도들의 평화주의 운동의 핵심과 본질을 아우르면서 오늘날 다양한 인간적 상황 속에서 어떠한 윤리적 접근법이 가장 하나님의 선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신학적 논거가 요청되는데, 이에 저자는 칭의 또한 개인이 혼자 소유하는 개인적인 기적이 아닌 사회적 사건으로 본다. 이는 칭의를 사법적인 개념 보다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으시는 하나님 되심의 의미에 역점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칭의 개념은 곧 신학적 윤리학의 기본 토대를 마련하며,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적 순종의 삶을 살기로 헌신한 사람들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준다. 그리고 이것은 곧 기독교 평화주의의 강한 신학적 근간을 이루도록 해준다.
저자는 정당한 방법을 통한 목적 달성이 불가능할 때 우리의 정당한 목적을 기꺼이 포기하고자 하는 태도 자체가 어린 양의 승리에 찬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고 말한다. 효율성과 힘을 중시하는 현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오히려 힘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의 모델이라는 저자의 말이 얼마나 어필될지는 모르겠다.
그럴지라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기독교 평화주의는 일반 평화주의와는 그 동기와 철학적 근거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톨스토이가 강조하듯 인류애 때문만도 아니요, 마르틴 루터 킹이나 간디가 주장하듯 탁월한 효과 때문도 아니다. 오로지 예수님이 그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이고, 그 길이 예수님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기독교 평화주의는 철저히 기독론에 근거한 것이다. 그래서 이 평화주의는 기독교 평화주의요, 메시아적 평화주의라 할 수 있다.
근본부터가 철저히 다른 새로운 삶의 질서를 가지셨던 예수님처럼, 우리 또한 이 책을 통해 그 길을 걸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가 진 십자가로 대변되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윤리의 세계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결코 어제와 똑같진 않을 것이다.
글 이종수 크리스찬북뉴스 대표
저자 존 하워드 요더
1927년에 출생하여,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의 직영 학교인 고센 대학을 졸업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메노나이트 중앙 위원회를 섬겼으며, 이후 스위스 바젤 대학교의 칼 바르트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 고센 신학교와 메노나이트 연합 성경 신학교(Associated Mennonite Biblical Seminary)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장으로 섬기기도 했으며, 미국 인디애나 주에 있는 노트르담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미국 기독교 윤리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학문 활동을 전개하였던 그는 1997년 12월 30일에 세상을 떠났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신학자 중 하나이자, 가장 두드러진 기독교 평화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좁게는 현대 메노나이트파의 가장 대표적인 신학자로, 재세례파의 신학과 윤리를 재탐구하고 보수하여 현대 신학계와 윤리학계에 그 입장을 재천명하였다. 철저한 평화주의(pacifism) 윤리 사상을 주창하면서 기독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의 지성인들에게도 평화주의를 알리는 전도자 역할을 하였다.
저서로는 The Christian Witness to the State, The Priestly Kingdom, The Royal Priesthood, For the Nations: Essays Public and Evangelical 외 다수가 있다.
이 책은 기독교 윤리학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인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서 다시 출발해야 함을 밝히고 그 근거를 학문적으로 개진한 작품이다. 미국 크리스챠니티 투데이는 이 책을 20세기 미국 신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서 100권 가운데 5번째 책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기독교 윤리학 서적은 아니다. 신약 성경 석의를 통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이 오늘날의 규범이 됨을 밝히는 책이다. ‘어린양의 전쟁’이라 불렀던 초기 퀘이커 교도들의 평화주의 운동의 핵심과 본질을 아우르면서 오늘날 다양한 인간적 상황 속에서 어떠한 윤리적 접근법이 가장 하나님의 선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신학적 논거가 요청되는데, 이에 저자는 칭의 또한 개인이 혼자 소유하는 개인적인 기적이 아닌 사회적 사건으로 본다. 이는 칭의를 사법적인 개념 보다는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으시는 하나님 되심의 의미에 역점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칭의 개념은 곧 신학적 윤리학의 기본 토대를 마련하며,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적 순종의 삶을 살기로 헌신한 사람들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해준다. 그리고 이것은 곧 기독교 평화주의의 강한 신학적 근간을 이루도록 해준다.
저자는 정당한 방법을 통한 목적 달성이 불가능할 때 우리의 정당한 목적을 기꺼이 포기하고자 하는 태도 자체가 어린 양의 승리에 찬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고 말한다. 효율성과 힘을 중시하는 현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오히려 힘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의 모델이라는 저자의 말이 얼마나 어필될지는 모르겠다.
그럴지라도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기독교 평화주의는 일반 평화주의와는 그 동기와 철학적 근거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톨스토이가 강조하듯 인류애 때문만도 아니요, 마르틴 루터 킹이나 간디가 주장하듯 탁월한 효과 때문도 아니다. 오로지 예수님이 그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이고, 그 길이 예수님을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기독교 평화주의는 철저히 기독론에 근거한 것이다. 그래서 이 평화주의는 기독교 평화주의요, 메시아적 평화주의라 할 수 있다.
근본부터가 철저히 다른 새로운 삶의 질서를 가지셨던 예수님처럼, 우리 또한 이 책을 통해 그 길을 걸을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가 진 십자가로 대변되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윤리의 세계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결코 어제와 똑같진 않을 것이다.
글 이종수 크리스찬북뉴스 대표
저자 존 하워드 요더
1927년에 출생하여,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의 직영 학교인 고센 대학을 졸업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메노나이트 중앙 위원회를 섬겼으며, 이후 스위스 바젤 대학교의 칼 바르트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 고센 신학교와 메노나이트 연합 성경 신학교(Associated Mennonite Biblical Seminary)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장으로 섬기기도 했으며, 미국 인디애나 주에 있는 노트르담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미국 기독교 윤리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학문 활동을 전개하였던 그는 1997년 12월 30일에 세상을 떠났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신학자 중 하나이자, 가장 두드러진 기독교 평화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좁게는 현대 메노나이트파의 가장 대표적인 신학자로, 재세례파의 신학과 윤리를 재탐구하고 보수하여 현대 신학계와 윤리학계에 그 입장을 재천명하였다. 철저한 평화주의(pacifism) 윤리 사상을 주창하면서 기독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사회의 지성인들에게도 평화주의를 알리는 전도자 역할을 하였다.
저서로는 The Christian Witness to the State, The Priestly Kingdom, The Royal Priesthood, For the Nations: Essays Public and Evangelical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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