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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수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이종수 | 2009.02.16 14:21
예수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예수 그리스도(십자가에 못 박히신)/마틴 로이드 존스/정상윤/복있는사람/[북뉴스]

공부에 맛을 들이면 그것보다 더한 병이 없습니다.
새벽을 벗 삼는 것은 물론이고 때만 되면 관련 책을 사들이느라 지갑 얇아지는 것도 잊습니다. 학습자는 새로운 지식을 하나둘씩 알아가는 재미와 맞바꿀 그런 비용을 어느 때든지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런 탓에 지식욕을 성욕에 견주는 이도 있습니다. 그만큼 욕구가 강렬하다는 것입니다. 당대의 지식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지가 사서와 사적의 태동을 가능케 한 사실을 떠올리면 지식욕의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식 습득에 대한 열망이 이와 같음에도 여기 한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그는 오직 한 가지 사실 외에는 더 이상 머리 속에 담아두지 않기로 작정한 듯 보입니다. 그렇다고 머리가 아둔하다거나 다혈질적인 성격이어서 공부가 체질에 맞지 않다거나 물질적으로 지원해줄 세력이 없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는 잘 알려진 것처럼 최고의 신분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미국시민권을 소지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은데, 사실 그보다는 훨씬 좋은 신분이었습니다. 화려한 가문을 배경으로 두르고 학식 또한 높았으니 그만하면 어디 내놔도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인물입니다. 그는 그가 속한 사회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먼 시일 후 아덴에서 당대 내로라하는 석학들과 대등하게 토론을 벌일 때도 학식이 전혀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오직 한 가지만 알면 족하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알기로 한 것 그 한 가지는 당대 최고의 문화를 꽃피운 그리스인들에게는 전혀 논리적이지 못한 상식 이하의 것이었으며 선민의식으로 똘똘 뭉친 유대인들에게는 입에 담기조차 싫은 터부와도 같았습니다. 어느 한쪽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는 지식. 그것은 곧 그를 필시 외톨이로 만들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통칭해서 그리스·로마인들과 유대인들은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완성한 양대 산맥입니다. 그 둘을 모두 얻지 못하면 어느 한쪽이라도 수긍할만한 지식을 신봉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 둘에게 환영받지 못할 지식을 최고의 지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지식으로 세상을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환영하지 않는 지식으로 세상을 바꿀 마음을 품은 그는 세상이 보기에 미친 사람일뿐입니다.

요즘이라고 다르겠습니까? 그가 평생에 걸쳐 유일하게 알고자 했던 지식만으로는 세상이 결코 환영하지 않을 것을 잘 안 사람들은 그 지식에 여러 가지 것들을 첨가합니다. 그리스인들이나 유대인들의 입맛에 맞는 밥상을 차리려는 노력은 그 양자를 끌어들일 묘책일 뿐 아니라 양자를 아우르는 포용력 높은 선택이라고 찬사를 받을 만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 방식을 따랐습니다. 정말 세상이 달라졌을까? 아닙니다. 세상은 기대와 달리 그 지식에서 더욱 멀어졌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이제 그의 지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그 지식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그 지식의 핵심입니다.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크게 회심한 바울입니다. 바울은 당대 최고의 성경학자인 가마리엘의 제자로 로마의 법률과 과학, 그리스의 철학에 모두 능통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 그가 오늘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린도전서 2:2)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바울이 알고자 했던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설교입니다.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 하지만 그 예수 그리스도는 자주 잊혀집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 위에 무언가를 덧붙이려 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본질이 사라진 곳에선 허상이 진리인양 판을 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허상의 본 모습을 눈치채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것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더군다나 겉보기에 좋은 허상을 전파하는 사람들까지 두루 나타나있고 보면 오늘 교회가 힘을 잃고 세상으로부터 무시를 당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겉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잔잔하고 진중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 책의 진정한 목소리는 의분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성전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향해 그랬듯이 저자는 이 땅의 사람들,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관심이 없을 뿐더러 있다하더라도 그분만으로는 설득력이 없으니 이벤트로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을 향해 이제 그만 헛것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라고 가슴을 치며 꾸짖고 있습니다.

설교를 할 당시 저자의 나이가 78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 설교는 유언과 같은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유언에 담긴 의미를 굳이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한탄과 꾸짖음과 권면이 전편을 휘두르는 이 설교는 70여 페이지의 소책자에 담겼지만 호소력 짙은 문장과 연구자적 글 전개에 힘입어 무게감이 넘칩니다. 에두르는 법 없이 정곡을 찌르는 저자 특유의 논리가 마지막 불꽃이 되어 페이지를 더할수록 뜨겁게 빛나고 있습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 알지 않기로 작정한 때의 상황을 통해 우린 오늘 우리가 취해야할 입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믿어야하는지 그 본질적인 부분과 만날 수 있습니다. 지식과 문화의 중심지, 그리스는 정치학과 철학의 보고였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인간성과 더 나은 세계에 관해 궁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세계는 나아지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본질적으로 나는 누구인지에 관해 답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통계를 보면 '사회 어떤 집단보다 철학자들의 자살율이 더 높았다'고 합니다. 철학과 정치학의 실패. 그것이 화려하게 꽃핀 그리스 로마 문화의 어두운 이면이었습니다.

현대는 어떻습니까? 여전히 새로운 지식과 과학과 철학이 완벽한 세상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세상은 과거와 다를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인 톨스토이는 "인생이 무의미하고 부조리하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유일하게 알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이다"고 말했습니다. 역사가 아널드 토인비는 "인류의 발전에는 도덕적 간극이 있다. 인간은 환경에 대한 물리력은 지속적으로 확장시키고 있지만, 사회적 합의는 그만큼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파괴 욕구는 더더욱 누르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진보가 이뤄진 인간 활동의 장은 기술뿐'이라고 썼으며 과학적 인본주의의 신봉자인 올더스 헉슬리는 "평생 인간의 문제에 착념해 왔는데도, 결국은 '좀 더 친절해지려고 애쓰라'는 것보다 더 나은 충고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약간 당혹스럽다"고 했습니다. 부단한 진보에의 노력이 위와 같은 결과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고린도전서 2:6) 바울은 그 원인을 세상의 지혜가 궁극적으로 '없어질 것'이라는 데 두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없어지지 않을 지혜를 구하는 자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 철학과 정치학에 능통했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힌 것'만 알고자 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정치가나 철학자를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들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인류를 구원하기는커녕 자신조차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신성을 지닌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주셨습니다. 나사렛 예수, 영광의 주를 주셨습니다. 예수는 이후 행한 기적과 가르침과 삶으로 당신이 영광의 주이심을 입증하셨습니다. 바울은 그 예수를 알았습니다. 더 이상 세상 학문에 메일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궁극적인 구원에 이르지 못한 세상 학문을 좇을 이유도, 그 학문에 미련이 남을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에겐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면 족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전한 예수 그리스도가 그가 가는 곳곳에서 수많은 회심자를 낳았습니다. 그가 전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뿐이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능력이 있습니다. 그 이름 위에 없어질 세상 철학과 청치를 덧씌울 이유가 우리에겐 전혀 없습니다. 무언가 덧씌울 게 있으면 멋지게 보이리라는 기대는 착각일 뿐입니다. 껍질을 벗겨야 비로소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나옵니다. 우리가 외형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능력은 나올 여지가 없게 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곳에 세상을 바꿀 힘과 의지가 있습니다. 오늘 우린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으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글 김정완


저자 마틴 로이드 존스

저자는 '30년 동안 런던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사역한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가이자 탁월한 복음주의 지도자 가운데 한사람'입니다. 〈로마서 강해 시리즈〉, 〈하나님 나라〉, 〈부흥〉 등 깊이 있는 저작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한 그는 탁월한 영성을 바탕으로 동시대인들에게 영적 도전과 각성을 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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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부자되기 진정한 부자되기
부자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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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The Declaration of Becoming Rich 크리스천들에게 부란 어떤 의미일까? 필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에 의하면 돈이나 부는 부정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부자선언이란 이 책은 어쩌면 대단히 터부시되는 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 자체는 결코 죄가 아니다. 오히려 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죄이다. 이 책은 이렇게 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죄를 이기는 마음을 갖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선 저자가 말한 대로 소시민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백만장자식 사고방식을 가진 크리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 소시민적 사...
사랑의 심리학으로 푸는 내면과 행복의 문제 사랑의 심리학으로 푸는 내면과 행복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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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사랑의 행복심리학 이야기     그동안 필자는 주로 다른 사람의 책이나 세상에서 회자되는 문화 이야기들을 논하는데 힘을 써왔다. 그러다가 어느덧 시간이 되어 책을 쓰게 되었고 이렇게필자의 책에 대해 논하게 되었다. 우선 본서에 대해 한마디로 평하자면 인간에 대한 따스한 사랑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 제일 좋아하는 우유는 '아야어여오요∼우유'라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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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네 가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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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제로 한 시나 노랫말은 많이 있지만, 사랑의 속성을 해부하고 설명하는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의 몸을 해부해 연구한 의학책을 저술하기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까? 그런데 옥스퍼드대학교의 문학 비평가이자, 20세기 대표적인 기독교 지성인 C. S. 루이스는 자원해 이 작업에 뛰어들어 「네 가지 사랑」이라는 기독교 클래식을 저술했다. 과연 어떤 동기가 그로 하여금 이 책을 쓰게 한 것일까? 사랑은 기독교 윤리의 핵심 일단 당시의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58년 초에 루이스는 미국 성공회 방송 기관으로부...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받고 승리하는 삶으로 들어가는 길 죄와 율법으로부터 해방받고 승리하는 삶으로 들어가는 길
존 넬슨 다비의 영적 해방
존 넬슨 다비/문영권/형제들의집/[북뉴스]


이 책은 19세기 최고의 성경교사인 존 넬슨 다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가져온 "해방"에 대해 기록한 글을 모은 책이다. 하나님께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을 통해 "믿음으로 얻는 칭의"에 대한 진리를 밝히셨다면, 19세기에는 다비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죄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진리를 밝히셨다. 그동안 한국 교회에 소개되어 온 복음은 로마서 3장에 머무는 십자가의 구속을 통한 칭의 구원에 한정되었다면, 이 책은 로마서 3장을 넘어 사도 바울이 엄청난 감격과 감동 가운데 선포한 “죄와 사망의 법에서 생명의 성령...
경건주의 고전 경건주의 고전
경건한 열망
필립 야곱 슈페너/크리스천다이제스트/[북뉴스]


1. 저자  필립 야곱 슈페너와 저술 배경 ‘경건주의의 아버지’ 불리는 슈페너(1635-1705)는 독일 경건주의의 창시자이다. 그는 17세기 독일교회의 영적 부흥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열망>(1675)을 썼다. 당시 프랑크푸르트의 한 출판업자가 아른트의 복음서 설교집(교회력에 맞춘 설교집으로 1615년 초판이 출판되었음)의 개정판을 출판하려고 계획하였다. 그는 슈페너에게 이 개정판의 서문을 써달라고 부탁하였다. 슈페너는 그 기회를 이용하여 그가 오랫동안 심사숙고해온 몇 가지를 기록하였다....
중심의 삶으로의 초대 중심의 삶으로의 초대
거룩한 순종
토머스 켈리/김태곤/생명의말씀사/[북뉴스]


이 책은 영적 성장에 관한 깔끔한 책으로, 친우회(퀘이커들)의 영성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퀘이커 영성의 핵심인 내면의 빛을 따르는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면서 더욱 깊이 영혼의 내적 성소, 신성한 중심, 그리고 우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음성으로 우리를 이끌어간다. 어쩌면 우리 속에 잠자던 내면의 빛이 점점 밝아지고 뜨거워지다가 불꽃으로 점화될 수도 있다. 그리고 매순간 샘솟듯 오르는 영혼의 보다 깊은 지하 성소를 발견하고는 분주한 세상 속에서도 줄곧 예배드리는 내적 삶의 비밀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
내공이 느껴지는 글, 영성이 녹아있는 메시지 내공이 느껴지는 글, 영성이 녹아있는 메시지
그날 이후
김겸섭/토기장이/[북뉴스]


글을 읽고 그 사람을 알 수 있을까?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독자로서 필자는 종종 그 말의 진정성을 체험한다. 사람을 속이는 글, 진리를 드러내기보다 오류로 이끄는 글, 그리고 빛이 아니라 어둠으로 이끄는 책들이 있다. 반면에 영혼에 위로와 기쁨을 주는 글, 삶의 전망에 영향을 주는 글, 그리고 진리를 이해하도록 이끌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들이 있다. 16편의 ‘성경 칼럼 에세이’로 구성된 김겸섭 목사의 <그날 이후>는 영적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책의 날개에 소개된 지은이에 관한 ...
칼빈의 교회관을 위한 탁월한 입문서 칼빈의 교회관을 위한 탁월한 입문서
칼빈의 교회관
오토 베버/김영재/이레서원/[북뉴스]


칼빈은 어떤 인물인가? 칼빈에 대한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묘사는 사실과 다르다. 물론 칼빈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때로 그는 성급하게 판단하고, 쉽게 흥분하며, 융통성 없이 행동했다(15쪽). 하지만 모든 사람의 인품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다. 또한 역사적 위대성이라는 것은 반드시 사람들의 인기도와 병행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거의 큰 결함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16쪽). 칼빈은 문필가요, 고등교육을 받은 휴머니스트로서 교부들과 중세 신학을 공부했으며, 특히 성...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자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자
영혼을 살리는 설교
유진 피터슨, 마르바 던/이승진/좋은씨앗/[북뉴스]


토마스 오덴(Thomas Oden)은 “설교는 사람을 구원하시고 회심시키며 그들의 행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설교자의 임무에는 놀라운 특권과 함께 두려운 도전이 담겨있다. 설교에는 성경과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교회도 담겨 있다. 토마스 롱(Thomas G. Long)이 지적한 바와 같이 설교자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며 교회에 의해 따로 구별되어 세워진 존재이고 교회를 위해 성경 말씀을 찾고 연구하며 복종하는 자세로 그 말씀을 듣는 존재다.” 본서는 ...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존 오웬 전집 02, 시험
존 오웬/김귀탁/부흥과 개혁사/[북뉴스]


믿음의 용사 존 오웬은 본 저서, “시험”이라는 저서를 통해서 21세기 신자들에게 영적 유혹과 시험이라는 영혼의 덫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지 말고, 어느 시간과 장소에 있든지 깨어서 신자의 의무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영혼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1권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그리고 3권 “죄죽임”을 연결시켜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본 강론으로써, 그는 인간의 영혼이 어떠한 방식으로 죄를 범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바로 “시험”이라는 용어를 통합적인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다시...
지붕 뚫고 내려온 환자는 과연 누구일까 지붕 뚫고 내려온 환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냥 보면 안보이는 성경속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들
헤라 린트/송인정/이마고/[북뉴스]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째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예수님이 중풍병자를 치료하는 장면을 기술한 누가복음 5장 18∼20절이다. 내용을 보면, 먼저 예수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빼곡한 집에 난데없이 지붕이 뚫리고 들것에 실린 환자가 밧줄에 묶여 내려온다. 이어 예수님이 그 환자의 죄를 용...
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이루어진다
오늘의 도전은 내일의 영광
강영우/생명의말씀사/[북뉴스]


이 책은 맹인 고아라는 벼랑 끝 신세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기적의 삶을 일구어낸 강영우 박사의 자서전적인 책이다. 아울러 두 자녀 또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킴으로써 명문가를 건설한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과 흥분, 그리고 전율을 느끼게 된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꿈을 가지게 하고, 그러한 꿈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지침을 주는데 있다. 또한 부모들에겐 자녀들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양육하고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적 가...
신앙고백이자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접사(接寫) 신앙고백이자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접사(接寫)
나는 하나님의 꿈이다
김명식/가치창조/[북뉴스]


과거와 달리 찬양사역에 대한 시선이 크게 달라진 느낌이다. 교계의 보수적 흐름에 따라 복음성가가 교회 내에서 불려지는 데 수십 년에 걸린 것과 대조적으로 요즘 성가의 대부분은 파격 그 자체다. 음악적 스펙트럼의 폭이 전 보다 크게 넓어졌고 악장의 변화도 전과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변모했다. 대학생 시절, 모 교회에서 진행한 찬양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선교단체에 몸담고 있던 따라 개인적으로 복음성가에 대한 이물감이 상당부분 희석되었으리라는 평소 자신감과 달리 원인을 알 듯 모를 듯한 어색함이 집회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
부모와 자녀를 ‘연결’시켜주는 자녀양육 지침서 부모와 자녀를 ‘연결’시켜주는 자녀양육 지침서
아이를 잘 키우는 7가지 퍼즐
팜 레오/지향/[북뉴스]


이 책은 부모와 자녀를 ‘연결’시켜주는 지혜로 가득 차있다. 뒤표지에는 다소 자극적인 글이 있다. “왜 어떤 아이는 자라서 간디가 되고, 어떤 아이는 히틀러가 되는가? 출생에서 어른이 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런 차이가 생기는 것인가?” <마법의 아이>의 저자 조셉 칠턴 페이스는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간단명료하고, 단순하며, 탁월하게 읽히는 책이다. 여기에는 저자가 헌신적인 봉사를 하며 지내온 세월 동안 습득한 지식이 알기 쉽게 요약돼 있다. 그 어떤 칭찬도 부족할 만큼 훌륭한 책...
[부모들만 위하여]를 읽다 [부모들만 위하여]를 읽다
부모들만 위하여
션티 펠드한, 리사 라이스/윤혜란/미션월드/[북뉴스]


<부모들만 위하여>는 천 명 이상의 10대들과 직접 인터뷰하면서 얻은 놀라운 결과를 담고 있는 실제적인 지침서다. 이 책에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들의 진정한 바람을 읽을 수 있고, 버릇없는 행동과 태도 배후에 숨겨진 ‘아이들의 진정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진지하게 들어주기만 한다면 아이들에게는 ‘다 털어 놓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녀들이 10대가 되면 부모들은 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무척이나 당황하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을 놓치지 말라. 이 책을 놓치지 말라.
그리스도인의 행복한 삶의 비밀
한나 휘톨 스미스/이재길/살림/[북뉴스]


행복한 삶이 그리스도인의 권리임을 아는가? 많은 경우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은 왠지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마치 내게는 해당사항이 없는듯 하다. 주변에는 이상하리만치 행복한 삶에 대한 간증이 희귀하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승리의 삶을 기원해주기도 하지만, 나 자신부터 그런 경험이 없기에 남을 향한 기원 자체가 공명될 때가 많다. 매번 실패하는 것이 아주 일상사가 되어 버렸다. 설사 누가 그런 간증을 한다 해도 많이 기대하지도 않는다. 얼마 못가 그런 간증조차도 시간의 시험 앞에 무너지는 것을 너무 많이 보기 때문이...
거룩한  바보 거룩한 바보
바보 예수
마이클 프로스트/신철희/IVP/[북뉴스]


<사귐의 기도>의 저자 김영봉 목사(워싱턴 한인교회)는 이 책을 가리켜 인간의 교리와 기호로 축소되고 왜곡된 ‘박제같은 예수님’을 뛰어넘어 그 분의 참 모습을 만나게 해주는 꽤 불순한(?) 예수전(傳)이라고 했다. <바보 예수>는 저가가 쓴 최초의 작품이다. 그 때 나이 서른 셋이었다(1994년). 이 책은 호주와 영국에서 다소 성공을 거두었으나, 일부 사람들로부터 예수님을 바보라고 부르는 것이 매우 경건치 못하며 심지어 신성 모독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물론 저자는 ‘바보’라는 단어를 통해서 예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읽어야 할 책.
책 어린이 어른
폴 아자르/시공주니어/[북뉴스]


저자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마법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상상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일 뿐만 아니라 자유의 상징이며 생명의 도약”이다(12쪽). 하지만 상상력은 영혼과 마찬가지로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양식을 원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올바로 평가하지 않고, 부당한 압박을 가하며 그들의 꿈에 싸움을 걸려고 할 뿐이다”(15쪽). 괴테는 <시와 진실> 제1권에서 어린 시절의 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독일에는 이야기하면서 독일에는 오랫동안 ...
우리 기독교 정체성을 뒤흔드는 책 우리 기독교 정체성을 뒤흔드는 책
네 가장 소중한 것을 버려라
래리 크랩/윤난영/살림/[북뉴스]


그리스도인의 삶은 분명 새로운 길에 들어선 삶일 게다. 하지만 그간 숱한 기독교 메시지는 여전히 하나님을 그저 축복의 수단으로만 여기도록 부추겨왔다. 기독교가 현대판 유대주의로 전락된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무언가를 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는, 아니 주실 수 밖에 없는 존재로 길들어 온 우리의 기독교적 정체성을 심히 흔들어 놓는다. 그저 하나님을 축복 자동 머신으로 세뇌되어온 우리의 근간을 뒤흔들어 버린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어...하는 사이에 우리의 참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면서...
만화라는 형식이 거둔 빛나는 성취 만화라는 형식이 거둔 빛나는 성취
하늘에 속한 사람 윈
윈 형제, 폴 해터웨이/김성겸/홍성사/[북뉴스]


우연히 마주친 책 한 권이 인식의 지평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켰다는 말, 심심치 않게 듣습니다. 처음부터 읽으려고 마음먹은 책에서 얻는 지식도 물론 좋지만 우연히, 그것도 딱히 마음에 드는 책이 없어 '이 정도쯤이라면', 하는 심정으로 산 책이 전두엽을 강타한다면 그 책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 〈하늘에 속한 사람, 윈〉이 그와 같았습니다. 기독서점 구석에서 발견한 만화는 속초에서 친구와 마주치는 것 같이 무척 생경했지만 오래 전에 손에 들었다 놓은 책을 각색한 만화라는 표지 설명은 사랑하는 사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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