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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공부에 억눌려 사는 이 땅의 학생들에게 던지는 통쾌한 반역서

북뉴스 | 2012.01.31 19:04
공부에 억눌려 사는 이 땅의 학생들에게 던지는 통쾌한 반역서 공부기술/조승연/랜덤하우스코리아

책제목에서 ‘독서의 기술’을 연상시키는 이 책은 공부 방법의 개선을 제안하는 학습기술 입문서이다.
독서 지도와 독서법에 관한 책이 여러 권 나오기는 했지만, 판매 부수를 놓고 볼 때 공부법을 다른 책과는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학습방법 또는 일류대 진학 전략을 내세우는 공부법에 관한 책은 대개 판을 거듭하거나 베스트셀러가 되곤 한다. 그래서 다양한 학습전략서나 공부 경험담은 언제나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관심을 끌곤 한다.

중학교 1학년이 된 아이 방의 서가를 봐도 이런 종류의 책들은 적지 않다. 과목별 “초학습법”, “신돌이 학습법”, “신앙이 좋으면 공부도 잘한다”, “아이들 공부는 습관이다”, 그리고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의 20가지 습관” 같은 책이 보인다.

학교 공부와 대학입시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 책 ‘공부기술’을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펼칠까? 필자는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본 후, 일독(一讀)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 책은 서구 교육의 유래와 오늘의 현실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영국이 개발한 캠퍼스 시스템을 보자. 보수적인 영국은 귀족의 놀이터이며 상류사회 계층의 훈련기관인 캠퍼스 시스템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사용했다. 캠퍼스 시스템이란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도시와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어 놓고 자녀들을 그곳 기숙사로 보내 교육하는 방식을 말한다.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은 번화한 런던에서 상당히 먼 곳이 떨어져 있고, 학교의 경계가 담으로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귀족 집안의 자제들을 험한 세상에서 따로 떼어, 보호받을 권리와 특권의 담 안에 모아 놓고 귀족 영어를 발전시키면서 컨트리 클럽 같은 학생회를 만들어 비슷한 신분의 자제끼리 사귀며 놀도록 한 것이 학교의 시작이다”(19쪽).

영국의 교육 방식과 더불어 전 세계 교육 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교육 방식은 독일식 교육이다. 특별한 귀족계급이 없고 성 안의 제한된 공간만을 가지고 있던 독일의 도시들은 도시 한 가운데에 학교를 세워 이미 훈련된 지식인들 밑에서 직접 배우는 교육 방법을 채택했다.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자 독일식 교육의 중요성은 크게 부각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노동력을 훈련시키는 것을 교육의 목적으로 했던 독일의 교육 방법이 처음으로 실용화되었다. 이것은 국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점령했다.

저자는 8년 전 미국 유학 1년 만에 어머니와 함께 <보너스 점수와 댄스 파티>라는 책을 냈고, 거기서 한국의 교육 방식을 크게 비판했었다. 그러나 그 후 7년 정도 저자가 경험한 미국의 교육 제도는 한국의 제도 못지않게 문제점이 많았다. 그 증거 중 하나는 미국의 문맹률이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24-26%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패스트후드 음식점에는 중등과정을 다니고도 더하기 빼기조차 제대로 못하는 판매원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학생을 “수영을 할 사람과 가라앉는 사람”으로 나눈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최대한 뒷바라지를 해주지만 공부를 못따라가는 학생들은 방치해 버린다는 것이다(189쪽).

저자에 의하면 한국의 교육제도는 획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학(또는 조기유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저자는 제도가 나빠서 공부 못 한다는 말과 공부 때문에 유학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구든 공부기술을 제대로 익히면 어느 나라에서 공부를 하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저자는 고등학교 때 체득한 공부기술의 비결과 실천 전략을 상술하고 있다. 1981년생으로 여의도 중학교 2학년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저자는 고등학교 1학년까지만 해도 성적이 부진했지만, 2학년 때 "공부도 기술"이라는 진리를 스스로 터득한 뒤 "딴 학생"이 됐다. 전미 라틴어 경시대회에서 우수상, 아이비리그에서 요구하는 주관식 수능시험인 SAT2에서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작문. 독해 부문 만점을 받은 뒤 지금은 낮에는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을, 밤에는 줄리아드 음대 이브닝 스쿨을 다니고 있다. 저자는 라틴어, 불어, 독일어 서적을 원서로 보며 고서적 매니아이다. 세익스피어를 고어로 읽는 그를 두고 친구들이 붙인 별명은 '괴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공부는 머리가 아닌 테크닉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공부 기술을 익히는 데는 물론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테크닉을 알고 나서는 공부를 함에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효율적 있는 학습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테크닉이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익힌 것이다. 처음 공부기술을 익히려면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지만 공부의 시스템 사용법을 익히면 그 후부터는 공부가 쉬워지고 점점 원칙을 본능처럼 사용하게 되어 1-2년 후에는 자신도 조르는 사이에 공부를 더 빨리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누구나 우등생 되는 비결”에서 저자는 학교가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하는지 파악하라고 말한다. 이어서 공부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공부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20분마다 과목을 바꿔서 공부하고, 공부의 설계도부터 만들고, 잡다한 호기심을 충족시키라고 충동질(?)한다.

공부의 설계도가 있으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대학 입시나 대학의 졸업 논문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부터 던져보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정보를 찾은 후에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이 세 가지 질문은 집 지을 때 필요한 설계도와 같다. 공부도 공부하는 순서와 방법을 설계한 후 시작해야 능률적이다. 저자는 설계도 짜기의 예도 제시하고 있다(50쪽).

그러면 공부를 쉽게 하는 실천 전략은 무엇 무엇인가? 그 전략이라는 것이 독특하다. 1) 참고서와 노트 내다 버리기 2) 교과서 속에서 해답 찾기 3) 전 과목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으로 만들기 4) 전문 용어를 내 것으로 만들기이다.

셋째로 공부기술을 연습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주워들은 지식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무조건 읽어야 한다. “만화책이건, 대중소설이건, 학술지건 안내 팜플렛이건 상관없다.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지식을 여러 사람의 눈을 통해 경험하는 것은 중요하다”(139쪽).

평상시의 지식이 학과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보다 뛰어나다고 저자는 말한다. 뭐든지 읽는 습관만 길러두면 학교 공부에서 필요로 하는 것 이상의 방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지식적 기반은 공부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도 된다.

저자는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트에 기록하라고 말한다. 노트에 하루하루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기록하는 것은 중요하다. 2개월 후에 다시 검토하고 이미 세운 계획을 보완한다. 이러한 검토 작업은 지금 추구하고 있는 학습방식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체크해 보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두뇌의 기본 기능을 훈련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언급되고 있다. 즉 판단력과 분석력을 기르는 훈련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런 훈련은 생각하는 기술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생각하는 기술을 갖게 되면 TV뉴스를 통해 슬쩍 본 사건 하나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공부에 적용할 수 잇는 이론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공부를 잘 하려면 암기력과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

저자는 이 책의 뒷부분에서 통해 공부에 관한 잘못된 진실 7가지를 짚으면서 우리들의 공부에 관한 두터운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첫째, 바른 자세로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 최근의 심리학계는 몸을 흔들거나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책을 읽으면 읽는 내용의 정리를 도와준다고 한다. 몸을 움직이며 공부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둘째, 교실에서 껌을 씹지 말라. 일본의 심리학자들은 껌을 씹으면 집중력을 증진시키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들은 또한 두뇌가 활동을 시작하면 입도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공부할 때 껌을 씹을수록 기억력이 증진된다.
셋째, 꾸준히 공부하라. 미국의 교육학자들은 20분 이상 같은 과목을 같은 자리에 앉아 공부하면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밝혔다. 20분마다 한 번씩 다른 과목으로 바꾸거나 공부와 다른 행동으로 좌우뇌를 번갈아 사용해야 뇌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능률이 오른다. 절대 한 과목에 오래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은 독자도 있을 것이다.
넷째, 시험 공부는 많이 할수록 좋다. 교육학자들에 의해 시험 공부를 너무 많이 하면 몸의 컨디션을 해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머리에 잘 정리되어 있는 정보를 혼돈시킬 뿐이라는 것도 증명되었다. 시험 공부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목적을 가지고 가능한 한 여유를 가지고 간단하게 해야 하며, 두뇌도 근육처럼 '메모리조깅' 등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시험공부는 가능한 한 가볍고 쉽게 하라는 것이다.
다섯째, 노트 정리 잘하고 문제집을 많이 풀고, 참고서를 많이 보면 공부를 잘한다
노트정리, 문제집 풀기, 참고서 외우기 등은 배우는 양에 반비례한다는 증거가 수두룩하다. 노트와 문제집과 참고서는 최소한의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잡학에 능하면 학교 공부를 못한다. 호기심을 막아버리면 손을 너무 많이 움직인다고 해서 손을 수갑으로 채워 버리는 것처럼 창의력과 응용력을 차단하게 된다. 공부는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지식을 응용할 때 각 과목을 서로 연결하는 응용력을 키워 공부를 잘하게 된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머릿속에 공부에 필요한 머릿속 연대표를 만들기가 쉽다. 연대표는 공부 내용을 무한대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
일곱째, 배운 것은 여러 번 복습해 가능하면 외워 두어라. 무조건 배운 내용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은 가장 나쁜 방법의 공부이다. 무작정 반복하는 공부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조금 더 분명하게 기억시킬 수는 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계속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가게 만든다. 모르는 내용만 뽑아서 잘 알게 될 때까지 따로 공부하는 것이 배운 것을 모두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족을 붙이면, 저자의 인생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외할아버지다. 저자의 외할아버지는 뛰어난 공부능력을 가진 분이다. 저자의 외할아버지의 무궁무진한 지식의 주춧돌은 매일 아침에 한 시간씩 소리 내서 읽는 독서였다. 그 분은 어디를 가시든지 아침 7시가 되면 어김없이 큰 소리로 동서고금의 철학 책을 읽으셨다. 저자는 외할아버지로부터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물려받은 듯하다.

글 송광택 발행인

저자 조승연

1년 10월 태어나 중학교 2학년 때 유학 가는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외국인으로서는 드문 케이스로 고2때 미국 고등학생 문예지에 영시가 게재되었으며 주관식 수능인 SAT Ⅱ에서 작문과 독해부분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뉴욕대 경영학과인 스턴 비즈니스 스쿨과 줄리아드 음대 이브닝 스쿨을 동시에 다니고, 졸업 후 파리로 건너가 1년간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배운 후 미술사 고고학 분야 그랑제콜인 '에콜 뒤 루브르(Ecole du Louvre)'에서 중세 그림을 전공했다. 미술사와 경영학을 공부하던 중 젊은 미술 전문가 집단인 앤드 스튜디오를 창업해 국내 및 해외에 출판 콘텐츠를 공급했으며, 더치 쉘 사와 필립스 전자 사가 후원하고 있는 영국의 경영 컨설팅 및 리더십 교육 회사 UZEN(UnFrozenMind)사의 최연소 상임이사로 재직하다 군복무 관계로 국내에 귀국했다. 대학교 2학년 때 후배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고자《공부기술》을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 후로도 《생각기술》《비즈니스의 탄생》《르네상스 미술 이야기》《영어 공부 기술》 등을 펴내며 지속적인 저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언어에 관심이 많아 이탈리아어 독일어 아랍어는 대중적인 책을 읽고 의사소통할 정도며, 영어 프랑스어 고대그리스어 라틴어를 고서로 읽는 것은 물론, 히타이트어 쐐기문자 중세 아랍어도 공부하고 있다. 지은이는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공부기술》을 읽고 자신의 인생 좌표를 찾을 수 있었다는 독자들의 연락을 받고 사명감을 느껴 《NEW 공부기술》을 재출간하게 되었다. 그는 이 책이 다시 한 번 부활해서 흔들리는 교육제도에 갈피를 못 잡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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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하늘 문을 여는 기도’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하늘 문을 여는 기도’가 있습니다
하늘문을 여는 믿음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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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하늘 문을 여는 기도’가 있습니다.잘 알고 있는 듯 하면서도 실제 잘 하고 있는 건지 되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기도란 무엇일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고민의 일단이 관련 책들의 계속적인 출간으로 이어지고 있기도 하구요. 그렇게 수많은 기도 서적들의 출간에 비례해서 우리의 기도생활이 달라지면 참 좋겠는데요. 실제 주변을 돌아보면 여전히 기도는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거나 바람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기도를 드렸는데도 문제나 바람이...
일에 대한 성경적 이해시도 일에 대한 성경적 이해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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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처음 다닐 때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왜 내가 이곳에 일하느냐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어졌다. 특히 교회에서 양육에 대한 꿈이 컸던 면이 있었기에 시간의 상당수를 보내야 했던 직장이란 곳이 내게는 쉽지 않았다. 특히 목회자와 평신도가 하는 일들의 가치를 하나님 나라의 기여도를 놓고서 개인적으로 고민할 때가 많았다.   물론 평신도 신학이라든가 일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에 대해서 많은 책을 읽고 나름 공부했지만 그럼에도 현실은 달랐다. 불합리한 일, 시스템 속에서, 아니 설혹 그것이 아니더라도 무미건조해 보이고 어떤 때...
아이가 꿈꾸는 아름다운 보석 아이가 꿈꾸는 아름다운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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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꿈꾸는 아름다운 보석   《꿈꾸는 유리병 초초》는 표제작 〈꿈꾸는 유리병 초초〉와 더불어 〈바다에 온 칫솔 치치〉, 〈아기 가문비나무 무무〉가 한 쌍을 이룬 동화다. 작가는 김이삭 시인으로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문단에 발을 들여놓은 중견작가다. 현재 울산 모 교회에서 고등부를 섬기고 있다. 그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특유의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아마도 이 동화가 그와 같은 그의 특질이 잘 반영된 작품이 아닐까 싶다. 강요하거나 강력히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작가가 ...
결코 가해자로, 그리고 방관자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도전 결코 가해자로, 그리고 방관자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도전
오스 기니스 고통 앞에서다
오스 기니스/조계광/생명의 말씀사/김정현


역시 오스 기니스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한 책이었다. 악과 고통에 대한 그의 치열한 사고의 흔적을 따라 가다 보면,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다른 어떤 책을 통해서보다 더 깊이 있는 악과 고통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회의하는 용기’라는 저자의 책을 한 번 읽어 보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 책은 저자가 주제에 관련하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먼저 던져놓고, 그에 대한 대답을 여러 사상가들의 의견 속에서 찾아본 뒤에, 마지막으로 자신이 내린 결론을 제시해...
세상이 원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나가는 목회 세상이 원하는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나가는 목회
목회의 기초
유진 피터슨/박세혁 /포이에마/문양호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읽었을 때 좀 뜸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제목과 달리 거론한 책들이 목회서신이 아니라 구약이고 또 그 책들도 예상외였다. 그런데 이 책들은 독특하게도 유대의 다섯절기에 읽혀졌던 책들이었다.   저자는 유대의 다섯절기에 읽혀졌던 다섯권의 성경을 통해 목회의 다섯가지 기초를 돌아보게 한다. 메길롯이라 불렸던 다섯권의 성경은 그 면면만 본다면 목회의 주춧돌로 보기에는 심히 부족해보인다. 더구나 저자가 이 다섯권으로 풀어내는 주제로 삼으면서 표현한 아가-기도, 룻기-이야기, 고통-예레미야 애가, ...
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독자들에게 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독자들에게
제자도
존 스토트/김명희/IVP/김정완


 “88세의 나이에 마지막으로 펜을 내려놓으면서, 독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이 고별 메시지를 보냅니다.”   15년 전쯤의 일이다. 모 선교단체에서 훈련을 받던 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토론 책자를 선정된 〈제자도〉를 발제하게 됐다. 선교단체 회원들은 물론 나 또한 〈제자도〉를 언뜻 보고 가볍지 않은 부피와 가볍지 않은 내용, 그리고 당시로선 생소한 주제 등에서 의외라는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오래지 않아 우린 모두 그 책에 빠져들었다.   여름날을 맞아 외갓집 식구들과 우르르 갯가로 몰려간 날, 물...
예수님은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하신다 예수님은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하신다
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
랍벨/양혜원/포이에마/김정현


이 책의 영서 원제는 '예수님은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하신다'입니다. 그런데 번역된 책 제목은 '네 이웃의 탄식에 귀를 기울이라'입니다. 얼핏보면 서로 연관되지 않는 것 같은 제목입니다. 그러나 이 두 제목은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중심적인 내용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을 뿐, 결과적으로는 같은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영서 원제는 하나님(예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독교인들을 구원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여 있기 ...
내 이름 아시죠? 내 이름 아시죠?
내 이름 아시죠
토미 워커/채수범/규장/김정완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찬양의 한 구절입니다. 좋아하는 누군가가 내 이름을 알아주는 것, 참 설레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그가 사랑하는 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먼저 그의 또는 그녀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하는 건 동서고금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름을 알고 나면 하루 종일 그 이름을 되뇌고 써보기도 하며 행복감에 젖었던 일, 아마도 쉽게 떠올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나를 창조하신 분이라면 어떨까요? 감격의 정도란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닐 겁니...
진정한 교회혁명을 준비하며 진정한 교회혁명을 준비하며
새로운 교회가 온다
마이클 프로스트/앨런 허쉬/지성근/IVP/문양호


한국교계는 최근 온갖 사고 종합세트라고 할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교계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일수 있겠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원인중에 몇가지를 꼽자면 지나치게 개교회 중심의 성장주의와 목회자를 포함한 일부 교회지도자에게 기울어진 리더십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책들이 그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이 책도 그런 흐름 중에 있는 책들이라고 할수 있다. 어떤 책은 교회3.0, 작은교회, 셀처치...
돈 사용법 돈 사용법
그리스도인의 재정 원칙
크래그 힐/허령/예수전도단/김정완


아마도 이런 생각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명시적으로나 묵시적으로 한두 번, 어쩌면 잠재의식적으로 하는 생각 중 하나일 것이다. 다른 방식의 삶. 그것을 구별된 삶이라고 달리 표현해도 좋겠다.   그런데 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산다는 건 뭘 의미할까? 어떻게 사는 게 달리 사는 걸까? 특히 경제행위에 관한 한 그런 생각은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띤다. 주식투자는 해야 되는 걸까? 또 보험은 어떤가?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디 그 뿐이랴! 아마도 잡다한 일상생활 전부가 복잡다단하게 머릿속을 파고 들 것이다....
청중들이 듣기 원하는 설교가 아니라 청중이 들어야 할 설교를 해야 할 설교자 청중들이 듣기 원하는 설교가 아니라 청중이 들어야 할 설교를 해야 할 설교자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
월터 브루그만/홍병룡/성서유니온/문양호


본 저서의 제목은 너무나 당연하게 보여진다. 텍스트(성경)가 설교하게 하라는 말은 설교자로서 분명히 명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 말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시대는 설교자가 과거와는 달리 청중이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절대적 진리로 받지도 않을뿐더러 설교자와 청중이 속한 사회는 성경과는 다른 가치관을 이야기할뿐 아니라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속에서 설교자는 설교로서 청중은 모를 수 있지만 그들이 들어야 할 새로운 것이 있음을 선언하는 ‘대담한 행위’를 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
하나님의 믿음을 배우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하나님의 믿음을 배우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을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하나님의 창조적 능력
찰스 캡스/오태용/이든북스/김정완


하나님의 말씀은 천지를 창조한 힘입니다. 뒤집어 보면 천지를 창조한 힘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원하는 바를 말하면 그대로 될 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에 아주 만족하셨습니다. 우린 그런 믿음을 하나님의 믿음이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실제 행하심으로 그분의 자녀 된 우리 또한 그렇게 살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믿음으로 말한 바를 얻으셨다면 우리 또한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이나 할 수 없는 일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
세상적으로는 '성공한' 교회가 아닐지 모르지만 세상적으로는 '성공한' 교회가 아닐지 모르지만
배부르리라-작은교회 희망의 씨앗
이태형/좋은생각/문양호


최근 목회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일단의 대형교회들이 그들의 다양한 사역만큼 각각의 다양한 모습으로 시끄러운 때다. 과연 ‘성공’했다고 보여지는 교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얼마나 확장되며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저자의 이 책은 한국교회의 ‘실패’한 목회로 비쳐지는 작은 교회, 교인 숫자상으로만 보면 자립할수 없어 보이고 부흥의 전망은 비쳐지지 않는 10곳의 작은 교회들의 탐방과 목회자의 인터뷰를 묶은 책이다. 그 교회들은 섬, 농촌, 장애인, 직장인, 노숙자, 전도보다 입양이 더 비중있는 듯한 ...
새벽빛처럼 일거에 세상을 깨우는 빛 새벽빛처럼 일거에 세상을 깨우는 빛
비판으로부터 자유
김수경/강같은 평화/김정완


세상을 살면서 이해받지 못하는 것만큼 가슴앓이를 많이 해야 하는 것도 없을 듯싶다. 타인에 대해서, 그리고 어떤 일에 대해서도 남을 앞서려거나, 심한 경우 남을 짓밟으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타인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 설명은 변명으로, 항변은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기 일쑤인 것이 요즘 세상이다. 그런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 〈비판으로부터 자유〉를 쓰고 그린 김수경은 자신 또한 그러한 상황에 직면했음을 밝히면서 "하나님이 이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다급히 알고 ...
성경에 대해 알아야 될 것, 알고 싶은 것을 종합적으로 성경에 대해 알아야 될 것, 알고 싶은 것을 종합적으로
성경의 기원
필립 W.컴포트/김광남/엔크리스토/문양호


이 책은 성경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번역의 역사는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책은 아니다. 신학생이나 목회자에게 좀더 어울리는 책이다. 그렇다고 일반인들이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 성경론을 다루기 위해서는 성경의 권위와 영감, 정경성, 사본의 문제, 번역 등의 이슈는 필수적이다.  이 책은 각 영역의 이슈들을 각 전문 필진들이 나름 잘 이해할수 있도록 필요한 내용들을 복음 주의적 관점에서 잘 다루고 있다. 좀 전문적인 면이 있지만 성경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고 그 정경 형성의 과정이라...
힙합으로 세상을 변주하는 미스터 탁 선교사 힙합으로 세상을 변주하는 미스터 탁 선교사
내가 하나님의 꿈인 것, 그게 중요해
서종현/샘솟는기쁨/김정완


힙합 현상 요즘 힙합은 대중음악이라는 장르를 넘어 문화현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형식에 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스타일이 젊은 세대들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음악에서부터 패션, 댄스는 물론 의식까지 흔들어놓고 있습니다. 리듬을 타고 속사포처럼 흐르는 랩과 ‘화이바’를 쓰고 운동화 차림에 가벼운 복장으로 랩에 맞춰 마치 곡예 하듯 몸을 다채롭게 움직이는 브레이크 댄스,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발견할 수 없지만 건물 외벽과 교각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자유분방하게 원색의 그림을 그리는 그라피티, 디제이들이 레코드판을 앞뒤로 밀거나 당겨 원곡...
살아있는 성경이 살아있는 신앙을 만든다 살아있는 성경이 살아있는 신앙을 만든다
삶을 위한 성경읽기
조지 거스리/홍종락/성서유니온선교회/문양호


마이크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은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어진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어떻게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것은 이 책이 결코 만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구입한 사람중에 끝까지 읽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책 중에 하나로 성경도 한몫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경은 이 시대 최고의 베스트 셀러이고 기독교 신자만 해도 엄청나다. 그러나 그중에 얼마나 성경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고 있...
은혜와 능력이 흐트러짐과의 싸움을 돕는다 은혜와 능력이 흐트러짐과의 싸움을 돕는다
흐트러짐
리차드 스틸/송광택/지평서원/양희화


리차드 스틸(Richard Steele, 1629-1692)은 영국 청교도 목회자로서 그의 작품인 “흐트러짐”은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실패하고 있는 예배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일깨워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예배에 있어서 흐트러짐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일로서 본질적으로 ‘외식의 죄’라고 할 수 있다. 은밀한 선은 최상의 선이지만, 은밀한 죄는 가장 나쁜 죄악이다. 흐트러짐은 본질적으로 대부분 사탄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분명하며 사탄은 영적인 존재이며, 영적인 죄악에 완전히 정통해 있다. 사탄은 무슨 생각을 하든지 매...
세계관에 관한 탁월한 책 세계관에 관한 탁월한 책
완전한 진리
낸시 피어시/홍병룡/복있는 사람/조영민


1997년 5월, 필자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나는 본인의 신상기록부 종교란에 기독교라고 적었었다. 하지만 실재로는 기독교인이 아니었고 그 날에야 비로소 그리스도를 받아들였다. 나는 그 날 이전에 수많은 질문에 사로잡혀 있었고 납득할만한 대답을 들려주는 기독교인을 만나지 못했다. 물론 답변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언어는 나를 설득할 수 없는 다른 세계의 언어였다. 대학 2년 선교단체의 불신자 수련회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물론 지적인 부분에서의 만남은 아니었다. 그런 것을 말할 때, ‘강권적’이라고...
성경의 바다에 빠져라 성경의 바다에 빠져라
성경의 바다
채천석 조미숙/솔로몬


목사와 신학교수, 크리스찬북뉴스 발행인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다 지난 2005년 필리핀 선교사로 파송받은 채천석 목사와 조미숙 사모가 성경 66권을 52주에 걸쳐 매일 공부할 수 있는 <성경의 바다(솔로몬)>를 펴냈다. 이들은 선교사나 목회자 뿐 아니라 평신도들도 읽을 수 있는 신구약 개론서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이번 책을 집필했으며, 이번에 나온 책은 1권 구약편이다. 저자는 “요즘 성경통독과 관련된 많은 개론서들이 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들 대부분은 성경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어떻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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