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청중들이 듣기 원하는 설교가 아니라 청중이 들어야 할 설교를 해야 할 설교자
본 저서의 제목은 너무나 당연하게 보여진다. 텍스트(성경)가 설교하게 하라는 말은 설교자로서 분명히 명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이 말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것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 시대는 설교자가 과거와는 달리 청중이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절대적 진리로 받지도 않을뿐더러 설교자와 청중이 속한 사회는 성경과는 다른 가치관을 이야기할뿐 아니라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속에서 설교자는 설교로서 청중은 모를 수 있지만 그들이 들어야 할 새로운 것이 있음을 선언하는 ‘대담한 행위’를 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기에 설교하는 행위는 어리석으며 위험하고 설교자 자신을 스스로 위험에 노출시키는 행위라고 말한다. 이것은 설교자는 청중이나 이 시대가 듣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가 말하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할 책임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설교자는 텍스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지를 깨달아야 함을 알아야 함을 의미하고 이 메시지가 지금의 시대의 가치나 상황과 어떻게 다른 지를 자각함속에서 설교자가 올바른 설교를 할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포되는 설교는 성도를 불편하게 할수도 있게 된다.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는 다른 가치를 말하게 되고(그저 개인적인 가치만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인식도 포함한다. 가난한 자의 배려와 제국주의적 문제 등도 보게된다. 이것은 교회가 보수성을 지닌 것과는 차이가 있다.) 자신의 죄에 대해서 깨닫게 하며 관념적으로 알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바른 앎으로 인도하기에 거북할 수도 있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설교자는 세상이 듣기 원하는 말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라고 하는 메시지를 전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이 책은 강조한다.
저자
월터 브루그만
세계적인 성경신학자이자 구약성경 해석의 권위자로, 일평생 성경 본문을 붙들고 씨름해 온 신학자요 설교자다. 그 무엇보다 항상 성경 텍스트를 우선시해 왔으며, 풍부한 지성과 문학적 창의력을 바탕으로 설교자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 메신저 역할을 감당해 왔다. 성경 연구란 모름지기 학자들뿐 아니라 목회자와 평신도들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해 온 그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보기 드문 학자이자 “세계적인 구약신학자이면서 설교를 탁월하게 하기로 유명한 대중 설교자”로 평가받고 있다. 1933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 틸든에서 북미 독일복음주의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엘름허스트 칼리지와 에덴신학교(B.D.)를 거쳐 유니언신학교에서 신학박사(Th.D.), 세인트루이스대학교에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에덴신학교에서 20여 년간 구약학을 가르쳤고, 1986년부터 2000년대초 은퇴 무렵까지 컬럼비아 신학교에서 구약학 교수로 섬겼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의 “20세기를 형성한 100권의 책”에 선정된 『예언자적 상상력』을 비롯, 『구약신학』 『구약개론』 『시편의 기도』 등 50권이 넘는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