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가정교회에 대한 실제적 지침
현재 읽고 있는 책 중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한 책이 있다. 그 책은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해 심각한 전망을 말하고 있다, 교회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흐름을 통해 한국교회에 대해 붉은 경고등이 켜졌음을 예견한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그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저 교회 내 인테리어를 일부 바꾸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이는 정도로 그것을 막으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땜방 수준도 될 수 없다. 새로운 시각과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들이 시작되거나 검토 중인데 그중 하나가 가정교회일 것이다. 이미 십수 년 전부터 그 비슷한 시도로 셀 개념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모습이 가정교회일 것이다. 기독교 출판계에도 이런 흐름에 맞추어 가정교회에 대한 여러 가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 책들은 읽는 이들에게 충격과 도전을 주고 있고 기존 교회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구조로 인해 두려움마저 주고 있기도 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과연 어떻게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이끌어 갈지에 대한 막막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른 기타의 책에 비해 실제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 가정교회의 물결과 그 필요성뿐만이 아니라 기본적 개념들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가정교회가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들을 지적하며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가존 책들보다 좀더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다. 예컨대 가정교회의 작음에서 오는 한계와 어려움을 지적하며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평신도에 대한 강조로 인해 리더십의 부재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가정교회가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함정들과 대처방안, 기존교회와의 연대에 대한 부분도 언급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가정교회 관련 책들이 아직은 외국저자들에게서만 나온다는 측면에서 한국적 현실과는 상당한 갭이 있다. 우리나라 상황에서 검토하고 돌아보아야 할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우리나라 크리스천들이 고만하고 풀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그런 속에서 그저 대형교회나 기존교회에 대한 반발이나 반작용으로서의 가정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 시대 한국 상황 속에서의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을 실천해 나가는 사명자로의 가정교회가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 래리 크라이더
현재 도브 크리스천 펠로우십 인터내쇼날 교회(DOVE Christian Fellowship International)의 시니어 오버시어(Senior Overseer)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셀 그룹 개념으로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해왔으며, 래리와 그의 아내는 29년전 결혼하여 4명의 자녀들과 함께 펜실바니아 리티쯔(Lititz)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