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이시대 우리들이 붙들어야 할 것
저자의 서문에 보면 원래 이 책은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소개하는 데서도 나오지만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만 아니라 믿는 이들도 중심으로 붙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처음 마음을 잃지 않도록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선수가 기본이 흔들릴 때 슬럼프에 빠지곤 하는 것도 결국 그 이유이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기본인 복음에 대한 마음이 흔들릴때 모든 것이 흔들린다. 한국교회의 위기도 거기서 비롯된다. 한국교회가 많은 것을 이루고 행하는 것 같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음으로 오히려 그 힘을 잃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금의 현실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그 기본을 돌아보도록 돕는다.
사실 이런 처음 마음을 갖도록 도전을 주는 책은 많다. 하지만 이 책이 더 우리에게 유익함은 저자의 이 책이 그저 입바른 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종종 옳은 말은 하지만 진정성이 없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말과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정작 그들의 모습은 그 말만큼의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모습들을 본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말로만 세련된 설교자가 아니라 자신이 설교한 말씀을 자신의 믿음의 고백으로 내어놓을뿐 아니라 삶에 적용하려고 힘쓰는 목회자이다. 또한 저자는 교회건물과 성도의 수가 목회자의 인격이나 교회부흥과 일치하지 않음을 아는 목회자이다. 그러기에 그는 겸손하다. 그러한 모습들이 책속에 두루 나타난다.
그중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분당우리교회에 사역자 모집공고를 내자 많은 분들이 지원했다고 한다. 뽑는 이들은 한정되어 있어서 만은 이들이 탈락할수 밖에 없었기에 저자는 그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그분들의 지원서를 놓고 그분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또 그들의 사역지를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대형교회의 담임목사로서 군림하는 모습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서 연약한 이들을 돌아보는 저자의 따스한 마음을 본다. 목회자의 겸손을 본다. 그러기에 이 책은 우리에게 더 깊이 있고 진솔하게 다가온다.
저자 이찬수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 2:4). 에베소교회에 던지신 주님의 서슬 퍼런 책망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 주님을 향한 처음마음을 늘 새롭게 하기 위해 그 마음을 살피며 조심스레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그는 서른 살이 되던 해, 미국 이민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때 그에게는 참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 채 방황하는 한국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인정받고 칭찬받는 아름다운 교회를 향한 하나님이 주신 비전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꿈을 바라보며 23년의 세월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요즘, 그는 때때로 자기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23년 전, 하나님의 꿈을 품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그때의 순수했던 ‘처음마음’이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는가?”그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멋진 목회를 하고 아무리 세상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다 해도,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주님의 책망을 받았던 에베소교회처럼 주님의 준엄한 책망을 피할 길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본래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쓰여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위로하심, 십자가 사랑의 본질 등에 대해 다루었다. 그러나 복음은 아직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미 예수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복음에 대한 처음마음의 회복 없이는 주님의 책망을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기독교가 지탄받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복음에 대한 우리의 처음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고(故) 옥한흠 목사의 지도 아래 사랑의교회에서 10년 간 청소년 주일학교 총괄 디렉터로 섬겼으며, 2002년 5월,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송림고등학교 강당에서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했다. 이 시대와 세대를 향한, 그리고 한국 교회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며,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기 위한 미셔널 처치(Missional Church)를 시대적 사명으로 삼아 목회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2006년 분당우리교회복지재단을 설립,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현재 총회교육위원회 교육전문위원과 국내외 교회와 연합집회 강사로 활동 중이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U.I.C)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삶으로 증명하라》, 《일어나라》, 《보호하심》, 《YY부흥보고서》(규장) 등이 있다.
저자연락처 분당우리교회 www.woorichurc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