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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명의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삶의 비결

북뉴스 | 2017.09.24 15:12
소명의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삶의 비결 생계를 넘어 소명/우병선/생명의말씀사/채천석 편집위원

사람이 태어나서 일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해당한다. 일은 인간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일은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야 마땅하다. 학생이 공부를 하는 것도 일에 해당하며, 가정주부가 살림을 하는 것도 일에 해당한다. 장성한 남녀가 사회생활을 하는 것만으로 일의 범위를 한정할 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일의 개념은 폭넓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일에는 귀천이 없다. 돈을 버는 양에 따라서 어떤 직업은 귀한 직업이고, 어떤 직업은 천한 직업이라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서의 몸 비유에서 모두가 머리가 될 수 없으며, 어떤 이는 눈으로, 어떤 이는 귀로, 또 어떤 이는 발로 기능한다고 말한다. 귀가 눈을 부러워하여 귀의 일을 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것이고, 발이 머리를 부러워하여 걷지 않는다면 장애인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국가는 그 구성원들이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돌아가기에 큰 집단으로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에게서 모든 직업은 각자의 달란트를 따라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가 줄곧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소명이란 말에 오해가 있는 듯하다. 소명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크리스천이라면 모든 직업에 하나님의 소명이 있다. 직업에 있어서 성과 속을 구분하는 것은 종교개혁 당시에 만인제사장주의에 의해 이미 파괴된 개념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목회직과 일반직을 구분하여 목회직만을 거룩한 직업이라고 일컫는다. 즉 이원론적인 사고에 영향을 받아 목회직만이 거룩하며 그 이외의 직은 덜 거룩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는 이런 개념이 잘못된 것임을 주지시키기 위해서 의 개념을 강조한다. 크리스천에게서 직은 다를 수 있지만, 업은 모두 같다는 것이다. ‘은 개인이 갖고 있는 직업의 종류이고, ‘은 모든 크리스천이 추구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다. 따라서 크리스천이 갖는 모든 직업은 거룩하며, 거기에 하나님의 소명이 내재되어 있다. 목회자만이 소명을 받은 것이 아니라, 모든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소명으로서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소명감은 목사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입니다. 나는 구원 받은 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서 자연스레 발현되는 현상인 것이다. 전문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은 베드로, 마태나 세리직을 그대로 유지한 삭개오나 소명의 질적 차이가 없듯이 말이다.”

 

따라서 저자는 크리스천에게서 모든 일이 성직임을 힘주어 강조한다.

 

남들에게 비천하고 비루해 보이는 일조차도 소명감이 넘치면 성직이 되는 것이다. 목회직이라 하여 자동으로 성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일을 성직으로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성직이 되는 것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항상 함께한다는 마음이기에 영적인 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저자는 본서에서 베드로, 요셉, 다윗, 에릭 리델, 그리고 아브라함 카이퍼의 삶을 살피는데, 아브라함 카이퍼는 화란 자유대학의 설립을 기념하는 설교에서 모든 삶의 영역 중 단 한 치도 주님의 영역이 아닌 곳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크리스천에게서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소명의 현장이 된다. 목사라고 영적으로 우월하며, 일반직이라고 영적으로 열등하다는 의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받은바 달란트를 가지고 직업 현장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

 

이 책 생계를 넘어 소명은 생계의 현장에서 몸부림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면서, 믿는 자들의 리더로서 성도들을 이끌고 있는 한 목회자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소명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목회만이 아니라 몸소 일반적인 직업도 가져보았다. 청소부도 해보았고, 지금은 교회를 겸하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크리스천들이 직장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었고, 그가 경험한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일하도록 사람들을 격려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시는 삶의 영역에 제한구역은 없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교회의 담을 넘어 어둠을 향해서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하고 필요한 곳에 뿌려져야 한다.”

 

오늘날 목회자가 세속직을 겸하여 갖는 것에 대한 뚜렷한 개념이 없는 상황에서, 본서는 그것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목회자는 그가 하는 일에 대해서 성속을 따질 필요가 없으며, 어느 전선에서라도 생계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는 소명의식을 갖는다면, 그 일은 곧 하나님의 일이 되는 것이다.

 

본서는 상황마다 그에 따른 적절한 예제들을 통해 알기 쉽게 접근하고 있으며, 논리전개나 구성이 탄탄하다. 또한,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저자가 실제 몸으로 경험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저자의 부드러운 문체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본서를 통해 현장에서 생계의 고통이 아니라 소명의 즐거움으로 살아가는 삶의 비결을 터득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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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우리 몸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고 사용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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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정말 이상한 신세계에 살고 있다. 칼 트루먼이 <이상한 신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과학적인 사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영적 영역을 완전히 무시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사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개인이 느끼는 성적 성향을 객관적인 사실로 인정한다. 몸을 규정하는 유일한 잣대는 과학적 사실도 성경적 진리도 아닌 개인의 감수성이 되어버렸다.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가 이 시대의 정신이다.2019년부터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샘 올베리의 책들은 아바서원에서 나온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 ...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자가 지켜야 할 사역하는 마음
사역하는 마음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사역자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나는 성경 구절 중 하나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권면하는 내용일 것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이 본문에서 많은 사역자가 놓칠 수 있는 당부에 주목하는데, 바로 “여러분은 자신과 온 양떼를 잘 살피라”에서 ‘자신을 잘 살피라’는 첫 번째 권면이다.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힘쓴 네팔 선교사가 선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 적이 있다. 맡겨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일에 모든 시간과 물질과 정신과 에너지를 다 쏟다 보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 우울증이나 자만...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영혼의 구원, 근본적인 물음 앞에 서자
더 구원받음
김창영/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혼의 구원이다. 구원은 기독교의 핵심이며, 정수(精髓)에 해당되는 진리이다. 형통, 부, 건강, 번영, 긍정적 사고, 자아 발견을 통한 치유, 세상에서의 성공 등 이 모든 것들이 다 있고, 구원이 없다면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다름이 없는 허망한 종교에 불과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중요한 이 진리가 한국교회의 강단에서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게 한국교회의 현주소이다. 따라서 자신이 구원받았다...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우리말로 상상하며 치유하기
신화, 치유, 인간
신동흔/아카넷/고경태 편집위원


신화, 신화는 옛날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야기이다. <신화, 치유, 인간>의 저자는 신동흔은 "신화 안에는 수 많은 나가 존재한다"고 제시했다.    신동흔은 국문학자로서 구비설화를 연구한다. 우리 구비설화와 함께 세계 구비설화까지 연구한다(참고, <다문화 구비문학대계> 총 21권, 2022년). 이어령 박사는 <신학 속의 한국 정신>, <한국인의 신화> 등 저술을 통해서 한국인의 정신 세계를 제시했다. 신화는 문학의 중요한 분야...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성령께서 전도하시는 원리를 알자
구원 프로세스
김홍만/생명의말씀사/이종수 편집고문


목회자의 주요 임무는 영혼을 구령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자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영혼 구령하는 일에 최우선권을 두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고 말씀하셨고, 이어서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는 것을 아버지와 자신의 일로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을 살리는 일”, 이것은 그야말로 지상에서 최고의 영예로운 사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급박하고도 중차대한 영혼 구령보다는 매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목회자의 주요 ...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진리로 연합하는데 필요한 지혜 찾기
목숨 걸 교리 분별하기
개빈 오틀런드/이제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저자가 말한 교리 차이의 경중을 책정하는 “신학적 선별작업”(theological triage)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교회의 하나 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과 교리의 정결함을 추구하려는 선한 목적이 끊임없이 재고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사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은 소중하다. 중요하지 않은 교리는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선별이 필요한 이유는 성경을 이해하는 우리의 능력이 제한되어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필요한 분열을 막기 위해서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 이루신 아름다운 연합을 제자들이 닮기를 원했다: “우리와 ...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과 하나님 나라
십계명: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 가이드
피터 레이하트/김용균/솔라피데/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상황과 기분에 따라 이뤄지는 일 처리는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불신을 동반한다. 변화에 따른 융통성과 대처 능력은 중요하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의 계획과 원칙에 따른 집행은 필수다.   세심하게 구성된 법은 개인에게 의무로서 작동하기 이전에 공동체를 세우고 풍성하게 한다. 율법의 핵심이자 요약으로서의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동안 새로운 관점으로 신선한 통찰을 준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십계명은 딱딱한 명령과 규율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생명...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와 하나님 나라
에베소서 신학
벤저민 L. 머클(Benjamin L. Merkle)/김귀탁/부흥과 개혁사/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우리를 둘러싼 상황은 순탄하지 않다. 몸은 쇠약해져간다. 관계의 어려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한다. 주위의 다양한 요구는 사명감으로 유지했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우리의 정체성은 모호해진다. 한낱 효율 좋은 도구로만 이용되는 듯하다. 보이는 문제에 몰두하고, 주변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때, 시선은 좁아지고 마음은 옹졸해진다.시급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는 실제적 대안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보다 너 높고 넓은 관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힘겨운 상황을 맞이한다. 에베소 공동체는 논쟁을 일삼았고, 말다툼과 분쟁으로...
부검과 해부의 차이 부검과 해부의 차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부검과 해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부검은 이미 죽은 시신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해부는 살아있는 것을 대상한다. 부검과 해부는 영어 단어상으로는 실수하기 좋을 정도로 비슷하다. autopsy와 antomy... 단어상으로 비슷하지만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방향성은 다른 듯 싶다.   톰 레이너의 전작인 ‘죽어가는 교회를 부검하다’가 더 이상 죽어가는 교회가 생기지 않도록 이미 생명을 다한 교회의 시신을 통해 죽음으로 몰아간 사인을 찾는 것이라면 ‘살아나는 교회를 해부하다’는 죽을 뻔하였다가 다시 살아나는 교회를 통해 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사회정의를 정의라 말하지 않는다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
스콧 D. 알렌/조평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사회 정의를 다루는 기독교 서적이 매우 드물다. 복음주의적인 관점에서 성경을 원칙으로 사회 정의 운동을 비판한 책은 올해 11월에 개혁된실천사에서 출간된 <사회 정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12가지 질문>이 유일하다(타데우스 윌리암스). 같은 출판사에서 한 달 후 <사회정의는 성경적 정의인가>라는 책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스콧 알렌). 한국 기독교 안에서 이렇게 집약적으로 연구하고 저술한 사회 정의 비판 자료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콧 D. 알렌은 DNA(Disciple Nations Allianc...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나는 정말 좋아서 전도하는가?
좋아서 하는 전도: 탈기독교 시대, 그리스도인의 전도법
레베카 피펏/이철민/IVP/조정의 편집인


전도에 관하여 두 가지 명백한 사실이 있다. 첫째, 전도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명이라는 것이다. 영혼을 거듭나게 하시는 초자연적인 역사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보내신 자들을 통하여 성취하신다. 복음은 반드시 말로 선포되어야 하고, 사람을 구원하는 믿음은 바로 그 전해진 복음을 들음에서 난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몸인 교회에게,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대명령을 위임하셨다.둘째,...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아프지만 읽어야 할 책
죽은 교회를 부검하다
톰 레이너/정성묵/두란노/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직장생활을 십 년 가까이 했었다. 직장생활 기간의 대부분을 첫 직장에서 보냈고 그곳에서 나의 반쪽을 만나 결혼했었다. 당시 30대 재벌에 속하기도 했고 모회사였던 내 직장은 꽤 중량감 있던 건설회사였다. 그런 직장이 IMF 시기에 거의 무너지고 말았다. IMF때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IMF와는 별개로 이미 위기는 닥쳐왔었고 IMF로 인해 그 타격을 더 크게 받게 되었을 뿐이었다. IMF가 아니었어도 회사는 언제든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말하는 이들은 있...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낡아보이지만 중요한 주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
송인규/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송인규 교수님의 책은 어떤 책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는 평신도 신학과 묵상에 관련된 책을 좀더 손꼽기는 한다). 저자의 책은 군더더기나 불필요한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엑기스를 담아내고 진국임을 느끼게 하는 책들이 대다수다. 또 적지 않은 책들이 해당주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곤 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길’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   과거 대학 청년부 시절 수련회 때 선택식 강의나 특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승리하라
이렇게 승리하라
티머시 공비스(Timothy G. Gombis)/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모중현 편집위원


이기고 싶다. 멋들어진 승리로 찬사를 받고 싶다. 기왕이면 완전한 제압이면 좋겠다. 더 이상 얼씬도 못하게 말이다.세상은 힘을 좋아한다. 옳음은 힘의 소유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그러니 돈과 권력, 명예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교회에서도 이러한 문화는 교묘하게 잠재되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방법은 다르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가치와는 반대다.바울 신학을 전공했으며, 성경 신학과 현대 문화의 접목에 관심이 있는 티머시 곰비스 (Timothy G. Gombis).저자는 에베소서를 정돈된 교리의 모음집으로 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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