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전능자의 그늘
이 책은 에콰도르 아우카 인디언들의 손에 죽임당한 짐 엘리엇의 삶과 신앙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하나님이 언제라도 자신을 불시의 죽음으로 부르실 줄 알면서도 젊은 나이에 자신의 전존재를 그분께 바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남편 짐의 풍부한 고백적 일기를 통해 주님을 향한 그의 온전한 순종과 헌신의 뿌리를 파헤친다. "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인" 삶이 생생히 그려진 이 전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화를 끼치고 있다.
저자 엘리자베스 엘리엇
유명한 세미나 인도자이며 라디오 교육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저서로는 순교의 기회, 아름다운 굴복 등이 있다.
서평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시 100:3-4). 양은 문에 들어가 무엇을 합니까? 궁정 안에서 양의 용도는 무엇입니까? 즐겁게 노래하며 양떼와 함께 즐기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양떼의 운명은 결국 제단으로 가는 것입니다. 초장에서 배불리 먹은 것도 한 가지 목적을 위해서입니다. 양을 키우고 살찌워 피의 제물로 삼기 위한 것이지요. 그러니 그분의 제단에 합당하게 여김받은 것에 감사하십시오. 찬양으로 사역에 들어가십시오. -본문 405p
근래에 제 영혼을 메우고 있던 묵상 제목은 목자가 되신 어린양이었습니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신 이 어린 양께서, 이제 보좌에 앉으시사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신다는 ‘거꾸로 선 진리’ 앞에 경이감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계 5:9, 12~13; 7:17 ). 하나님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가 이러한 생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짐 엘리엇의 삶과 묵상은 실로 제 영혼에 눈부신 섬광이었습니다. 이 선하신 목자의 인도하심을 받는 양 떼중 하나인 제 영혼이 귀결되어야 할 지점을 짐은 명확하게 지적해주었는데, 그 곳은 바로 제단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나를 푸른 초장에 뉘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 그분이 참 감사했습니다. ‘양들을 위하여 생명을 버리’신 선한 목자인 그분이 참 좋았습니다. 장차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겠다던’ 그분의 약속에 마냥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목자가 되시기 이전에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일찍 죽임을 당하셨다는 복음의 진수를 짐은 제게 분명하고도 단호한 삶과 죽음으로 말해 준 것이었습니다.
그분께서 어린 양으로 일찍 죽임을 당하셨다면, 오늘 날 그분의 기르심을 받는 우리 양떼들도 그분이 가셨던 그 제단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점이 없고 흠이 없는 순결한 어린 양으로, 그분이 기뻐 받으실 거룩한 산 제사로 우리 몸을 드려야 하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일이 그리스도인에게 또 있을까요?
하나님의 어린 양들에게 위로와 평안을 준다는 시시한 말들이 더 이상 우리의 관심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한 가지 우리의 관심사는 어떻게 짐처럼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물이 될 것인지, 이 한 가지 뿐이어야 할 것입니다.
짐은 자신 앞에 놓여 있는 제단으로 기꺼이 나아갔습니다. 그는 그 제단을 불사르는 거룩한 성령의 불꽃 중 하나가 되었고, 또한 그 제단 위에서 드려진 거룩한 산 제사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단 한 가지, 곧 우리 영혼이 제단에 올려질 만한 합당한 제물이 되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양이라고 다 제물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흠 없고 점 없는 순결한 양만이 하나님이 받으실 제물이 되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그분께서 가셨던 것처럼, 또한 짐이 그렇게 갔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그와 같은 양으로 하나님께 드려지도록 우리 자신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사역 이전에 그분과의 깊은 사귐이 먼저이며, 그러한 깊은 사귐의 종결점은 바로 최고한 사역지인 제단이라는 사실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짐의 삶과 생각과 묵상을 담은 본서는, 하나님을 위해서 살고 하나님을 위해서 죽고자 하는 제자들이 반드시 한 번은 거쳐가야 할 계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