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돈과 소유에 대한 영원의 관점
부유한 농장 주인이 존 웨슬리를 집에 초대했다. 함께 말을 타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도 농장의 일부밖에 보지 못했다. 농장 주인이 자랑스럽게 물었다. “선생님, 제 농장을 구경한 소감이 어떠세요?”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존 웨슬리는 대답했다. “이 모든 것을 남겨두고 떠나시려면 굉장히 힘들겠습니다.”
랜디 알콘의 <돈, 소유, 영원>은 성경적인 재정 전략을 다룬 책이다. 강준민 목사, 한기채 목사 등 여러 목회자와 신학자가 강력히 추천하는 걸작이다. 현대적 고전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돈에 대해 약 2,350구절 정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믿음이나 기도, 천국에 대한 구절보다 훨씬 많다. 저자에 의하면, 세상은 “우리 자신을 먼저 생각하라고, 최대한 얻고 모으라고, 그것을 붙잡아 누리라”고 말한다.
미국의 경우 1999년에 비해 2000년 일인당 헌금액이 806달러에서 649달러로 19퍼센트 하락했다고 한다(바나 리서치 자료).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성인의 12퍼센트가 십일조를 하고 있었다.
저자에 따르면 돈과 소유의 사용은 우리가 가진 가치관을 보여준다. 돈의 사용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에 순종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리처드 힐버슨은 “돈은 사람의 인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거울이다”라고 말했다. 물질에 대한 청지기적 자세는 우리의 신앙 성숙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원의 관점에서 돈과 소유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또한 드림과 나눔, 특히 십일조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돈과 소유를 어떻게 다르며 다스릴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해 저자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답을 제시한다. 저축, 은퇴, 보험, 투작, 상속 그리고 가정에서의 재정 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저자는 끝으로 말한다. “죽은 지 채 5분도 안 되어, 우리는 이 땅에서 살 때 무엇이 가장 중요했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영원의 관점을 가지고 모든 것을 바라보라. 당신은 아직 기회가 있을 때 주님께 순종하겠는가. 아니면 영영 그 기회를 놓치겠는가? 죽음 뒤 깨닫게 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되길 바란다.”(610-6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