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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님 나라를 폭넓게 볼 수 있는 책

북뉴스 | 2016.02.26 23:39
하나님 나라를 폭넓게 볼 수 있는 책 하나님 나라의 비밀/스캇 맥나이트/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주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주제이다. 그 주제는 신자 개인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도하고 사회속에서도 펼쳐져야하고 우주적으로까지 확장이 되어서 이땅에 많이 존재하고 있는 지역교회를 통해서도 성취되어야한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에게 아직이 오기까지 이 하나님 나라는 우리의 사명이 되어야하고 우리의 존재 목적이 되어야하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 나라는 교회를 통하여 이루어져야한다고 강력하게 색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우선 저자는 스키니 진의 스타일정장 바지 스타일을 구별하며 전자는 하나님나라를 공적영역에서 이루기 위한 사회적 행동으로 정의한다. 반대로 후자는 하나님 나라가 우리의 마음가운데 나타나고 사회속에서 구속이 이루어지는 순간으로 축소시킨다. 그리고 후자가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여 행동주의자가 되기도 하는데 하나님 나라는 문화변혁과 형성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책에서 하나님 나라를 폭넓게 다루며 스키니 진과 문화변혁과 관련하여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없다고 충격적인 말을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이 각자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산다하고 교회에서도 그렇게 가르치지만 그 사역과 업무들이 하나님 나라와는 상관없는 것이라 공격적인 발언을 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가 과연 무엇인지 풀어나가는데 하나님 나라는 성도이고 하나님 나라는 교회이며 하나님 나라는 교회를 통해서만 펼쳐지는 것이라 기존의 개념들을 축소시키고 제로화 시킨다.

 

책의 장점을 세 가지 정도 들면 우선,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예수님 시대의 배경속에서 파헤쳐간다는 현장감이다. 단순히 오늘날 흔히 듣는 죽어서 가는 나라 개념과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하나님의 통치가 아니라, 예수님 시대에 로마 황제시대 밑에서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다는 것이 얼마나 충격이고 이것을 받는 자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공포였는지 설명한다. 또한 유대인들에게는 이 나라가 무엇이고 그 나라를 완성할 메시야는 누구인지 자세히 풀어간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그동안 많이 들었던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메시야와 그 나라의 성격이 어떤지 잘 설명되어진다.

 

또 하나는 하나님 나라가 주제이기도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 왕 되시고 주인 되시는 우리 주 예수님에게 인도하고 집중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그 아들의 나라라고 할만큼 그분을 알아야지 그 나라의 특성을 알 수 있는데 하나님 나라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그 시대와 성경속에서 세 가지로 설명해준다. 특별히 그동안 오해되었던 인자,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에 대한 오해를 해소시키고 하나님 나라의 사명은 예수가 누구인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하나님 나라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과 함께 시작하고 새새명과 희망을 주고 성육신적인 사역을 통해 주님을 통한 회복을 접근해간다.

 

그리고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이 책은 교회를 하나님나라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장점일 뿐이지 다 동의하는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주장이 불편하겠지만 교회에 소속되어서 살아가고 있는 성도에게 이 주장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주는건 분명하다. 더구나 요즘같이 개인화되고 참된 공동체를 찾아보기 힘든 시대속에서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왕적인 통치의 회복과 공동체 안에서 성령을 따라 살 때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를 회복하는 것을 강조하며 교회의 본질과 사명이 우리 시대에 무너지는 교회를 보며 필자는 이 부분이 더 없이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하였다.

 

이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저자는 책에서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여기 있는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말씀을 근거로 해석하는데, 보통 이 말씀을 가난하고 어렵고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구원에까지 이르라고 해석하며 지극히 작은 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보다 여기 있는 내 형제 중에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교회를 벗어나 선한 일을 하는 것은 가식과 위선을 보일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며 참된 교회를 이루고 주님을 따르는 길이 교회 안에서 먼저 선행되어야한다고 주장한다.

 

나 또한 이 의견에 동의가 되는게 사람은 보이는 것과 드러나는 효과를 추구하기에 교회를 밀어내고 사회적 구제와 문화적 사역을 우선시 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려는 생각을 다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교회에 의해 지휘받지 않고 구성원들과도 크게 갈등하고 다툴 일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장점이 있기에 누구나 교회 밖에서 사회복음과 구원을 위해 힘쓰려는 유혹이 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교회를 이루는 사람들에게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믿음의 가정들에게 더욱 착한 일을 하라고 한다. 이는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은 교회에서 드러난다는 것이다. 실제 공동체 밖에 있고 나와 멀리 있는 자들은 부딪힐 일도 없기에 얼마든지 선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는 같은 생각으로 행하는게 쉽지 않다. 조금만 어긋나면 서로 물고 뜯고 멸망하는 일들이 있다. 이러면서 사회를 향해 스키니 진을 입고 뛰어 들어가는 것은 우리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저자의 하나님 나라가 교회를 통해 우주적으로 확장되어진다는 말에 동의하고 공감한다. 더구나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교회가 그래도 유일한 희망이 되어야하기에 이 공동체에서 구속의 일들과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품는 일들이 일어나야하고 사회를 향해 세계를 향해 하나님의 왕적인 통치가 구석구석까지 가지를 뻗어가는 하나님의 나라가 여전히 진행되고 성취되어야한다.

 

그러나 필자는 저자의 이 말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선 교회를 통한 확장이 유일하다는 식으로 강조가 되면 인간의 교만과 자랑이 분명히 정치화 사회화 구조화 되어서 세력으로 나타날 것이기에 분명히 십자가의 정신과 의와 사랑의 방법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게 될 것이다. 역사에서도 보았듯이 강자의 법칙이 교회에도 적용이 되어서 기득권을 위한 법이 제정될 것이고 따라서 약자들은 소외되고 고통받고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 또한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하나님 나라는 거듭나고 변화된 백성, 예수그리스도를 왕으로 인정하고 오늘도 주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을 통해서만 확장이 되게 되어 있는데, 저자는 이런 주장을 놓치고 있지는 않지만 제도화된 교회를 지나치게 하나님 나라 역사의 중심에 두고 있었다. 하나님 나라의 중심은 예수를 마음으로 받고 모신 자들이 그 예수님의 삶을 살아갈 때 이루어지는 것인데 지나친 강조가 신학과 삶에 중심을 왜곡시키는게 아닌가 우려가 되었다.

 

끝으로 필자가 보기에 저자는 보편교회와 지역교회를 동일선상에 놓고 잘 구별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오히려 하나님의 나라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까지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성된 결코 무너지지 않고 영원한 보편교회와 더 가까운데 저자는 불안전하고 언제나 전투하는 곳인 지역교회를 하나님 나라와 동일하게 놓고 있다. 물론 지역교회도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와 통치가 있고 진리의 감화가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기에 하나님 나라와는 같다라는 정의가 불안해 보였다. 그렇지만 후자가 더욱 회복이 필요한 시점에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교회를 생각하고 하나님 나라를 폭넓게 볼 수 있었다.

 

저자 스캇 맥나이트


신약학자로서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영국 노팅엄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노스파크 대학교 종교학과 칼 올슨 석좌교수를 거쳐 2012년 가을학기부터 노던 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탁월한 강사이자 이야기꾼으로 대중 매체에도 출연하여 신앙과 사회적 이슈에 관한 통찰을 나누고 있다. 세계성서학회, 신약연구협회 회원이며, NIV 적용주석시리즈 갈라디아서와 베드로전서를 집필했다. 2005크리스채너티 투데이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예수 신경(새물결플러스 역간)을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예수 왕의복음(새물결플러스), 금식(IVP), 파란 앵무새(미션월드라이브러리), 예수 복음서 사전(요단출판사, 공저), . 라이프(성서유니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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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이 지났다. 고난주간과 부활절 동안 읽으려 했던 책 중 겨우 한권을 끝내고 말았다.   부활절 설교 때도 설교 초반에 언급했지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사역자로 십여 년을 보내면서 주일학교부터 본당 설치에 사용된 것까지 다양한 무덤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십자가도 그랬다. 십자가와 무덤을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는 설교를 위한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체험하는 역할을 했고 장년을 위해서도 고난주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으셨던 고난의 흔적을 묵상하도록 돕기 위해 상당한 크기의 무덤과 십자가를 만들어 본당에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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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세밀하게 묘사하거나 성령과 동행한 체험을 전하는 서적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성령과 신앙》, 《스미스 위글스워스의 성령의 은사》, 《성령님, 오늘은 어떤 넥타이를 맬까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성령을 초자연적 능력의 담지자라는 관점에서 해석하던 전통에서 벗어나 일반 다중이 성령을 다채로운 성품을 지닌 인격체로 받아들이는 데 기여했다. 성령을 불가해한 힘과 강력한 흐름 등의 비인격적인 백그라운드로 받아들인 예전의 경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였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의문은 남았다. '과연 성령에 관한 인식변화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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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중추적 역할은 예배에 있다. 그런데 이 예배를 위해 부수적으로 들어갈 자원이 한둘이 아니다. 음향과 영상보조, 자리 안내와 찬양대 봉사 등 인력이 필요한 일의 종류만 해도 상당 수준에 이른다.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어려운 일투성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예배가 소홀히 취급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마르다가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너무나도 귀한 손님이었다. 그런 손님을 맞기 위해 마르다는 아마도 종일 집안 구석구석을 치웠을 테고, 음식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었을 것이다. 마르다는 전심으로 예수님...
청교도에게 받는 묵상 개인교습 청교도에게 받는 묵상 개인교습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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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과 관련된 책들은 시중에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이 그러한 수많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묵상과 관련된 책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은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이다. 그 전에 있는 수많은 묵상과 관련된 책에 있는 묵상은 그럼 뭐냐는 것일까? 단지 이 책이 다른 묵상과 관련된 책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도도한 책 제목인 것 같았다. 그리고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한 후에야 왜 이렇게 도전적인 제목이 되었는지를 알 것 같았다.   이 ...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삼위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
선하신 하나님
마이클 리브스/장호준/복있는 사람/방영민 편집위원


매주 화요일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년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들과 대화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을 들으며 마음이 아팠고 어떻게 해결해주어야 될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은 무섭고 난폭하고 가정도 버려야 하고 정상적인 삶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하나님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교회라는 곳 또한 광신도들이 모여 있는 비정상적인 집단이었다.   이런 현상은 비신자들뿐만 아니라 필자가 볼 때 교회에 다니고 있는 교인들이나 신자들 중에도 나타나는 일이다. 만약...
교회밖 카페에서 신앙고민 풀어가기 교회밖 카페에서 신앙고민 풀어가기
카페에서 하나님께 묻다
폴 코판/홍병룡/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평신도 때는 물론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또 지금처럼 다른 목회자들과는 조금 다르게 울타리밖에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나는 사역을 하면서 개인적인 성격상 성경공부를 인도하거나 상담, 복음제시하는 장소가 꼭 교회가 되지는 않았다. 평신도 때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교회에서 모이면서도 2월에 난방도 안 되는 장소에서 하거나 교회 벤치에서 해야 할 때도 있었고 카페나 페스트푸드점에서 오랫동안 모임을 가질 때도 있었다. 부교역자 때도 복음제시를 새신자를 놓고 홍대 인도 전문음식점에서도 했었던 적도 있었다. 최근에도 일대일 상담 및 성경공부를 반년...
뇌에 관한 불편한 진실-뇌가 변하면 삶이 바뀐다 뇌에 관한 불편한 진실-뇌가 변하면 삶이 바뀐다
뇌, 하나님 설계의 비밀
티머시 제닝스/CUP /김정완 편집위원


지난 1월 14일 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이 있었다. 일반신앙, 신학, 목회자료, 어린이, 청소년 등 5개 분야의 22권의 책이 수상작에 올랐다. 행사를 주최한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는 수상 도서들이 “촘촘한 기획과 편집의 치밀함, 편집기교의 다양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내용뿐 아니라 편집 변화를 통한 가독성 증대는 물론 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의도 등에서 주목을 끌었다”고 밝혔다. 분위기를 정리하면 기독 출판 지형에 뚜렷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으며, 그런 변화의 바람은 독자층의 다양한 관...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주님의 교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기를
교회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김남준/생명의 말씀사/방영민 편집위원


필자는 대학교 시절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듣게 되었다. 그때 나는 그동안 내가 소화했던 복음이 너무 왜소하였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 구원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절감하며 무척 슬퍼하면서도 말씀 앞에 은혜 받고 엎드리는 경험을 하였다. 연약한 인생에게 복음의 비밀을 보여주신 은혜가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다는 것이 얼마나 영혼을 압도하고 채우는 것인지 그 당시에 누리게 되었다.   이후 김남준 목사님의 설교를 시간 나는 대로 들었고 그분이 쓰신 책들을 읽으며 신앙에 유익을 얻고 경건생활을 유지하였다. 그리...
순교자의 일기 순교자의 일기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두레/송광택 편집고문


이 책은 영화 ‘향수’ ‘희생’ 등의 걸작을 남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 감독의 일기이다. 한 영화평론가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가리켜 ‘영화감독이 존경하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잉그마르 베르그만 감독은 그를 20세기 최고의 영화감독이라고 극찬했다. 그의 영화는 여러 해 전 서울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 많은 관객이 몰려 매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한 위대한 영화감독의 구도의 삶과 영화예술론’이라는 책의 부제가 보여주듯이 그는 스스로 순교자로 자처할 정도로 독실한 신앙을 지녔었다. 1970년 9월5일자 일기에서 ...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말하는 우리의 '몸' 성경과 기독교 역사가 말하는 우리의 '몸'
성경이 말하는 몸
이덕환/북랩/이대웅 기자


 기독교는 역사 속에서 육신과 영혼에 대한 이원론적 입장을 오랫동안 이어왔다. 그러나 초대교회 때부터 '수도사'가 등장해 육체를 죄악시하고 심지어 학대까지 하는 금욕 생활을 했고, 중세에서도 몸을 완전히 무시하진 않았지만 영혼보다 저급하게 여기거나 죄를 유발시키는 단초가 된다고 여기기도 했다. 이러한 관점은 종교개혁을 주도한 칼빈을 통해 오늘날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책 <성경이 말하는 몸>은, 성경이 인간의 몸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으며 서구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님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님
선한 목자
케네스 E. 베일리/류호준-양승학/새물결플러스/조영민 편집위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시23:1)시편 23편의 고백은 그 어떤 성경의 다른 고백보다도 아름답고 성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 또 그 성도의 삶을 지키시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보여주는 최고의 고백이다. 저자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예수님에 대한 이미지 중에 하나가 ‘선한 목자’에 대한 이미지이었음을 말하며, 그 이미지의 회복을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성경 안에서 ‘선한 목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신구약 본문 속에서 이 이미지가 어떻게 표현되고 강화되어지...
창조기사에 대한 신학적 통찰 창조기사에 대한 신학적 통찰
창세기 1장의 잃어버린 세계
존 H. 왈튼/김인철/그리심/방영민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이 내용을 성도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심각한 고민이 들었다. 왜냐하면 기존의 교회와 성도들은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를 이미 물질적 창조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런 생각이 고착화 되었기에 내가 강단에 서서 창세기 1장을 설교한다고 할 때 “여기에 나오는 창조기사는 물질적인 게 아니라 기능적인 내용입니다”라고 한다면 그날 회중은 웅성웅성 할 것이고 나는 그날 부로 자유주의자로 낙인 될 것이다.   책의 저자는 휘튼 칼리지의 구약학 교수인 존 왈튼이다. 나는 이 분을 새물결플...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삶의 언어가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당신이 메시지다
케리 슉, 크리 슉/두란노/서중한


말의 한계를 아는 말들이 교회에서 되살아나기를 진부한 표현이지만 우리들은 매일 말의 홍수 속에 산다. 그리고 홍수 때 마실 물이 없다고들 말한다. 씨앗처럼 가슴에 박힌 말 한 마디 없이 어느 저녁 몸을 누이면 허한 영혼이 말의 그리움으로 뒤척인다. 사람을 떠나보아야 사람이 보이고, 말을 떠나야 말이 보이는 법이다. 묵상이 사라진 삶은 수없는 말을 쏟아내도 그저 메마르고 팍팍할 뿐이다(135쪽). 핏기 없는 말과 설익은 말들이 가득하기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다니는 사람치고 말 못하는 사람 없다’는 흔한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
기독인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다 기독인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하다
대통령 예수
셰인 클레어본·크리스 호/죠이북스/강동석 기자


"기독인이라면 정치를 멀리하거나,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 기독인에게 좋은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회피할 수 없는 소명이다."   '기독인을 위한 정치학' 박상훈 학교장의 말을 풀어 쓴 것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기독인의 소명이라는 말을 받아들인다면, 먼저 정치를 논하기 위한 기본 요건을 살펴봐야 하겠다. 정치에는 모름지기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떤 사회를 구성하고,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 그림이 있어야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기독...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유다
토스카 리/홍종락/홍성사/김정완


소설로 형상화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 있다. 일부라도 인물의 성격과 인물에 얽힌 사건, 사건의 전개 과정, 결말 등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 거기에 해당한다. 왜 그런지는 짐작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인데, 예를 들면 결말이 드러나 있어 플롯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입체감 넘치는 줄거리를 갖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고민스럽다. 같은 인물이 예로 든 사정을 모두 지녔거나 더 나아가 아주 평면적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그런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작가에게는 고문과 같은 고통의 심경이 느껴지기도 할 것...
'빠바 무스'로 불리는 사내 '빠바 무스'로 불리는 사내
황하의 물결
최황규/홍성사/김정완 편집위원


중국의 반체제 인사를 만난 뒤 현 서울중국인교회의 목사 최황규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신학대학원 시절 그를 아는 누구나 그가 상아탑에 남아 후진양성에 힘쓰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았다. 대학원에 수석으로 입학한 그는 남달리 학업에 정진했다. 하지만 1999년 어느 날 그는 문제의 중국인 쉬버(徐波)의 곤궁한 처지를 목격한 뒤 그길로 자기 땅에서 쫓겨난 한족 속으로 뛰어들었다. 《황하의 물결》은 최 목사가 그 과정에서 겪은 사정과 극복을 내밀한 필체로 고백한 현재진행형의 회고록이자 필연코 가닿지 않을 수 없던 한족 선교사다. &...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할 때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강남순/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서론 오늘 새벽 매서운 추위를 뚫고 새벽기도를 인도하고 돌아오니 침대 위에서 아기가 엉덩이를 내밀며 뱃속에 있었던 모습처럼 아주 편안하게 천사처럼 잠자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따뜻한 모습과 함께 이런 추위속에서 제대로 된 이불 하나 덮지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자고 있는 아기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시리아 난민 3살 쿠르디가 보트를 타고 그리스로 건너가다 파도에 휩쓸려 시체로 떠내려와 세계를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 떠올랐다.   똑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태어났고 이땅에 아기들은 모두 집중...
대형교회 옆에는 작은 교회도 있다 대형교회 옆에는 작은 교회도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교회
루스 A. 터커/ 예수 전도단/문양호 편집위원


나는 가끔씩 재래시장에 가기를 좋아한다. 재래시장에 가면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든 상품들이 있다. 상품들이 마트나 메이커 제품들보다는 뭔가 부족해보이고 균일한 신뢰성과 안정감을 주지 못하지만,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감미가 있다.   내가 사역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우리나라 최고의 대형서점과 전통 있는 최대의 기독서점이 자리하고 있지만, 나는 동네서점을 간다. 사장되시는 집사님이 한번 바뀌었지만, 20년 넘게 그곳을 애용한다. 최근 몇 년간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예전보다 자주 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곳을 ...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도시의 소크라테스
존 폴킹혼 외/새물결플러스/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의 길을 들어서기 전 십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한 것이 내게는 큰 자원이다. 그것은 신앙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말씀과 기도를 통한 은혜 받음을 넘어 그 은혜를 가지고 내가 살아가는 삶에서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십여 년 전 꽤나 힘든 삶을 살던 한 후배가 교회 대학부 수련회 중 기도회 시간에 나와 이야기하면서 이곳에서 내려가기 싫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은혜 받은 그가 살아가기엔 견뎌야 할 세상이 결코 녹녹치 않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 후배와는 가끔씩 만나고 상담도 하지만 그래도 잘 살아가고 잘 싸워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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