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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고인이 된 그의 신앙과 삶을 떠올리며

크리스찬북뉴스 | 2016.07.26 23:19
고인이 된 그의 신앙과 삶을 떠올리며 대천덕신부의 하나님나라/대천덕/CUP/방영민 편집위원

 대천덕 신부님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책을 덮으며 내가 처음 들었던 생각은 불가능이라는 것이다. 독자로서 그렇게 단념할 수밖에 없었던 생각에 서글퍼지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이미 이 나라와 사회가 자본주의에 깊이 뿌리박힌 것을 넘어 그 이념에 종노릇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경제와 문화와 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에 있어서 사람보다 위에 있고 종교보다 강한 이 맘몬이 움직이고 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는 이미 노무현 정부 때 종합부동산세가 수립되어 시행되려고 했으나 지주들과 재벌들의 뇌물을 먹은 주요 언론과 기관들은 조세폭탄이라고 하며 정부와 여당과 대통령을 공격하였다. 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조금씩 올리자는 것이었고, 선진국에 비하면 훨씬 낮은 세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휘청거릴 정도로 저항하였기에 결국은 지금까지 흐지부지되었다. 이렇듯 필자는 땅과 집으로 돈을 벌려는 지주세력과 재벌들의 힘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보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대천덕 신부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성도가 이 사회에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성경적 경제의 기초원리에 있어서 진보와 가난이라는 책을 쓴 헨리 조지의 방법을 받아들인다. 그는 나라의 경제와 문화와 생활수준은 나날이 발전하는데 왜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하고 못 먹고 죽어가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는가에 대하여 고민을 한다.

 

그리고 그는 그 이유를 불평등한 토지제도에 원인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헨리 조지는 성경의 희년법을 제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지대조세제도라는 체계를 정립하고 세상에 전파하였다. 이 제도는 불로소득인 임대료 전액을 세금으로 징수하고 이외의 세금은 모두 철폐하자는 기존의 질서를 다 깨버리는 급격한 제안이다.

 

실제 집이나 땅을 사서 살면 어느 날 그곳에 학교가 들어서고 지하철이나 큰 마트가 들어서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 집과 땅의 가치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몇 년이 지나면 원래의 금액보다 약 삼십 프로는 더 오를 것이다. 그러니 지주는 이 차익에 대하여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 오직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도로와 지하철과 공공재가 그 땅의 가치를 높여준 것뿐이다. 그러니 헨리 조지의 경제제도를 받아 성경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풀어가는 이 조세제도가 타당해 보인다.

 

책은 총 삼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부에서는 미성숙한 신학의 위험이라는 주제로 저자는 교회가 사회의 제반 문제들에 소홀하게 된 것은 미숙한 신학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래서 그는 하나가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불완전한 신학과 성령 없는 해방신학, 아편신학과 기복신학 등이 미숙한 신학이라 설명하고 그것이 왜 생기는지 언어적이고 역사적인 원인을 분석한다. 아울러 20세기에 교회는 분열되고 사회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현실을 애통하며 글을 맺는다.

 

2성경적 경제의 기초 원리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땅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자원적인 희년경제론을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토지세는 올리고 땀 흘려서 얻는 소득세 같은 세입은 내려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후에 공동체에서 땅을 나누며 가난을 없애는 모습을 보며 구약의 희년법이 이 시대에도 그래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모든 땅을 국가가 소유하는 것도 문제 해결의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국가가 유일한 대지주가 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마르크시즘으로 나타나게 된다. 실제 마르크시즘은 토지의 역할과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기에 모든 공산국가의 경제상태는 복잡해지고 실패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국가들은 유럽의 은행에 돈을 빌리게 되어 심한 적자와 파산에 이르게 되는데, 저자는 이렇듯 세계의 경제와 정치를 아우르며 성경적 제도를 세우는 기초를 제시한다.

 

또한 저자는 여기서 바알파와 야훼파의 대립을 말하며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구별되는 이유는 땅을 매매하거나 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바알제도가 들어오면서 지주제가 시작되고 땅을 하나님께 돌리는 게 아니라 직접 소유하므로 파산자가 발생하고 공의와 자비의 법이 무너졌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선지자들이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요구하는 것은 원래의 제도를 무너뜨린 것과 인간의 탐심 때문이라고 한다.

 

3그리스도인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에서는 교회와 정부가 불의와 가난과 착취 문제와 인간의 존엄성 문제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를 권면한다. 그리고 20세기 분쟁갈등 지역이었던 아일랜드의 문제는 자유농민의 땅을 영국과 왕실이 사유화 하여 발생한 문제임을 말한다. 또한 알라스카의 토지공유제의 좋은 점을 말하고 아울러 석유를 민영화하려는 어두운 면도 드러내며 사례를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심각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빈부격차와 지독한 가난과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약에서 말하는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법을 회복시키고 토지제도의 희년법이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구약에서처럼 기본적인 땅과 거주지를 나누어주어 기본적인 권리와 안전을 확보시켜주고 누구도 파산되지 않고 가난한 자의 발생을 막아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다시피 정부가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땅과 투기와 매매로 재산을 늘리는 게 거의 합법화 되어 있고 게다가 교회와 성도조차 땅과 건물을 통해 부를 얻는 것을 정당하게 여기고 있는 현실에서 저자의 주장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저자가 아무리 이것은 죄악이고 부당한 것이라 외쳐도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도저히 스며들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이 땅에서의 가난을 해결하는 하나님나라로 초대한다. 그는 가난한 자가 이 땅에서 사라지는 게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라 한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은 이웃을 돕는 것이고 교회가 이 일에 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다. 또한 코이노니아는 이런 가난까지 책임지는 가족으로 성령의 교제이기에 가난의 문제는 영적인 문제라 진단한다.

 

성경에서 ""은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이 땅이라는 것을 대부분 영적인 개념으로 해석해왔다. 팔복에서 말하는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는 말씀도 영적인 의미로 풀며 예수님은 이 땅에서 땅 한 평도 가지지 않았지만 온유한 자로서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그들의 마음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그러나 저자의 하나님 나라를 보며 이 땅은 물리적인 땅이고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에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게 될 거라는 말씀도 당시 기존의 권력가나 지주가 들었을 때 아주 정치적인 의미로 들려 예수님이 위험에 빠지게 되는 말씀이었을 것이다. 물론 저자가 온유한 자를 억눌린 자라고 해석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주님의 말씀들과 그 배경을 실제의 땅으로 보니 하나님 나라의 의미가 땅과 아주 가까움을 보게 되었다.

 

끝으로 이 책에 의하면 이 땅에서 가난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은 하루에 약 4만 명 이상이라고 한다. 누가 이 사람들을 먹여주고 입혀주겠는가? 저자는 교회와 성도의 책임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가난을 없애는 것이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은 슬픔에 빠진 이웃을 돕는 것이다. 선지자들은 지주들의 착취와 횡포로 약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빈자들이 생기는 것을 하나님의 임재가 떠난 증거라고 했는데 저자는 그 임재의 회복을 갈망하고 있었다.

 

필자는 책을 보며 저자가 구약에 갇혀 있고 다소 사회적인 관점으로 복음을 보는듯해 잘 녹아지지 않는 면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의 공부와 특별히 그의 삶을 볼 때 그리고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때 그가 말하는 하나님 나라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필자는 저자가 말하는 하나님 나라가 이 병든 세상에 꼭 필요하기에 일독을 권해본다. 고인이 된 그의 신앙과 삶을 떠올리며....


저자 대천덕


중국 산둥 성 지난(濟南)에서 19181월 미국인 장로교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과 평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북중국 미국인학교와 평양 외국인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미국 데이비슨 대학교와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선교에 대한 의견 차이로 장로교회와 대립을 보여 성공회로 교파를 옮겨 남부신학대학원을 마치고 1946년 조지아 교구에서 성공회 사제서품을 받았다. 영국 성 어거스틴 대학원, 하버드 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도 수학했다.

건축일, 선원생활, 노동조합 활동, 정치 참여 등의 활동을 했고 성공회 성 키프리안 교회(St. Cyprian Episcopal Church) 등에서 목회했으며, 1957년 성공회대학교의 전신인 성 미가엘 신학원의 재건립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여 1964년까지 학장으로 일했다. 이듬해 강원도 태백에 성공회 수도원인 예수원을 설립해 초대교회가 본을 보인 빈부 격차가 없는 공동체 생활의 한국적인 터전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2002년 노환으로 별세했으며, 현재까지 예수원에 남아 생활하는 유족으로는 벤 토레이(Ben Torrey, 한국명 대영복) 신부가 있다. 현재인(Jane Grey Torrey) 사모는 2012년에 별세했다.

대천덕 신부는 성경과 성령에 의한 회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음주의 전통에 서 있으면서도, 사회정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인 신학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미국의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경제학과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아주 사고팔지 못한다는 레위기 말씀에 근거해 성경에서 말하는 경제정의를 실천하고자 했다. 이러한 신학은 성경에서 말하는 경제정의를 실천하고자 설립된 시민단체인 성경적 토지정의를 위한 모임(성토모, 현재 희년함께의 전신)’의 설립에 영향을 주었다.

지은 책으로 토지와 경제정의》 《나와 하나님》 《우리와 하나님》 《대천덕 신부의 통일을 위한 코이노니아》 《기독교는 오늘을 위한 것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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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목회자나 경건한 성도라면 마틴 로이드 존스의 책을 한 번 쯤은 다 읽어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그의 설교와 책은 우리에게 은혜가 되기에 지금도 역사하고 있다. 비록 그는 1981년에 생을 마감하였지만 여전히 그가 전한 말씀은 살아 역사하고 사람을 변화시키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능력이 되고 있다. 그러고 보니 그는 생전에는 에버라본에 샌드필즈와 런던에 웨스트민스터에서 사역했지만 사후에는 세계강단에서 사역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가 로이드 존스를 처음 접했던 것은 20대 중반이었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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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 토저/규장/강도헌


토저 목사님은 무디성경학교 교장을 역임했던 세계적인 목회자이다. 오래 전부터 토저 목사님의 책을 접하였고, 작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필자가 섬기고 있는 수요예배 교재로 본서를 성도들과 함께 공부하였다. 본서를 교재로 택한 이유는 학술적 책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토저 목사님이 이성 중심적 신앙이 아니라 이성과 체험적 신앙의 균형을 추구한 목회자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토저 목사님의 책 ‘하나님’을 주교재로 택하였다.   본서를 매주 수요일마다 공부하면서 느낀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서평의 제목처럼 토저는...
새로운 별미 짓는 김정식 목사 새로운 별미 짓는 김정식 목사
사람이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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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찌개며 비지찌개 등속에 얽힌 사연  음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얼굴 모양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사랑방에 어지럽게 흩어진 이미지들을 하나 빠짐없이 쓸어 담으면 손 크게 ‘맛’과 ‘온정’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한때 가족이나 친구들과 먹었던 맛깔스러운 음식에 대한 기억이 해마에 탄탄히 자리 잡았다면 ‘맛’에 대한 이미지가 제일 먼저 떠오를 테구요. 질문자의 의도를 알고 조금 앞서 나간 분이라면 식탁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나눠먹었던 한때의 가...
기존의 세계관 책과는 차별되는 책 기존의 세계관 책과는 차별되는 책
나도 모르는, 나의 세계관
제임스 N. 앤더슨/김광남/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의미하는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상당한 연구를 해야 이 관점을 소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세계관은 치열한 학문적인 습득과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얻기보다 우리의 삶과 문화와 생활양식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형성되어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그리고 우리는 개인적인 렌즈와 함께 공통적인 렌즈로도 세계를 조망하는 세계관을 발견한다.   필자가 느끼는 바는 그동안 세계관에 대한 책은 상당히 어렵고 따분하게 우리에게 다가온 것 같다...
절제된 열정과 예리한 지성의 산물, 하지만 절제된 열정과 예리한 지성의 산물, 하지만
톰 라이트의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
톰 라이트/최현만/에클레시아북스/이종수 편집위원


E. P. 샌더스를 필두로 한 새 관점은 신학계의 뜨거운 감자이다. 게다가 톰 라이트는 현재 새 관점의 백기사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하지만 톰 라이트를 바라보는 복음주의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필자는 톰 라이트의 신학을 나름대로 이렇게 분석해보았다.   1. 새 관점, 과연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까?   우선 새 관점의 주창자라고 할 수 있는 E. P. 샌더스의 말을 들어보자.   “바울 당시 유대교는 행위로 말미암은 의를 주장하는 율법주의적인 종교라는 관점이 당연시되어 왔는데...
30여년 바울 연구 상황의 현주소 30여년 바울 연구 상황의 현주소
바울연구입문
데이비드 호렐/이승호/CLC/고경태 편집위원


데이비드 호렐은 영국 캠브리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엑시터(Exeter) 대학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바울연구입문]은 호렐의 An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Paul 3th(2015년)을 번역한 것이다. 1판은 2000년, 2판 2006년 그리고 3판은 2015년에 출판되었다. 꾸준하게 읽히고 있는 책으로, 3판을 CLC와 이승호 교수가 출판해서 소개했다. [바울연구입문]을 한마디로 말하면 “바울 신학을 위한 기본 교과서”라고 정의하고 싶다.   최근 30여년에 걸쳐 펼쳐진 바울...
복음과 문화가 충돌할 때 복음과 문화가 충돌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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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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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넌 매닝은 가톨릭 가정에 태어나 프란체스코회 수도사가 되었으나 예수님을 깊이 체험한 후 또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수도원을 나와 가톨릭과 개신교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폭넓은 강연과 학술로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가이다. 하지만 북미에 그의 책이 소개될 당시에 국내 어느 출판사도 이 작가에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의 책이 소개된 것은 거의 근래의 일이다. 그가 북미에서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에 그의 책이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것은 국내의 작가 편중 현상이 한몫을 했다.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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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지옥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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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덕/CUP/방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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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시대: 정혜신의 사람공부
정혜신/창비/문양호 편집위원


신대원에서 공부할 때 목회 신학에 대해 강의를 듣다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무리인 내용들이 있다. 목회 현장에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와 변수들을 고려한다면 너무 뜬구름 잡는 듯한 내용일 때가 있다. 당시 나 자신도 전도사로서의 목회경험은 그리 길지 않았기는 했지만 평신도로서 후배들을 양육하고 상담하던 시간이 십년을 넘어섰고 이미 목회에 대한 소명과는 상관없이 제자훈련과 양육, 목회자들의 현장목회에 대한 책을 적잖이 읽었던 상황이기에 몇몇 교수님들의 교수내용은 지나치게 이론 중심이고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느낌...
역사의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 구원의 복음 역사의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 구원의 복음
예수와 하나님나라
김균진/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역사를 연구하는 방법에 ‘기억의 정치학’이라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국가권력의 공식기억과 민중의 대중기억이 서로 충돌하고 타협하면서 역사를 다시 쓰는 기법이다. 이 방법으로 역사를 보게 되면 그동안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았던 해석과 방법들 이면에 있는 새로운 현장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의 이해와 지평을 넓혀준다. 뿐만 아니라 승리주의적이고 결과론적으로 받아들어졌던 역사를 균형감 있고 정확하게 보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그런 면에서 처음부터 완성된 과거는 없다. 이미 다 결정되어져 화석화된 것처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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