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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요한복음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북뉴스 | 2016.09.30 20:54
요한복음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분석 요한복음새롭게읽기/리차드보컴/문우일/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요한복음은 흥미로운 책이다. 요한은 자신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역사적이고 신학적인 바탕 위에 이 복음서를 기록한다. 요한은 공관복음서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산상수훈, 겟세마네 기도, 성찬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는 제외한다. 반면에 공관복음에는 없는 가나 혼인잔치, 베데스다 기적, 간음하다 잡힌 여인, 나사로의 부활 등의 이야기를 넣고 있다. 그렇다고 요한이 공관복음과 상관없이 글을 쓰는게 아니다. 그는 빛과 생명과 진리와 영생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복음서의 주제와 다양성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하여 이 빛과 생명이신 분을 더욱 밝히 드러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이분을 믿게 하고 생명을 얻게 하려 한다.

 

이 책은 요한복음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신학적인 주제들을 8가지로 심도 있게 구성하였다. 그래서 필자는 이 서평에서 8가지 아티클을 통해 드러나는 요한복음의 핵심을 4가지로 정리해 보고자한다. 우선, 예수님은 인생과 공동체의 질을 바꾸시는 분이다. 1개인주의에서는 요한복음이 신자 개인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저자는 치밀하게 논증해간다. 또한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이 강조되는 문화 속에 공동체적으로 읽혀지기 쉬운 요한복음이 이렇게 개인적인 책으로 쓰여졌다는 특징을 잘 소개한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요한복음이 개인적인 관계와 헌신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저자는 학풍과 관습을 뛰어넘어 책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필자는 1장에서부터 저자의 질문과 설득에 감탄하였다. 실제 요한복음을 봐도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시면서 그들의 상황과 환경을 파악하고 그들을 이해하시면서 자신과의 관계로 초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다나엘과의 대화, 니고데모, 38년 된 병자, 사마리아 여인, 마르다, 막달라 마리아, 베드로와의 대화 등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깊은 만남을 가지시고 참 빛을 비추어주셔서 신적 질서와 진리를 따르는 인생으로 바꿔주신다. 생명을 상실하고 향기도 없고 빛도 없는 인생을 보석같이 빛나는 인생으로 역전시켜주신다.

 

또한 2하나님과 인간의 공동체에 보면 저자는 요한복음에 자주 등장하는 하나라는 단어를 통해 유대 공동체 내에서 하나님과 공동체와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예언서들을 근거로 하여 하나님과 그 백성들의 통일성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개인주의에서 언급되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하나 안에 또 하나가 강조되면서 세상으로 흘러 넘치는 신의 사랑으로 신자들과 공동체가 하나 될 수 있는 통일성과 교회론이 드러난다.

 

필자는 여기서 개인을 넘어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주님을 엿볼 수 있었다. 요한복음은 당시 전통과 형식으로 굳어 있는 유대 공동체를 향해 너희가 세운 법이 생명을 주고 기쁨을 주는게 아니라 예수님이 유일한 생명의 근원이시고 그분을 마음에 모시고 진리를 따를 때 참된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유대 공동체는 할례를 행하고 율법과 질서를 철저하게 지키셔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하는데 이 방법은 갈수록 사람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고 아무런 기쁨을 주지 못하니 생명이 없고 생수가 될 수 없다.

 

또한 이런 유대공동체는 오히려 사람을 계급화 시키고 차별화 시켜서 약자들에게 올무가 된다. 사람이 믿고 따라가고 지킬수록 지치고 메마르게 하는 법과 제도들은 사람들에게 자유와 기쁨을 줄 수 없다. 그래서 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인생의 질을 바꾸시는 분일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자유와 기쁨을 회복시키는 분으로 소개한다. 사람이 주인 된 공동체는 지체들을 흩어지게 하지만 주님의 공동체는 지체들을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게 만든다. 인간이 높아지는 공동체는 지체들의 불만과 원성이 커져 가는데 주님이 높아지는 공동체는 지체들의 찬양과 감사가 커져 간다.

 

구조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정의가 실현되어지는 곳이고 세상의 질서와 가치관에 의해 사람이 절망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곳이다. 생명이신 분이 주인이 되어서 생명이 존중받고 억압당하지 않도록 공평한 평화가 나타나는 곳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을 보면 며칠 전 백남기 어르신의 죽음 앞에 어떤 보호와 치료도 해주지 못하고 그 가족 모두를 고통속에서 억울하게 죽어가게 하는 시한부 공동체가 되었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가정을 파괴하였음에도 일말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화인 맞은 공동체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 고위 권력층은 국가의 재산과 국민의 혈세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고 자기의 부하도 자살하게 만드는 동물적 생태계가 되었다.

 

그러나 주님의 공동체는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아야한다. 그래서 요한은 이런 눈물나고 한숨뿐인 세상에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의 옷을 입고 독생자로 오셨다고 소개한다. 그분은 살아있는 말씀이시고 죽음도 이기시는 부활이셔서 불가능해 보이는 개인도 바꾸시는 분이고 사람을 사지로 몰아가는 불의한 공동체도 변혁시키는 분이라고 드러낸다. 그래서 필자는 요한복음이 드러내는 개인과 공동체의 소망이 되시는 하나님의 아들을 묵상하며 우리에게 더없이 정의로우시고 자비로우신 주님이 필요함을 기도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다. 3영광에서 저자는 이 영광을 예수님의 사역과 기적들의 의미를 파악하는 열쇠로 사용한다. 요한은 이 단어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 영광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을 나타내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영혼을 살리는 사랑의 본질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특별히 저자는 출애굽기와 이사야를 넘어 독생자이신 분이 말씀으로 이 땅에 오신게 영광이라고 한다. 또한 십자가는 예수님의 육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최고조로 게시되는 순간이라며 영광과 십자가를 동등하게 여긴다.

 

또한 4십자가, 부활, 승귀에서 저자는 사랑, 생명, 영광, 진리를 순서대로 다루면서 이 주제들을 풀어간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부분에서 십자가를 지기까지 나사로의 죽음을 통해 친구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연결하는 저자의 설명이 신선했다. 또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장면이나 십자가 위에서도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하는 것을 통해 끝까지 강렬하게 사랑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친히 성찬을 주는 것 같은 인상을 받기도 하였다.

 

복음서마다 십자가 지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강조된다. 그러나 요한은 “7장 요한복음의 첫째 주간의 다차원적 의미에서 저자가 밝히듯이 책 서론에서부터 나타나는 제자도와 기독론의 모습이 본론과 결론에 이르는 예수님의 수난사화를 통해 드러난다고 논증한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독생자로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자로서, 그리스도로서 그려내어 십자가의 주님을 영광 받으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또한 그분이 십자가로 높여지신다는 것을 세례요한과 하나님과 성경과 도마 등의 증언을 통해 확증한다.

 

이렇듯 요한은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로 영광 받으시는 분으로 소개한다.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육체를 내어줌으로 사망을 이기시고 생명을 주신다. 그리고 그 수치와 모욕의 상징의 십자가에서 모든 물과 피를 쏟으시고 자신은 하늘로 올라가셔서 보좌에 앉으사 영광을 받으신다. 그리고 세상에 속해서 살아가는 남아 있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이 십자가를 바라봄으로 하늘 영광을 바라고 누리며 살도록 초청한다. 땅에서는 하늘로 올라갈 방법이 전혀 없으니 이 십자가를 사닥다리 삼아 오를 수 있도록 영광의 길로 인도하시고 종말론적 삶을 살도록 힘을 공급해 주신다.

 

또한 요한복음에는 7가지의 표적과 함께 긴 강화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여기에 등장하는 물, , 포도주를 포함하는 이야기들이 성찬을 충분히 반영하기에 요한복음이 성례신학을 드러낸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저자는 5성례전들?”에서 비록 요한복음이 성례를 나타내는 상징들이 많이 있어서 2차적으로 해석할 수는 있어도 문맥속에서 물이라는 것은 성령의 능력으로 위로부터 태어나는 거듭남이고 떡과 포도주는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에 대한 믿음과 그 십자가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드러낸다. 이렇듯 요한은 자신이 선택하여 사용하는 이야기들이 십자가를 향하도록 조준하고 있다.

 

세 번째는 예수님은 순종하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요한복음의 특징은 다양한 이원론의 개념이 등장한다. 빛과 어둠, 진리와 거짓, 생명과 죽음, 자유와 속박, 영혼과 육체 등이 요한복음을 특이한 책으로 보이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영지주의적 사고로 인해 이미 전제되어진 두 세계 속에서 살아왔고 요한복음도 그 영향으로 인해 신비적인 지식을 추구하게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저자는 6이원론에서 불트만의 견해를 이용하여 요한복음이 육체는 악하고 영은 선하다 식의 이분법적 사고를 가리키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실제 세상이 다른 세상과 대립되는 게 아니라고 증명한다. 그리고 우리는 여러 개의 이원론 중에서 자신의 결정으로 생명에 이르고 죽음에 이르는 선택권이 있다. 그리하여 저자는 구원론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는 자신이 순종하는 것을 통해 생명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실제 요한복음에도 보면 하늘의 참된 기쁨과 구원의 비밀과 회복의 은혜를 아는 것은 직분과도 상관없고 나이와도 관계없고 신분과도 거리가 멀다. 비싸고 좋은 옷을 차려 입은 사람도 아니며 니고데모 같은 고위관리도 아니다. 그렇다고 사마리아 여인이 못받는 것도 아니고 신의 저주받은 사람으로 여겨지는 맹인이라고 제외되는 것도 아니다. 가나의 표적에서 기적의 주인공이 신랑과 신부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던 하인들만 그 계시와 실제를 보았던 것처럼 오직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만 구원의 은총이 허락되어져 있다.

 

이렇듯 요한복음은 순종의 책이다. 우리에게 놓여 있는 하늘과 땅 중에서 십자가를 선택하여 하늘로 올라가는 자에게 구원이 임한다. 이 땅에서 더 예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더 주님께 붙들려 사는 사람이 이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이 자신의 전부가 되어 순종함으로 바른 길을 걸으신 것처럼 주님을 나의 전부로 모시며 순종하는 자만이 이 땅에서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베드로처럼 나를 떠나소서라며 자신을 부인하는 자만이 구원의 길을 시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자신을 우리에게 7가지로 소개해 주신다. 우리가 잘 알듯이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믿게 하고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예수님이 친히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소개해준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는 양의 문이다, 나는 선한 목자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는 참 포도나무다 이렇게 7가지이다. 이 구절들은 우리가 믿고 섬기는 예수님의 정체성과 본질을 잘 보여준다.

 

필자는 끝으로 7가지 중에 이 빛에 대하여 소개하고 글을 맺으려 한다. 요한은 태초에 말씀이 하나님께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음 바 되었는데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구체적으로 이 빛이 누구인지 기록한다. 이 빛은 구약에서부터 수많은 선지자가 예언하였던 것이고 바울을 다메섹 도상에서 엎드리게 했던 것이다. 또한 그 누구도 움직일 수 없던 사람을 흔들고 변화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피조물이 비추는 빛만 따라가던 자들이 이제는 이 거룩한 빛에 의해 살아가는 빛의 사람이 된다.

 

이렇듯 오늘도 뜨고 지는 태양빛은 인생에게 어떤 질적인 변화를 주지 않으며 인생을 거듭나게 하는 빛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이 빛은 혼돈과 공허와 어둠을 물리치고 질서와 채움과 밝음을 주는 온기이다. 이 빛은 인생의 무질서를 질서로 바꿔버리는 생명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이 책 요한복음의 신학을 통하여 빛 되신 주님을 더 경배하기 원하는 자에게 권하고 싶다. 또한 요한복음에 나오는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며 참 빛을 앞에 두고도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주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지만 이 책을 통해 참 빛을 만나 세상을 사랑하는 교만한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기쁨으로 빛을 따라가는 일들이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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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공적인 삶, 정상의 삶을 동경하면서 늘 올라가는 길만을 꿈꾼다. 하지만 올라가는 동안 무수히 많은 동료들을 적으로 삼고, 그들을 쳐내고, 다른 사람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한다. 그렇게 오른 정상의 삶엔 아무도 없다. 친밀한 교제도 없고, 웃음도 없고, 비밀을 나누는 일도 없다. 우리에게 오는 나쁜 것들을 막고자 우리 스스로 쌓아올린 높디높은 방벽이 좋은 것들까지 막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삶은 늘 내려가는 길이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하나님에서 인간으로, 창조주에서 시체로(빌 2:6-8).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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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상실증   본서의 머리말은 매우 독특하다. 저자의 머리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진 피터슨의 머리말로 본서는 시작한다.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유대교를 빼고 예수님의 오심을 시작으로 한 초대교회사를 시작점으로 볼 때에 기독교는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사이에 기독교는 수많은 이야기들과 증인들의 이야기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유진 피터슨은 본서의 가치를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세대 세계에 대한 시의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평가한다.   우리나라는 역사의 아픔이 진행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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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공공신학자의 소명을 잊지 않아야 항상 공공신학자의 소명을 잊지 않아야
목회자란 무엇인가
케빈 J. 밴후저, 오언 스트래헌/박세혁/포이에마/박예찬 명예편집위원


오늘 날 교회, 기독교와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인 목회자. 대부분의 교회에서 목사의 역할과 비중은 상당히 클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교회의 실태와 위기들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던 목회자의 정체성에 대해 재고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질문을 목회자들에게 던질 필요가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책의 대답은 원제목과 같이([The Pastor as Public Theologian]) 목회자란 공적 신학자라고 정의한다. 그 주장이 책 전체에 흐...
우리는 언제나 죽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죽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김영봉 /IVP/방영민 편집위원


이 땅에 태어나서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무리 피하려고 애를 써도 어느 순간 내 인생을 사로잡는 그 어둠의 세력은 우리가 환영해야하는 역설이다. 이 땅에서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도 신이 정해준 때가 되면 거역할 수 없는 섭리이다. 요즘같이 젊음과 건강에 집착하고 의료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죽음이라는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우리가 인정하고 친숙해야 될 주제이다.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현대인들은 죽음에 대해 배우지도 못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 자체를 내 인생에 ...
사이에서 사이에서
라인홀드 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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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실존   인간은 두 개의 물음에 답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첫째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고, 둘째는 ‘나는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가?’라는 행위적 물음에 답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적 실상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하위적 질문이 주류를 이룸으로 ‘인간’과 ‘인간다움’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인간에게 ‘객관’이라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자기 자...
고난이란 무엇인가 고난이란 무엇인가
하박국, 고통을 노래하다
김기현/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고난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하나님은 악을 통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는 미학적 신정론과 하나님은 환란을 통해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한다는 교육적 신정론이 있다. 그리고 그 고난에 대한 책임이 죄를 지은 인간에게 있다는 주장과 하나님에게는 피조물이 항변할 수 없다는 전통적인 논리가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인 신정론이다. 그러나 이제 이런 오래된 방법은 더 이상 우리에게 충분한 설명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신정론이라는 말은 약 삼백년 전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고안해 낸 용어로 하나님의 정당성에 대한 변호이다. ...
기독교를 알고 싶은,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기독교를 알고 싶은, 혹은 오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박영덕/IVP/조용준 명예편집위원


  우리나라가 기독교 국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국가의 정책이 기독교를 옹호하고, 성경에 기초한 윤리를 법의 정신으로 삼으며, 어릴 적부터 그렇게 교육받는 나라 말이다. 이런 사회가 한 때 존재하였다. 그것도 한 나라가 아니라 대륙 전체가, 잠시가 아니라 무려 1600여 년 동안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황제의 밀라노칙령으로부터 시작된 유럽은 크리스텐덤(Christendom)이었다. 이 크리스텐덤은 단순히 국가와 종교의 관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들의 사회제도 전반,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영혼의 깊은 밤으로의 초청 영혼의 깊은 밤으로의 초청
영혼의 밤
최호진/홍성사/강도헌 편집위원


열정만큼 열매가 없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고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으며, 기도회와 교회의 여러 가지 공부나 봉사활동에 헌신하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믿음이 좋은 분으로 생각한다. 분명 겉모습은 흠 잡을 데 없는 믿음의 모델이 될 만한 분이다. 그런데 그가 믿을 만한 사람에게 자기 마음의 상태를 쏟아 놓았다. 17년 동안 해결 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였다. 기도도 해보고, 목사님이나 권사님께 고민을 살며시 상담하려고 하면 돌아오는 답은 ‘기도하라’란 말에 더 이상 그 누구에게도 말 못하며, 새...
감정의 감염을 중시한 평민의 예술론을 펼치다 감정의 감염을 중시한 평민의 예술론을 펼치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톨스토이/범우사/송광택 편집고문


빈센트 반 고흐는 친구 안톤 반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1884년 3월)에서 “예술은 우리의 기술, 지식, 교육보다 더 위대하고 고차원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하기를 “예술이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사실이지만, 단지 손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고 할 수는 없네. 더 깊은 원천에서, 바로 사람의 영혼에서 솟아나온 것 아닌가”라고 했다.   철학자 말틴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의 근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예술 작품은 일차적으로 사물이다. 조각은 돌로, 목각은 나무로, 회화는 색채로, 음악은 음향...
즐거움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득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즐거움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가득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이경섭/CLC/고경태 편집위원


책을 읽으면 저자를 만나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다.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저자 이경섭 목사님은 몇 번 뵌 적은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다.   독자로서 저자를 상상하는 것은 독서의 매우 큰 즐거움이다. ‘개혁주의’라는 주제는 상당히 엄격하고 딱딱하게 생각을 한다. ‘신학과 신앙’도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항상 너스레하고 즐거운 분이다. 그리고 저술을 받아 들고 읽으니 그러한 성품이 있어 즐겁게 책을 읽었다.   이경섭 목사님은 목회를 하...
많은 종교 속에서 배타적 구원을 변호하는 “오직 예수” 많은 종교 속에서 배타적 구원을 변호하는 “오직 예수”
오직예수
라비 재커라이어스/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라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가 쓴 Jesus among Others gods를 이상준이 “오직 예수”라는 제목으로 번역했다. 이상준은 라비 재커라이어스를 좋아하며 한국 교회에 번역하여 소개했다. “많은 신들 속에 예수”라는 제목보다 “오직 예수”가 더 간명한 제목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신들 속에서 오직 예수를 추구하는 내용이 있다. 많은 신들 속이란 내용이 들어가야 본 저술의 전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책을 읽지 않는 독자에게 “오직 예수”가 더 간명한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nb...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고 삶의 궤도 수정이다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고 삶의 궤도 수정이다
회개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정규/좋은씨앗/방영민 편집위원


회개라는 주제만큼 교회에 긴급히 요청되고 시급한 주제가 없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회개를 통해 거듭난 사람들이고 그 이후에도 회개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회개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최초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이후에도 반복적인 회개가 나타나야한다. 그래야 이 세상과 구별되어진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거룩하신 하나님과 친밀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교회에서 선포되는 회개가 변질되었다. 강단에 선포하는 자들이 회개라는 것...
신학적 외과의사 신학적 외과의사
스탠리 하우어워스
마크 코피/비아/강도헌 편집위원


깊은 잠   세상에서 바라 볼 때 교회나 기독교는 어떻게 보이고 이해될까? 필자는 교회를 떠나본 적이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에 여기에 대한 대답을 할 처지가 못된다. 하지만, 주변에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간간히 들어 볼 때, ‘종교 장사’, ‘종교 사업’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매우 주관적인 입장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유추해 본다면, 사람들의 불안감, 근심, 어려움, 고통 등에 대해 심리적 보험회사정도로 생각되어진다.   현재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들을 상담해 보아도 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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