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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북뉴스 | 2016.10.26 11:37
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기독교강요/존 칼빈/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영국 라이온출판사의 명저 교회사 핸드북은 근대를 형성한 요인을 3R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르네상스' '종교개혁''혁명'이다(Renascence, Reformation, Revolution). 특히 종교개혁은 근대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 영적 운동으로서 근대로 들어가는 문의 돌쩌귀였다.

 

종교개혁의 제1세대인 마틴 루터는 제2세대인 존 칼빈의 사역을 위해 길을 닦아 놓았다. 젊은 날 칼빈은 에라스무스처럼 탁월한 인문주의자로서 훈련을 받았고 세네카의 관용론 주석을 세상에 내놓아 그의 문명(文名)을 떨쳤다. 시편 주석서문에 의하면, 칼빈은 급작스런 회심을 통해 로마교회를 떠나 개혁 신앙으로 돌아섰다. 그 후 그는 조국 프랑스에서 박해받는 개신교도들의 신앙을 옹호하기 위해 기독교강요를 썼다.

 

기독교고전, 그러나 소문으로만 알고 있는 책

 

소위 '고전'이라고 알려진 책들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사랑한 책들이다. 동시에 그것은 우리들과의 개인적인 만남없이 소문으로만 들어 알고 있는 책들이기도 하다. 기독교강요는 신학적 고전일 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을 위한 필독서의 목록에 들어가야하는 책이다. 그러나 기득교강요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소문으로만 알려진책이 아닐까 싶다. 그 역사적 중요성과 내용의 중요함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적실성(relevance)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강요가 서점의 책장에 잠들어 있는 두터운 책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불행한 현실이다.

 

역사를 움직인 책 기독교강요

 

1536기독교강요초판이 세상에 나왔을 때 이 걸작은 기독교계를 뒤흔들었고, 칼빈은 이 책으로 인해 당대의 일류 신학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당시의 로마교회는 기독교강요를 두려워했고, 개혁 교회는 이 책으로 말미암아 체계가 잡히고, 당당하게 참 교회를 향한 길을 갈 수 있었다. 한마디로 종교개혁에 있어서 기독교강요는 포괄적이고 체계적이며 가장 영향럭 있는 개신교의 지침서가 되었다.

기독교강요최종판(1559)에서 칼빈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의 초판을 내놓았을때, 주께서 무한한 은혜로 그와 같은 성공을 거두게 하실 줄은 전혀 예상하지 옷했습니다‥‥ 따라서 내가 더 분발하도록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의 열렬한 평가에 대하여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여 보답하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가장 큰 배은망덕이라고 생각합니다"(‘독자에게 드리는 글중에서).

기독교강요는 초판 이후, 계속 조금씩 증보되었다. 초판의 사상이 거의 변함없이 최종판에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초판은 칼빈 신학의 정수요 핵심 이라고 불린다( 초판은 역사적 가치에 있어 최종판 이상으로 학계에서 많이 읽혀지고 있다). 교회 지도자는 기독교강요초판에서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 그리고 성례전 등에 관한 칼빈의 단순 명쾌한 해설로부터 많은 유익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교리문답서와 변증서로서의 기독교강요

 

칼빈은 프란시스 1세에게 보내는 서한의 첫 머리에서 자신의 저술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오로지 본인의 목적은 신앙적인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참된 경건에 이르도록 돕기 위해서 그들에게 확실한 기본 원리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고 초보적인 교리의 형태로 .”

칼빈은 박해받는 프랑스의 개신교도들을 변호하기 위해 기독교강요를 펴냈다. 그는 신앙의 형제들을 위한 교리 문답서의 필요성을 느꼈고 박해의 중단을 위해 왕에게 탄원하고 진실을 알려아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동기를 가지고 칼빈은 기독교강요초판을 집필했던 것이다.

어느 시대나 교회 지도자에게는 바른 교리와 교훈을 가르치고 지킬 변증적 책무가 있다. 칼빈이 기독교강요에서 당대의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듯이 오늘의 교회 지도자들도 변증적 사역을 성실히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기독교강요경건대전이다

 

칼빈은 항상 하나님을 의식하는 사람으로서 살면서 글을 썼다. 그에게 있어서 경건은 신학의 배경이며 목표였다. 따라서 그는 그의 책을 경건대전’(summa pietatis)이라고 부른다. 즉 경건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선행조건이요, 신학은 단순히 하나님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칼빈에 의하면 신학은 마음의 문제였다. 신학은 신앙과 전적인 의탁(헌신), 그리고 경건을 요구한다. 왜냐하면 신학은단순히 머리로만 하는 학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칼빈에 의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는 자신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믿음이 있는 자가 이러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 이 두가지 지식 (하나님과 인간을 아는 지식)은 경건(piety)과 종교심(religion)에로 인도해 준다. 경건이란 하나님에 대한 존경(reverence)과 사랑이며, 종교심은 신앙과 하나님 경외를 뜻한다. 따라서 경건은 섬김으로 나타나고, 종교심은 예배로 나타난다.

 

영적 지도자가 본 기독교강요

 

영적 지도자로서 필자는 기독교강요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익을 얻었다.

첫째로, 필자는 기독교강요에서 성경 진리에 대한 확신과 균형 감각을 배울 수 있었다. 이것은 칼빈의 모든 설교와 글에서 드러나고 있는 그의 영성이기도 하다. 그는 언제나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담대히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계시된 말씀이 정해주는 한계 안에서. 말씀이 멈추는 곳에서멈춘다.

그러므로 칼빈은 진리의 심오함에 관해 다음과같이 고백하고 있다. “나는 깊음 앞에서 떤다. 그대는 이론을 말하라. 나는 찬탄하겠다. 그대는 변론하라. 나는 믿겠다. 나는 깊음을 보지만, 그러나 밑바닥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는 성경이 말하는 곳에서 함께 입을 열고, 성경이 침묵하는 곳에서 침묵한다. 칼빈에 의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모든 첨가는 거짓말이다”(소논문 교회 개혁의 필요성중에서).“ 믿음을 지탱하며 유지하는 근거는 말씀이며 말씀에서 떠난 믿음은 넘어진다. 말씀을 제거해보라.‥‥그러면 어떤 믿음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기독교강요III. ii.6)

칼빈은 언제나 하나님의 입이 되고자 했다. 교회 지도자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이 점에 있어서 교회 지도자에게 본을 보이고 있다.

둘째로, 칼빈의 섭리 신앙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칼빈의 기독교강요에서 하나님의 부성적 관심은 섭리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섭리는 신앙을 요구한다. 믿음 없이는 섭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칼빈에 의하면, 섭리를 믿는 신자는 신령한 위로를 경험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는 염려로부터 벗어나고, 역경과 불행 중에서 인내한다. 순탄한 삶이 반드시 하나님의 은총의 증거는 아니다. 재난과 불행은 변장을 한 축복일 수 있다.

셋째로, 나는 기독교강요를 통해 신앙에 있어서 깊이의 차원을 보게 되었다. 믿음이란 무엇인가?교회란 무엇인가? 칼빈의 글은 이 중대하고 본질적인 물음앞에 우리를 세운다. 또한 칼빈에게 있어서 언제나 주요한 질문은 이런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를 구원하신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감사함으로 응답할 수 있는가’? 그래서 칼빈은 기독교인의 전체적인 삶’ (total living)에 대해 강조한다. 루터는 영적 자유를 강조하지만, 칼빈은 순종을 보다 더 강조한다. 그 순종은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에 대한 감사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과 하나를 이룬다.

끝으로, 칼빈의 내세에의 묵상에 관한 강조가 내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것은 우리가 기독교강요에서 만나게 되는 독특한 가르침이다. 칼빈은 기본적으로 우리의 영적 시선이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내세에의 묵상은 유한을 영원 앞에 비추어 보게 하고 비본질적인 것을 본질적인 것 앞에 세움으로써,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국내에서 역간된 기독교강요번역본 중에는 색인이 별책으로 나온 것이 있다. 성구와 주제별펄 기독교강요의 내용을 살필 수 있어서 유익하다. 영어 번역본과 대조하여 보는 것도 본문을 충실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빈의 지혜(CaIvin’s wisdom, Banner of Truth 1992)는 알파벳 순으로 주요 주제를 정리한 칼빈의 어록집인데, ‘칼빈의 세계로 인도하는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맺는 말

 

멜버른 성서학원의 학장이었던 그레이엄 밀러(Graham Miller)는 그가 편집 한 칼빈의 지혜(Catvin’ s wisdom) 머리말에서, 목회자였던 그의 부친이 1920년대에 고서적상에게서 고가에 구입해서 소포로 보낸 칼빈 전집가운데 들어 있던 기독교강요에 관해 말하고 있다. 또한 11년 그가 선교사로서 헌 책방에서 라틴어판 기독교강요를 발견했던 행운도 이야기한다. 그는 또한 1942317일 두권으로 잘 제본된 기독교강요를 부친으로부터 선물 받은 추억도 회상하고 있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중에 기독교강요를 연구하는 데 몰두하였다. 그의 일생 동안 내내 그 책은 그의 동반자였고 안내자였다. 그레이엄 밀러가 남기는 한마디는 이것이다. “칼빈을 알기 위해 우리는 그의 전기 작가들의 글이 아니라, 칼빈 자신의 글을 먼저 읽어야 한다.”

이제기독교강요초판과 최종판을 손가까이 두고 칼빈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 기독교강요로 대표되는 칼빈의 설교와 주석과 논문, 그리고 엄청난 양의 서신들은 모든 기독교인과 목회자들에게 주어진 귀중한 영적 유산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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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원 교수의 구약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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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약을 읽을 때 생길 수 있는 의문점 38개(+신약 2개)를 다루고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디자인과 크기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와 심플한 디자인이 무겁고 큰 신학서적과는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속의 디자인 역시 인상적이다. 한 챕터는 두 장에서 세 장 정도의 가벼운 양에, 주제에 맞는 사진들이 책 곳곳에 있다. 누구나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을 듯하다.   내용 면에서도 역시 흥미롭다. 성경을 접할 때 한 번 쯤은 궁금했지만, 성경이라는 다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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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중은 창대하리라     창간의 목적   필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성도들이 ‘성경과 과학의 연관성과 상호보완점은 없을까?’, ‘과연 과학과 성경은 상치하고 적대적인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성경을 따라야하고,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과학을 따라야 하는 것일까?’ 등의 갈등과 의문들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의문들과 갈등들의 목마름 속에 과학은 계속 발전과 성장을 이루면서 여러 가지 결과물들을 내어 놓고 있는데, 정작 기독교에서는 과학에 대한 불신도 아니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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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목회   가끔 서점을 가면 ‘돌봄 목회’라는 제목의 책들이 보인다. ‘돌봄 목회’에 관련된 책 모두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읽어 본 바에 의하면, ‘돌봄 목회’는 교회의 외적 확장보다는 성도들의 아픔과 고통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돌보는 목회를 의미하는 듯하다. 목회 철학적 개념에서 ‘돌봄 목회’는 매우 매력 있어 보인다. 성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그들을 돌보는 것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실은   돌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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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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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래인 (A.N.S. Lane) 교수의 2013년 새 책, [Bernard of Clairvaux: Theologian of the Cross] 가 출판되었다. London School of Theology 의 역사신학 주임 교수로 있는 Lane 은 늘 역사적 사료에 대한 깊은 분석과 객관적 글 읽기를 통해 역사신학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한 신학자이다. 그가 30여년 동안 연구하여 내 놓은, 버나드 끌레르보의 십자가의 신학 연구서는 역사신학도들에게 역사의 광맥에서 퍼올린 새롭고 귀중한 중세 신학의 정수를 대하게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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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다시 읽는 존 칼빈의 「기독교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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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은 마틴 루터를 어떻게 평가해 왔을까? 카톨릭은 마틴 루터를 어떻게 평가해 왔을까?
Luther as seen by Catholics
Richard Stauffer/John Knox/신동수 편집위원


1967년에 출간된 이 책은 종교개혁의 선구자 마틴 루터에 대한 카톨릭 측의 다양한 시각들을 제 삼자격이라 할만한 프랑스 개혁파 학자인 리차드 스토페가 추적 평가하는 소책자이다. 이 책의 미덕은 저자 리차드 스토페가 카톨릭의 루터 이해를 역사적으로 추적 평가하기에 매우 적합한 프랑스 개혁파 신학자라는 점이다. 스토페는 프랑스 소르본느에서 종교개혁사를 가르쳤던 칼빈 신학자였으며, 카톨릭과 루터파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두 진영 신학과 역사에 정통한 개혁파 학자이기에 모두가 인정할 만한 신/구교 평가서의 저자로 낙점이 된 것이라...
재미에서 의미로 재미에서 의미로
참 재미 없는 세상
신동필/홍성사/강도헌 편집위원


재미에서 의미로     삶이란 무엇일까?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지만,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 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사람은 철학자이거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4세기 최초의 영성신학의 기초를 세운 영성가 에바그리우스는 ‘고통이 주는 선물’이 바로 삶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을 바라보게하고,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과 진리를 바라보게 한다고 설명하였다.     무엇을...
여성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여성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여성이 만난 하나님
강호숙/넥서스cross/방영민 편집위원


여성 리더십의 회복이 교회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늘을 향해 부르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 하나님이 남성이여서 그럴까? 구약에는 하나님을 나타낼 때 이스라엘의 남편, 온 땅의 왕, 목자와 같은 남성적인 이미지들을 사용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일러주신다. 이러한 성경의 표현들을 보면 하나님은 정말 남성 같고 힘의 논리와 가부장적인 구질서와 잘 어울리시는 듯하다.   그러나 이런 하나님을 향한 아버지...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누가 방언을 금하는가
김동찬/베다니/강도헌 편집위원


아마추어를 벗어 버려야    노우호 목사께   본서는 성경통독으로 유명하신 노우호 목사 <방언을 검증하자>의 은사론에 대한 반박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다. 노우호 목사는 은사들에 대해 특히 방언에 대해 초대교회 1세기 중단론, 소멸설을 주장하면서 그 이후에 나타나는 방언들은 가짜 방언이고 가짜 방언을 통해 악령들에게 속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노우호 목사를 반박하면서 토론할 기회를 요청하였으나 노우호 목사 측의 일방적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자 이 책을 출판하게...
'방옹자'와 '방폐자' '방옹자'와 '방폐자'
방언, 그 불편한 진실
이창모/밴드오브퓨리탄/고경태 편집위원


이창모 목사는 김천에서 제자들, 경배와 찬양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는 목사이다. 이 목사는 자신이 경험했던 방언과 돌이키는 경험을 근거로 책을 집필했다.   이 목사는 서문에서 2008년 옥성호 형제의 [방언, 과연 하늘의 언어인가?]라는 책에 대해서, 김동수 교수의 [방언, 하늘의 고귀한 언어]라는 저술과 2010년 [신약이 말하는 방언]의 저술을 출판했다.   이 목사는 일련의 과정에서 집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연구에 매진하여 여러 번의 자료 유실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고를 완성했다. 그러나 완성...
경건한 삶은 훈련으로 형성된다 경건한 삶은 훈련으로 형성된다
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루이스 베일리/생명의 말씀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이 책은 경건 서적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유명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러 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이다. 저자는 경건의 훈련을 위한 준비와 적용으로 이 책을 쓰고 있다. 1부에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묵상, 타락한 인간에 대한 묵상, 거듭난 인간의 상태에 대한 묵상, 경건의 훈련을 방해하는 7가지 장애물을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하루를 경건하게 시작하는 방법, 성경을 일 년에 일독할 수 있는 방법, 에녹처럼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 하루를 경건하게 ...
인간의 탐욕의 결정체인 전쟁을 통해서 인류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 인간의 탐욕의 결정체인 전쟁을 통해서 인류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
전쟁과 섭리
이재호/두란노/고경태 편집위원


성경 읽기에서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빠르고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필수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성경 배경 읽기 도서들이 있다. 두란노출판사에서 발간한 류모세의 ‘열린다 시리즈’는 흥미로운 도서 중 하나이다. 그 외에도 국내와 국외 연구자들에 연구한 여러 종류의 출판물이 있다.   이재호 목사가 저술한 “<전쟁과 섭리>두란노, 2016년”은 성경에 기록된 전쟁 역사를 실제 전술 전략, 상황 진술로 표현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성경 역사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저술이다. 성경에서 아브라함부터 예루살렘 함락까...
팡세를 여행하는 이를 위한 안내서 팡세를 여행하는 이를 위한 안내서
파스칼의 팡세(팡세의 중요한 내용을 뽑아 해설한)
박철수/도서출판 대장간/조용준 명예편집위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영화가 있다. 영국의 더글라스 애덤스라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코믹SF(?)영화다. 영국의 BBC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소설화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내용도 재미있다. 은하계 고속도로의 개발로 인해 지구가 파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이 졸지에 여행자가 되어 온 우주를 떠돌며 기기묘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로 놀라운 상상력과 코믹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주인공은 접을 수 있는 전자책으로 된 안내서를 가지...
신실한 말씀의 수종자 신실한 말씀의 수종자
로이드존스 평전 1
이안 머리/김귀탁/부흥과 개혁사/김재윤 명예편집위원


누군가 나에게 한권의 책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이 책을 나는 문자 그대로 여러 번 읽었고, 이 책을 통하여 회심하게 되었다. 한 책이 한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실제로 경험하였다.   이 책의 저자인 이얀 머리(Iain Murray) 목사는 로이드존스와 동사 목회를 했으며, 탁월한 전기 작가이다. 이 책의 탁월함은 마틴 로이드존스의 생애에 대해 밀도 있게 다룬 면에 있다. 이 책은 수박 겉핥기식의 책이 결코 아니다. 이 책...
진정한 자기 만나기 진정한 자기 만나기
쇠얀 키에르케고어
매튜 D. 커크패트릭/정진우/비아/강도헌 편집위원


도발인가? 호소인가?   쇠얀 키에르케고어는 1813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말미암은 거대한 사회적 격변기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육체 또한 허약해서 불구가 되었으며, 그는 청년기에 파혼을 겪으면서 마음과 정서는 어둡고 우울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은둔하는 삶을 살았던 몇 안 되는 사상가 중의 한 사람이다.   그의 글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다양한 필명과 문체 그리고 복잡하고 폭넓은 논증 방식을 사용함으로 난해하며, 쉽게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고 평가한다....
나의 고백록 “영혼에 닿은 언어” 나의 고백록 “영혼에 닿은 언어”
영혼에 닿은 언어
김유미/홍성사/고경태 편집위원


‘농인’과‘수어’ “영혼에 닿은 언어”를 읽은 독자는 언어가 변화할 것이다. 무엇에서 변화할까? 농인은 청각장애인, 벙어리, 귀머거리 등에 대한 바른 언어이다. 바른 언어는 당사자가 자기를 불러주길 바라는 언어이다. 통상 ‘청각 장애인’이라고 하는데 ‘농인’으로, ‘수화’라는 것은 ‘수어’로 인식하고 활용한다면 저술의 가치는 매우 클 것이다.     이 저술이 ‘나의 고백’인 것은 나의 아버지가 귀머거리였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소천하였고, 소천한 뒤에 비로소 상처가 회복되었다고 느꼈다. 장애인 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의 역사를 위하여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
옥성득/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역사를 바라볼 때 사실로서의 역사와 해석으로서의 역사가 있다. 전자는 드러난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지는 것이고 후자는 그 드러난 실체를 가지고 여러 가지 각도로 바라본 결과물이다. 전자는 이미 고정되어진 고체이기에 역사 선상에서 하나의 연결점이 된다. 그러나 후자는 해석자에 따라서 액체가 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흡수되어지기도 하고 어떤 해석자에 따라서는 기체가 되어 의미없는 연기로 사라지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사실로서의 역사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시간 동안 그 사실들을 여러 해석자들에 ...
'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자유의 헌장'으로 읽는 십계명
데칼로그
김지찬/생명의말씀사/조영민 편집위원


‘기독교 신앙의 교리적 기초가 뭐냐’고 물으면, 가장 기본적인 대답이 ‘사도신경’과 ‘주기도’와 ‘십계명’일 것이다. 그래서 한 교회 공동체를 섬기게 되면서 가장 먼저 이 세 가지 기독교 교리의 기초를 함께 배우는 과정을 신설했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기독교가 무엇인지’와 ‘기독교인의 정체성이 어떠한 것인지’를 기쁜 맘으로 나눌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십계명’ 뿐이었다. 그런데 막상 ‘십계명’을 시작하려 하니 몇 가지 우려 때문에 시작할 수가 없었다. 열 가지 계명이 너무 딱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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