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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삶의 예배로 세워가는 하나님의 나라

정현욱 | 2018.05.19 22:36
삶의 예배로 세워가는 하나님의 나라 히브리서 산책/최승락/이레서원/정현욱 편집위원

책을 고를 때 두 가지 기준이 있다먼저는 나에게 필요한 책인가’ 묻는다그 책이 필요하다면 어느 만큼의 깊이가 있는가?’를 다시 묻는다첫 번째 질문인 필요성을 말할 때 다시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하나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가이다즉 독특성이다동일한 관점으로 써 내려간 두 권의 책이 필요하지 않다그런 책은 한 권으로 충분하다매일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나로서는 성경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 가장 중요하다그다음 질문은 어떤 앞선 두 번째 질문과 맥을 같이 한다개론서인가아니면 세세한 주해서인가?를 살핀다.


책을 깊이 읽기 위해서는 먼저 방대한 독서가 필요하고다양한 관점에서 한 주제를 읽어 나갈 때 비로소 가능하다그때 깊이 있는 책으로 나아가야 한다철학의 역사와 개요도 모르는 독자가 베르그송의 책을 읽게 된다면 그는 베르그송이 철학의 진리라고 착각하던지철학의 미궁에 빠질 것이다책은 좋으나 좋은 독서법이 따르지 않으면 깊이 있는 독서는 불가능하다히브리서는 읽기 위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 한 권 있다그 책을 바로 최승락 교수의 신간 <히브리서 산책>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신약 성경은 히브리서와 요한복음이다최근에는 공동 서신을 더 선호하지만 히브리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서신서다저자가 서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매혹적’(8)인 책이다그러나 구약에 어느 정도 능숙하지 않다면 히브리서는 난해한 책이자 저자의 의미를 알아내기 힘든 책이다최근 들어 매일 히브리서를 주해하면서 다양한 주석을 곁에 두고 살피고 있다그런데 어떤 주석은 불필요하게 비평적이다한 본문을 두고 몇 페이지의 비평 역사와 논제들을 언급하지만 진작 그 본문이 뭘 의미하는지 모호하게 넘어간다모호하기 때문에 비평이 많을 것이고그렇기 때문에 이것이다라고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다그럴 때는 성경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그 서신이 강조하는 중요한 주제와 논제목적 등을 먼저 고려한 다음에 전체의 맥락 속에서 부분을 해석하고 주해해야 마땅하다그런 점에서 성경을 읽을 때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은 개요와 중요한 주제를 다루면서 각 장의 중요한 주제들을 충분히 설명해주는 책이어야 한다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세밀하고 전문적인 주석이 아니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히브리서의 전체적 윤곽을 그리는 작업’(6)을 시도했다또한 히브리서가 갖는 중요한 주제들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하나의 통일된 관점에서 히브리서를 살핀다그가 말하는 통일된 주제는 무엇일까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으로서의 기다림이다기다림은 오래 참음이며인내이다또한 인내는 살아 내는 것이다.


기다림은 신앙고백을 굳게 붙잡고 그것을 살아 내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또한 기다림은 예배의 삶이기도 하고 선행의 실천이기도 합니다기다림은 행위를 수반합니다.”(7)


필자는 이것을 살아내는 기다림이라고 말한다왜 기다려야 하는가성도는 이미와 아직의 긴장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히브리서는 구약이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기를 끊임없이 보여준다구약에서 거의 신처럼 숭배되거나 신적인 존재들을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한다히브리서에 중요한 단어는 우월한이다천사보다 우월한 예수 그리스도(1.2여호수아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3.4), 구약의 대제사장 또는 아론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4.7.8구약의 성막보다 우월하신 예수 그리스도(9.10등을 계속하여 소개한다구약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율법선지자들성막과 제사 제도 등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그것들은 그림자이며 모형일 뿐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미’ 성취되었다이것이 첫 번째 의미다그렇지만 이미 성취되었지만 종결된 것은’(6아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성취를 누리면서 동시에 그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기다리며 인내하며 또한 투쟁합니다.”(6)


즉 우리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히브리서 기자가 끊임없이 경고하고 권고하는 이유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탓이다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와 구원을 이루었다그러나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안식못하고 있다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과 독자들의 고난받는 상황을 유비시킨다또한 지금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우리에게도 여전히 동일한 의미를 부여한다아직 영생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미 이루었지만 아직 완결되지 않은 도중에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살아내는 기다림이다.


인내와 기다림은 무엇을 의미할까? 1장을 마무리하며 아브라함을 통해 배울 것을 제시한다아브라함은 성이 아닌 장막에 거했다자신을 외국인과 나그네로 고백’(42)했다신앙생활은 본질적으로 정착이 아닌 유목민처럼 유랑하는 삶이다그러나 목적 없는 표류는 아니다분명히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가기 때문이다이 땅에 없는 약속을 붙잡아야 하기 때문에 보이는 세속의 물결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말씀을 붙잡아야 한다성도는 위험하지만 즐거운 기다림의 삶’(43)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명확하게 구분해 내지 않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저자는 히브리서를 두 단락으로 구분한다첫 단락은 1-11장까지이고두 번째 단락은 12-15장까지이다. 11(성경이 책의 장)은 이전과 이후를 연결하는 경첩 역할을 한다. 11장에서 믿음의 담대함으로 기다림이란 제목으로 이전의 모든 주장들을 믿음이란 단어에 담는다. 11자에서 저자는 믿음을 세 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한다먼저는 히브리서 11:1-2의 오해를 푼다우리가 바라는 것들은 하나님 편에서는 우리를 위해 마련해 놓으신 것들’(159)이다그렇다면 믿음은 나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그것들이 지금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마치 손에 잡히는 실상처럼또 눈에 보이는 증거처럼 그 실체를 우리에게 확실히 경험시켜 주는 것이 바로 믿음이라는 것입니다그러므로 믿음이 우리를 이끌어 가는 곳은 내가 꿈꾸는 나 자신의 성공이나 이 세상 차원의 축복이 아닙니다믿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약속곧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그분의 영원한 복락 속으로 인도합니다.”(159-160)


이미와 아직 사이에 믿음이 필요하다성취와 미완성 사이에 믿음으로 살아감이란 다리가 놓여 있다믿음은 개념과 정의(定義)가 아니라 행동하는 삶이다저자는 이것을 우리의 기다림은 행동 중의 기다림’(119)이라 표현한다그렇다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믿음으로행함이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고 말한 야고보 사도의 경고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가.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26)


믿음은 행동하는 것이다우리는 행동하는 믿음의 모델들을 히브리서 11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히브리서 기자는 구약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말한 다음 곧바로 10장 후반부부터 행동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구약의 모델들을 제시한다저자는 히브리서 11장에 나타난 동사들의 시제에 주목한다.


장막에 거하였다(히 11:9)는 나그네로 살았다’(히 11:13)는 말이다그리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새로 지으신 장막(임시 거처)이 아닌 성(영원한 거처)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본향이며(11:14), 흔들리지 않는 나라(12:28)이며장차 올 영구한 도성(13:14)이다.(173-4바랐다는 미완료형으로 계속 그렇게 했다는 말이다본향을 찾다의 시제는 현제 시제로 사는 동안 계속하여 찾으며 살았다는 뜻이다사모하다는 역시 현제 시대다모든 삶이 본향을 찾고 갈망했던 것이다그것이 바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의 특징이다.


계속하여 기다리며 바라보는 사람계속하여 찾고 있는 사람계속하여 사모하는 사람이것이 땅 위에서의 아브라함의 모습입니다. ... 신약의 성도들 역시 .. 계속하여 영구한 도성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175)


찾는다는 말은 어디인지 몰라 찾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살아내다라는 뜻이다저자는 다시 히브리서 12장을 해석하며 훈육과 거룩의 공동체로서의 기다림으로 설명해 나간다믿음은 홀로 싸우는 고독한 전쟁이 아니라 함께’ 또는 서로’ 살아가는 것이다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충고한다.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3-25)


저자는 히브리서 13장에 예배 공동체가 있다고 말한다예배는 예배의 이유이며 목적이며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예배는 믿음으로 살아가기믿음으로 기다리기를 실현하는 그릇인 셈이다. 12장을 시작하면서 그리스도를 바라보자라고 말한다그다음 13장에서 그리스도를 예배하라고 권한다예배는 믿음의 행위이자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언제까지나 예배 공동체로 존재하는데그 예배의 중심에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는 사실입니다.”(208)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요구한다초대교회의 성만찬이 기념을 넘어 그리스도처럼 살겠다는 결단인 것처럼 예배는 그리스도를 기억함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성도의 삶으로 재현하게 한다저자는 영문 밖을 성도가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으로 해석한다히브리서 기자는 예수가 영문 밖에서 죽으셨음을 기억하고 그곳이 버림의 장소’ ‘수치의 자리’(212)로 상정한다그렇다그곳은 도성 밖이다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도성 밖으로 버렸다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를 따라가려면 영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히 12:11-13)


우리도 그의 치욕곧 그리스도의 치욕을 짊어져야 한다그리스도의 치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갈 때 그곳은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장소이다.(212그곳은 고난의 처소이다그렇다면 기다림이란 고난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된다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영문 밖을 실천적 삶이라는 예배로 확장한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곧 예배임을 보여 줍니다좋은 행실이 살아 있는 삶이 곧 예배입니다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입니다.”(215)


삶이 예배라는 말은 식상한 표어가 아니다예배는 삶을 요구하고삶은 다시 예배를 전제한다그러므로 삶은 예배이고예배는 삶이 된다예배하는 삶은 실천하는 삶이고실천하는 삶은 예배를 통해 견고해진다기다림은 예배함으로 기다리고기다리면서 예배를 드린다예배가 존재의 가치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드리고 찾는 것이듯그리스도께 예배하는 삶은 세상의 모든 가치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재평가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예배는 변혁적이고종말론적이다저자의 마지막 문장은 책의 결말이자 요약이며히브리서가 추구하는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 준다.


기다림은 실천입니다기다림은 변혁입니다기다림은 미래 지향적이면서 동시에 현실 변혁적입니다기다림은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하는 역동적인 힘입니다우리의 소망의 닻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이 역동적인 기다림의 능력을 우리의 삶 속에서 힘차게 구현해 가는주님의 새 언약 백성들로 살아갑시다.”(216)


성취와 기다림이란 주제로 풀어낸 기막힌 책이다기존의 주석들이 담아내지 못한 히브리서의 매력을 매혹적으로 그려준다히브리서가 가진 의미를 살펴보고 싶은 성도나 설교하고 연구하고 싶은 목회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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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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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제목이다. 십계명의 핵심을 죄를 깨닫게 하는 도구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아는 방편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옳지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계명을 주셨을 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신 것이 아니라 언약의 관계, 서로에게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의 관계 안에서 주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들과 함께 전부를 언약의 백성에게 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의 전부를 자신의 전부가 되게 하라고 십계명을 주셨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십계명은 마틴 루터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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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보장된 관계 속에서 약속된 은혜를 풍성히 누리게 하는 기도
응답이 보장된 기도: 하나님이 언제나 응답해주시는 7가지 기도원리
찰스 스펄전/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영국 메트로폴리탄 타버나클 침례교회의 목사, 찰스 해던 스펄전(1834-1892)은 기도보다는 설교로 잘 알려졌다. “설교의 황태자”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설교(예언)의 은사는 성령의 능력과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칭송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회중 앞에서 누구보다도 하나님 말씀을 담대하고 강력하게 선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스펄전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설교 비결에 관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묻고 연구했겠는가? 흥미롭게도 스펄전은 어떤 사람에게 그 비결을 직접 보여준 ...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마틴 루터, 개혁신학 이해를 위해서 탐구해야 할 큰 산
루터, 구원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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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개혁교회 이룸"을 위해서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함께 연구해야 합니다. 존 칼빈의 사상의 근저에 루터의 사상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루터와 칼빈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칼빈파들은 사상의 근저를 왈도파에 두고 있음을 밝히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칼빈은 신학 이룸에서 루터의 사상에 얼마만큼 영향을 받았을까요?   마틴 루터의 사상을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도 마틴 루터의 원작이 편집되고 있기...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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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의 잘못과 실수들이 쌓여, 한국의 기독교는 강압적이고 배타적이며 소통 불가능한 종교로 비치는 듯하다.기독교의 핵심인 사랑과 포용, 환대와 공감은 사라지고, 편견과 차별이 더욱 부각되는 종교 집단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지.질문할 수 없는 경직된 문화는 더욱 깊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길을 차단했다.무조건적 순종이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지고 다양한 의견은 묵살될 때가 많다.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소통은 불가능하고 탐욕과 이데올로기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장 큰 문제는 현실에 대한 객관적 인식보다 현상 ...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우리를 치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
들리는 설교 유혹하는 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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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과 상관없는 설교, 삶과 연결되지 않은 설교가 난무한다.말씀과 삶이 사라진 곳에 설교자의 욕구, 자랑, 신념으로 채워진다.치열한 고민과 준비 없이 내뱉는 말잔치에 청중은 답답하다. 속상하다. 병들어간다.수없이 들어, 생명력이 사라진 예화는 말라비틀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반면 애쓰고 수고한 설교는 영롱하다. 본문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며, 삶과 잇대어 있다.텍스트와 적절하게 버무려진 예화는 말씀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생기를 더한다.하나의 예화를 위해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가? 한 권의 책, 한 편의 드라마, 마음 ...
다시 출발하려면 다시 출발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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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희미한 미래는 소망을 앗아간다.두렵다. 정의가 상실된 공포 가득한 세상은 기쁨을 빼앗는다.원대한 비전으로 다가올 시간을 꿈꾸기보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기 급급하다.막막하고 힘겨운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꺼내든다.힘겨움과 고뇌, 갈등이 있었겠지만, 앎과 삶을 일치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그의 흔적을 마주한다.신앙조차 가벼이 소비되는 시대에 은혜의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다수의 전기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삶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본회퍼의 그리스도인 삶 안내서
십자가에서 세상을 향하여: 본회퍼가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스티븐 니콜스/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에릭 메택시스는 디트리히 본회퍼 전기의 부제를 “목사, 순교자, 예언자, 스파이”라고 지었다. 독일의 악명 높은 히틀러 치하에서 독일 교회 성도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직접 본으로 보이고 글로 써서 강력하게 촉구했던 본회퍼에게 ‘스파이’라는 오명(?)이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키리 작전으로 알려진 히틀러 암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 본회퍼는 그 일에 가담한 이름들 사이에 언급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실제로 본회퍼가 스파이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파이는 그의 가...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교회와 세상을 세우는 은사
은사, 하나님의 선물
성민규/도서출판 다함/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앎과 삶의 괴리를 곳곳에서 발견한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실제적 문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교회 또한 복잡다단하다. 잘 정리된 교리가 시시각각 변하는 신앙생활과 들어맞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혼란함은 다양한 은사의 무분별한 사용이다.은사의 사용은 교단과 신학, 전통과 거의 무관하다. 특히 지도자의 개인 성향과 목회 철학에 따라 좌우될 때가 많다. 가령 보수적 신학을 추구하는 교단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기대하는 교회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낮...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목회자보다 무서운 성도들의 성경 씹어먹기
읽다 살다
권일한/남기업/송인수/정병오/정한옥/잉클링즈/문양호 편집위원


직장생활을 십년가까이 하다가 사역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 청년부 때 같이 있던 후배 하나를 만나게 되었었다. 그때 그 후배는 내게 형만큼은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그것은 내가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로서 언제나 신앙인의 삶을 지켜 살아가는 본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목회자의 길을 갈 생각은 내게 없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양육하고 말씀 가르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고 짬짬이 양육하는 이들을 케어하고 있었고 이미 반(半)목...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용서가 실종된 시대, 용서를 배우려면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이 세대는 정말 용서를 배워야 한다. 한때 아름다운 미덕으로 여겨진 용서는 이제 희귀하고 드물기만 한 게 아니라 그만큼 미덕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지금 뭔가 꼬투리 잡힐 만한 일이 있으면 무섭게 달려들어 보복과 응징할 권리를 내세우며 앙갚음하는 게 당연한 시대, 그럴 때 오히려 쏟아지는 대중의 환호와 지지와 칭송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세상 풍조를 따르던 자들이 은혜로 구원받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행할 때, 용서는 그들의 새로운 본성이 되어야 마땅하나, 실상은 새로운 본성과 싸워 미움과 분노와 비방과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성경이해를 좀더 깊이있게 나아가도록 돕는 책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성경통독을 그래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경통독을 시작했다. 이후로 꾸준하게 읽었었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세로로 인쇄된 성경전서를 노란색 형광볼펜을 작은 플라스틱 자를 사용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들을 밑줄을 치며 읽었었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너무 많아 성경이 너덜너덜해질 정도였고 여러 번 읽어 성경이 꽤 부풀어 오르기도 했었다. 오랫동안 끊긴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작은 양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당시의 개역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한글번역을...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좀 더 이해하고 소화해서
요한계시록 상권과 하권
김상훈/감은사/고경태 편집위원


<감은사> 신학전문 출판사이다. "감은사는 신구약성서 및 초기기독교, 성서 언어 관련 도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출판사입니다." <감은사>에서 신현우 박사를 책임편집자로 신약성경주석시리즈(KECNT)를 진행하고 있다.  ■ 시리즈 소개 국제적 연구 업적을 내기 시작한 한국의 탁월한 차세대 신학자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전통적인 문법적-역사적 해석 방법으로 성경을 연구하여 우리 시대의 교회와 목회 현장에 친절하게 전달하는 주석 이 시리즈는 탁월성, 정통성, 현장성을 함께 추구하는 성경 각 권...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생생한 그리스도의 고난 묵상집
그리스도를 따라: 21일 고난 묵상집
박상민/토브북스/조정의 편집인


교회력으로 사순절이 2월 22일 수요일에 시작된다(4월 6일에 마친다).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가톨릭과 다른 방식으로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다가올 부활절을 기대하며 묵상과 기도를 통해 회개와 소망을 갖는 시간으로 삼는다. 어떤 사람은 교회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을 형식주의와 율법주의로 보고 기피하는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예배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공동체가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그리스도인이 언제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끝까지 인내하면 반드시 열매 맺는다
설교, 인내로 걷는 길: 적대감, 무관심, 냉소를 이기는 설교하기
브라이언 크로프트, 제임스 캐럴/김진선/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설교자는 읽어야 할 책이 정말 많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자기에게 맡겨진 설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설교자는 적어도 연구하고 있는 본문과 관련된 자료를 읽어야 한다. 많은 양의 주석과 사전, 지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화적, 역사적 자료들. 보통 설교자는 설교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한다. 엄밀히 말해 가르치는 것도 사람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위로하고 세워주기 위한 은사다(모든 은사는 다른 지체를 섬기기 위해 성령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사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필요한 지혜와 도움을 주는 책을 참고할 필...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영혼을 깨우는 선지자적 외침, "하나님만 바라라"
하나님을 갈망하다
A. W. 토저/이용복/규장/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규장에서 출간한 A. W. 토저의 마이티 시리즈(Mighty Series) 33번째 작품으로, <예배인가, 쇼인가!>를 시작으로 <하나님을 갈망하다>까지 총 33권의 책을 통해 토저가 외쳤던 뜨겁고 강력한(mighty) 메시지를 이 시대 말씀과 성령으로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향한다. 영문판을 편집한 제임스 스나이더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을 갈망하다>는 무명이었던 토저를 알려지게 하고,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 드러나게 만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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