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통로

방영민 | 2018.07.01 20:58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통로 하나님의 비밀/그레고리 K. 비일, 벤저민 L 글래드/신지철/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통로

 

성경에서 비밀이라는 단어는 총 37번 나온다. 다니엘에서 9, 복음서에서 3, 바울서신에서 21, 요한계시록에서 4번이다. 성경에서 그렇게 많이 사용되지 않는 것에 비해 이 단어가 가지는 의미와 신학적 가치는 정말 중요하다. 하나님의 구원과 역사 그리고 하나님 나라와 매우 밀접한 단어이다. 이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경륜을 이해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담겨진 의미를 풀어내는 열쇠이기도 하다.

 

성경신학자로서 널리 알려진 저자는 비밀과 관련된 주제를 탁월하게 풀어서 설명한다. 단지 단어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과 불연속성 사이에서 객관적으로 해설한다. 특별히 다니엘서를 기초로 유대문학과 신약에서 사용하는 비밀을 연결하는 상호작업은 그만이 할 수 있는 은사인 것 같다. 구약의 저자들의 깊은 의도를 신약의 저자들이 어떻게 알아 연결해 가는지 성령님의 일하심을 살펴볼 수 있다.

 

필자는 각 본문이 비밀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요약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들이 충성스럽게 정리해야 될 영역이다. 그래서 필자는 성경에서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담고 있는 비밀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4가지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이 비밀은 하나님 나라 사상을 뒤집는다. 구약 다니엘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강력한 왕권과 권력으로 세상 나라를 무찌르고 정복하는 개념이다. 이것은 비단 다니엘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주변국들을 부러워하며 우리에게도 왕을 달라고 요구했던 이스라엘의 정신이기도 하다.

 

또한 이 사상은 예수님 시대에 제자들과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하나님 나라 비전이기도 하다. 로마의 폭력과 압박으로부터 벗어나는 새로운 다윗왕국의 나라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무력으로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니다. 그 나라는 힘의 논리와 원리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 나라는 평화의 나라이고 사랑의 원리로 움직이는 나라이다. 구약과 유대문학에서 그토록 소망했던 나라와는 반대로 이 나라는 점진적이고 조용하고 내면적이다.

 

하나님 나라는 물리적인 군사력과 무장과 전쟁과는 상관없다. 비밀로 가득한 하나님 나라는 믿음의 방패와 성령의 검과 구원의 투구와 진리의 허리띠와 복음의 신으로 무장한 전신갑주를 입고 쟁취하는 나라이다. 혈과 육으로 성취하지 않고 말씀과 기도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악한 영과 권세를 대항하여 물리치는 나라이다. 모든 것에 기도를 더하고 사랑으로 세워가는 나라이다. 이 나라는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나라,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의 희생으로 시작되고 완성되는 나라이다.

 

두 번째로 이 비밀은 십자가의 지혜이다. 유대인들에게 이 십자가는 신명기의 표현대로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자가 죽는 장소이고 로마인들에게는 국가수범에 해당하는 극악한 죄인에게 선언되는 사형이다. 이 십자가는 가장 패역한 자가 짊어지는 사형이고 그가 버림받는 장소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소리친 것은 정치적인 이유였는데 십자가의 예수를 바라보는 자마다 그가 신으로부터 저주를 받은 자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런 슬픔과 저주와 오해와 사형과 정치의 상징인 십자가가 바울은 하나님의 비밀이고 지혜라고 한다. 실제 바울은 이 십자가에서 죽은 부활한 예수를 만난 후 이 십자가는 하나님의 비밀임을 깊이 깨닫는다. 그가 살아나심은 하나님이 다시 그를 살리셨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의 죽음은 인류의 죄와 자신의 죄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이 십자가는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방법이고 지혜이다.

 

십자가는 우리의 이름이 바뀌는 자리이고 신분의 변화되고 회복되는 자리이다. 저주에서 축복으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창기에서 신부로 변화되는 놀라운 자리이다. 루터의 표현대로 행복한 교환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저주와 슬픔과 어둠의 자리가 최고로 영광스러운 자리로 대체된다. 더러운 옷을 벗기시고 아름다운 옷으로 입혀주시고 가시관을 벗기시고 면류관을 주시는 자리이다. 죽음이 생명이 되는 놀라운 역설의 공간이다.

 

세 번째는 하나님의 비밀은 이방인의 구원이다. 구약은 택한 백성의 구원과 유대인을 통한 구원의 확장을 말한다. 그들이 가진 선민의식과 구원관은 철저히 배타적이고 민족적이다. 그들의 신론은 지방신 또는 수호신 정도이다. 기독론은 왜곡되고 변질되어 있고 세계관은 협소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비밀은 이 모든 가치를 뒤집는다. 복음이 가치전복적이고 예수님의 가르침이 혁명적이듯 이 구원에 대한 비밀 또한 그러하다.

 

자신의 율법과 전통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고 하나님의 자녀라 여겼는데 이제는 예수님의 보혈로 죄용서를 받은 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신분과 출생과 지역과 학식과 혈통은 더 이상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다. 오직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 되신 그분을 믿는 자가 복이 있고 구원에 이르게 된다. 출신에 따라 구원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앞에서 죄인됨의 고백과 모든 것을 걸고 따르는 제자도의 헌신이 있을 때 구원의 길을 걷는 것이다.

 

구원의 표증과 보증이 되는 하나님의 성령님 또한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자 위에 임한다. 특수한 사람과 사명을 맡은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창조주와 구원자로 고백하고 마음으로 믿는 자 위에 주님의 성령님이 임재하신다. 또한 무가치하다고 버려진 자들이 유대인과 하나가 된다. 서로 연결되고 연합하여 교회를 이루고 구원의 공동체를 이룬다. 놀라운 반전, 구원의 신비, 구원의 비밀이다.

 

네 번째는 비밀의 결정체이신 그리스도이다. 그분의 존재는 인성과 신성을 지닌 참 사람이고 참 하나님이시다. 유일하게 죄를 제거하시는 분이시고 제 2위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의 본질과 영광과 능력이 동등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만물의 창조주요 구속주이며 우주의 통치자가 되신다. 가장 높은 영광을 버리고 가장 낮은 이 땅까지 오셔서 순종으로 죽음에 이른 비밀이시다. 그분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하나님의 사역이고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계시이다.

 

그리스도는 교회를 세우시는 분이고 교회의 주인이 되셔서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은 당신의 교회를 영광으로 가득하게 채우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생명 그 자체이시고 참 이스라엘을 구별해주시는 표지이다. 그분을 어떻게 알고 믿느냐가 우리의 믿음과 삶을 좌우한다. 주님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셔서 우리에게 부활체를 주시고 종말의 때에 신령한 몸으로 변화시켜주신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공의이다. 우리의 구속을 위한 제물이 되셔서 모든 하나님의 진노를 유화시킨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유일한 화해자가 되신다. 하나님과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시키는 분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밖에 없다. 그분을 통해서만 하나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분의 사랑만이 하나님의 경륜을 깨닫게 한다. 그리스도를 알 때 하나님의 존재를 더욱 사랑하고 하나님의 경륜을 신뢰하게 된다.

 

끝으로 이 책은 하나님의 비밀이 구약과 신약에서 어떻게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그 관계성을 파악하는데 중점이 있다. 또한 그 비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성경적으로 설명해준다. 비밀은 이방의 종교처럼 내부의 특정한 사람에게만 알려진 지식이나 제의적인 차원이 아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속한 자에게 알려진 지식이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하나님의 역사와 경륜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 비밀은 선명해진다.

 

이 비밀은 기독론적이고 종말론적이며 교회론적이다. 또한 이 비밀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통로이고 무너지지 않고 쇠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에 소속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한다. 비록 땅에서는 고통과 환란과 박해가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 승리와 영광을 얻으신 것처럼 우리 또한 끝까지 견디고 인내하며 순종으로 승리한다. 이 비밀은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인데 이곳에서부터 그분의 통치를 구현하는 곳이고 마침내 그분이 재림하실 때 완성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59개(6/133페이지)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진짜 복음을 믿는 무리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
복음의 사람들
마이클 리브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교회마다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이 다양하지만, ‘복음주의’라는 말은 그들을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 대표적으로 ‘복음 연합’(The Gospel Coalition)이 이러한 긍정적인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복음주의를 이해하고 규정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복음주의가 무엇인지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마이클 리브스는 오늘날 복음주의 운동을 “너비가 수 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깊이는 2-3센티미터에 불과한 거대한 호수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13p). 복음주의는 단지 자기가 믿는 교리만을 정통...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도록
어둠을 끊어내다: 고린도후서
존 베리/안규식/이레서원/고경태 편집위원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이라는 시리즈를 이레서원에서 출판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책임 편집자인 크레이그 바르톨로뮤(Craig G. Bartholomew, 1961-)는 세계의 유수한 학자들과 함께 성경 각 권의 주요 주제를 찾아내어 정리했다. 심오한 학문 체계가 아닌 간명한 성경 이해와 함께 삶과 연결된 주석이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는 구약성경, 신약성경 분야에서 저술을 집필했고, 세계관과 철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상을 변화시키는 말씀』시리즈는 간명하게 성경을 이해하며 삶으로 병합할 수 있는 좋은 시리...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부부관계의 풍성함을 맛 보라
성경적 부부, 사랑 그리고 성
조엘 비키/김효남/도서출판 언약 /김성욱 명예편집위원


오늘날 교회 밖에서 뿐아니라 교회 안에도 결혼의 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는 일들이 많이 목격됩니다.오늘날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이것은 결혼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 즉 단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실되게 사랑하는 두 사람이 모인 가정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복음을 증거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을 위한다는 것을 그저 감정적이고, 조건적이고, 욕망을 위한 일들로 대체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오랫동안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경적 가정과 부부생활에 관...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영성 고전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김기현/죠이북스/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읽어야 할 책이 참 많다. 다양한 주제와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읽고 싶은 책은 더욱 늘어난다.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책 읽을 순서를 안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좋은 안내자는 자신의 시각이나 가치관에 상대방을 가두지 않는다. 객관적인 비교와 효율적 방법론으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좋은 교사는 학생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훌륭한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성숙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그렇기에 탁월한 리더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르는 자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청교도 지도자가 목회의 본질을 밝히다
참 목자상
리처드 백스터/최치남/생명의말씀사/송광택 편집고문


리처드 백스터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 목자상>(원제: ‘개혁된 목회자’, The Reformed Pastor)은 목회자의 자아 성찰과 목회 자세에 관한 위대한 고전이다. 그는 교회와 회중을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가족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교역을 수행하는 것이 목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어버이로서의 목사는 일방적으로 무엇을 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목사)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팀 켈러를 빚으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 그의 영성과 지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콜린 핸슨/윤종석/두란노/조정의 편집인


팀 켈러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신학적 노선은 복음주의가 분명한 것 같은데, 가르치는 방식은 근본주의자가 아니라 자유주의자처럼 보인다. 그래서 콜린 핸슨은 팀 켈러가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평가한다. 성경의 권위를 존중하고 성경의 정통 교리를 표방하지만, 독자의 다양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변증과 복음 전파의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 같다. 예컨대 켈러는 웬만한 복음주의 저자가 인용하지 않는 상업영화와 드라마 대사를 종종 인용한다. 2013년 두란노에서 출간된 <일과...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뉴욕의 목회자중 주목했던 두 사람 중 하나였던 팀켈러
팀 켈러는 누구인가?
안성용/세움북스/문양호 편집위원


미국의 목사님중 꽤 오랫동안 주목했던 두 분이 있었다. 그 두 분은 선교적이면서도 그저 영접시켜 교인을 늘려 대형교회를 세워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삶에 있어서도 달라지게 하는 데 힘쓴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졌던 이들이다. 그 두 명은 짐 심발라 목사님과 팀 켈러 목사님이다. 그 두 분은 나의 선택의도와는 상관없이 둘 다 뉴욕에서 사역하셨다.   그런데 같은 뉴욕이었지만 그들이 사역한 것은 아주 상반되었다. 한 분은 브루클린 슬럼가중심 이었고 한분은 도심중심이었다(솔직히 미국에 대해서는 별로 ...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을 싸우라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강산/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그리스도인은 전쟁 중이다.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한다. 한 마디로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라고 불렀다(딤후 2:3). 병사는 자신을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복무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는 그래서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싸움의 기술이나 전력으로는 마귀를 비롯한 타락한 천사들 그리고 부패한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도움이 절실하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더 충실해진 신약편 더 충실해진 신약편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양진일/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양진일 목사님의 <구약성경, 책별로 만나다>가 출간된지 4개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신약성경, 책별로 만나다> 가 벌써 선을 보였다. 지난번 구약편을 좋게 읽으며 신약편이 나왔으면 했는데 상당히 빨리 출간되었다. 게다가 그 분량에 있어서도 이번에 신약편이 구약편보다 100쪽이 훨씬 넘게 많아지기까지 했다(아마도 거의 모든 이들이 성경통독에 있어 구약보다는 신약을 훨씬 많이 통독 했을 것이다).   그 분량이나 친밀적 측면에 있어서도 신약통독은 했어도 구약은 아직 다 읽지 못한 이들도 꽤 있을 듯...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내 것으로 소화해야 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문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들을 든다면 기도와 더불어 제자훈련과 세례학습문답 교육, 새신자 교육 등이었다. 이 부분들은 크게 기도와 기본 신앙교육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도가 신앙생활의 기본이라면 교육 등은 신앙의 기본과 뼈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만큼 교회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소홀한 것도 드물다.   이번에 사자와 어린양에서 나온 <교회에서 처음 배우는 주기도문 사도신경>은 그런 점에서 유익하고 목회자나 성도 모두 읽을 만한 책이고 교회모임 스터...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를 아는 지식: Knowing Sin
죄란 무엇인가
마크 존스/송동민/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어린이 사역은 복음으로 양육하는 것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 어린이와 가정을 환영하고, 양육하고, 세상에 파송하라
재레드 케네디/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재레드 케네디라는 생소한 저자가 쓴 책이지만,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어린이 사역에 특별한 애정을 쏟고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마티 마쵸스키(한국 교회 초대되어 강연도 여러 번 했다), 상담 사역과 저술로 알려진 디팩 리주, <겸손한 뿌리>로 여성 저자로서 복음주의 안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 한나 앤더슨 등이 추천한 책이고, <복음과 양육으로 세워지는 어린이 사역>이라는 제목을 보며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복음 중심의 어린이 사역 방향을 정하고 본질을 개혁하는 데 꼭 필요한 무언가를 줄 것 같아 이 책을 잡았...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 중에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은혜
고통의 길에서 은혜를 만나다
데이비드 폴리슨/권명지/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고통 없는 삶은 없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난 첫날부터 모든 인생은 강건하면 팔십을 살아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다(시 90:10). 하나님께 돌아온 인생은 다른가? 그렇지 않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하나님 언약의 축복을 받은 자였지만, 험악한 인생을 살았다고 고백한다(창 47:9). 의로운 자의 대명사 욥의 삶은 어떤가? 왜 의인의 삶에 고통이 이렇게 많을까?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데이비드 폴리슨은 우리의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 당신이죠? 왜 생명의 주인이신 당신이 오신 건가요? 왜 이 ...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예수님께 배우는 최고의 기도
주기도: 예수님에게 배우는, 기도 중의 기도
케빈 드영/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리스도언약교회 담임 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이제 제법 국내 잘 알려진 저자가 됐다. 지혜롭고 총명하며 위트있게 어떤 주제나 본문이든 잘 풀어나가는 드영의 특기는 컨퍼런스 강사로 설교할 때, 그리고 이제는 책으로도 충분히 맛볼 수 있게 됐다. 십계명과 주기도문은 마틴 루터, 존 칼뱅을 비롯한 교회 개혁을 일으킨 뛰어난 기독교 리더가 항상 놓치지 않고 가르쳐 온 핵심 주제이다. 케빈 드영도 차세대 미국 복음주의 리더로 손꼽히는 만큼 2019년 <십계명>(생명의말씀사), 그리고...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아버지는 자녀가 확신의 기쁨 누리기를 원하신다
믿음의 확신을 누리는 삶
조엘 비키/김효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 중에서 자기 구원의 확신을 얻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구원을 얻기 위해 산다’라고 말한다.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삶’을 가리키는 말 즉 확신 가운데 구원에 합당한 삶을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렇게 살다 보면 구원을 얻을 수도 있겠지’라고 막연히 기대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무턱대고 나아가는 삶을 산다. 이제는 소개가 필요 없는 화란 개혁교회 목사이자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총장 조엘 비키도 믿음의 확신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 때가 있었...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본 탈교회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가야할 길
하나님의 나그네 된 교회들에게
김승환/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미카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에서 주인공인 바스티안 발타자르 북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의 내용 이야기와 교감을 이룬다는 것을 느끼다가 그 책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런데 책 속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그 여정을 더하면 더할수록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자신이 누군인지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이번에 읽은 <하나님의 나그네된 교회들에게>(김승환, 비타토르)는 바스티안의 모습과 고민처럼 이 세상을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의 정체성의 상실과 갈등의 문제를 현 시대의 대표적 신학자라 할수 있는 스텐리 하우어...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영혼 돌봄의 참신한 고전모델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
헤럴드 센크바일/김순현/무근검/조정의 편집인


렉켐(Lexham)에서 나온 헤럴드 센크바일(Harold L. Senkbeil)의 책,  <목자, 개, 양 떼: 성도가 바라는 목사>는 2019년 여러 기독교 저자, 목사, 기관 등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예: 제라드 윌슨, TGC, 크리스천투데이). 원제는 “The Care of Souls”로 ‘영혼의 돌봄’ 정도로 번역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미니스트리’로 분류되고 목회를 다루고 있다. 저자 센크바일은 루터교라는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50년 이상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Spiritu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