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는 공동체로 이끄는 양육교재
복음이란 무엇일까? 바울은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정의를 했다. 그렇다면 복음의 능력이 교회 안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느냐를 질문할 때, 그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우리는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교회 안에서 복음에 대한 설교와 복음적인 관점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활동보다는 복음과는 상관이 없는 종교적인 행위들이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복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종교인들을 교회에서 생산해 내고 있다. 그런 종교인들은 자기 확신과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교회 안에서 존재하고 있다. 그러면 그런 종교인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린 정통적이고, 요식적인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는데, 교회에서 만들어진 종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지 않은 것일까?
‘복음에 견고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책은 이런 해답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면서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던 복음의 정의를 이 책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다’ 이 단순한 명제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변화시킨 그 사람이 교회가 되어서, 세상에서 부끄럽지 않은 신앙인의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복음의 견고한 그리스도인’의 저자인 강성환 목사는 교회 내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사역과 행사 진행을 감당해 냈다. 그러나 그런 교회 내에서의 삶을 통해서 복음의 능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건강한 교회,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적인 교회, 성경에서 말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은 현대의 사회 속에서도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그런 질문 속에서 몸부림 칠 때, 유학을 가게 되었고, 유학 속에서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조금은 찾은 것 같다.
교회를 개척하고 10년 동안 복음을 붙들고 한 사람을 부끄럽지 않은 복음의 일꾼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애쓰고 노력한 작은 열매가 ‘복음의 견고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경험하겠지만(물론 필자도 그런 경험은 많다), 소그룹 속에서 한 사람에게 복음을 소개하고, 성경의 말씀을 함께 나눈다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낙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낙심 속에서 한 가지 깨닫게 되는 것은 변화의 기준이 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원하고 그리던 그런 모습으로 한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하다 보니 사역자가 지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복음은 그런 우리들의 잘못된 오류를 지양한다.
‘복음에 견고한 그리스도인’은 8과로 구성이 되어 있다.
1과 오직 유일한 복음
2과 복음의 두 기둥을 의지하라
3과 복음으로 세 가지 적을 이기라
4과 날마다 겸손을 세우라
5과 일생 겸손을 훈련하라
6과 성경이 말하는 남성과 여성의 삶
7과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삶
8과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삶
이 책의 구성은 아이스 브레이크로 생각하기, 그리고 과에서 함께 나누게 될 주제 나누기가 있다. 주제 나누기에서는 각 과에서 나누고 싶은 주제를 질문과 대답이라고 하는 형식을 빌려 성경적인 관점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몇 개의 질문을 통해서 주제에서 배웠던 말씀을 서로의 말로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삶에 적용하는 질문이 있다. 특히 삶에 적용하는 질문을 통해서 설명하고, 나누고, 알게 된 사실을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자기 체크 리스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주제에 대한 질문을 함을 통해서 과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점검한다. 그리고 간단한 적용점을 체크해 줌을 통해서 한 주간의 삶을 통해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복음에 대해서 말하는 교회는 많다. 복음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복음에 대한 설명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다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복음을 온전히 자신의 삶 속에서 재해석하여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교회는 죽은 자를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인 사망에서 생명으로 우리를 옮기기 위해서 오셨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복음이고, 그 분의 삶이 복음이며, 그 분의 말씀이 복음이라고 한다면, 그 말씀이 내 안에 성육신이 되고, 내가 그 분의 가르침에 온전히 순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삶을 살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 안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며, 자정능력이 상실된 교회의 처참한 모습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복음에 견고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책을 통해서 소그룹에서 서로 나누고, 서로의 형편을 살피고, 복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다면, 복음을 통한 하나님의 능력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고,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목적이고, 교회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매우 유익한 책이고,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 번쯤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숙제일 것이다.